"진짜24시간 일하면 죽는군."
"어리석지. 죽고나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후구나카는 왜 예전의 부하직원인 고타로와 같은 회사에 오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야근을 전제 하면 안 되죠. 공수를 최소한으로 잡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스케줄이 다 꼬여서 일이 엉망이 된다고요

유급휴가를 못 쓰게 하는 것도, 주말을 반납하라는 것도 그거 다 근로기준법 위법이에요

"일이란 말이죠. 죽기 살기로 하는 거예요! 좀 버겁더라도 무리하면서 노력해야 하는 거라고요!"
유이는 섬뜩하리만치 싸늘한 감정에 휩싸여 미타니를 응시했다.
"죽기 살기니, 무리를 하라니 그런 말 쉽게 내뱉지 마세요."

"한 번쯤 죽을 힘을 다해서 해보지 그래?"
고타로의 목소리였다. 언제부터 뒤 편에 서 있었던걸까.
구루스에게 강렬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자네는 아직 젊잖아. 한번 해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일걸?"
"저세상 말이에요?"

고타로: "뭐랄까, 뇌에서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쾌감이 확 솟아나는 느낌이랄까? 벼랑 끝에 몰릴수록 성취감도 더 커지는 법이거든."

구루스: "으아 그거 아드레날린 중독이에요."
"그 확 솟아나는 쾌감때문에 군인들이 전쟁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던데요? 인터넷에서 그런 기사 못봤어요? 다네다 씨도 쉬는 날이면 일 못해서 금단 현상 일어나죠?"

휴가는 필요하다. 누구나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지는 날이 있기 마련이니까. 심신이 질러대는 비명을 무시하고 일하다가는 후이궈러우 아저씨처럼 영원히 휴가를 맞이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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