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행동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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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구매할 때는 단순히 필요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심리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마케팅에서는 이러한 심리적 요인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그중에서도 '감정 이입'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정 이입이란 다른 사람의 경험, 상황, 감정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광고에서 행복하게 웃는 가족을 보게 되면 우리는 그 상품을 사용하면 우리도 그렇게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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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이입을 통해 소비자는 단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 그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감정이나 상태를 얻을 수 있다고 느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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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프루프(Social Proof)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이는 '대중의 지혜'나 '집단의 선택'을 신뢰하는 경향에서 비롯되죠.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싶어 하지만 때로는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확신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참고하게 됩니다.
소셜 프루트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품 리뷰, 소비자 평가, 추천 사례, 팔로워 수, '좋아요'의 수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요소들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그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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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캐서티(Scarcity)' 원리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한정된 자원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말합니다.
즉,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가 희귀하거나 제한적으로 제공될 때 사람들은 그것을 더 갖고 싶어하고,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게 되는 것이죠. 이 원리는 경제학의 기본 원칙 중 하나인 '공급과 수요' 법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공급이 제한되면 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이는 상품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스캐서티 원리는 흔히 활용되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 남은 상품!", "한정 판매!", "오늘만 이 가격!", 같은 문구는 소비자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가 곧 소진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구매를 서두르게 만드는 동시에, 상품에 대한 갈망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FOMO(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에 대한 두려움)' 심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