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작가인만큼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서점의 상황에 대한 내용의 책이다. 우리나라는 몇 십년 단위로 일본사회의 변화가 그대로 일어나게 되니 절대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인 책에도 소개되어 있는데, 독립책방이 일본에서는 갈수록 폐점률이 높아가지만 우리나라는 개점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전체 내용 중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작년에 청소년문화비 지원이라고 해서 큰아이 앞으로 10만원이 나왔다.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공연이나 영화, 아니면 문구점 등인데,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도서구입 부분이라서 아이가 평소에 읽고 싶은 책을 사는게 좋을 것 같아 동네 서점을 찾아보았다. 살고 있는 지역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집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서점이 없다는 사실에 충격이 컸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독립서점이 있어서 도서를 구입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으나 사실 좀 실망스럽기는 했다. 지난 말에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출판업계가 호황을 누렸는데, 그 시기가 길지는 않았다고 한다. 특히나 큰 문제는 동네서점에서 한강 작가의 책을 구입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 였던만큼 대형서점의 독과점식 운영방식도 문제로 지적되었는데, 출판사도 동네서점 살리기에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
매드앤미러03인 금지된 아파트는 전건우 작가님과 전혜진 작가님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책표지 안쪽에는 책갈피로 사용하라고 준비되어 있는데,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주 마음에 든다. 특히 책을 읽기 전부터 invitation이라는 페이지가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내용을 확아하는 순간 미션을 해결하고 싶어서 평소보다 빨리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전건우 작가님의 <괴리공간>과 전혜진 작가님의 <Missing>은 소설 장르부터 다르고 소재도 다른데, 같은 한 문장으로 어쩜 이렇게나 다른 내용이 생길 수 있는지 대단히 감탄스럽다. SF소설격인 <괴리공간>은 세상이 넓다고는 하나 그 어딘가에서도 과연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 의심이 들지만, <Missing>은 지금도 어디선가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 같아 읽는 내내 분하고 답답했다. 너무 다른 소설이지만 미션을 해결하며 읽다보니 준비되어 있던 책갈피가 필요도 없을만큼 순식간에 읽는 재미가 좋았다. 다른 매드앤미러 시리즈도 찾아 읽어봐야되겠다.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힐링이 되는 이유는 물론 내용이 좋아서 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림비' 때문이다. 림비라는 귀여운 캐릭터로 어려운 책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술술 넘어가는데, 꼭 만화책을 읽는 느낌이다. 중요한 건 림비라는 친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우리의 부캐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뇌 속에서 감정을 담당하고 있는 대뇌변연계의 애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림비이므로, 이 림비를 우리가 잘 다스리기만 하면 행복은 정말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부록으로 <림비 감정 일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100일 동안 쓸 수 있는 일기장이다. 예전에 한창 우울하고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감정만 많았을 때 자기 전, 하루에 있었던 일 중 감사한 일 3가지만 적는 감사일기를 써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처음엔 아무리 생각해도 적을게 없었다. 정말 적을게 없을 때는 "아침에 밝은 해가 떴음에 감사합니다." 등의 당연한 일을 써도 된다고해서 하나씩 하나씩 찾아 적었더니 시간이 갈수록 주변을 보는 시선이 따뜻해지고, 작은 일에도 크게 감사함을 느꼈다. <림비 감정 일기>는 감사일기의 확장판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뇌가 행복을 선택하는 방법 7가지와 림비의 감정 일기로 "행복"이라는 감정을 갖고 사는 건 어렵지 않다는 걸 배워보자. 전체 내용에서 빼놓을게 없는 점이 우리들을 행복하게 한다. 책 한권으로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평소에 독서를 하지 않더라도 이 한 권만큼은 시간을 투자하기에 아깝지 않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정말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다.
처음엔 여성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여성창업이 소개되어 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저자인 최정화 작가의 성공담에 대한 책이다. 본인의 창업 전 과거, 소자본 창업의 시작, 여성창업자의 어려움과 고난극복, 결국엔 성공한 소자본 창업 이야기. 그러나 옛날 정주영 회장님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성공스토리 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겪어 온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수 많은 조언이 담겨져 있다. 그야말로 "창업 하고 싶어?", "근데 돈도 없고, 여성이라서 자신이 없고 무서워?" 등 수많은 질문들과 상황에서 오는 어려움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이 정답이다. 예비 여성 창업자들에게 일일이 만나서 해결해 줄 수 없으니 책을 통해 멘토가 되어 주겠다는 비지니스북이다.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준비과정에서 꼭 읽어보길 바란다.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힘들다는 농도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내가 느끼는 요즘 힘들다는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좀 더 힘들어진다는 변화에 지치고 있다. 친정과 시댁 그리고 내 가정까지... 외부 인간관계까지는 따질 것도 없이 내 가족관계에서만이라도 생기는 힘듬과 지침 등은 묵혀 둘 수 없고 쌓아 둘 수는 없으니 요즘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성인이 되려고 노력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다양한 책들 중 따뜻한 조언과 인생의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 좋은데, <성난 파도 다스리기>는 365가지 삶의 지혜가 담긴 책으로 평생 소장하며 하루에 한 가지씩만 읽어도 뭔가 평온해지는 마음과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안심과 위로를 받게 되었다. 점점 작은 일에도 쉽게 화내고,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오히려 잘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는 내가 반성하며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스스로 다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특히나 좋은 점은 하루에 한 가지씩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도 좋지만, 필사하기에도 좋아서 인생이 힘든 사람이나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