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짜 크리스천인가? - 세상의 패턴을 따르지 않는 진짜 크리스천으로 사는 법
진재혁 지음 / 두란노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기억에 남는 문장]

p.48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가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 그래서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랑의 관계 가운데 들어갈 수 없다.

신앙생활은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것이다.


p.85 열매는 끌어안음이다. 끌림에는 끌어당김뿐 아니라 끌어안음도 있다. 리얼 크리스천은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면서 끌어안아야 한다.


p.90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말씀대로 순종하면 그 말씀이 능력이 되어 우리 안에 거하신다. 나무의 생명이, 나무의 사랑이, 나무의 은혜가 우리에게 열매를 맺게 하는 능력이 되는 것이다.


p.99 예수님이 제자를 만드신 비결은 훈련이 아니었다. 관계 가운데 삶을 나누는 사랑이었다. 훈련이 아니라 관계가 중요하다. 그들은 주님과의 관계 가운데 교제하고 사귀하면서 제자가 되어 갔다. 거듭 말하지만, 요점은 교육이 아니다. 학습이 아니다. 바로, 삶을 나누는 사랑의 관계이다.



최근에 유독 ‘Real’에 대한 진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서적과 설교가 늘어가는 것 같다. ‘진짜’를 잃어가는 현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고, 회개와 회복을 촉구하는 간절한 바람과 더불어 돌이키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때가 오리라는 경고성이 짙은 긴박함이 본질적인 진정성과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러한 진정한 외침들이 곳곳에서 그 목소리를 더해가고 있는 것에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품는다. 또한 깊은 반성과 회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모든 움직임이 결국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함과 동시에 겸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당신은 진짜 크리스천인가?』는 크게 두 가지의 질문을 독자에게 건넨다.

첫째로는 본서의 제목처럼 ‘당신은 진정한 기독교인가’라는 큰 명제의 질문으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기독교인의 본질적인 정체성과 현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7가지의 소제목의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질문들은 모호하거나 추상적이지 않다. 실질적이고 핵심적이다. 그러나 아주 본질적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진짜 크리스천의 덕목으로 ‘당신은 지금 작은 자를 섬기고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처음 받는 이 첫 대목마다 독자는 자신을 돌아보며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점검하면서 그 질문을 넘어서면, 저자는 그 질문의 성경적인 원리나 의미를 설명해 준다. 왜 작은 자를 섬겨야 하는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작은 자는 어떤 이들을 설명하고 있는 것인지, 또한 어떻게 작은 자를 섬겨야 하는지 등에 대한 말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 느끼기에는 이 책은 적용에 대한 접근 방식이 아주 효과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자신의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명료하게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점검에 대한 대안을 함께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자성의 실천도 보다 실질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인 것 같다.

크리스천의 한 사람으로 느끼기에는 이 7가지 질문에 참으로 나 자신이 부끄럽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질문에 대하여 명확하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는 점들이 많다는 것은 실질적인 내 삶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반응들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정말 회개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도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에 스스로의 믿음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로 큰 명제의 질문은 ‘어떻게 Real Christian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하여 역시 말씀을 바탕으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 part2에서는 가치관, 직업, 직장, 시간, 문화, 가정, 재물, 안식, 평안 등의 소제목을 다루고 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크리스천으로서의 마인드와 태도, 삶의 방향성과 목적성 등을 가지고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읽는 이마다 와 닿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사랑’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큰 찔림이 있었던 것 같다. 사회생활과 신앙공동체를 통해서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성숙하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닫혔던 부분이 많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 속에서 잘못 뿌리내린 것들이 이기주의와 부정적인 반응, 불신, 사랑하지 못함, 잘못된 자기방어, 한계를 짓는 마음 등으로 자라왔던 것이다. 사랑하고 싶은 이들만 사랑하고, 사랑하고 싶은 만큼만 사랑하고 살았던 나의 모습은 ‘진짜 크리스천’의 모습이 아니었다.

언제나 기준점이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반대 방향으로 치달았는지 깨닫게 된다.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 그 사랑의 실천이 내게도 이어져서 닮은 모습으로 발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진짜’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진짜’로 살아내려면 반드시 대가 지불이 있기 마련이다. 쉽다면 왜 진정성이 감동으로 이어지고, 신실함이 마지막 승리를 거둘 수 있겠는가.

본서에서는 ‘그리스도인’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라 했다. 다른 표현들도 있었지만, 나는 이 표현이 가장 좋다.

살아가는 순간마다, 진정 'Real'의 길을 걸었던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나를 돌이키는 유일한 방법이며, 또한 진정한 Real 크리스천으로 회복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내 나이가 어머니 정도 될 무렵에, 지금보다는 훨씬 더 예수님을 닮아있는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쁘고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런 내일을, 그런 'Real Christian'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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