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회복 수업 - 내가 좋아지고 관계가 편해지는
충페이충 지음, 이신혜 옮김 / 유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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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프롤로그(들어가는 글)에 있던 저자의 첫 말부터 시선을 끌었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건 좋은 일이다.” 자기계발 서적을 읽다 보면 보통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라는 말이 대부분인데 위와 같은 말로 시작하니 시선이 더 갈 수 밖에 없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자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로 항상 타인을 필요로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오히려 남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대단히 위험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과도하게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게 되면 에너지가 소모될 뿐 아니라 타인의 비난에 주체적인 나로 설 수 있는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 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애초에 우리는 타인으로 부터 비난 당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있기 때문에 남의 시선을 신경 쓴다.

누가 나를 비난하기라도 하면 그 생각을 바로 잡으려고 행동을 통제하기도 한다.

상대가 나에 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때까지 계속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는 법이다.

상대가 나를 보는 시선과 평가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소 상대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썼던 이유는 좋은 관계가 유지되길 갈망했기 때문인데, 사실 그건 욕심일 수 있다. 모든 소통은 상대적이라 한쪽만 일방적으로 맞추고 희생 한다고 해서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건 아니다. 둘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선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단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독단적으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남의 시선이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그건 우리의 손을 벗어난 일이다.

상대도 주체적인 인간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나를 보는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괴롭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자기 분리를 통해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비위에 맞춰 가며 무조건적으로 맞추는 불안한 관계를 지양하고, 의견이 달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건강한 관계를 맺길 바란다.

타인이 나를 무조건 사랑해주고 지켜줘야 한다는 심리는 관계에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내가 원하는 욕구대로 되지 않을 경우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는 덤으로 따라오길 마련이니까.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을 지키려면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감정과 행동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 책에는 마음속에 있는 자존감이란 아이를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지킬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선 해당 책의 도움을 빌려도 좋을 것 같다.

자책과 비난을 피하는 방법 등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이상의 불안함이 아닌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였다.


본문 내용 중 공감 갔던 내용 일부를 발췌했다.

(필요한 내용만 압축해서 기록 하였다.)

1장

다시 자존감을 이야기해야 할 때

자존감과 사람 사이의 상관관계 이해하기

[자존감을 깎아 내리는 감정, 화]

p22

분노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면 타인의 분노에 대응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분노는 아래로 흐른다.

분노는 강한 쪽에서 약한 쪽으로 흐른다.

p23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 분노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고양이 걷어차기 효과’라고 한다.

🖋️고양이 걷어차기 효과(Kick the cat effect)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힘이 센 사람이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거나 힘이 약한 상대에게 화풀이하는 현상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동물 학대, 사회를 향한 보복 범죄들은 내면의 분노가 제대로 해소되지 못해서 일어난다.

p24-25

분노는 옳은 개체에서 그른 개체로 흐르는 게 아니라 강한 개체에서 약한 개체로 흐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평등 관계’‘계급 관계’라는 두 가지 형태의 관계가 존재한다.

1. 평등 시스템에서는 ‘존중’이 핵심이다.

‘평등’이라는 두 글자는 말로 하긴 쉽지만 이성적,인격적으로 많은 걸 요구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계급이 존잴하기 때문이다.

2. 계급 시스템에서는 핵심이 ‘힘’이 핵심이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힘을 가진 사람은 관계라는 시스템에서 우위를 점하기 마련이다.

p26

감성 지수가 높은 사람은 암묵적인 요구사항을 인식하고 힘 있는 자의 감정을 살필 줄 안다.

그래서 감성 지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감성 지수가 낮은 사람은 감성 지수가 높은 사람들을 보고

“능력도 없는 놈이 아부 잘 떨어서 출세했어”라며 투덜대기 일쑤다.

p27-31

타인의 분노를 대응하는 방식

감성 지수가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다음과 같이 대응한다.

억울해한다 → 맞받아친다 → 회피한다 → 소화한다

타인의 분노를 받아들인 후 쉽게 소화하는 높은 감성 지수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단계별로 자세히 다뤄 보고자 한다.

1. 구분하기

분노란 힘을 상징할 뿐 옳고 그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2. 자문하기

‘내가 이 사람과 시스템을 떠나도 잘 살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 보자.

떠나서도 잘 살 수 있다면 반항해도 좋다.

떠날 수 없다면 감정을 격리해야 한다.

감정적 격리는 분노에 대응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감정적으로 선을 그어 타인의 분노가 당신에게 머무르지 않고 통과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3. 용서하기

타인의 분노에 당신이 반응하는 이유는 그의 분노가 어린 시절의 약한 당신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면 당신 내면의 작고 약했던 시절과 마주하고 용서해 주자.

당신은 어른이고 타인의 감정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

4. 포용하기

높은 감성 지수를 가진 사람은 타인의 분노를 소화할 줄 안다.

그가 당신 때문에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다른 일 때문에 화내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당신은 그를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그가 당신에게 쏟아 놓은 분노를 포용하는 그릇이 돼보자.

너그럽게 받아 주는 당신을 보고, 그는 화를 가라앉히고 죄책감을 느끼며 당신에게 감사하는 마음마저 갖게 될 것이다. 포용하기는 참고 양보하는 것과는 다른 독립된 태도다.

타인의 분노를 소화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통해서 당신은 더 높은 감성 지수를 갖게 될 것이다.

[내가 편안해야 관계도 편안하다]

p50

대화는 인간의 본능이다.

대화로 감정을 나누며 큰 즐거움과 심리적 만족감을 얻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대화야말로 가장 고차원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침묵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

p53

영혼 없는 대화를 두려워하는 진정한 이유는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다.

남에게 차갑고, 무관심하고, 방해받기 싫어하는 잠재의식 속 나의 모습을 타인에게 그대로 투사하기 때문이다.

p54-59

먼저 나서서 상대방에 대해 질문해야 할 땐 친절한 태도로 대화의 분위기를 돋우려고 한다.

그런데 상대방이 차가운 태도를 보이면 당신은 어색함을 느끼게 된다.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걸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내 친절에 상대방이 친절로 화답하지 않았다고 느끼면 사람은 상처 받는다.

상대방과 열정적으로 대화를 나눴다간 더 어색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색한 상황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대화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이 별로 친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당신의 친절에 제때 화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차가운 사람이라고 결론지었다는 사실 말이다. 상대방은 적극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당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와 안정감을 주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차가워 보이는 태도도 어떻게 대화를 풀어 나가야 할지 몰라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으면 된다.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있으면 된다.

침묵을 지키고 싶으면 침묵하면 된다.

우리가 어색함을 느끼는 건 대화가 끊겨서가 아니라 다음의 세 가지 믿음 때문이다.

- 나는 어색한 상황이 계속되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

- 나는 화제를 찾아내는 사람이어야 한다.

- 나는 가장 적절한 화제를 찾아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한다.

당신은 왜 어색한 상황이 계속되는 걸 참지 못하는가?

다른 사람들도 어색한 상황 때문에 불편할 거라고 자신을 투사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편하게 해 주고자 당신이 반드시 화제를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당신은 ‘뭐라도 말해야지’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왜 대화를 할 때 그토록 남들을 배려하려 할까?

1. 다른 사람이 먼저 나서서 당신을 배려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2. 누군가 당신의 배려를 갈구했던 유년기 기억 때문이다.

어른이 됐으니 타인이 더는 당신의 배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당신과 타인은 평등하다.

대화가 끊겨 끔찍할 정도로 어색한 상황이 됐다고 해도 당신이 책임질 필요는 없다.

어색한 상황 때문에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꼈다고 해도 당신이 그의 감정을 책임질 필요는 없다.

상대방도 어른이니 자신의 불편함 감정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반면 당신의 감정은 전적으로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

상대방은 거절할 능력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하자.

당신이 물어보는 게 싫다면 그는 거절할 것이다. 거절할 능력이 없다면 결과는 그가 책임져야 한다.

상대방을 적당히 배려하는 건 좋지만, 살얼음 밟듯 전전긍긍하며 잔뜩 긴장한 채로 배려해 줄 필요는 없다.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공유하고,

주책없게 수다 떨고 싶으면 수다 떨면 되고,

침묵하고 싶으면 침묵을 지키면 된다.

2장

무너진 자존감을 어떻게 일으킬까?

자존감을 둘러싼 욕구 인정하기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

p99

Y는 권위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논리를 의식하지 못했다.

p100-101

Y가 진짜 받아들일 수 없는 건 해고가 아니라 한 번도 본적 없는 과격한 행동을 하는 자기 모습이다.

Y의 세상에선 과격한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Y는 권위란 복종하는 걸로 생각했을 뿐 거스르는 방법이 있다는 걸 몰랐다.

거절하기는 권위에 반기를 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그보다 어려운 방법은 무시하기

그리고 가장 수준 높은 방법은 요구 내세우기다.

그녀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을 믿었다.

하지만 ’하늘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은 몰랐다.

전형적인 착한 아이들은 ’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으니 혼내지 마세요’, ‘말 잘 들을 테니 저를 버리지 마세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게요. 저를 비난하지 마세요’라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힘 있는 존재와 나를 평등한 관계라고 느끼기 위해선

거절하기, 무시하기에서 나아가 요구를 내세울 줄 알아야 한다.

p103

발언권이란 관계의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줄 아는 능력이다.

직급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Y의 처세술을 네 가가지로 정리하자면 ‘싸우지 않기’, ‘빼앗지 않기’, ‘고분고분하기’, ‘반항하지 않기’였다.

또 Y의 인생 신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말 잘 듣는 사람이 되자’였다.

p105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건 안정감에 부담을 준다.

‘순응’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사회에 순응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되지만, 안전하게 살 수 있다.

이는 안전한 삶을 추구하면 비범한 사람은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별한 사람이 될 용기가 없다는 점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진정한 자신이 되고 자아를 가질 용기가 없다는 뜻이다.

권위와 규칙의 요구에 따라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해내면 당신은 권위가 가장 큰 기대를 거는 사람이 되고 권위는 당신을 괴롭히지 않으니 안전해진다. 하지만 진정한 자신으로 살 기회는 잃어버린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거나, 나만의 방법대로 행동하거나, 사적인 일을 가지는 건 금지되고 자아도 없어야 하며 생각, 의견, 일은 모두 권위의 입김에 좌지우지된다. 그러다 내면의 자아가 깨어나도 알아서 억누르며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

[비난에도 상처받지 않고 대처하는 법 - 맞받아치는 능력]

p117

비난 앞에서 분노를 느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맞받아칠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P118

그 사람이 맞받아칠 능력도 없으면서 “저는 비난을 들어도 참을 수 있는데요”라고 말한다면 자기 위로에 불과하다.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맞받아치는 능력을 기르는 게 비난당해도 분노하지 않는 능력을 기르는 것보다 먼저다.

p119-128

말 한마디로 맞받아치는 능력을 기르려면 우선 남이 나를 비난, 부정, 비판할 때 왜 분노를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나의 잠재의식이 상대방의 비난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2. 남의 공격을 받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3.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날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4. 상대방도 내게 뭔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분노의 원인을 파악했다면 ‘맞받아치기’는 더 쉬워진다.

1. 인정하지 않는다.

나와 타인의 관점을 구분하는 방법을 익히면 분노를 사그라뜨릴 수 있다. 애초에 상대방의 관점을 인정하지 않으니 부정당할 빌미도 주지 않을 수 있다.

2. 기대하지 않는다.

건강한 자아 정체감을 가지면 남이 날 인정해 주길 바라지 않아도 된다.

3. 자신을 그만 공격한다.

단점 없는 사람은 없다. 단점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뿐이다.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나 약한 사람은 없듯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자신의 단점을 받아 들이고 자신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 남의 공격도 무력화할 수 있다.

상대방이 비난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상대방의 말이 나의 어느 곳을 공격하는지를 파악해 맞받아치며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더 높은 수준의 맞받아치기 기술을 쓰고 싶다면 우선 상대방의 비난에 동의한 후 그가 컨디션을 되찾기 전에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 한마디로 맞받아치기의 두 번째 기술은 ‘겉 다르고 속 다르게 말하기’다.

당신을 비난하고 공격하고 부정하는 사람은 사실 심한 자기 부정에 빠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자기 부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전이하고 공격함으로써 자신은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나를 비난하는 상대와 관계를 유지해야 할 땐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상대를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이다.

3장

나를 사랑하면 무엇도 두렵지 않다

사랑으로 내면을 채워 자존감 높이기

[용서하고, 성취하고, 사랑하라]

p157

날 사랑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느끼고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또 즐거움, 여유, 행복 등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날 위해 뭔가를 해 주는 것이다.

옷장에 쌓인 옷과 줄어든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 카드를 잘라버릴 것 그랬다며 후회한다면 그건 날 사랑하는 행동이 아니다. 소비를 통해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고통만 느끼는데도 계속 물건을 산다면 그건 자학 행위나 다름없다. 소비를 그만두고 돈을 절약했더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보람도 느꼈다면 소비를 그만두는 것이야말로 날 사랑하는 좋은 방법이다.

p158

잠시 쉬었을 때 여유를 되찾고 편안함을 느낀다면 휴힉도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쉴 때 불안하고 일이 머릿속에 떠올라 여유를 찾기는 커녕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 걱정만 든다면 역시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자 일이나 공부에 몰두했더니 오히려 보람차고 그 순간이 즐거웠다면 일이나 공부야말로 날 사랑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혼자인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쓸쓸하고, 고통스럽고, 외롭고, 억울한 느낌이 든다면 홀로서기란 자학 행위에 불과하다. 오히려 듬직한 사람에게 기대서 안정감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일 수 있다.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 날 사랑할 필요는 없다. 타인의 말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p159-160

스스로에게 “뭘 하면 좋겠니? 뭘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자.

날 사랑하는 것의 핵심도 내게 질문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날 편안하고 여유롭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물어보자.

어떤 고통은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고, 어떤 즐거움은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중국 정신분석학의 태두로 불리는 쑤저우 대학의 리밍 교수“이 세상에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이란 없다. 누릴 수 없는 즐거움만 있을 분이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도 불안한 마음이들게 한다면 고통을 견디는 일보다 더 괴로울 뿐이다.

내가 뭔가를 잘 해내지 못해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세운 높은 목표를 실현하지 못해 좌절했을 때 기꺼이 “괜찮아, 잘했어”라고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실패했을 때 자신을 용서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4장

자존감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나를 지키면서 감정,관계,일에 편안해지기

[나를 건강하게 사랑해 주는 방법 - 욕구 충족]

p240-243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

욕구가 있다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1. 일치형 의사소통 방식을 사용한다.

분노를 통해 욕구를 표현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아주 낮아진다.

2. 교환을 활용한다.

“얻고자 하면 먼저 줘라”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칭찬하기보다 비난하는 경우가 더 많고, 존중받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존중하기보다 억압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인정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방을 더 많이 인정해 보자.

뭔가를 얻고 싶다면 먼저 주고, 상대방을 위해 먼저 행동해 보자.

더 고급 과정의 방법도 있다.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걸 해 주는 것이다.

3. 적절한 상황을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욕구를 표출하고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잠시 혹은 며칠만이라도 참았다가 상대방의 기분이 좋을 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감정적 욕구를 표출한다면 원하는 걸 훨씬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이런 능력을 ’충족 지연 능력‘이라고 부른다.

4. 타인의 한계를 받아 들인다.

나의 욕구를 100퍼센트 충족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행동은 절대적인 욕구 충족에 대한 편집증적인 행동이다. 편집증 상태에 빠진 당신은 ‘내가 원하는 걸 내 놔, 아니면 화낼거야’라는 생각밖에 못한다.

편집증적인 생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선 타인에게도 한계가 있다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p244-245

배우자가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능력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제삼자’를 통해 원하는 걸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연인 관계는 함께하는 부분뿌만 아니라 독립적인 부분도 있어야 한다. 독립적인 부분이란 상대방이 끼어들 수 없는 나만의 친구와 세상을 뜻한다.

‘제삼자’란 독립적인 부분과 타인 간의 교류를 통해 만들어지며 많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요소다.

‘제삼자’는 친구나 가족 혹은 반려동물일 수도 있다. 당신이 상처 입었을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도움이 필요할 때 ’제삼자‘가 많은 도움을 준다. 좋아하는 게임이나 일인 경우도 있다.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시간을 통해 당신의 욕구가 충족되기도 한다. 심리 상담사일 수도 있다. 심리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타인에게서 얻을 수 없는 이해와 동료애, 격려를 얻을 수 있다.

결혼은 서로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핵심적인 욕구만 충족할 수 있어도 좋은 결혼이라고 할 수 있다. 부차적인 욕구는 타인을 통해 충족하면 된다. 타인이란 사회적 지원 체계를 뜻한다. 사람에겐 결혼 생활 말고도 사회가 필요하다.

p246-249

자기만족도 욕구를 충족하는 방식 중에 하나다.

자기만족은 두 단계를 거쳐 얻을 수 있다.

1. 자신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다.

세상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그런 느낌이 든 순간 누구보다 날 무시하고 괴롭히는 존재는 자신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혼내고, 형편없다며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그 순간이야말로 사랑받고 인정받길 갈망하는 순간이다.

2. 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일을 한다.

내 기분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날 위해 뭐라도 해 보는 것이다.

낙담했을 땐 내가 마음을 보듬어 주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면 뭔가를 사서 내게 상을 주고, 피곤하고 지쳤을 땐 잠시 멈춰 쉬어 가면 된다.

자신에게 요구하기, 배우자에게 요구하기, 타인에게 요구하기 및 상실감과 화해하기 등 이 방법 중에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 나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이 중에서 딱 하나만 선택해 행동으로 옮기는 건 비이성적인 선택이다.

이성적으로 내 감정을 평가하고 느끼고, 네 가지 방법을 적절히 조합하고 선택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방법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진정한 방법이란 무엇일까?

날 더 편하고 즐겁게 만드는 게 날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다.

날 만족스럽게 만드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알고 시도해 본 후에도 여전히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면,

집착을 내려놓고 또 다른 시도를 해 보는 게 자신을 사랑하는 진정한 방법이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난 앞에서 분노를 느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맞받아칠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 P117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건 안정감에 부담을 준다.
‘순응’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사회에 순응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되지만, 안전하게 살 수 있다.
이는 안전한 삶을 추구하면 비범한 사람은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별한 사람이 될 용기가 없다는 점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진정한 자신이 되고 자아를 가질 용기가 없다는 뜻이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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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마케팅 수업 - 마케팅 불변의 법칙
백광석 지음 / 다온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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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정의부터 20세기 전부터 이후까지 마케팅 방법이 어떤식으로 변화되고 있는지 이론적인 부분을 담고 있는 책이다.

초반에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구조였다. 적은 비용으로 다량의 상품을 찍어 낼 수 있었다. 대량생산으로 인해 제품은 표준화 되었고, 개인의 니즈보다 일반적인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생산되었다. 그 당시 소비자들도 표준화되어 있는 제품만 나오다 보니 제품의 선택권이 딱히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점차 소비자의 니즈와 선호도가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그러한 변화에 맞추어서 기업도 소비자 중심의 제품을 생산해야 되는 시기가 되었다.

소비자의 소비 욕구나 니즈가 한층 섬세해지면서 단순히 물건이 좋다고 사는 패턴이 깨지기 시작했다. 개성과 가치를 드러낼 수 없는 일반화된 제품에 식상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욕구에 충족되는 물건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기업들도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요구와 기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마케팅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게 되었다.

특히 PART2의 '초보자를 위한 마케팅 사례'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춘 마케팅을 선보인 사례들을 실었다. 대기업들이 어떤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그 사례들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시인 것 같다.

단, 해당 책은 마케팅을 실제로 어떤 식으로 기획하여 적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라는 점 미리 앞서 알려 드린다. 마케팅의 전반적인 이론과 마케팅 적용사례 등에 대한 부분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 마케팅 지식이 전혀 없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본문 내용 중 일부를 발췌 하였다.

PART 1

마케팅의 이해

[1장 |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p15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시장과 소비자를 깊이 이해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이 모든 것은 소비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 동시에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PART 2

초보자를 위한 마케팅 사례

[카카오의 플랫폼 마케팅]

p77-80

카카오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바로 그들만의 독특한 플랫폼 마케팅 전략에 있습니다. 카카오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며 그들의 성공 비결을 알아보겠습니다.

1.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

2. 통합된 플랫폼 전략

카카오는 여러 서비스들을 서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내에서 카카오뱅크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고 카카오맵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식입니다. 이러한 통합성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서비스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합니다.

3. 협력과 파트너십

4. 사용자 참여 유도

카카오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상품 등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카카오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키우게 하며 이는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로 이어집니다.

카카오의 플랫폼 마케팅 전략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 통합된 플랫폼 구축, 협력과 파트너십 구성, 그리고 사용자 참여 유도라는 네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5.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6. 콘텐츠 마케팅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스토리, 다음 뉴스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최신 트렌드, 뉴스, 유용한 정보 등을 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콘텐츠 마케팅은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 사회적 책임과 연계

카카오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주력합니다. 카카오같이가치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카카오 임팩트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해결을 도모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카카오 브랜드를 단순한 이익 추구 기업이 아닌,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8. 기술 혁신과 서비스 개선

카카오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카카오미니, 카카오i 등은 사용자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줍니다.

[현대카드의 디자인 마케팅]

p82-83

현대카드는 디자인을 단순히 '예쁜 것'을 넘어서, 자신들의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현대카드는 카드 디자인 자체에 큰 신경을 씁니다. 일반적인 신용카드가 기능적인 측면만 초점을 맞춘다면 현대카드는 사용자가 카드를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모든 순간에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여요. 예를 들어 현대카드의 '디자인 라이브러리' 시리즈는 각기 다른 색상과 패턴, 소재를 사용해 사용자가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처럼 현대카드는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들의 일상에 조금 더 즐거움을 더해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현대카드는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도 많은 투자를 합니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같은 공간은 단순히 책이나 음악을 제공하는 장소를 넘어서, 현대카드만의 디자인 철학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요. 이러한 공간들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현대카드라는 브랜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PART 3

소비자 이해와 타깃팅

[소비자 행동의 이해]

p162

무언가를 구매할 때는 단순히 필요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심리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마케팅에서는 이러한 심리적 요인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그중에서도 '감정 이입'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정 이입이란 다른 사람의 경험, 상황, 감정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광고에서 행복하게 웃는 가족을 보게 되면 우리는 그 상품을 사용하면 우리도 그렇게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p163

감정 이입을 통해 소비자는 단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 그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감정이나 상태를 얻을 수 있다고 느끼는 겁니다.

p164

소셜 프루프(Social Proof)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이는 '대중의 지혜'나 '집단의 선택'을 신뢰하는 경향에서 비롯되죠.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싶어 하지만 때로는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확신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참고하게 됩니다.

소셜 프루트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품 리뷰, 소비자 평가, 추천 사례, 팔로워 수, '좋아요'의 수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요소들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그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합니다.

P165

마지막으로 '스캐서티(Scarcity)' 원리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한정된 자원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말합니다.

즉,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가 희귀하거나 제한적으로 제공될 때 사람들은 그것을 더 갖고 싶어하고,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게 되는 것이죠. 이 원리는 경제학의 기본 원칙 중 하나인 '공급과 수요' 법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공급이 제한되면 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이는 상품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스캐서티 원리는 흔히 활용되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 남은 상품!", "한정 판매!", "오늘만 이 가격!", 같은 문구는 소비자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가 곧 소진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구매를 서두르게 만드는 동시에, 상품에 대한 갈망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FOMO(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에 대한 두려움)' 심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PART 4

제품과 가격 결정

[가격 결정의 기초]

P198-200

가격 결정의원칙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복잡하게 이루어집니다.

  1. '비용 기반 가격 결정' 방식

  2. '수요 기반 가격 결정' 방식

  3. '경쟁 기반 가격 결정' 방식

  4. '가치 기반 가격 결정' 방식

PART 6

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케팅의 기본 원칙 이해]

p235

4P는 제품(product), 가격(Price), 촉진(Promotion), 그리고 유통(Place)을 의미하는데, 이 네가지 요소는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꼭 고려해야 하는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캐서티(Scarcity)‘ 원리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한정된 자원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말합니다.

즉,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가 희귀하거나 제한적으로 제공될 때 사람들은 그것을 더 갖고 싶어하고,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게 되는 것이죠. 이 원리는 경제학의 기본 원칙 중 하나인 ‘공급과 수요‘ 법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공급이 제한되면 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이는 상품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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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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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두꺼운 편임에도 불구하고 다 읽는데 1-2일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책의 흡입력이 남다른 책이었다.

다른 할 일만 없었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술술 다 읽어 내려가지 않았을까?

역사를 잘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사든 세계사든 관련 책을 사두고 공부하려고 부단히 마음 먹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내용이 금방 읽혀지지 않았고 머릿속에 내용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내용 자체가 흥미롭기도 했지만 글 자체가 주는 흡입력이 있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일단, 각 파트 시작 글부터 해당 인물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 주거나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좋았던 사람 혹은 가문이 실은 비극으로 얼룩져 있는 가문이라는 반전 이야기를 들려 주며 글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게 한다.

예를 들어 '스탈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 <20세기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인물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그가 일으킨 매우 충격적인 사건을 표현한 것입니다.> 라며 제공한 사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사진은 그냥 보기만 해도 끔찍하여 어떤 사건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림에는 기아에 허덕이다 처참히 희생된 700만 명을 기리고자 만든 우편과 숱한 해골이 피라미드처럼 쌓여 있는 그림으로(해골은 숙청 과정에서 학살당한 시민을 뜻한다.) 어느 정치가가 독재 체제를 굳히려고 피의 대숙청을 벌인 결과를 표현한 만평 그림이었다.ㅡ 이 그림을 통해 해당 사건을 벌인 사람이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그가 집권하던 시기에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수천만명까지

수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라 넣었는데

왜 그렇게 죽음으로 몰아넣었을까요?

그가 이루고자 한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스탈린 시대를 높이 사기도 합니다.

스탈린 스대의 러시아는 어떤 모습이었길래

푸틴이 그러한 평가를 내리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피와 공포로 소련을 다스린 독재자 스탈린을

낱낱이 벌거벗겨 보겠습니다.

ㅡ 라며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방식을 유도한다.

만약 이것이 물건을 팔기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 비법이었다면 나는 그 마케팅 비법에 걸려든 구매자인 격이었다.

10개 파트에 실린 10명의 인물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끌고가니 도저히 책을 접을 수가 없었다.

세계사에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인물들의 인생사를 하나하나 다 알지 못할 것이다.

목차에 있었던 '존 F. 케네디'도 미국의 제 35대 대통령이라는 사실과 미국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흔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숨겨진 인생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 대외적인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 그의 선조부터 시작해 해당 인물과 형제, 그 자식의 이야기까지 한 가문의 대한 모든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인물들의 실제 삶과 사건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저자가 알려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각 인물을 중점으로 써내간 이야기를 통해 세계 현대사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맥을 짚어 준 점이다.

목차에 있는 10명의 인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본문 내용 중 흥미로웠던 한 인물의 이야기를 발췌 해보았다.

모든 내용을 싣기엔 내용이 길어

필요한 내용만 요약해서 다시 정리하였다.

6. 벌거벗은 스탈린

공포로 소련을 지배한 독재자

p201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Iosif Stalin)입니다.

우리에게는 나치 독일을 주도하며 세계 최악의 학살자로 기록된 히틀러의 경쟁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우리가 아는 '스탈린'은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닙니다.

스탈린의 본명은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주가시빌리(Iosif Vissarionovich Dzhugashvili)입니다.

그가 '강철 인간'이라는 뜻의 스탈린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때는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12년이었습니다.

p202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스탈린 시대를 높이 사기도 합니다.

독재자 스탈린은 1878년에 러시아 제국의 변방 조지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때 러시아 제국은 황제 알렉산드르 3세(Aleksandr Ⅲ)가 다스리고 귀족과 지주들이 있는 전제정 국가였습니다.

p203

사회주의 체제를 세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독일의 사회주의자 카를 마르크스(Kar Marx)의 책을 만났고 인생이달라진 것입니다.

비밀 독서회에서 읽은 것은 마르크스의 책만이 아니었습니다. 당대 러시아 최고의 사회주의 혁명가이자 이론가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이 쓴 글을 읽고 감명받은 스탈린은 사회주의 실현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전제정'은 군주 한사람이 거머쥔 국가 권력을 법률이나 여론의 제약을 받지 않고 행사하는 정치 체제를 뜻합니다.

p204

스탈린은 시대에 뒤떨어진 러시아 제국의 전제정을 무너뜨려 억눌리는 노동자와 농민을 해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1901년에는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에 가입했습니다. 러시아에서 계급 투쟁과 노동 운동을 이끄는 마르크스주의 정당이었고, 지도자는 스탈린이 우러러보는 레닌이었죠.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은 혁명 이론과 노선 차이로 1903년에 두 개의 파로 나뉘었습니다. 온건파 '멘셰비키당'과 급진파 '볼셰비키당'으로 갈라진 가운데 스탈린은 그가 존경하는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당을 선택했습니다. 볼셰비키당은 노동계급이 권력을 잡을 수 있으며 잡아야 한다는 강령을 내세운 급진적인 당내 분파였습니다.

p205

혁명 활동을 위해 강도 노릇까지 마다하지 않은 스탈린은 볼셰비키당의 지하 조직을 관리하는 가장 적극적인 활동가 중 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p206

1917년. 당시 러시아 제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에 잇달아 패배하며 위기에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경제 위기와 인명 피해로 고통을 겪게 되고, 끝내 2월에 대규모 시위를 벌어졌습니다.

군대의 병사들까지 시위에 가세하는 상황이 되자, 결국 러시아 제국 황제 니콜라이 2세가 물러나고 임시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이 같은 격변 속에서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당은 그저 폭군을 몰아내는 수준의 변혁이 아닌 '모든 인간이 계급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사회주의 국가를 세운다'라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농민에게는 토지를, 병사에게는 평화를, 노동자에게는 빵을!'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주의 혁명인 '10월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볼셰비키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무장봉기로 수도의 주요 거점을 점령했고, 임시정부는 제대로 호응하지 못한 채 무너졌습니다. 민중은 볼셰비키당이 세운 혁명 정부에 환호했죠. 이렇게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가 수립되었습니다.

p207

기존 신분에 따른 호칭이 사라지고, 모든 시민이 서로를 동무, 동지라는 뜻인 '따바리시'로 불렀습니다.

집권 세력이 된 볼셰비키당은 의회를 대신할 권력의 토대로 소비에트를 내세웠습니다. 노동자, 병사, 농민 집단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모여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민중 권력 기관이었죠. 그래서 10월 혁명으로 들어선 혁명 정부를 소비에트 권력이라고도 부릅니다.

10월 혁명이 일어난 지 8개월 만에 혁명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반혁명 세력 사이에 피비린내 나는 내전이 벌어졌습니다.

p210

볼셰비키당은 피비린내 나는 내전에서 반혁명 세력을 물리치고 1921년에 최종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음해 12월 30일에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다른 여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하나로 모여 연방을 만들었죠. 그게 바로 소비에트 연방, 더 줄여서 소련이라고 부르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입니다.

p214

1929년. 최고 권력의 자리에 올라선 스탈린은 고립된 소련을 선진국으로 탈바꿈하는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농민들의 토지를 통합해 대규모 집단농장을 만들고 기계로 농사를 짓는 농업집단화 정책을 강행했습니다.

자기 땅을 일구며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대형 농장의 직원으로 일하게 됐죠. 이러한 대형 집단농장을 가리쳐 '콜호스'라고 합니다.

농민을 쥐어짜서 얻은 자금을 공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소련 곳곳에 초대형 공업단지가 들어섰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밑그림이 소련의 5개년 계획입니다.

p215

5개년 계획과 함께 소련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산업이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문맹률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소련 정부 수립 때부터 스탈린 집권 말기까지 무상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은 인력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업화 정책을 시행한지 10년이 채 되지 않아 나라 곳곳에 콤비나트(kombinat)라는 초거대 공업단지와 초대형 수력발전소가 들어왔습니다. 그 결과 소련은 미국과 독일에 이은 세계 3귀 산업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p216

우크라니아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 대기근을 가리쳐 '홀로도모르(holodomor)'라고 하는데 '굶주림으로 인한 떼죽음'을 뜻하는 우크라이나어입니다.

홀로도모르로 사망한 인구는 최소 390만명에서 최대 7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사진 속 아이들이 배만 불룩 튀어나온 것은 '콰시오커'라는 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

.

.

제2차 세계대전과

독일 히틀러와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Iosif Stalin)입니다.

우리에게는 나치 독일을 주도하며 세계 최악의 학살자로 기록된 히틀러의 경쟁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우리가 아는 ‘스탈린‘은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닙니다.

스탈린의 본명은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주가시빌리(Iosif Vissarionovich Dzhugashvili)입니다.

그가 ‘강철 인간‘이라는 뜻의 스탈린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때는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12년이었습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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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행동교정사의 고민상담 대백과 - 10만 반려견과 반려인의 삶을 바꾼 솔루션
스티븐 만 지음, 이주현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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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난관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니지만, 몇 주동안 반려견을 직접 돌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이 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분리불안에서 오는 문제라던지 변을 먹는 문제, 낯선 타인을 경계해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컨트롤하기 힘든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을 키우면서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문제들이 있는 것을 알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가 해결 방안을 담은 책을 썼다. 특히 저자에게 가장 많이 반복적으로 문의하는 내용들만 묶어서 펴냈다고 한다.

저자는 일평생을 반려견 훈련사로 활동하며 반려견 훈련사와 행동 전문가를 위한 교육 기관인 '인스티튜트 오브 모던 도그 트레이너(Institute of Modern Dog Trainers'를 설립하였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다루지만, 상식적인 수준의 간단한 내용이나 지나치게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제외하고 썼다고 전했다.

책은 크게 아래와 같이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 반려견에 꼭 필요한 훈련

  • 반려견의 문제 행동과 해결 방안

  • 반려견과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훈련

  • 반려견을 위한 선택

이 책은 목차 순서대로 읽어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앞에 배운 내용을 이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을 순서대로 구성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에 직업적으로 만난 반려견과 보호자에게 적용한 훈련과 기술뿐 아니라, 지금까지 직접 키우고 사랑해온 반려견과 생활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훈련과 기술을 함께 포함 하였다. 여기서 소개한 훈련과 기술을 통해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에서 큰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는 저자의 바람도 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점도 있지만, 책 구성이 고객의 고민사항과 현재 감정 상태까지 알 수 있도록 내용을 싣고, 그에 대해 저자가 답변 해주는 구성이 좋았다.

반려견 주인의 실제 감정 상태를 느낄 수 있으니 힘든 상황에 대한 공감이 많이 되었다.

고객의 고민사항에 저자가 편지에 답장을 쓰듯 이야기를 풀어 놓는 방식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텍스트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꼼꼼하게 경우의 수를 살펴 구체적으로 언급 해주었다. 반려견을 컨트롤 해야 되는 부분도 상세하게 설명 해주니 시각화된 그림을 보는 것처럼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져 어떤식으로 훈련해야 할지 쉽게 감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반려견을 가르칠 때 가르칠 내용부터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왜 가르쳐야 하는지 이유를 알려 주고 이해 시켜 주려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행동 이면의 이유를 이해해야 행동을 실천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려견의 문제 행동이나 걱정스러운 부분에 대해 이유를 쉽고 구체적으로 풀어 주니 이해가 쉬웠다.

반려견 행동을 고칠 수 있을지 걱정되고 의심이 될 때 긍정적이고 확신에 찬 어조로 고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니 희망적인 느낌으로 계속 보게 되었다.

저자는 반려견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 보라고 전하고 있다.

이 과정을 즐기고, 무엇보다 반려견과 더욱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반려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반려견 보호자들도 그런 마음을 본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보호자들이 반려견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끈기를 갖고 돌볼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컨트롤 되지 않는 반려견을 통해 마음이 힘들고 불편하다면, 이 책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고 실행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이어 나갔으면 한다.


본문 내용 중 특히 알고 싶었던 내용이 있어서 발췌 해보았다.

반려견을 키우고 계신 분들 중에 같은 행동으로 힘든 분이 있다면

아래 내용으로 한번 시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

본문 내용 중 의뢰인의 문의사항과

저자의 답변 내용을 모두 싣기엔 내용이 긴 관계로

핵심 내용만 간추려서 기록하였다.

PART 1

반려견에게 꼭 필요한 훈련

[이름에 반응하기]

로미인 ’하기‘의 보호자 ‘베릴’의 문의사항!

’하기‘는 루마니아에서 입양 해온 반려견입니다. 현재는 6살입니다.

평소 우리는 산책을 좋아하는데, 인도를 걷다가 ‘하기’가 갑자기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한 가족의 유모차가 와도 제 말대로 움직이지 않고 멍하게 있을 때가 많아, 가족이 움직일 수 있게 ‘하기’를 힘으로 제어해 몰아 붙이는 상황들이 많았어요.

이렇게 힘으로 다뤄야 하는 상황이 너무 불편합니다.

하기가 제 말을 듣지 않고 멍하게 있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로미Rommie’ 뜻 : 루마니아에서 구조된 후 영국으로 입양되어 오는 개를 의미

루마니아에는 유기견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황이며, 이 유기견들은 포획된 다음 임시 보호시설에서 머물다 14일 후에 도살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유기견들에게는 너무나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이 중 일부 유기견은 구조 단체에 의해 구조되어 영국으로 입양됩니다. 대부분의 유기견이 무척 가난한 동네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영국에 도착하면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삶에 노출되는 일에 큰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훈련을 위한 준비 요소 살펴보기!

건강 상태 : 시력, 청각, 관절 등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검진해보기!

심적 부담 ; 새로운 장소, 새로운 냄새, 새로운 촉감 등을 마주하면 때로는 걸음을 멈추고 과도하게 입력되는 정보를 처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은 개에게도, 사람에게도 매운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유 중 하나죠.

당분간은 ‘하기’에게 익숙한 길을 산책하세요. 새로운 것에 대한 과도한 자극을 줄여 ’하기‘의 심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하기’와 새로운 장소에 가는 것을 ‘산책’보다는 천천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세요. 그러면 천천히 자극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변수 : ‘하기’가 산책을 하다 멈춘 날을 돌아보며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 시간

- 어두움의 정도

- 산책을 함께하는 사람

- 날씨

미심쩍은 요소가 있다면 ‘하기’가 압박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그 요소에 천천히 노출시켜야 합니다.

하기의 자신감을 점점 높여주고, 하기의 그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름에 반응하기‘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호자 스스로 하기가 산책을 하다 멈추는 행동을 의도치 않게 강화하고 있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세요. 이런 케이스를 몇 차례 본 적이 있습니다.

“반려견이 그렇게 멈추면 보호자는 어떻게 하세요?라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합니다.

“글쎄요, 다시 걷게 하기 위해 간식을 주죠.”

질문 : 음식을 얻기 위해 개가 인간을 훈련하는 방법은?

답 : 가던 길 멈추기

위 사항들을 다 살펴 봤다면, 제대로 된 훈련을 시작해봅니다!

우선 하기의 행동과 간식을 페어링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간식을 ‘하기’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와 페어링할 거예요.

그 방법을 살펴봅시다.

1. 하기에게 익숙하고 조용한 장소로 가 함께 앉으세요.

2. 간식 주머니에 간식을 넉넉하게 채우세요. 단, 이때 간식을 손에 들고 있지 마세요. 하기가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요소는 보호자의 손에 있는 간식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소리여야 합니다.

3. 몇 분 조용히 보내다 ‘하기!’라고 이름만 부른 뒤 손을 간식 주머니에 넣어 간식을 꺼내 ‘하기’에게 주세요. 이때 하기가 보호자를 보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견의 이름을 부를 때 하기가 간식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4. 마음속으로 몇 초를 센 뒤 반복하세요. 반복, 또 반복하세요.

5. 반복하기 전에 5초를 기다리기도 하고, 20초를 기다리기도 하고, 2분을 기다리기도 하는 등 텀을 다양하게 두세요. 이제 하기를 부르는 소리와 간식을 주는 것 사이에는 강력한 연관 관계가 생길 것입니다. 목소리의 톤과 크기는 최대한 일관되게 유지하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하기는 큰 깨달음을 얻어 보호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보호자를 향해 몸을 돌리지 않고는 못 배길 것입니다. 반사신경처럼요.

이 훈련은 아주 조용한 곳에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기를 보호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도록 기초를 탄탄히 쌓기 위해서죠.

하기를 20번 불렀을 때 하기가 20번 모두 보호자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면 그때는 방해 요소를 늘려야 합니다. 방해 요소를 늘린 후에도 20번 중 20번 모두 하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보호자를 쳐다본다면 조금 더 어려운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해보세요.

새로운 환경에서 하기가 이전처럼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보호자를 쳐다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너무 이르게 훈련을 진행했다는 의미입니다.

보호자는 이미 하기의 페이스대로 움직이는 것의 가치를 알고 있으니 한두 단계 뒤로 가 방해 요소가 덜한 환경에서 다시 훈련을 진행하세요. 훈련은 일종의 과정이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니까요.

하기를 리드줄에 연결해 훈련을 많이 진행하세요.

결국 이렇게 훈련하는 이유는 실제 상황에서 훈련한 내용을 더욱 잘 적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경험하셨던 것처럼 유모차를 피해야 하는 상황 또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하기가 멈춰버리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하기’라고 이름을 부른 뒤 몇 걸음 뒤로 물러나 하기가 간식을 받으러 직접 보호자에게 다가가는 것에 익숙하게 만드세요. 다른 사람 혹은 하기를 향해 달려오는 자동차를 피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말이죠.

만약 가정에서 평소에 ‘하기야, 이거 해’와 같이 별다른 이유 없이 하기의 이름을 마구 불러댄다면 제가 알려드린 훈련을 진행하되, 반려견의 이름을 부르지 말고 보호자 자신만의 단어 또는 소리로 반려견을 부르세요. 단, 단어의 소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기에게 그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여러 마리의 반려견과 살고 있는 저는 ‘입!’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자신의 이름에 반응하는 훈련을 하면 하기가 보호자에게 집중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보호자는 하기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보다 하기가 무엇을 느끼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하기와 함께하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지금처럼 하기의 페이스를 따라주고, 하기가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PART 2

반려견의 문제 행동과 해결 방안

[자기 변을 먹어요]

래브라도 ‘샐리’는 마당에서 자기 변을 먹어요.

그래서 마당에서 ‘샐리‘가 볼일을 보고 나면 바로 변을 치워버려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치기 전에 먹어 치우려고 저와 경쟁을 벌이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샐리의 이런 행동을 조금 더 고상하게 표현하면 ‘식분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는 coprophagia’라고 하는데, 그리스어로 ‘copros’는 분변, ‘phagein’은 먹는 것을 의미하죠.

샐리가 자신의 변을 먹는 이유 중 하나는 영양분을 쉽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샐리가 먹는 음식의 질이 최상급인지, 샐리에게 소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샐리가 자신의 변을 먹는 또 다른 이유는 어린 시절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태어나 처음 몇 주 동안은 어미가 새끼의 변을 먹어 치워 없앱니다. 새끼가 지내는 공간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그리고 변 냄새를 맡고 포식자가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죠. 따라서 샐리는 단순히 보고 배운 대로 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한 번은 보호자의 집에서 반려견 훈련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보호자가 반려견의 식분증을 유발한 케이스였습니다. 보호자는 카펫에서 발견한 반려견의 변을 보고 너무 화가 나 야단을 치며 그 변을 반려견의 코앞에 들이밀었죠. 보호자는 반려견이 왜 카펫에 변을 봤는지 살펴보기 보다는(산책을 자주 나가지 못해서? 아파서? 배변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반려견의 행동에만 집중한 채 반려견이 지은 죄에 합당한 벌을 주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이유를 알고 보니 반려견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였고, 배변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변을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반려견은 ‘카펫 위에 변을 보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라고 인식한 상태였고, 증거물을 삼켜 없애버리는 선택을 내린 것입니다. 다행히 문제 행동의 이유를 파악하고, 반려견과 신뢰를 쌓고, 야외에서 변을 보는 행동을 강화하자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식분증이라는 이 습관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우선 마당에 변이 없어야 합니다. 마당에 변이 남아 있다면 지금 당장 청소부터 하세요.

이때 중요한 점은 변을 치우는 모습을 샐리가 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샐리가 보호자도 변을 줍는 행동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니까요!

지금은 샐리가 변을 누자마자 변을 먹는 습관이 든 상태입니다.

샐리에게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줍시다.

훈련을 하는 도중에 샐리가 변을 보는 시간에 주기적으로 함께 마당에 나가야 합니다.

변을 누면 아주 열정적으로 큰 목소리로 샐리의 이름을 부르고, 간식으로 샐리가 보호자에게 달려오게 하는 리콜을 해야 합니다.

샐리에게 필요한 습관을 알아 봅시다.

1. 변을 눈다.

2. 보호자가 나를 부른다.

3. 내가 보호자에게 달려가면 최고의 간식을 얻는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일관되고, 정확하고, 후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일관되게 리콜을 하고, 반려견이 보호자에게 달려오도록 하세요.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달려가는 게 아니라요.

셀리가 변을 누자마자 이름을 부르는 훈련을 몇 차례 진행하고 나면 변을 눈 다음에는 보호자에게 달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리콜을 할 때 샐리의 이름을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변을 눈 다음 보호자에게 달려가야 한다는 인식과 행동이 이미 형성되었기 때문이죠. 조금만 노력하면 샐리의 오래된 습관을 훨씬 건강하고 깔끔한 습관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PART 3

반려견과 행복한 삷을 누리기 위한 훈련

[발톱깎기]

6살로 추정되는 구조견 ‘라스칼’을 키우고 있는 마가릿!

3년 전에 RSPCA(최대 규모의 동물 보호 자선단체)에서 라스칼을 입양했습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만, 발톱을 다듬을 때만 제외하고요.

발톱 클리퍼를 들고 근처에 가기만 해도 저를 수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천사에서 악마로 돌변해요.

라스칼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라스칼이 발톱을 깎는 클리퍼를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지는 우리로선 알 수가 없죠.

과거에 클리퍼로 발톱을 깎았을 때 아팠던 경험이 있을 수도 있고, 사실 불편한 것은 클리퍼가 아니라 누군가가 자기 발을 만지는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이전 보호자가 안았을 때 어깨가 불편했떤 경험이 있을 수도 있고요.

안타깝게도 라스칼은 이미 발톱을 깎는 것과 관련된 모든 신호를 눈치 챈 상태라 보호자가 클리퍼를 가지고 근처에 가기만 해도 경계태세로 들어가 최악의 일을 에상합니다. 이제 모든 것을 백지 상태로 만들어 클리퍼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는 신호로 작용하는 새로운 그림을 그려볼 것입니다.

발톱을 깎는 장소

발톱 깎는 것에 접근하는 방법

촉각

발톱을 깎는 도구

지금까지 매번 같은 방에서 라스칼의 발톱을 깎았다면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라스칼에게 발톱 깎기와 관련된 기억이 떠오르지 않도록 새로운 담요를 하나 사주세요.

현재 라스칼이 가지고 있는 담요와 색과 촉감이 다른, 발톱을 깎을 때만 사용할 담요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담요를 ‘발톱 깎기 담요’라고 부릅시다.

그리고 라스칼의 발톱을 깎아야 한다는 생각을 싹 지워버리세요.

라스칼에게 클리퍼를 소개하기 전에 라스칼이 긍정적인 경험과 기운을 쌓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발톱을 깎기 위한 연출

1단계

한껏 들뜬 목소리로 “우리 담요 가지러 갈까? 우와, 이것 봐! 담요야!”라고 말하며 책장에서 천천히 담요를 꺼내세요. 온갖 호들갑을 떨며 마치왕이 지나갈 레드 카펫을 준비하듯 담요를 바닥에 깔아주세요.

그런 다음에 그 위에 라스칼이 좋아하는 햄, 치즈 등 맛있는 간식을 양껏 놓아주세요.

라스칼이 어떻게 행동하길 바라지 말고 그저 담요에 간식을 마음껏 충전해주는 이 과정을 즐기세요.

라스칼이 담요에서 간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하세요.

그리고 조용히 그러나 라스칼이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도록 담요와 간식을 다시 책장 위에 올려놓고, 아무 일 없는 듯 할일을 하세요. 이 과정을 하루에 두세 번 반복하다 보면 보호자가 “우와, 이것 봐! 담요야!”라고 입을 열자마자 무척 긍정적으로 조화된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꼬리를 흔들고, 등의 긴장을 풀고, 행복하고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게 될 거예요. 이는 라스칼의 인내심을 조금씩 늘리는 과정입니다. 이후에 마주할 수 있는 많은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또록 긍정적인 경험을 쌓는 과정이죠.

2단계

1단계와 같이 책장에서 담요를 꺼내세요.

라스칼은 이미 보호자 근처에 와 있을 겁니다.

이번에는 담요에 간식을 우수수 떨어뜨리지 말고 잠시 기다리세요.

그리고 라스칼이 담요에 올라와 있지 않다면 올라오게 하세요. 이때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 간식을 우수수 쏟아 내려주세요. 담요에 앉으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조건화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여러차례 반복하세요.

그리고 라스칼이 편안해 보이면 담요에 앉게도 하고, 엎드리게도 하세요.

보호자가 라스칼의 발톱을 깎을 때 앉거나 엎드리는 자세를 선호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아직 클리퍼는 등장시키지 마세요. 훨씬 더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한 뒤 클리퍼에 노출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3단계

이전과 같이 책장에서 담요를 꺼내세요.

그리고 라스칼이 담요로 올라오면 라스칼을 만지기 전에 만지는 부위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그러고 나서 간식을 주세요.

이는 라스칼이 의심하지 않고 추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촉각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과정이기도 하죠.

라스칼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어깨’라고 말한 다음 어깨를 만지세요. 그리고 간식을 주세요.

이처럼 라스칼의 어깨를 만지고 나서 간식을 주어야 합니다.

‘어깨’라는 말을 통해 보호자가 자신을 만직 것임을 예상하고, 보호자의 손길을 통해 간식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예상할 수 있도록 말이죠. 언어적 신호와 손길, 간식을 한꺼번에 주면 효과가 떨어지니 유의하세요.

‘어깨’라고 말한 뒤 보호자의 왼손으로 라스칼의 오른쪽 어깨를 만져도 되고, 오른손으로 라스칼의 왼쪽 어깨를 만져도 됩니다. 보호자가 편한 대로 해도 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라스칼과 신뢰 관계를 쌓고 일관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세요.

이때에도 신호 -> 손길 -> 간식을 잘 기억하기 바랍니다.

‘앞발’이라고 말하고 앞발을 만집니다.

‘뒷발’이라고 말하고 뒷발을 만집니다.

추후 동물변원에 가서 검짐을 받거나 미용을 받을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다른 부위도 미리 연습해둡시다.

4단계

새로운 방에 있는 것, 새로운 담요에 있는 것 그리고 보호자가 만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인식시켰다면 이제는 클리퍼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킬 차례입니다.

보호자는 담요에 앉아 있는 라스칼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팔을 등 뒤로 해 클리퍼를 한 차례 ‘딸깍’ 누르세요. 그리고 라스칼에게 간식을 하나 주세요. 쉽게 말해, 클리퍼의 ‘딸깍’ 소리가 한번 날 때마다 간식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클리퍼의 소리를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앞으로 며칠간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세요.

그 다음에는 클리퍼의 시각적인 측면을, 그 다음에는 후각적인 측면을 긍정적으로 인식시켜야 합니다.

라스칼에게 간식을 주기 전에 직접 클리퍼를 보게 하고, 클리퍼 소리를 듣게 하세요. 이 단계에서는 클리퍼를 항상 라스칼의 앞발 근처에 두세요. 라스칼이 클리퍼를 볼 수 있긴 하지만 위협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거리에 두어야 합니다.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움직여주세요. 라스칼이 전혀 수상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이 과정은 ‘탈감각화Desensitization’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두려운 존재였던 클리퍼와 발톱을 깎는 것과 관련된 두려운 루틴에 라스칼을 서서히 노출시키는 과정입니다. 라스칼이 변하는 요소를 인지하되, 그 변화를 부정적으로 인지하지 않을 정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클리퍼와 간식을 페어링함으로써 클리퍼가 있어도 기분이 좋을 수 있도록 부정적이었던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죠.

책장에서 담요를 꺼내 라스칼이 기분 좋게 담요 위에 올라갈 수 있게 하세요.

라스칼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발‘이라고 말한 뒤 왼손으로 발을 만지세요.

라스칼과 한 팔 길이 정도의 거리를 두고 오른손으로 클리퍼를 몇 차례 딸깍거리세요. 그리고 간식을 주세요.

라스칼이 계속해서 긴장을 풀고 즐기는 모습을 보이면 클리퍼를 라스칼의 발 가까이에 천천히 가지고 가 ’딸깍‘ 소리를 내세요. 발 근처에 클리퍼를 가져갈 수 있을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세요.

’발‘이라고 말한 뒤 손에 발을 얹고, 발톱을 깎고, 간식을 줄 수 있을 때까지요. 신호를 적절하게 주고, 이 과정을 차례차례 밟아 네 발 모두 발톱 깎기를 시도해보세요.

훈련을 진행하던 방에서 이 과정을 순조롭게 해낼 수 있다면 실제로 라스칼의 발톱을 깎을 곳으로 이동해 이 과정을 반복하세요.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도 일관되게 책장에서 담요를 꺼내는 액션을 취하고, 라스칼의 몸을 만지기 전에 부위를 말해주어야 합니다. 모든 단계를 아주 천천히, 신중하게 하나하나 밟아나가세요.

이 훈련은 발톱을 깎는 것뿐만 아니라 미용, 동물병원 검진, 약 투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려견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PART 4

반려견을 위한 선택

[사춘기에 접어든 반려견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데이브’는 10개월이 된 버니즈 마운틴 도그예요.

지금까지 사람들과 잘 놀았는데 한순간에 버럭 화도 내고 지나치게 흥분하는 개로 돌변 했답니다.

틈만 나면 저를 괴롭히려고 해요.

의도적으로 제 인내심을 시험하는 게 틀림없어요.

요즘에는 산책 중에 걷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서 있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몸집이 커서 안고 갈 수도 없어요.

한 달 전만해도 산책 중에 다른 개를 만나면 무척이나 잘 어울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괴롭힘을 당할까봐 미리 공격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 말을 들을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아요.

과도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조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루 운동량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이외에도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반려견이 사춘기에 접어든 것 같네요.

실제로 보호자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반려견이 보호자를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그저 반려견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것뿐이에요.

견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대형견의 견우 조금 늦게 시작되는데, 그만큼 사춘기가 늦게 끝나기도 하죠.

버니즈 마운틴 도그는 확실히 대형견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금 보호자는 폭풍의 눈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다양한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성장과 성적 성숙도 등 다양한 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고자 하는 욕구와 이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방황과 탐험에 대한 욕구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대한 면연력이 증가하면서 더욱 강해집니다. 그리고 견종 발달 관점에서 보면 반려견이 성적으로 성숙해지면서 ‘가족’으로부터 멀어져 잠재적 배우자를 찾아 나서는데, 이는 무척이나 당연한 일입니다.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동종 번식을 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 데이브의 몸 안에는 도파민과 테스토스테론 같은 호르몬이 미친듯이 분비되고 있으며, 이 호르몬은 데이브의 성장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성장에 필수적인 호르몬이면서, 한편으로는 급격한 기분 변화, 충동성,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과 같은 요인에도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데이브와 함께 사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다소 힘들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이 시점에서 보호소에 유기되는 개들의 나이대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6개월에서 18개월짜리 개들이 가장 많이 버려집니다.

보호자가 반려견이 최악의 모습일 때 사랑할 수 없다면 최고로 사랑스러운 모습일 때도 사랑할 자격이 없습니다.

데스토스테론이 분비되는 상황에서는 다른 개들이 데이브의 냄새를 멀리서도 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브가 한낱 강아지였을 때처럼 그를 순순히 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개들이 데이브를 괴롭히기도 하고, 데이브가 미리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고 하셨죠?

장담하건대 데이브는 다른 개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나쁜 기억과 사춘기의 예민함 때문에 다른 개를 대할 때 보복 심리로 자기가 먼저 나서 훨씬 더 공격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공격성이 ‘평소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춘기인 데이브가 평소 잘 어울리는 개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해야 합니다.

처음 보는 개나 이전에 잘 어울리지 못했던 개들과 만나는 일은 피하고요.

영원히 그러라는 게 아닙니다.

이 폭풍의 시기가 끝날 때까지만요.

이 시기를 잘 보내지 못하면 데이브의 현재 행동과 모습이 쭉 이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데이브가 버럭 화도 내고 지나치게 흥분하는 개로 돌변했다고 하셨는데, 이 감정 기복 역시 사춘기 개와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성입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산책 중에 걷다가 멈추는 행동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데이브가 보호자의 인내심을 시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파서 그럴 가능성이 더 크죠.

사춘기를 겪는 데이브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성장통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뼈의 염증을 의미하는 ‘범골염’이라는 증상이 나타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버니즈 마운틴 도그와 같은 대형견들은 극심한 성장통을 겪곤 합니다. 그러니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데이브가 산책을 고통스러운 것으로 연관 지어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산책 중에 사이가 좋지 않은 개와 마주하게 되었을 때 평소보다 더 극대화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상태에서 에너지 소모를 위해 하루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대신,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도록 코를 사용할 기회를 늘려주어야 합니다.

아침과 저녁에 사료를 줄 때 마당에 사료를 흩뿌려놓고 먹게 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마당과 같은 넓은 공간에 사료를 뿌려놓고 데이브가 냄새를 맡으며 찾아 먹을 수 있도록 하세요.

평소 같으면 그릇 안에 담긴 사료를 30초 이내에 허겁지겁 먹어 치욱도 보호자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30분 정도 사료 냄새를 맡고 찾아 먹는 과정을 통해 천천히 그리고 차분히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도록 하세요.(노즈워크 활동에 대해 아이디어를 더 얻고 싶다면 노즈워크와 트래킹에 관한 부분을 참고하세요.)

이제 데이브와 보호자가 한 팀으로 사춘기라는 폭풍을 함께 헤쳐 나갈 방법을 알아봅시다.

지금이야말로 앞으로 데이브가 긍정적이고, 안정적이고, 행복한 개가 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안내해야 하는 무척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어제보다 오늘 훈련 성과가 더 좋지 않아도 낙심하지 마세요. 보호자가 매일 데이브가 실패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도록 적절하고 실용적인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바퀴 돌고, 신호에 맞춰 엎드리고…이런 것은 이 단계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데이브가 훈련 자체를 싫어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데이브가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자꾸 실패하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이내 흥미를 잃고 훈련을 싫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죠.

그러니 항상 내일이 있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세요. 이렇게 함께 사춘기를 헤쳐 나가면 됩니다.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샐리가 자신의 변을 먹는 또 다른 이유는 어린 시절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태어나 처음 몇 주 동안은 어미가 새끼의 변을 먹어 치워 없앱니다. 새끼가 지내는 공간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그리고 변 냄새를 맡고 포식자가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죠. 따라서 샐리는 단순히 보고 배운 대로 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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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날에, 흔들리는 나를 - 고단한 삶의 현장에서
서영식 지음 / 진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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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분에 실려 있던 내용이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가져 오면 아래와 같다.


누구나 비빌 언덕 하나는 마음에 두고 산다. 우리가 서러운 날엔 그 언덕에 기대 눈물을 닦고, 그 언덕의 힘으로 기운을 차린다. 나이가 든다는 말은 내가 점점 그 비빌 언덕이 되어 간다는 말인데 내가 누군가의 언덕이 되어가는 순간 나의 비빌 언덕은 점점 작아져 간다. 그러나 내가 비비고 싶었던 부모라는 언덕은 아주 옛날 옛적에 사라지고 말았는데.

이것은 그 언덕에 대한 이야기다.

초반 내용에는 '나의 옛날 이야기'라 하여 저자의 과거 이야기를 살짝 들려 준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리를 사용하지 못한 아버지와 힘없는 엄마와 형과 누나, 그리고 아홉살이었던 당시의 저자까지 5식구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단칸방 하나 먹여 살릴 돈이 없어서 겨울에 쫓겨난 5식구는 갈 곳이 없어 산 속으로 들어가 짚단을 파고 들어가 생활해야 했다. 그 힘든 와중에도 지푸라기 타는 냄새가 좋아 그곳에서 영영 살았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생각 했다고 한다. 세상물정 모르고 천진난만했던 저자의 모습이 가혹한 현실과 대립되면서 오히려 슬픔이 가중되는 느낌을 받았다.

산 속으로 쫓겨 나오기 전 사글세를 내지 못해 주인집 아들이 엄마에게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본 저자가 대들다가 주인 아들에게 따귀를 맞기도 했다. 하다 못해 부엌문까지 떼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겨울 담요를 문 대신 걸어 두고 소곤소곤 말해야 했다고. 그렇게 결국 사글세를 내지 못해 추운 겨울에 쫓겨나 산으로 도망치듯 이사를 가야했던 거였다. 그때 저자는 산을 '우리를 보듬어 주는 오랜 핏줄' 같다고 생각 했다.

그 당시에 내가 부모의 입장이었더라면 정말 절망스러웠을 것 같다. 몸이 성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언가를 시도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3명의 자식을 키워 내야하는 상황이. 집도 없이 산 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순간이 버겁고 불안한 하루의 연속이었을 것 같다. 저자가 산 속에서 생활했던 당시 '밤의 고요와 밤의 어둠'이 제일 두려웠다고 했는데 아마 그런 두려움의 감정은 부모는 매일 같이 느끼고 있었지 않았을까?

그 뒤로 동사무소가 마련 해준 집에서 식구들이 살 수 있었으나 어느날 심장을 움켜지고 쓰러진 아버지가 결국 돌아 가시게 되고 집은 더욱 기울어지게 되면서 힘들어진다. 공부 한다던 형도 알고 보니 몰래 돈을 벌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저자도 돈을 벌어야 된다는 생각에 14살부터 신발 공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1년이 지난 뒤 어머니 마저 쓰러져 돌아가시게 된다. 저자는 인생에 자신이 비빌 수 있던 두 언덕이 모두 사라져 버렸단 사실에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어머니가 병원에 실려 가신 날 의사의 다급한 심페소생술을 시행하는 찰나에 엄마 곁에 가서 머리카락을 몇 가닥을 뽑고 멀찌감치 떨어져 울었다고 했다. 그 모습이 아른거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유산처럼 얻은 머리카락을 휴지에 꽁꽁싸서 엄마의 영정사진 뒤에 넣어 두어야만 살 것 같았다는 저자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졌다.

엄마라는 비빌 언덕마저 사라져 버린 상황에서, 힘들 때 언제든 찾아가서 비빌 수 있는 그런 언덕 하나가 절실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끝내 거절한다. 아버지도 화장 했으니 엄마도 화장해야 된다며 엄마도 화장 시켰다. 동생의 마음을 알아차렸던 형은 가루가 된 엄마의 유골을 목과 겉옷에 발라 주었다고 한다. 바람처럼 사라지지 말고, 차라리 몸으로 스며들어 주라고 그랬으리라. 그후로 서로를 언덕이라 생각하며 살았다고 한다.

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경험하며 살아온 저자가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을 때 쓴 글이라고 한다.

쓸쓸한 날을 견딘 기록이다. 생을 통틀어 가장 쓸쓸했던 옛날과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나를 살게 했다고 한다.

당신도 그럴 것이라고 함께 견디자고 이야기 한다.


쓸쓸한 날을 견디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언덕을 잃고 홀로 언덕이 된다.

세상이 온통 언덕 천지라.

어쩌면 이 세상이 나의 비빌 언덕은 아닐까 생각했다.

삶에서 받은 상처가 단 한 번도

삶이 아닌 곳에서 치유된 적 없었으니까.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흔들리고 있는 채로 더 흔들리고 있는 이를 향해
가만히 손을 뻗어 주는 일이 곧 사랑이 아닐까요. - P25

우리 마음에도 이런 빈방 한 칸씩이 있어
늘 새로운 사람이, 늘 새로운 사랑이 짐을 푼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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