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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폴 어빙 지음, 김선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화하고 그 속도를 인지하기도 버겁다.

새로운 기기들도 많이 나오고 그 속에서 그 모든걸 접하게 되지도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환갑은 이제 언급되지 않고 있다.

환갑잔치를 한다고 하면 욕 먹기 딱 좋~다 ㅎㅎ

칠순도 젊다고 말한다.

보험상품들은 80세 만기를 이야기 하던것이 얼마전인것 같은데 이제는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단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삶이 바빠졌다고 해서 수명도 늘어나나?

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보다 병원에서 치료가 잘되고 수명이 늘어나는 경우들은 이해하겠다.

건강에 대한 염려와 정기적인 검진으로 미리 병을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가 되고 의료기술의 발달로 큰 병들도 이겨내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걸 떠나서 사람들이 크게 아프지 않으면서 그냥 오래 살고 있다.

기본적인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이다.

공해는 늘고 인스턴트 음식들을 많이 먹어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들 하는데 결과는 ...

오래 산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해 하지도 않는다.

오래 사는 만큼 더 살아가야 할 날들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하고 60~65세의 정년을 넘어 10-20년을 살다 가던 삶을 30-40년씩 더 살아가며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저런 현상들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 바로 이 책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다.

현재 세상은 어떤 상황이고 예전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를 분석했다.

노년의 연장이 그저 짐이 아니고 그 흐름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들, 생각해야 할 사회적 접근과 사업적 필요에 대한 것들을 담았다.

물론 오래 살면서 맞닥뜨려야 하는 치매, 질병, 두려움 등 여러 문제들도 짚어주고 정년 이후의 삶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함께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에 대한 분석도 해주고 있다.

60세는 이제 한창 젊은 나이다.

경험도 많고 판단력도 뛰어나다.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젊음의 혈기나 의욕면에서는 떨어질수 있지만 노련미와 화합, 결정력 등등 젊음이 놓치거나 실수할수 있는 부분들을 잡아준다.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세계적 관점을 가지고 내용을 기술했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미국이 중심이다 보니 우리의 현실과는 접근성이 좀 다를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짚어주는 것들을 우리의 현실과 연결시켜 생각하고 곧 도래하게 될 머지않은 미래의 문제들을 보고 대비하며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를 잘 만들어 가면 좋을것 같다.

내게도 노년기까지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는 않다.

앞으로 살아갈 날도 현재 살아온 날들 만큼이나 많다.

현재만 보고 가는게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며 가야 한다.

친구는 노년에 혼자일것을 대비하며 간병인 보험까지 들어 놓았단다.

그러게... 앞으로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혼자 해결해야 할 세상이 올 것이다.

그래서 책속에서 소개하듯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어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등 발빠르게 세상의 변화를 읽어서 제품을 내놓는 회사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고 그 사업들을 반기며 우리는 또 미래에 대한 걱정과 대비를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상황들을 짚어주고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그래... 막연한 걱정만 하지 말고 위기가 되었든 기회가 되었든 생각하며 하루하루 내일을 향해 어둠을 더듬지 말고 창의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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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영어 발음 단어 첫걸음 - 왕초보를 위한 시니어 세대를 위한 첫걸음 시리즈
VISCON 지음 / 삼영서관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보통 대다수 사람들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에 딱히 당장 필요한것은 아니지만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하면서 몇년, 몇십년을 그렇게 읖조리며 살고 있지 않나 싶다.

어떤 학문이든 마찬가지 겠지만 기초를 놓치면 발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수학, 어학은 정말 그렇다.

그래서 학생시절 초기에 기초를 놓치고 나면 아예 그 과목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들도 꽤 있는듯 ...

내 경우도 그랬던거 같다.

지금 딱히 불편한건 아닌데... 가끔 필요성을 느낀다.

그러나 불편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마음이 남아있다.

그런데 기초가 부족하다 보니 회화나 영어 첫걸음 같은 책들을 봐도 크게 진전이 되지 않는다.

문맥으로는 어느정도 이해되고 해석도 좀 되고... 그런데 발음은 참...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기본이 되는 발음과 단어에 대한 책이다.

첫부분 ... 반가워라~~~ 알파벳 익히기.

발음.단어 익히기도 너무나 반갑다.

그래... 이게 정말 필요했다.

거기다 너무나 친절하게 발음을 한글로 표기해 놓았다.

그래... 콩글리쉬면 어떠리.

그렇게라도 하면서 자신있게 발음해보며 부록으로 있는 CD에서 들려주는 발음을 따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발음이 익혀지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한글도 영어도 웬만하면 유치원에서 기초는 다 하고 초등학교에 간다.

내 학창시절은 초등학교... 그때는 국민학교 였다... 입학해서 ㄱ.ㄴ.ㄷ.ㅏ.ㅑ.ㅓ.ㅕ를 쓰고 익혔다.

중학교 들어가서 A.B.C를 익혔다.

책에서 A a [에이]를 만나니 무지하게 반갑다 ㅋㅋ

알파벳에 맞는 몇개의 단어도 나열해주고 오~래전 봤던 3선의 줄안에 글씨쓰기까지 있으니 이것이 진정한 기초다.

영어 잘하는 친한 동생이 책이 도착한 날 옆에서 보더니 이게 딱 좋다며 인정했다.

그래.. 내가 생각해도 딱 좋다.

너무나 기초여서 내용이 어렵지도 않다.

단어별로 제시한 짧은 문장은 거의 국어 교과서 처음에 만나게 되는 철수야 안녕, 영희야 안녕을 연상시킬만큼 단순해서 많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중도에 포기하고 싶게 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계속 다음 페이지로 이어지게 된다.

단어중에 시작하는 1~3개의 알파벳만 주고 완성하기 및 빈칸의 단어 넣어 완성하기, 내용을 복습하기 위한 단어을 주고 소리내어 읽어보기 등 많이 어렵지 않아서 내용을 잘 따라하게 하는 구성이다.

또 휴대용 단어장도 있어 가지고 다니며 단어 익히기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작은 수첩에 단어장을 스스로 만들기도 하고 고리를 걸은 종이를 한장씩 넘기며 보게끔 하는 단어장이 팔기도 했었는데^^ 정말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첫걸음이라고 너무 쉽게 휙휙 읽어가면 제대로 익히지 못할수도 있겠다.

처음부터 매일 한장씩 숙지해서 외우면서 잘 익혀야 할것 같다. 

그렇게 하고 나서 가지고 있는 다른 영어 서적을 읽는다면 영어가 진전될것 같다.

왕초보를 위해 친절하고 쉽게 첫걸음 뗄수 있게 만들어져 늦었지만 영어를 잘 공부할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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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보다 울금 한 스푼 - 당뇨, 암, 고혈압, 비만, 소화불량까지 만병이 낫는 비책
서재걸 지음 / 비타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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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방송에서 울금에 대해 나온 내용은 본적은 없다.

이 책을 읽어보니 방송에서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가 보다.

울금과 강황은 같은 것인줄 알았다.

그러나 책속에서 보니 다른 것이었다.

역시 제대로 알아야 한다 ㅎㅎ 사람들이 울금이 뭐냐고 물으면 강황이라 했었는데 ㅋㅋ

울금이란 단어는 알고 있었지만 어떤 맛이고 어떤 모양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다.

작년 늦가을에 외부 수업을 진행하고 수강생들과 수업기간 종료시점에 함께 식사하고 돌아오던 길에 채소가게에서 울금을 봤다.

생강을 사기위해 들어갔는데 어쩐 일인지 그 가게에는 생강은 없고 울금만 가득했다.

뭐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과 생강은 약간 필요한 상황인지라 한봉지 가득 담은 울금을 사서 이 참에 이것저것 응용해 보자 하고 사왔다.

생긴 모양이 동글동글한것이 꽤 귀엽다.

깨끗이 씻어 일부는 말려서 팬에 덖어 차로 우려먹었다.

일부는 썰어서 감자와 함께 간장볶음을 했는데 은근히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대다수는 설탕에 재웠다.

좋다는 이야기는 주위에서 꽤 들려오는데 정작 얼마나 좋은지 어떻게 먹는게 좋은지 잘 몰랐기에 인터넷으로 검색만 몇번 해 봤다.

그런데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 나왔으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책을 읽어보니 이미 울금에 대해 효과를 보고 무한 사랑을 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저자 서재걸 박사님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 ㅎㅎ TV 볼일이 별로 없다보니... 유명하기도 하지만 건강한 자연치료의학을 제시하는 멋진 분이었다.

늘 감사한것이 몸이 아파서 고생하는 일이 별로 없이 잘 살아오고 있어서 사실 뭐가 어디에 좋다 하더라도 혹 해서 휘둘리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이게 좋다더라 하면 관심 갖고 대할 기회가 있으면 챙겨 먹게는 된다.

누군가는 내게 띠가 뭐냐고 묻더니 그래서 부지런한거라고 하는데... 가만히 있어도 되는데 일을 만든다.

사서 먹어도 되는거 뚝딱뚝딱 실험정신으로 만들기를 즐겨한다.

책을 읽기전에 이미 울금으로 이런저런 시도를 했었지만 거의 만병통치약 같은 울금의 효능을 대하니 제대로 해보고 싶어진다.

나는 건강하지만 여기저기 아파서 고생하시는 어머니 위해서도 울금을 잘 먹을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도 일러준것처럼 아픈 상황에 양약으로 증상만 우선 해결하는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하는 자연치료에 대한 것이 늘 나의 생각이기도 했기에 저자가 일러주는 방법을 따라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확실히 생긴다.

지금은 건강하지만 언제 어떤일이 있을지 모르기도 하고 주위에 건강으로 인해 고생하는 이들도 있으니 도움이 될수도 있을 것이기에 제대로 숙지하고 일러준 레시피들을 잘 활용해 봐야겠다.

지금 재워놓은 울금은 있으니 이걸 차로 만들어 먹으면서 가루는 따로 구입해 먹어봐야겠다.

가을에 우리나라 진도에서도 울금이 수확되니 그때는 생울금을 구입해서 다양하게 이용할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봐야겠다.

작년 가을에 이 책을 만났다면 아마도 지금 여러 종류의 울금 활용 병들이 쭉 늘어서 있지 않았을까!!

책속에는 약 대신 건강해지는 울금 4주 프로그램도 소개되어 있다.

뭐 특별하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꾸준하게 챙겨 먹을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내가 또 그런건 잘 한다 ㅎㅎ

4주 외에도 또 4주 프로그램 3가지가 더 있다.

거의 4개월에 걸친 프로그램인데 우선 4주 해 보고 그 이후에 3개월정도 꾸준히 해 주면 좋다고 한다.

기왕 좋다는데 차로 마시는 것이 대부분이고 거기에 해독울금오일이 하루 1회인데 먹을만 할것 같다.

울금이 아무리 좋다해도 모든 사람들에게 100% 좋을수도 없다.

세상 모든 먹거리들도 그러하고 맞는 이가 있다면 맞지 않는 이들도 있는 법.

Q&A 에서는 울금에 대한 궁금증도 알려주고 어떤 경우 안좋지도 알려준다.

각종 질환에 따른 울금 처방법도 소개되어 있고 울금 효과를 UP 시키는 운동도 알려준다.

뒤에는 울금 레시피들이 여럿 실려있다.

ㅎㅎ 하나씩 해서 먹어봐야겠다.

이미 먹어본 몇가지 경우로 볼때 울금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맛이 있기에 '와~ 맛있다~~~'는 아니지만 나름의 맛을 느낄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궁금했던 울금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되어 좋았다.

지인들이 놀러왔다가 이 책을 보고 다들 울금을 사야겠다고 한다.

잘 먹을 수 있게 일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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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새로운 상상, 한옥
이상현 지음 / 채륜서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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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정말 너무나 일반적인 고정관념이었다.

이 책 속에는 사진도 그림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더욱이 한옥은 정말 드물게 나온다.

글이 많다.

그런데 지루하거나 아쉽지 않다.

글이 표현하는 한옥과 관련한 내용들이 흥미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에 대한 서양과 우리의 차이에 대해, 기존에 나와있는 제품들이나 건축물에 대한 대칭과 비대칭에 대해,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지어놓은 집의 형태 등 근본이 되는 것들을 이야기 한다.

디자인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니 당연 형태와 색에 대한 것도 빠지지 않는다.

생각에는 한옥을 응용한 그 특징을 이용한 여러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거나 이런게 좋은 점이다 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지 않나?

ㅎㅎ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다양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기에 이 책은 조금은 어렵고 흥미롭고 재미나다.

깊이 있게 생각을 해야한다.

그리고 우리의 한옥의 특징들을 생각하고 그 특징을 통해 어떻게 디자인에 접목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상상해 봐야 한다.

무궁한 가능성과 다양성에 대해 디자인을 잘 모르는 무수한 이들중 한 사람이지만 살짝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고 전혀 생각할 일 없는 것들을 생각해 볼수 있었기에 유익했다.

내 삶속에서 한옥이나 우리의 선조들이 가진 미적 감각들을 이어받아 뭔가 적용하고 응용할 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짧은 순간의 시간이라도 상상해 볼수 있었다는 것만도 좋은일 아닐까.

대칭과 비대칭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우리의 미적 감각속에 획일적인 대칭보다는 자유로움과 다양성을 표현한 부분들이 많아서 내가 그런 감각이 없다해도 무수히 보아왔던 주변의 모든것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는 감각들이 참 대단한 것들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니 전문적으로 그 분야의 일을 하는 이가 아니고 그 길을 갈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근본적으로 한옥과 같은 우리의 미적 감각들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있는 의식이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된다.

그래서 작은 나라지만 이 땅에서 나고 자라온 우리 국민들속에 대.단.하.다... 할만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겠나.

손재주도 뛰어나고 근성도 좋고 감각도 좋고~

단순히 우리의 국민들이 뛰어난 유전자를 가진것이라고만 하기보다는 우리의 선조들의 지혜와 그분들의 감각의 틀 안에서 자라오고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들이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수되고 드러나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 다 조상탓이다^^   

크게 관심 두지 못했던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보고 알게 되어 좋았다.

얼마전 집앞 전선에 앉아있던 제비를 보고 내가 제대로 봤나 하고 놀라워했다.

좀있다 보니 옆건물 구석에 제비집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다.

어설프게 지어진 집... 예전에는 흔했지만 요즘은 보기가 너무나 힘든 제비를 본것도 반가운데 제비집이 바로 옆에 있다니.

반가웠던 기억이 책 초반에 나온 제비집을 보며 반가운 마음에 미소짓게 된다.

그렇게 우리 주위에 흔하던 모습을 다시 볼수 있게 자연적인 모습의 집들이 동물들과 우리가 같이 살아갈수 있게 지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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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살이 - 느리고 고유하게 바다의 시간을 살아가는 법
김준 지음 / 도서출판 가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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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대한민국... 그나마 반으로 나뉘어 참~ 작은 나라다.

그 나라에 3면이 바다고 바다위에 큼직한 섬들도 있지만 고만고만한 작은 섬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람이 사는 섬만 400개란다.

그럼 사람이 살지않는 무인도들까지 하면 그 숫자가 얼마나 될까?

그중에 가본 섬이 몇개인지 손가락으로 세볼수 있는 정도다.

전국일주도 못해봤지만 무수한 섬들을 여기저기 돌아보기만 한다해도 마음먹고 다녀야 할 곳들이 무궁하단 얘기다.

작은 나라 대한민국만 돌기에도 갈 곳이 이리 많은데 해외는 언제 가보나? ㅎㅎ

안가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외국에 꼭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여기저기 소개해 놓은 책들을 보고 방송을 보다보면 가보고 싶은 곳들이 참 많다.

거기에 바다를 사방에 둔 사람에 치이지 않는 섬의 여유와 느긋함이 왜그리 끌어 당기는지.

그래서 이 책 '섬:살이' 제목을 보고 표지속 할머니의 모습에 그리 끌렸나 보다.

펑퍼짐한 엉덩이에 살짝 구부정한 몸짓과 걸음걸이가 연상되는 모습이다.

들고 있던 양동이 뒤집어 걸터앉은 모습이 뭔 작업하시나 했더니 내용에서 알려주는 상황은 걸어가다 잠시 쉬시는 모습이다.

그래... 뭐 그리 급하다고 바삐 갈일 있나.

가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 가면 되는거지.

오늘 아침 출근길에 꽃망을 터트린 하~얀 아카시아 꽃 향기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꽃 향기를 쫓아 고개를 들었는데 꿀벌 2마리가 열심히 꿀을 빠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 아카시아에는 꿀이 있지.

어릴적 등교길에 아카시아 꽃속의 꿀을 빨아먹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름은 모르지만 흔히 보지 못했던 새 한마리가 나뭇가지 위에 앉는 모습에도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바라보았다.

그래서 오늘은 출근시간이 길어져 조금 늦어버렸다.

그래도 여유로움이 가득했던 오전이었다.

이 책속에는 삶의 여유가 가득하다.

그렇게 여유로움을 가진 사람들, 자연, 물고기와 음식들, 도구들, 일상이 이야기와 사진들로 가득채워져있다.

사진이 많아서 글로 알려주지 않아도 그 섬에 사는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온다.

그들이 보여주는 얼굴에서 일상이 느껴지다.

그리움, 사랑, 안타까움, 고단함과 정이 고스란이 담겨있다.

뒤에는 섬에서만 볼수있는 풍습들도 담아놓았다.

풍어제, 당산제, 영동굿 같은 바다에서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만선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굿들과 관련한 부적의 모습들, 제물로 드려지는 음식상 등 섬에서만 만날수 있는 여러 모습과 풍습들을 만남이 흥미롭다.

음식상이 한가득~ 생선이나 해산물을 좋아하는 내게는 그림의 식탁이라 침만 가득 고일뿐이다... 쩝쩝

시골에도 섬에도 노인들만 지킴이가 되어 지키고 있다.

그분들이 생을 마치시면 그곳은 어떻게 될까?

책속에도 한분이 지키시던 섬이 있다.

돌아가신 후 그 섬에는 사는 이가 없다.

그 아들이 동물들을 키우기 위해 몇일마다 들려갈 뿐이다.

학교들도 사라지고 빈집들은 늘어가고 우체통에는 주인없는 우편물이 방치되거나 비어진채 덩그러니 서있을 뿐이다.

섬의 여유있고 따스하고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어 참 좋다 하면서 읽어가면서도 씁쓸하고 안타깝고 마음이 먹먹해진다.

나도 그곳에 가서 그 빈 자리를 채우고 살아갈수 없으면서 누군가에게는 그곳에 있어 달라고 그곳을 지켜달라고 그곳이 있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할수는 없다.

그래도 그런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아가서 함께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학교가 활기있는 섬들을 꿈꿔본다.

무인도들이 늘어나지 않았으면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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