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활동 종료 페이퍼

8기 신간평가단에 참여하며 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책 12권을 받았다.  

그 중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 있다, 나의 고릿적 몽블랑만년필이 기억에 남는다.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는 그 방대하고도 집약된 설명이 우리 미술사에 소중한 자료로서 남을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는 책이며, 미술학도는 물론이고 일반인이 읽기에도 딱딱하지 않은 대중성도 겸비했다고 본다. 

'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있다'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 분야를 합해놓은 책이기에 그냥 무조건 좋았다. 어떻게 보면 내용의 깊이가 그리 깊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만, 책을 읽으며 영화 속 장면 떠올리면서 뭉게뭉게 구름 타고 가는 기분을 맛봤기에 기억에 남는다. 

 '나의 고릿적 몽블랑만년필'은 요즘 자꾸 독일이란 나라가 좋아지고 있던 차에 덜컥 걸려버린 독일의 오랜 물건에 관한 책이다. 읽으면서 마음이 편했고 따뜻했으며 행복했다. 더이상 뭘 바라겠나! 

생각해 보니 대중, 예술문화 분야를 지원한 건 영화, 음악을 좋아해서였다. 그리기에도 관심이 있었고. 그런데, 예술 분야는 상당히 넓어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건축, 사진, 도자기 분야에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으니, 내가 원하던 책이 선택되지 않은 것은 섭섭하더라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읽지 않았을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장점이었다.  

신간평가단에 건의라기보다 희망사항은 각 분야가 더 세분화되어 책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면 하는 거다. 예를 들어 예술, 대중문화 분야의 a조는 무슨무슨책, b조는 무슨무슨책... 

그런데, 어려운 환경에서 책을 보내주시는 출판사를 생각할 때 이건 너무 욕심 많은 요구다. 따라서, 현 체제에 별 불만 없음.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