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이 주는 뾰족함, 각짐 등의 직관적인 느낌을 감정선으로 살려 표현한 그림책.좀 뾰족한 날이 있어.그런 날은 조심해야 해. 쉽게 싸움이 나거든.으로 시작한다.친구와 싸우고, 나 자신과도 싸우는 날.삼각형만으로 구성한 캐릭터는 화로 인한 내면의 변화와 감정을 고대로 담아내어 독자로 하여금 고스란히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게 한다.그림책에선 단순히 화의 표출만 보여주지 않는다. 싸움을 통해 건강하게 나아가는 방법까지 제시해주고 있다.인간관계, 내면의 화해까지 다루는 이 그림책을 추천한다.#초그평 #초그평서평단 #싸움 #민아원 #풀빛 #싸움#화해#화표출@bookreview_cgs
#4×4의세계#조우리장편동화#노인경그림#창비한손에 펜을 잡고 큰 종이를 들고 있는 두 인물, 노란색 바탕에 초록색 글씨로 씌여진 [4×4의 세계] 라는 제목 아래 휠체어 탄 아이와 끌고 있는 아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표지에선 밝고 명랑함이 가득 묻어있다.차례가 적힌 면은 직사각형으로 구획을 나누어 제시되어 있는게 신선했는데 바로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한다.처음 '직사각형'이란 단어를 들은 게 언젠지는 모르지만 누구에게서인 줄은 안다.병원생활이 익숙한 제갈호가 마주하게 되는 직사각형은 바로 병원풍경이다. 천장의 열여섯 개의 정사각형들을 쳐다보는 일 외에 할일이 많지 않는 그가 [클로디아의 비밀]이란 책을 매개로 마주하게 되는 운명과 같은 '새롬'이와의 만남.나 이거 뭔지 알아강아지그림에서 시작해 이어지는 대화속에 점점 공통점을 발견하고 가까워지는 두 아이가로는 세로를 만나는 게 운명이다.(56쪽)이제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면 세로가 생각난다. 세로가 말해 준 세로의 단어들이 천장의 정사각형에 콕콕 박혀 있다.(62쪽)가까운 가족에게는 삼키게 되는 말이 많아지지만, 고온유선생님에게서 [살아가는 것, 다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배우고 새롬과의 편의점 데이트로 4×4 세계 넘어를 경험하며 확장되어 간다.병원에서 지내는 어린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담겨 있지 않아 좋았다.어린이 안에 깃든 생명력과 용기, 따뜻한 우정을 만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changbi_jr
#빨강은빨강파랑은파랑 #알리시아아코스타_글 #아누스카아예푸스_그림#안의진옮김#바람의아이들#좋어연#초그평@bookreview_cgs색깔마다 느낌이라는 게 있다. 그 느낌이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공통적으로 느끼기도 한다.빨강이라는 색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나에게는 뭔가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하고,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색채심리라는 분야가 있기도 하지만, 색마다 한정된 틀로 규정시킨다면 어떨까?슬플 때는 무조건 파랑을 입어야 하고, 기쁠 때는 무조건 노랑을 입어야 한다면?그림책에는 이런 상황을 거부하고 있는 여우가 등장한다.자신을 한정짓고 규정하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당당한 여우.미술시간에 색에 대한 접근을 하고,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열어두는 이 그림책을 살포시 읽어주면 어떨까?편견에 대해 다루고 함께 읽어줘도 좋겠다. 그 누구도 규정지을 수 없는 큰 존재들과 함께 하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권일한선생님의 많은 책을 읽었다. 선생님이 하는 연수도 들었다. 처음엔 독서교육을, 글쓰기 지도를 잘하고 싶어 책을 읽고 연수를 들었다. 언뜻 언뜻 자랑스럽게 여기는 두 딸과의 관계, 두 딸의 이야기 속에서 두 자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이 책은 먼저는 자녀를 키우는 동생에게 선물을 하고 나서 "이 책 정말 기똥차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쳤다. 평소 책선물을 해도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러지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바쁜 연말에 읽기 시작했는데, 쉽사리 책을 놓지 못하고 계속 읽었다.작가인 권일한선생님의 진심이 담긴 구절구절이 음성지원하듯 들리는 듯 했다. 선생님으로서도 존경하는 분이지만, 두 딸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진중하게 책으로, 대화로 양육해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Full your life!라는 문장으로 끝나며 책을 덮으며, 말이나 문장으로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뭉클하고도 충만한'기분이 들었다.제목 그대로, 제대로독서를 하면 진짜 공부가 된다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진리같은 사실!불안과 걱정으로, 비교와 경쟁으로 아이를 등 떠밀지 말고 온전히 그 아이에게 맞도록 눈을 맞추고 함께 같은 책을 펴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겠다.
#마법의호박#필라르세라노글#카리나콕그림#유아가다옮김#지양어린이마법의 호박이라는 제목 폰트에 담긴 호박이미지, 그리고 표지에 담긴 두개의 호박. 바로 이어지는 면지의 다양한 호박들.낡은 오두막집에 가난한 두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첫문장과 함께 등장하는 아니야 아니씨 가족과 그래요 그래씨 가족.아무런 희망없이 살아가는 가족과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면서 미래를 꿈꾸는 가족.그림책에서는 시종일관 두 가족을 번갈아가면서 등장한다.어느날 등장한 할머니.두 가족의 대접 보답으로 준 마법의 호박.슬기롭게 잘 이용해야 하는 마법이 담긴 호박.과연 두 가족의 미래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게 하는 그림책.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알게 해주는 그림책으로 추천한다.@chogushin_picturebook @bookreview_c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