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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캐슬 1 - 벤치 그리고 블록 ㅣ 크리스털 캐슬 1
소향 지음 / 리더십하우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소향이라는 가수가 매우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보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가수인지
알아보았는데 유명한 CCM 가수라고 한다. 그래서 그러한 사람이 소설을 썼다는 말에 어떤 책인지가 매우 궁금해졌따.
판타지 소설이라는 말에 제일 처음 생각이 난 것은 나니아 연대기 같은 느낌의 소설이었다.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쳐었다. 주인공은 케일린이라는 평범한 붉은 머리의 여고생. 특별히
학교에서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예쁜 것도 아니다. 그런 그녀에게 모험이 시작된 것은 공원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하얀 벤치를
발견하고부터이다. 천사가 새겨져 있는 그 벤치에 앉아 케일린은 현실세계와는 다른 세계로 이동을 하게 된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수정성. 아름답고 평화로워보이는 그 곳에는 케일린의 외할아버지도 보인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다.
수정성을 둘러보던 케일린은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바로 예수님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습이 아닌,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은 절은 남자의 모습을 한 예수님. 그는 케일린이 믿음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벌어지게
될 모험을 이끌어줄 크리스털 블록을 선물한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온 케일린은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농구선수인 애론을 만나게 된다. 그
역시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크리스털 블록을 손에 넣게 되고 케일린의 모험에 합류한다. 두 사람은 함께 과거로 날아가 요한을 만나기도 하고,
천상에 발을 들여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괴이한 형상의 귀신들에게 쫒기기도 한다.
왜 천사들이 굳이 직접 하지 않고 그들에게 이런 모험을 시키는 걸까, 케일린은 잠시 의심도
한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보이지 않아도 항상 자신이 케일린의 옆에 있음을 일깨워주며 케일린을 격려한다.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펼쳐지는 모험은 얼핏 평범한 판타지소설에 흔히 나오는 다른 차원으로의
모험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소향의 종교적인 신념이 배어들어간 소설인 탓인지 작품 전반에 기독교적 성향이 물씬 배어있다. 예수님과
천사, 요한, 그리고 요한 계시록....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어서인지 그러한 내용들이 중간중간 걸리기도 하고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몰라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다. 기독교인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종교적인 것을 떠나서 스토리 전개는 괜찮은 소설인 것 같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기독교적 색채는 나름 고려하고 봐야 할 소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