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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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 인간을 몇 개로 재단하면서 평생을 사는 바보들이 있다.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좀 위험하다. 자신들의 그 앙상한 틀에 들어가지 않는 나같은 인간은 가늠조차 못 할 테니까

p63.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우연히`라는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p117. 왜냐하면 현재에만 머무른다는 것은 짐승의 삶으로 추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을 모두 잃는다면 더는 인간이랄 수가 없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상의 접점일 뿐,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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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 어떤 경우에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자 삶의 자세였다. 설령 아무리 극심한 고통이 닥친다 해도 나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아는 것을 통해서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으니까

p31. 연기를 하면 내가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있어. 그리고 끝나면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오지. 그게 좋았어

p38. 둘 다. 그 경계선을 나도 점점 알 수 없어졌어. 진지하게 연기한다는 건 말하자면 그런 거니까

p49. 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설령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한다 해도

p51. 진정으로 타인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나 자신을 깊숙이 정면으로 응시하는 수밖에 없어요

p79. 그보다는 이쯤에서 한번 각자 다른 길을 걸어보고, 그러다가 역시 서로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으면 그때 다시 합치면 되지 않을까, 그런 선택지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란 말이지

p92. 어쩌면 지금까지의 자신과 다른, 별개의 인격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나는 말했다. 즉, 나와 반대되는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p109. 우리는 누구나 끝없이 길을 돌아가고 있어

p111. 기억이란 피할 수 없이 새로 만들어져가는 것이니까

p112. 음악에는 그렇듯 기억을 생생하게, 때로는 가슴 아플 만큼 극명하게 환기해내는 효용성이 있다.

p126. 도카이는 `대인관계에 뛰어난` 인물이었다. 승부욕이나 열등감, 질투심, 과도한 편견과 자존심, 뭔가에 대한 강한 집착, 지나치게 예민한 감수성, 완고한 정치적 입장 같은, 인격적 균형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요소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p132. 너무 좋아하면 마음이 힘들기 때문이죠. 못 견딜 만큼 힘들어요. 그 부담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가능한 한 그녀를 좋아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p136. 그는 기본적으로 정직하고 솔직하며, 자기 자신을 제법 공정하게 바라볼 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남 앞에 드러내는 것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것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지 못한 자질이었다.

p146. 사랑한다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다. 자기 마음을 컨트롤할 수 없고, 그래서 불합리한 힘에 휘둘리는 기분이 든다.

p158. 어쩌면 스스로 제로에 가까워지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자신을 무로 만들어버리고 싶었던 거에요.

p166. 모든 여자는 거짓말을 하기 위한 특별한 독립기관을 태생적으로 갖추고 있다.

왜냐하면 그건 그녀가 아니라 그녀 몸의 독립기관이 제멋대로 저지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p195. 깨끗이 빨아 햇볕에 잘 말린 냄새가 났다.

p201. 그것은 그녀 혼자 떠안을 수밖에 없는 무겁고 어두운 비밀인 것이다.

p207. 칠성장어가 물밑에서 환한 수면을 응시하듯이. 내가 다른 세계, 혹은 다른 시간 속에 있고, 그리고 칠성장어였다면 ㅡ 하바라 노부유키라는 특정한 한 인간이 아니라 그냥 이름 없는 칠성장어였다면 ㅡ 얼마나 좋을까 하고 하바라는 생각했다.

p211. 빈집털이를 그만두고 조금 지나자 그에 대한 강한 동경심이 서서히, 하지만 분명하게 옅어져갔어. 얕은 해안에 슬슬 썰물이 지듯이.

그건 병 비슷한 게 아니라 분명 진짜 병이었어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그렇게 마구 날뛰는 시기를 통과하는 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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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여자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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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크게 되지만....
해결책을 얻을 수는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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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첫 문장 -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세계문학의 명장면
윤성근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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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첫문장을 자세히 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은 이후로, 첫문장을 보게 되었다.
한 사람의 생각을 차분히 듣는 것 같아서 좋았다.
나도 후에 책을 읽고 내 생각을 혹은 경험을 저렇게 정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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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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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장면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눈 앞에서 요리를 보고 음식 냄새를 맡는 기분이랄까
내용은 꽤나 진부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였고, 술술 읽히는 문체였다
페미니즘적인 부분이 좀 뭐랄까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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