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짜 크리스천인가? - 세상의 패턴을 따르지 않는 진짜 크리스천으로 사는 법
진재혁 지음 / 두란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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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문장]

p.48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가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 그래서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랑의 관계 가운데 들어갈 수 없다.

신앙생활은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것이다.


p.85 열매는 끌어안음이다. 끌림에는 끌어당김뿐 아니라 끌어안음도 있다. 리얼 크리스천은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면서 끌어안아야 한다.


p.90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말씀대로 순종하면 그 말씀이 능력이 되어 우리 안에 거하신다. 나무의 생명이, 나무의 사랑이, 나무의 은혜가 우리에게 열매를 맺게 하는 능력이 되는 것이다.


p.99 예수님이 제자를 만드신 비결은 훈련이 아니었다. 관계 가운데 삶을 나누는 사랑이었다. 훈련이 아니라 관계가 중요하다. 그들은 주님과의 관계 가운데 교제하고 사귀하면서 제자가 되어 갔다. 거듭 말하지만, 요점은 교육이 아니다. 학습이 아니다. 바로, 삶을 나누는 사랑의 관계이다.



최근에 유독 ‘Real’에 대한 진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서적과 설교가 늘어가는 것 같다. ‘진짜’를 잃어가는 현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고, 회개와 회복을 촉구하는 간절한 바람과 더불어 돌이키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때가 오리라는 경고성이 짙은 긴박함이 본질적인 진정성과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러한 진정한 외침들이 곳곳에서 그 목소리를 더해가고 있는 것에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품는다. 또한 깊은 반성과 회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모든 움직임이 결국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함과 동시에 겸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당신은 진짜 크리스천인가?』는 크게 두 가지의 질문을 독자에게 건넨다.

첫째로는 본서의 제목처럼 ‘당신은 진정한 기독교인가’라는 큰 명제의 질문으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기독교인의 본질적인 정체성과 현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7가지의 소제목의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질문들은 모호하거나 추상적이지 않다. 실질적이고 핵심적이다. 그러나 아주 본질적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진짜 크리스천의 덕목으로 ‘당신은 지금 작은 자를 섬기고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처음 받는 이 첫 대목마다 독자는 자신을 돌아보며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점검하면서 그 질문을 넘어서면, 저자는 그 질문의 성경적인 원리나 의미를 설명해 준다. 왜 작은 자를 섬겨야 하는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작은 자는 어떤 이들을 설명하고 있는 것인지, 또한 어떻게 작은 자를 섬겨야 하는지 등에 대한 말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 느끼기에는 이 책은 적용에 대한 접근 방식이 아주 효과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자신의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명료하게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점검에 대한 대안을 함께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자성의 실천도 보다 실질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인 것 같다.

크리스천의 한 사람으로 느끼기에는 이 7가지 질문에 참으로 나 자신이 부끄럽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질문에 대하여 명확하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는 점들이 많다는 것은 실질적인 내 삶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반응들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정말 회개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도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에 스스로의 믿음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로 큰 명제의 질문은 ‘어떻게 Real Christian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하여 역시 말씀을 바탕으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 part2에서는 가치관, 직업, 직장, 시간, 문화, 가정, 재물, 안식, 평안 등의 소제목을 다루고 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크리스천으로서의 마인드와 태도, 삶의 방향성과 목적성 등을 가지고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읽는 이마다 와 닿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사랑’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큰 찔림이 있었던 것 같다. 사회생활과 신앙공동체를 통해서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성숙하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닫혔던 부분이 많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 속에서 잘못 뿌리내린 것들이 이기주의와 부정적인 반응, 불신, 사랑하지 못함, 잘못된 자기방어, 한계를 짓는 마음 등으로 자라왔던 것이다. 사랑하고 싶은 이들만 사랑하고, 사랑하고 싶은 만큼만 사랑하고 살았던 나의 모습은 ‘진짜 크리스천’의 모습이 아니었다.

언제나 기준점이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반대 방향으로 치달았는지 깨닫게 된다.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 그 사랑의 실천이 내게도 이어져서 닮은 모습으로 발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진짜’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진짜’로 살아내려면 반드시 대가 지불이 있기 마련이다. 쉽다면 왜 진정성이 감동으로 이어지고, 신실함이 마지막 승리를 거둘 수 있겠는가.

본서에서는 ‘그리스도인’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라 했다. 다른 표현들도 있었지만, 나는 이 표현이 가장 좋다.

살아가는 순간마다, 진정 'Real'의 길을 걸었던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나를 돌이키는 유일한 방법이며, 또한 진정한 Real 크리스천으로 회복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내 나이가 어머니 정도 될 무렵에, 지금보다는 훨씬 더 예수님을 닮아있는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쁘고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런 내일을, 그런 'Real Christian'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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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디자이너의 흥미로운 물건들
김선미.장민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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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방법론적인 접근과 담론, 디자인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책들을 대학교 시절 즐겨 봤던 기억을 더듬으며 『취향, 디자이너의 흥미로운 물건들』을 펼쳤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던 대학시절에는 디자인을 학문적으로 접근했었고, 또한 그 심오함과 방대함이 마냥 멋스럽게 보였기에, 책에서도 교수님의 입에서도 강조되던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에 집착스러운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그 시절, 그것은 마치 디자이너의 생명이자 자존심 같은 성지의 영역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리라.


『취향, 디자이너의 흥미로운 물건들』도 디자이너들의 이런저런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사담을 인터뷰한 내용일 거라고 유추하며, 사실 큰 관점에서의 신선함이나 자극을 기대하진 않았다. 꽤나 흥미로운 제목이고, 표지 디자인부터 심상치 않게 끌리는 매력이 넘쳤던 이 책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나는 적지 않은 자극을 받고야 말았다.


이 책을 읽으며 ‘취향’이란 단어가 이토록이나 강력하게 사람을 매료시키는 존재였던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분명 강한 설득력이나, 임팩트 있는 한방으로 첫눈에 반해 버린 것과는 상반되는 느낌이다.

‘취향’은 은은하게 상대에게서 풍기는 좋은 향기를 닮았다. 종국엔 그 매력에 빠져 중독이 될지도 모르는 각각의 아주 유니크한 향기 말이다.

아주 평이한 것 같으면서도 아주 특별하다.


『취향, 디자이너의 흥미로운 물건들』은 11명의 디자이너들의 ‘취향’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 그대로 그들만의 ‘취향’을 그들이 소유하고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물건’으로 풀어나간다. 이 물건은 단순한 사물이나 개인의 소비 경향을 넘어서 물건의 소유권을 가진 이를 아주 면밀하게 드러내 준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하나의 물건으로 상대를 다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한 사람의 물건들을 관찰해 보면 놀랍게도 그의 ‘취향’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 세상에 완전히 ‘똑같은 취향’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비슷한 공통분모는 존재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르듯이 ‘취향’ 역시 제각각이다.

그리고 ‘취향’이란 것이 단순한 기호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사유와 경험 그리고 인생 전체를 총괄하는 하나의 큰 맥이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신기하고 매력적이다.

어떤 이는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함을 구현하길 원하고, 어떤 이는 조화로움을 늘 염두에 두고, 어떤 이는 사물 이전의 소재에 중심을 두기도 하며, 어떤 이는 아름다움 그 자체에 가장 큰 목적을 둔다. 그리고 어떤 이는 채우기 이전에 비워진 것에 관심을 가진다.

각각의 디자이너들의 삶의 방식이란 방대한 담론과 디자인 철학, 그리고 표현방식, 그것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들이 뒤섞여 결국에는 자신만의 새로운 색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는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을 느꼈다.

뭔가 특별하고 멋진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늘 외쳤던 그 ‘크리에이티브’가 실은 계획해서 제조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 말이다. 한 디자이너가 자신만의 확고한 방향성과 관점을 확립해 나갈 때, 그것은 결과물에서 나타나게 된다는 것. 그만의 ‘취향’이 묻어나는 것. 그것이야말로 작위적이지 않은 진정성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탄생하는 순간이지 않을까.


11명의 디자이너가 ‘취향’을 이야기 하며 소개한 물건들은 다양하다.

열쇠고리, 모자, 의자, 노트, 만년필, 도색한 애플 랩톱, 100년 전 카탈로그, 치마, 시계, 구두, 철사, 버려진 물건...

정말 천차만별 각양각색의 물건들이다.

하지만 각각의 물건들에는 그것을 선택하고 선호하는 개인적 의미와 이유가 모두 존재한다. 하나의 물건을 선택하고 사유하는데 이처럼 심오한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니!

이렇게 ‘취향’은 개인의 가치 기준과 관계되고 선택과 행동으로 연결되어 사물에까지 생명력을 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취향’은 일관성을 가지지만, 디자이너들이 성장하고 넓어질수록 ‘취향’ 역시 변화할 것이다. 그것은 또 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책을 읽고나니 정말 ‘나의 취향’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나의 물건들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물건을 선택하고 사용할 때 어떤 생각과 이유를 가지고 있는지 처음으로 찬찬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만의 무언가를 구축해 가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더욱이 목표로 하는 것에 집중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마련인 이 ‘취향’이란 것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제 나도 이 책 속에서 만난 디자이너들처럼 자신만의 취향과 삶의 방식을 보다 명료하고 분명하게 확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만의 취향’이 더욱 나를 빛나게 해 주는 요소로 작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본문 중에서 ‘취향’에 대한 표현 중 와 닿았던 글귀를 발췌했다.


「취향은 의지를 가진 내 행동의 방향성이다.」

「취향에는 좋고 나쁨, 고급과 저급, 가벼움과 무거움 같은 평가가 무의미하다. 취향은 그저 넓고 평평할 뿐이다.」

「개성이 의식적으로 나를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취향은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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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 진짜 제자가 되는 길
제이미 스나이더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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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Real 크리스천인가?”

책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거리낌 없이 바로 Yes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좀처럼 쉽게 목소리가 반응하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무겁다.

일평생 예수님을 알고 살아왔지만 정작 나는 예수님과 상관있는 사람이라고, 진정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고 스스로를 자부할 수 있을까.

성경에 나오는 심판의 모습에서 가장 두려운 장면이 있다. 평생을 예수님을 따르는 자라고 자신을 믿고 살아왔던 자가 자신을 예수님께 당당히 소개하지만, 정작 예수님의 대답은 ‘내가 너를 알지 못한다.’ 라는 청천벽력 같은 대답을 듣게 되는 본문이다.

현대의 기독교와 크리스천들, 아니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나 자신의 삶을 엿보면 (사실 현대뿐만 아니라 기독교 역사의 전체를 봐도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위의 본문 말씀을 특별히 두려운 마음으로 묵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정말 내가 믿고 행하는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보다 나 자신일 때가 너무도 많다는 것. 나의 경험과 판단 그리고 간접적으로 흡수된 수많은 가치관들이 나의 선택 기준의 우선순위로 올라와 1위 자리를 치열하게 다투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 제자의 삶과는 무관하다.

사실 믿음이라는 것은 매일의 삶 속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하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푯대를 향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그러나 이 여정에서 나는 종종 이유 없는 반항을 일삼기도 하고, 내 인격에 실망하며 좌절하여 지칠 때가 많고, 또한 진리를 벗어난 나만의 방식에 이끌려 방향을 잃고 표류하기도 한다.


제이미 스나이더의 『리얼』을 읽으면서 이제까지 나 자신이 아주 어렵게 예수님을 믿어왔고, 또 얼마나 형식적으로 굳어져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지점에 이르면 저자는 유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데, 유리는 창이기도 하고 거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정말 이 책은 내게는 거울에 가까웠다. 사실, 문제를 인지조차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가장 큰 자극이었다. 어려웠던 신앙생활은 내 힘으로 하고자 하는 자아의 고집 때문이었고, 굳어진 형식주의는 주일 중심적 크리스천이 되어 일상에서 능력을 잃었던 이유였다.

스스로를 ‘선데이 크리스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실상은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자 정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절실한 마음이 들었다.


『리얼』은 시작과 끝을 이 질문 하나에 힘을 실었다.


“만약에 주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내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 알 수 없나? 알 수... 없지 않을까....?! ’

라고 생각하니 정말 나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지 못하다는 것에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적당히, 보기 좋을 만큼만, 부담스럽지 않게 살아가고 싶었던 내 마음 밑바닥이 여실히 드러난 기분이 들어 당혹스럽기도 하다.

나를 따르는 자는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못 들은 채 하고서 예수님의 치유와 이적에만 관심을 보이고, 축복 주시기를 졸졸 따라다니는 기복 신앙인으로 살았던 것이다.

『리얼』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이 성경을 바탕으로 우리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여러 챕터를 통해 알기 쉽게 구성돼 있다. 특별히 챕터마다 마지막에 기도로 마무리를 하여 함께 다룬 내용을 두고 묵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소개하는 제자도를 명시하는 단어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여 더욱 재미있다. 조금은 거칠게 느껴지는 단어들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단어와 만나고 있는데,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이 참으로 귀하고, 큰 도전이 된다. 그 의미들이 참으로 성경적이며 실질적이기 때문이다.
'재갈을 물리지 않은 후함', '대담한 용기', '반항적인 기쁨', '위험을 감수하는 믿음', '집요한 소망', '파문을 일으키는 은혜', '미친 것 같은 사랑'

각각의 의미는 깊은 묵상을 주기에 각자 독자의 몫이라 믿는다.

『리얼』의 제자도를 통해 성경 말씀이 기록이 아닌,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다시금 믿고, 이제 내 삶의 자리에서 부족하게나마 미약하게나마 반드시 실천하리가 다짐해 본다.


사실 『리얼』은 편안하게 읽을 서적은 아니다. 어쩌면 부담스럽고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자극과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다.

요즘 이러한 설교와 서적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강단에서 듣기 좋은 번영과 복의 설교들이 넘쳐났고 정작 크리스천들이 듣고 실천해야 할 권고와 복음, 제자도의 설교는 상실되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부담스럽다는 건 그만큼 나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반응한다는 긍정적 표현이다.
앞으로도 이런 귀한 서적과 설교들이 풍성하여져 크리스천들을 바로 세워주는 복된 통로가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마지막으로 과연 크리스천들(나 자신)은 제대로 주님을 알고 있는 것일까 질문을 던져본다. 책을 읽으며, 이 질문과 성찰은 너무도 중요하며,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크리스천들이 모든 오해를 뚫고 나가 본인이 먼저 진정한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고 신뢰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상 속에서 제자로서의 발걸음을 옮겨, 진정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진정한 예수님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많은 이들에게 삶으로, 감동으로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러할 때, 분명 진정한 크리스천으로서의 'Real' 영향력이 곳곳에서 능력 있게 나타나게 될 것을 믿는다.


“ I will be ‘REAL’! We will be ‘REAL’! "



[함께 보면 좋을 책 추천]


* 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 _카일 아이들먼

* Jesus All(예수로 충분합니다) _튤리안 차비진

* 예수를 바라보자 _유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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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 -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아주 소중한 자녀 양육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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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으며 ‘말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금 느낍니다. 더욱이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내 부모의 말 한마디는 그 어떤 것보다 자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본디 말은 마음에서부터 나온다는 말처럼 자녀는 부모의 말을 통해 부모의 마음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언어’는 표현의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수단이기에 어려서 듣고 느꼈던 부모의 말 한마디와 감정의 표현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고 평생에 기억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 말에 진정성이 담겨야 합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말에 진심을 담고 또한 사랑이라는 깊은 정서와 감정이 균형적으로 전달될 때, 자녀의 내면은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는 정말 읽기도 이해하기도 쉬운 구성과 문체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전하는 9가지 문장을 큰 챕터로, 그리고 그 말 한마디에 담기는 정서와 의미로 소제목들이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저자가 자신의 자녀와 겪은 일상이나 사례들을 직접 다루어 더욱 공감이 가고, 독자의 실생활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녀를 둔 부모, 특별히 사춘기를 접한 자녀의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부모들이 챕터로 구성된 9가지의 사랑의 언어(문장)만이라도 자신의 자녀에게 직접 말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부모라면 누구나 마음으로 생각해 본 내용이지만, 이 9가지 문장을 자녀에게 말로 제대로 전달하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마음만 있으면 되지’ ‘꼭 말로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자녀에게 ‘언어’로 표현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정보의 인지보다는 감정의 표현에 감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랑의 언어를 자주 들어보지 못한 자녀라면,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어하는 반응을 보이질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의 표현을 싫어할 자녀는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누구라도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지요. 누구라도 가슴 한편엔 부모의 사랑을 담는 자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표현은 하면 할수록 쉬워지고 그로 인한 변화는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담는 자리가 가득 차게 되면, 사람은 또 다른 인격체에게 그 사랑을 표현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9가지 사랑의 언어를 소개해 봅니다.

1. 누가 뭐래도, 넌 내게 가장 소중해!

2. 그래도 난 널 사랑해!

3. 너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고마워!

4. 엄청 기대가 된다. 넌 할 수 있어!

5. 정말 잘했어. 너무너무 기특해!

6. 오늘 뭐했어? 힘든 일은 없었어?

7. 누가 뭐래도, 난 너를 믿어!

8. 그래도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지!

9. 공부도 좋지만, 더 소중한 게 있어!


‘9가지 사랑의 언어’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존감’과 ‘존재의 인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9가지 이 말들은 모두 ‘나는 너의 존재를 어떤 조건과 이유를 불문하고 인정하고 사랑한다. 너의 존재 자체가 내게는 모든 의미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녀에게 이 말보다 귀한 말이 있을까요. 비단 자녀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가장 듣고 싶고, 가장 갈망하는 말이 아닐까요. 이러한 사랑을 받은 이는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마음의 심지는 단단하고, 자존감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되는 것입니다.


저자의 프롤로그 중에 아주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길을 찾는 것!」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전달하는 ‘언어’뿐만이 아니라 부모는 이 노력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시간’을 투자합니다. 분명 그 과정에는 큰 인내와 희생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고리로 연결된 부모와 자녀는 이 시간을 함께 이루어간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함께한다는 것은 소중한 행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유대인 부모들은 항시 말씀을 묵상하고 자녀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늘 말씀을 바로 바로 볼 수 있는 휴대용 도구를 착용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소개되는 많은 이야기들처럼 그들은 말씀을 통하여 후손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수했고, 그것은 부모가 부재하는 상황에서도 자녀들의 큰 지침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을 두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때로는 훈계하는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대화와 교감을 통하여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귀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참으로 한 가정은 우주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회복되고 사랑의 언어가 전달될 때, 그것이 연결되어 온 우주가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랑의 언어를 듣고 자란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녀들이 또 다음 세대에게 그 사랑의 언어를 전하고 또 전할 수만 있다면 우주에 사랑이 가득 차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입니다.

실천해야겠습니다.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 오늘도 ‘사랑의 언어’로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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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신부
애슐리 박 지음 / 두란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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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문장 p.273]

여자로 태어나 가장 감사한 것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서습없이 대답할 것이다. '신부'라는 이름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신부라는 이름 안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죄로부터 회복시키고 원래의 온전한 모습으로 완성시키고자 하는 하 나님의 꿈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에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신부가 되는 것이고 한 남자의 온전한 신부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다면 어떤 수고나 의생도 가치 있는 것임을 믿는다.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단아하게 고개를 숙인 신부의 모습.
애슐리 박의 『왕의 신부』를 처음 펼치기 전 표지를 보며 받은 느낌은 그야말로 깨끗하고 순결한 신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아름다운 신부의 옆모습 그 너머에는 그녀에게 펼쳐질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부의 발걸음은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설레는 첫걸음이 되고, 그 세계는 이제껏 살아왔던 인생과는 전혀 다른 길로 그녀를 인도할 것입니다. 아마도 그 세계는 그녀의 드레스처럼 빛나고 환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연약하게만 보이는 신부가 과연 녹록지 않은 새로운 세계를 잘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이런 두려움들이 신부의 발걸음에 그저 기쁨만이 아닌 불안감을 동반하게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신부가 된 그녀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특권과 지위가 그녀를 반드시 도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특권과 지위란 바로 그녀가 신랑의 신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욱이 여자를 향한 창조주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왕의 신부』를 통하여 하나님을 마음을 엿볼 수 있어 참 기쁩니다.

실수도 우연도 없으신 하나님께서 나를 여자로 만드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스도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 즈음은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한 기혼 여성이라면, 나는 왜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을까 라는 질문도 해보기 마련입니다. 이 결혼생활이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일까 의구심이 드는 순간은 살다 보면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 전의 내 인생을 돌려받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포기해야만 했던 자신만의 소중한 것들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한 채 마음속에 한으로 남겨두기도 합니다. 

신부의 드레스를 벗는 순간부터 여자는 더 인내하고 양보하고 희생하는 일련의 일상들이 시작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한 헌신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점도 많은 여성들의 마음에 억눌린 억울함이나 서운함으로 남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주변에서 결혼한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단 결혼을 하지 않아도 우리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건 관습적인 매임과 억압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저자 애슐리 박 또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던 ‘학업’이란 부분을 결혼생활을 하며 포기하게 되면서 큰 좌절을 겪었고, 그것은 남편과 많은 충돌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자신의 꿈과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박탈감은 많은 여성들이 크게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왕의 신부』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여자의 상실은 그리스도 안에서 더 크고 놀라운 것을 가져다준다는 교훈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여자가 겪는 이 새로운 과정을 어떻게 보시고 다루시는가 하는 부분은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는 말씀 구절이 떠오릅니다. 인간과는 다른 관점과 시야로 우리의 인생을 조명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은 한 여인이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가 되는 과정을 통하여 하나의 가정을 이루어 가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과정은 참으로 어렵고 힘겹지만 가장 값진 열매로 이어집니다. 또한 이 시간은 한 여인이 주님의 아름다운 신부로 성장해 가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저자에게 결혼생활은 자신의 본연의 모습 위에 덧칠해 온 ‘지식’과 ‘능력’이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성공’을 위하여 미국에 홀로 와서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설계했던 그녀에게 하나님은 결혼을 통해서 다른 방향으로 그녀를 인도하기 시작합니다. 저자는 결혼생활을 통해 자신이 믿고 의지해 왔던 능력이나 재능들이 깨뜨려지고 상실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자신이 의지하고 믿었던 꿈이 허물어지는 순간을 견디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그러나 그러한 결혼생활 속에서 그것들은 자신을 보호해 주는 가장 중요하고 큰 의미가 아니라 실상은 자신 안에 가장 큰 우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고통스러운 상실의 과정 속에서 저자는 자신 안에 깊숙이 감추어 둔 스스로의 ‘여자’의 모습을 재발견하게 되었고, ‘여자’로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뜻과 계획하심을 기대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삶에서 경험하는 놀라운 비밀들을 전해줍니다.  


『왕의 신부』는 한 여인이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한 가정에서,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신부로서의 특권이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기혼인 여성에게는 큰 도전과 변화의 시발점이 되어주고, 미혼인 여성들에게는 결혼 전에 ‘왕의 신부’로 더욱 빨리 단장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귀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첫 마음은 이 구절에 가장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오늘을 살아가는 ‘왕의 신부’들의 회복은 그 하나님의 마음에 가장 아름다운 대답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각 처에서 아름답게 세워지는 ‘왕의 신부’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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