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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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두꺼운 편임에도 불구하고 다 읽는데 1-2일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책의 흡입력이 남다른 책이었다.

다른 할 일만 없었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술술 다 읽어 내려가지 않았을까?

역사를 잘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사든 세계사든 관련 책을 사두고 공부하려고 부단히 마음 먹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내용이 금방 읽혀지지 않았고 머릿속에 내용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내용 자체가 흥미롭기도 했지만 글 자체가 주는 흡입력이 있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일단, 각 파트 시작 글부터 해당 인물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 주거나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좋았던 사람 혹은 가문이 실은 비극으로 얼룩져 있는 가문이라는 반전 이야기를 들려 주며 글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게 한다.

예를 들어 '스탈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 <20세기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인물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그가 일으킨 매우 충격적인 사건을 표현한 것입니다.> 라며 제공한 사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사진은 그냥 보기만 해도 끔찍하여 어떤 사건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림에는 기아에 허덕이다 처참히 희생된 700만 명을 기리고자 만든 우편과 숱한 해골이 피라미드처럼 쌓여 있는 그림으로(해골은 숙청 과정에서 학살당한 시민을 뜻한다.) 어느 정치가가 독재 체제를 굳히려고 피의 대숙청을 벌인 결과를 표현한 만평 그림이었다.ㅡ 이 그림을 통해 해당 사건을 벌인 사람이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그가 집권하던 시기에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수천만명까지

수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라 넣었는데

왜 그렇게 죽음으로 몰아넣었을까요?

그가 이루고자 한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스탈린 시대를 높이 사기도 합니다.

스탈린 스대의 러시아는 어떤 모습이었길래

푸틴이 그러한 평가를 내리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피와 공포로 소련을 다스린 독재자 스탈린을

낱낱이 벌거벗겨 보겠습니다.

ㅡ 라며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방식을 유도한다.

만약 이것이 물건을 팔기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 비법이었다면 나는 그 마케팅 비법에 걸려든 구매자인 격이었다.

10개 파트에 실린 10명의 인물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끌고가니 도저히 책을 접을 수가 없었다.

세계사에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인물들의 인생사를 하나하나 다 알지 못할 것이다.

목차에 있었던 '존 F. 케네디'도 미국의 제 35대 대통령이라는 사실과 미국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흔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숨겨진 인생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 대외적인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 그의 선조부터 시작해 해당 인물과 형제, 그 자식의 이야기까지 한 가문의 대한 모든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인물들의 실제 삶과 사건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저자가 알려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각 인물을 중점으로 써내간 이야기를 통해 세계 현대사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맥을 짚어 준 점이다.

목차에 있는 10명의 인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본문 내용 중 흥미로웠던 한 인물의 이야기를 발췌 해보았다.

모든 내용을 싣기엔 내용이 길어

필요한 내용만 요약해서 다시 정리하였다.

6. 벌거벗은 스탈린

공포로 소련을 지배한 독재자

p201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Iosif Stalin)입니다.

우리에게는 나치 독일을 주도하며 세계 최악의 학살자로 기록된 히틀러의 경쟁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우리가 아는 '스탈린'은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닙니다.

스탈린의 본명은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주가시빌리(Iosif Vissarionovich Dzhugashvili)입니다.

그가 '강철 인간'이라는 뜻의 스탈린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때는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12년이었습니다.

p202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스탈린 시대를 높이 사기도 합니다.

독재자 스탈린은 1878년에 러시아 제국의 변방 조지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때 러시아 제국은 황제 알렉산드르 3세(Aleksandr Ⅲ)가 다스리고 귀족과 지주들이 있는 전제정 국가였습니다.

p203

사회주의 체제를 세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독일의 사회주의자 카를 마르크스(Kar Marx)의 책을 만났고 인생이달라진 것입니다.

비밀 독서회에서 읽은 것은 마르크스의 책만이 아니었습니다. 당대 러시아 최고의 사회주의 혁명가이자 이론가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이 쓴 글을 읽고 감명받은 스탈린은 사회주의 실현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전제정'은 군주 한사람이 거머쥔 국가 권력을 법률이나 여론의 제약을 받지 않고 행사하는 정치 체제를 뜻합니다.

p204

스탈린은 시대에 뒤떨어진 러시아 제국의 전제정을 무너뜨려 억눌리는 노동자와 농민을 해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1901년에는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에 가입했습니다. 러시아에서 계급 투쟁과 노동 운동을 이끄는 마르크스주의 정당이었고, 지도자는 스탈린이 우러러보는 레닌이었죠.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은 혁명 이론과 노선 차이로 1903년에 두 개의 파로 나뉘었습니다. 온건파 '멘셰비키당'과 급진파 '볼셰비키당'으로 갈라진 가운데 스탈린은 그가 존경하는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당을 선택했습니다. 볼셰비키당은 노동계급이 권력을 잡을 수 있으며 잡아야 한다는 강령을 내세운 급진적인 당내 분파였습니다.

p205

혁명 활동을 위해 강도 노릇까지 마다하지 않은 스탈린은 볼셰비키당의 지하 조직을 관리하는 가장 적극적인 활동가 중 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p206

1917년. 당시 러시아 제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에 잇달아 패배하며 위기에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경제 위기와 인명 피해로 고통을 겪게 되고, 끝내 2월에 대규모 시위를 벌어졌습니다.

군대의 병사들까지 시위에 가세하는 상황이 되자, 결국 러시아 제국 황제 니콜라이 2세가 물러나고 임시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이 같은 격변 속에서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당은 그저 폭군을 몰아내는 수준의 변혁이 아닌 '모든 인간이 계급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사회주의 국가를 세운다'라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농민에게는 토지를, 병사에게는 평화를, 노동자에게는 빵을!'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주의 혁명인 '10월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볼셰비키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무장봉기로 수도의 주요 거점을 점령했고, 임시정부는 제대로 호응하지 못한 채 무너졌습니다. 민중은 볼셰비키당이 세운 혁명 정부에 환호했죠. 이렇게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가 수립되었습니다.

p207

기존 신분에 따른 호칭이 사라지고, 모든 시민이 서로를 동무, 동지라는 뜻인 '따바리시'로 불렀습니다.

집권 세력이 된 볼셰비키당은 의회를 대신할 권력의 토대로 소비에트를 내세웠습니다. 노동자, 병사, 농민 집단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모여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민중 권력 기관이었죠. 그래서 10월 혁명으로 들어선 혁명 정부를 소비에트 권력이라고도 부릅니다.

10월 혁명이 일어난 지 8개월 만에 혁명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반혁명 세력 사이에 피비린내 나는 내전이 벌어졌습니다.

p210

볼셰비키당은 피비린내 나는 내전에서 반혁명 세력을 물리치고 1921년에 최종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음해 12월 30일에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다른 여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하나로 모여 연방을 만들었죠. 그게 바로 소비에트 연방, 더 줄여서 소련이라고 부르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입니다.

p214

1929년. 최고 권력의 자리에 올라선 스탈린은 고립된 소련을 선진국으로 탈바꿈하는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농민들의 토지를 통합해 대규모 집단농장을 만들고 기계로 농사를 짓는 농업집단화 정책을 강행했습니다.

자기 땅을 일구며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대형 농장의 직원으로 일하게 됐죠. 이러한 대형 집단농장을 가리쳐 '콜호스'라고 합니다.

농민을 쥐어짜서 얻은 자금을 공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소련 곳곳에 초대형 공업단지가 들어섰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밑그림이 소련의 5개년 계획입니다.

p215

5개년 계획과 함께 소련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산업이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문맹률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소련 정부 수립 때부터 스탈린 집권 말기까지 무상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은 인력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업화 정책을 시행한지 10년이 채 되지 않아 나라 곳곳에 콤비나트(kombinat)라는 초거대 공업단지와 초대형 수력발전소가 들어왔습니다. 그 결과 소련은 미국과 독일에 이은 세계 3귀 산업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p216

우크라니아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 대기근을 가리쳐 '홀로도모르(holodomor)'라고 하는데 '굶주림으로 인한 떼죽음'을 뜻하는 우크라이나어입니다.

홀로도모르로 사망한 인구는 최소 390만명에서 최대 7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사진 속 아이들이 배만 불룩 튀어나온 것은 '콰시오커'라는 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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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과

독일 히틀러와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Iosif Stalin)입니다.

우리에게는 나치 독일을 주도하며 세계 최악의 학살자로 기록된 히틀러의 경쟁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우리가 아는 ‘스탈린‘은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닙니다.

스탈린의 본명은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주가시빌리(Iosif Vissarionovich Dzhugashvili)입니다.

그가 ‘강철 인간‘이라는 뜻의 스탈린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때는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12년이었습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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