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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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다. 배민으로 배달을 시켜먹고, 온라인으로 강연을 듣는다. 집에서 게임을 하고 넷플릭스로 새로나온 시리즈를 본다. 생각보다 평온하고 끝도 없이 단조로운 일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창문을 열어야 한다. 세상을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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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초대할 수는 없지만 창문을 열어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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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염병, 묻지마 살인 등 우리의 삶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도 위험을 감수하는 우아함으로 세상을 향해 나가야 한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고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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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집에 대해 두 가지 태도를 취한다.
1. 창작하는 사람은 때로는 고독을 선택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혼자가 되어 작업에 몰두할 필요도 있다고 말한다.
2. 하지만, 집에서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 수 없다. 우리가 집에서 스마트폰에 매달리는 이유는 '경험의 빈곤' 때문이다. 경험과 모험이 부족하니 전 세계로 연결되는 스마트폰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우리는 세상을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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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었던 부분은 <모험자> 챕터이다.
과거의 모험가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지만, 오늘의 모험가는 조이스틱이나 VR글래스를 착용하고 화면의 세상으로 간다. 오늘날의 SNS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습을 연출하며 나는 잘 살고 있다고 느낀다. 내가 세상의 주인이고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처럼 느낀다. 하지만 나는 '촬영'을 하며 남들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신경쓴다.

우리는 모험을 떠나야 한다. SNS, 유튜브, 게임과 같은 가상의 세계 말고 진짜 세상을 모험을 떠나야 한다. 나의 세상은 문 밖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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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을이다. 서늘한 바람과 푸른 하늘이 창 밖에 있다. 자연을 느끼러 나가자. "모든 시간, 모든 날이 비슷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다. '살짝'속에 방대한 모험이 있고 불협화음이 있다." 오늘의 날씨는 어제와 살짝 다르다. 내일도 살짝 다를 것이다. 그 살짝을 느끼며 세상을 더 풍요롭게 느끼러 우리는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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