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 -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아주 소중한 자녀 양육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으며 ‘말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금 느낍니다. 더욱이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내 부모의 말 한마디는 그 어떤 것보다 자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본디 말은 마음에서부터 나온다는 말처럼 자녀는 부모의 말을 통해 부모의 마음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언어’는 표현의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수단이기에 어려서 듣고 느꼈던 부모의 말 한마디와 감정의 표현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고 평생에 기억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 말에 진정성이 담겨야 합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말에 진심을 담고 또한 사랑이라는 깊은 정서와 감정이 균형적으로 전달될 때, 자녀의 내면은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는 정말 읽기도 이해하기도 쉬운 구성과 문체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전하는 9가지 문장을 큰 챕터로, 그리고 그 말 한마디에 담기는 정서와 의미로 소제목들이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저자가 자신의 자녀와 겪은 일상이나 사례들을 직접 다루어 더욱 공감이 가고, 독자의 실생활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녀를 둔 부모, 특별히 사춘기를 접한 자녀의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부모들이 챕터로 구성된 9가지의 사랑의 언어(문장)만이라도 자신의 자녀에게 직접 말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부모라면 누구나 마음으로 생각해 본 내용이지만, 이 9가지 문장을 자녀에게 말로 제대로 전달하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마음만 있으면 되지’ ‘꼭 말로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자녀에게 ‘언어’로 표현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정보의 인지보다는 감정의 표현에 감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랑의 언어를 자주 들어보지 못한 자녀라면,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어하는 반응을 보이질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의 표현을 싫어할 자녀는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누구라도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지요. 누구라도 가슴 한편엔 부모의 사랑을 담는 자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표현은 하면 할수록 쉬워지고 그로 인한 변화는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담는 자리가 가득 차게 되면, 사람은 또 다른 인격체에게 그 사랑을 표현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9가지 사랑의 언어를 소개해 봅니다.

1. 누가 뭐래도, 넌 내게 가장 소중해!

2. 그래도 난 널 사랑해!

3. 너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고마워!

4. 엄청 기대가 된다. 넌 할 수 있어!

5. 정말 잘했어. 너무너무 기특해!

6. 오늘 뭐했어? 힘든 일은 없었어?

7. 누가 뭐래도, 난 너를 믿어!

8. 그래도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지!

9. 공부도 좋지만, 더 소중한 게 있어!


‘9가지 사랑의 언어’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존감’과 ‘존재의 인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9가지 이 말들은 모두 ‘나는 너의 존재를 어떤 조건과 이유를 불문하고 인정하고 사랑한다. 너의 존재 자체가 내게는 모든 의미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녀에게 이 말보다 귀한 말이 있을까요. 비단 자녀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가장 듣고 싶고, 가장 갈망하는 말이 아닐까요. 이러한 사랑을 받은 이는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마음의 심지는 단단하고, 자존감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되는 것입니다.


저자의 프롤로그 중에 아주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길을 찾는 것!」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전달하는 ‘언어’뿐만이 아니라 부모는 이 노력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시간’을 투자합니다. 분명 그 과정에는 큰 인내와 희생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고리로 연결된 부모와 자녀는 이 시간을 함께 이루어간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함께한다는 것은 소중한 행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유대인 부모들은 항시 말씀을 묵상하고 자녀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늘 말씀을 바로 바로 볼 수 있는 휴대용 도구를 착용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소개되는 많은 이야기들처럼 그들은 말씀을 통하여 후손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수했고, 그것은 부모가 부재하는 상황에서도 자녀들의 큰 지침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을 두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때로는 훈계하는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대화와 교감을 통하여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귀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참으로 한 가정은 우주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회복되고 사랑의 언어가 전달될 때, 그것이 연결되어 온 우주가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랑의 언어를 듣고 자란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녀들이 또 다음 세대에게 그 사랑의 언어를 전하고 또 전할 수만 있다면 우주에 사랑이 가득 차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입니다.

실천해야겠습니다.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 오늘도 ‘사랑의 언어’로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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