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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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P9 정말로 이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아마도 가장 먼저 내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끔찍했던 어린 시절이 어땠는지, 우리 부모님이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태어나기 전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와 같은 데이비드 코퍼필드 식의 아무짝에도 슬모 없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알고 싶을 것이다. – 중략 –
그저 크리스마스 시즌에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요양을 가기전에 일어났던 어처구니 없는 일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것 뿐이다.

P10 (형이 쓴) 그 단편집에서 단연 최고는 "비밀 금붕어"였다. 자기가 번돈으로 금붕어를 샀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한 꼬마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그 소설에 매우 감동했다. 하지만 지금 형은 변절해서 할리우드에 있다. 영화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다.

P13 난 학교에서 쫓겨났다. 크리스마스 휴가 이후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네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은 데다가 전혀 공부에 의욕을 보이지 않았으니 학교에서는 빈번하게 내개 경고를 해 왔었다. 특히, 중간고사 즈음해서는 부모님이 교장 선생에게 불려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난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퇴학당하고 만 것이다.

P15 스펜서 부인이 말했다. "홀든! 정말 오랜만이구나!"
P17 내가 문을 두드리자, 선생은 내 쪽을 돌아보며 소리질렀다. "누구지? 콜필드냐? 들어오너라"

P18 "교장 선생님께서 뭐라고 그러시더냐?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 같던데."
"인생은 운동 경기와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규칙에 따라서 시합을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인생이란 시합과 같다는 말씀만 계속하셨어요."
시합같은 소리하고 있네. 시합은 무슨, 만약 잘난 놈들 축에 끼어 있게 된다면 그 때는 시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26 내가 엘크톤 힐즈를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주위에 가식적인 인간들만 우글거렸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하스 교장은 일요일마다 학교를 찾아오는 학부모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 돌아다니곤 했다. 내 말은 학생의 엄마가 뚱뚱하거나, 촌스러워 보인다거나, 아버지가 어깨가 넓고 낡은 양복을 걸치고 있거나, 남루한 검은색이나 흰 구두를 신고 있으면, 하스 교장은 그저 간단한 악수만 하고 지나가거나, 억지 미소만 지은채 지나가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학부들과는 30분이나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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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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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2 "민주주의의 뜻을 말해 볼 사람?" (게이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권리를 부여해 주고, 어느 누구에게도 특권을 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나(진 스카웃)는 (선거) 구호를 인용했습니다.

"여기 우리나라(미국)에서는 어느 누구도 박해하는 것을 믿지 않아. 박해는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서 나오는 거란다."게이츠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P455 "오빠, (게이츠 선생님은) 히틀러는 그토록 끔찍하게 미워하면서도 돌아서서는 어떻게 바로 자기 나라 사람("특히, 흑인")에게 비열하게 대할 수 있냔 말이야?" (진 스카웃)

P504 "그 애들한테 있는 것이라곤 내가 전부네. 젬은 다른 누군가를 쳐다보기 전에 나를 먼저 쳐다본다네. 나도 그 애를 똑바로 쳐다볼 수 있도록 살려고 노력해 왔고…… 이런 식으로 무언가 묵인한다면, 솔직히 말해 난 그 애의 눈을 마주 볼수가 없어. 그렇게 마주 보지 못하는 날, 나는 그 애를 잃는 것임을 잘 알고 있고…." (아빠가 헥 테이트 보안관에게)

P509 아빠는 팔을 푸시고는 "나"를 쳐다보셨습니다. "이해하고있다니 그게 무슨 뜻이냐?"
"글쎄, 말하자면 앵무새를 쏴 죽이는 것과 같은 것이죠?"

P517 "스카웃, 결국 우리가 잘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멋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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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6 아빠는 자신이 관심있는 이야기 보다는 상대방이 관심을 갖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예의바른 태도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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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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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6 "너희 아빠 말씀이 옳다" (모디) 아줌마가 말슴하셨습니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뭘 따 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하는게 없어.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P188 모디 아줌마가 말씀하셨습니다. "내 생각엔 말이다. 너희 아빠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살아있는 모든 생물에 비해 과도한 재능을 주셨다는 걸 깨닫고 아마 총을 내려 놓으신 걸 거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총을 쏘지 않겠다고 결심하신 거지. 그리고 오늘이 그 필요한 경우였던 거고."

"아빠는 그 솜씨가 자랑스러울 법도 할 것 같은데요." 내(진 스카웃)가 말했습니다.

"분별있는 사람이라면 자기 재능을 자랑하지 않는 법이란다." 모디 아줌마가 말씀하셨습니다.

P189 오빠는 돌멩이 하나를 집어 기분좋게 차고 쪽으로 던졌습니다. 그러고는 돌멩이를 주우러 달려가면서 뒤에 대고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아빠는 신사야. 꼭 나처럼!"

P200 "음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옳고 아빠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진 스카웃)

"그들에겐 분명히 그렇게 생각할 권리가 있고, 따라서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줘야 해."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기기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다."


P207 "욕설은 그 사람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인간인가를 보여줄 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는 못해" (아빠가 진 스카웃에게)

P213 "손에 총을 쥐고 있는 사람이 용기있다는 생각 말고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말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모습이란다.

승리하기란 아주 힘든 일이지만 때론 승리할 때도 있는 법이거든. 겨우 45킬로그램도 안 되는 몸무게로 할머니는 승리하신 거야.

할머니의 생각대로 그 어떤 것, 그 어떤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돌아가셨으니까. 할머니는 내가 여태껏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용기 있는 분이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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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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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3 모디 아줌마는 정말 수수께기 같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재산을 거의 모두 날려 버렸고, 그렇게 아끼던 마당이 쑥대밭이 되었는 데도, 아줌마는 젬 오빠와 내 일에 관해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셨던 겁니다.

P148 "아빠, 우리가 이길까요?" (진 스카웃) "아니" "그렇다면 왜……."
"수백 년 동안 졌다고 해서 시작하기도 전에 이기려는 노력을 하지 말아야 할 까닭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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