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사길 여행 - 지도 보며 떠나는 징검다리 역사책 16
이기범.김동환 지음, 최혜인 그림 / 사계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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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길 여행

글 이기범.김동환/그림 최혜인

사계절

차례만 봐도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역사길이다.

우리나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역사 유적지는 수 없이 많을 것이다. 대표적 지명이나 건물들은 우리가 많이 듣고 접해서 알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서울 역사길만 따로 놓고 봤을 때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되어 신선했고 아이들도 무척 궁금해 했다.

무엇보다도 서울은 지하철과 버스가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꼭 자동차가 아니어도 접근성이 좋다는 이점이 있다. 무더위가 가신 가을 지금이 아이들과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이다

 

백제를 느낄 수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은 외관도 예쁘고 건물 안쪽에 전시된 토기들과 여러 체험프로그램들이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곳이겠다 싶었다.

아이들 ​모두가 한성백제박물관 만큼은 가보자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바로 가볼 수 있을 것 같다.

 

지하철4호선 혜화역 근처의 낙산공원은 대학로 공연을 보려고 가봤지만 이곳에 성벽이 있는 것은 본적이 없다. 아마도 그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사실 몰랐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 5대 명승지 낙산공원은 야경이 좋다고 하니 기대되는 곳 중 하나이다.

성벽의 복원을 위해 서울시에서 노력하여 지금은 70%가 복원되었다고 한다. 그곳을 따라 쭉 이어지는 이화마을과 장수마을도 서울시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흥인지문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돌에 새겨진 이름까지 찾아볼 수 있어서 신기할 따름이다.

한양도성길의 끝자락 명륜동과 혜화동에는 성균관이 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공부로는 최고의 학군이다. 성균관 입구의 하마비(비석)와 탕평비는 예의와 정도의 뜻을 갖고 있다. 왠지 이곳에 들어서면 바른 선비의 정신으로 과거의 성균관 유생과 같은 바른 자세로 살고자 했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옛스런 풍경이 있어 고풍스럽다.

​또한 성균관 내의 유교의 정신이 깃든 곳이다.

성벽을 따라 내려오면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도 자리 잡고 있는데 잠시 쉬어가면서 이곳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는 책을 찬찬이 읽고 있으면 왠지 그곳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책으로 보았으니 실제로 한번 가보자고 책 보는 내내 조른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서울에도 이렇게 많은 유적이 있을지 몰랐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많이 있어서 놀랐다.

아이들과 가본 곳도 있지만 못 가본 곳이 더 많기에 책을 보면서 하나씩 표시하며 체크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지도를 펼치고 가볼 수 있는 지침서와 같은 "서울 역사길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역사 유적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아끼고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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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사라진 내일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로지 이브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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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사라진 내일

로지 이브 글.그림/라미파 옮김

한울림 어린이

 

표지에 그려진 북극곰의 얼굴이 한없이 슬퍼 보이는 건 왜일까? 하고 아이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구가 뜨거워져서 얼음이 녹아서 북극곰이 힘들어서 그런 거지~”

이젠 우리 아이도 말하지 않아도 그림만 보고도 다 안다.

얼마 전 막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투발루에 대한 프로젝트 수업을 했었다. 한 달에 걸쳐 그곳의 생활과 기후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운 듯 했다. 그래서인지 지구가 뜨거워지는 온난화에 대해서도 알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도 한다

 

얼음이 녹아 발 딛을 곳 없는 작은 얼음조각 위에서 위태해 보이는 저 모습은 이젠 새롭지 않다. 이젠 이러한 상황이 새롭지 않다는 것이 더욱도 큰 심각성을 말해주어 마음이 아프다.

빙하가 사라지는 북극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곳에서 사는 생태계의 혼란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북극곰은 머무를 곳을 찾아 더 멀리 더 많이 움직여야하고 찾을수록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 그래서 엄마와 떨어져 혼자 헤쳐 나가야 하는 시기가 더 빨리 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목숨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기 곰은 엄마곰과 멀고도 험한 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위험할지라도 말이다.

 

아기 곰의 이야기 같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내야한다는 것을 안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니 친구들도 엄마도 만난다.

용기와 희망은 도전하기에 찾아온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이젠 돌아봐야 할 것이다. 아끼고 보살피고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과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일들 - 분리수거, 식물 가꾸기, 주변의 작은 쓰레기라도 줍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기로 했다.

언젠가 지구 온난화가 서서히 줄어들고 북극의 얼음이 녹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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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소년 사계절 아동문고 93
양수근 지음, 국민지 그림 / 사계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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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소년

양수근 장편동화/국민지 그림

사계절

곡식이 가득한 들판이란 뜻을 가진 찬들이가 주인공인 지구별 소년은 별과 달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지구를 떠나 안드로메다로 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지구에서는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곳에선 우리 아이들이 해야 하는 공부 같은 것들은 없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며 지낸 적이 있었다. 물론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지 않을까...

 

 

틀에 박힌 생각과 행동을 거부하는 찬들이는 가끔은 먼저 하늘나라로 간 아빠를 생각하며 평범한 가정에서 엄마와 사는 평범한 아이다.

보험 설계 일을 하는 엄마는 일이 많아야 기분이 좋다. 계약해지의 의미를 몰랐던 찬들이는 그런 엄마를 이해하려고 같은반 친구 나연이와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나연이 아빠가 치과의사라 그 곳의 간호사들과 함께 엄마의 보험계약 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연이에게 잘 해줘야하는 입장인데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이 책 지구별 소년은 아이들만이 갖고 있는 최대의 고민에 대해 잘 표현하였다.

학교생활, 친구와의 관계, 가족의 소중함을 소소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 일들에 자신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고민하는 찬들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어른을 공경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아이가 되길 바랬다.

요즘같이 자기만 알고 개인주의적인 생활을 하는 삶 속에서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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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독 개꾸쟁 1 : 덩림픽 구하기 대작전 - 제1회 이 동화가 재밌다 대상 수상작 이 동화가 재밌다
정용환 지음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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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인 꾸쟁은 프랑스어서 따온 글로벌한 이름 사촌이란 뜻이다.

개꾸쟁의 이름이 정감 있는 이유는 격 없는 말투와 행동이 이 이야기와 잘 어우러짐이 아닐까 싶다. 이곳의 배경은 개들이 사는 도시에 덩림픽(우리로 말하면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소식으로 한껏 고조된 글로벌 개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반 친구들과 카드섹션을 준비해야 하는 꾸쟁이는 덩림픽의 역사에 대해 삼촌에게 듣게 된다.

덩림픽의 상징인 거대한 똥 더미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고 그 전쟁을 멈추기 위해 탄생한 것이 덩림픽이다. 덩림픽의 개막식날 거대 똥더미는 31가지 향기를 가지고 똥더미 성화에 오르게 된다. 똥을 소재로 해서 성화봉성 중간에 재미있는 글과 노래를 개사한 부분들이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즐겁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덩림픽 경기의 첫 경기 파트라슈이다. 파트라슈는 매일 우유 수레를 끄는 중노동으로 아르바이트비도 못 받고 화가의 그림 앞에 강제로 끌려갔다가 배고픔과 추위에 떨며 죽었단다. 이 대목에 정말 공감이 가는 듯한...(ㅎㅎㅎ) 긴것도 아닌것도 아닌것 같은 현실감있는 이야기다.

 

세상의 개들을 소재로 한 유쾌한 있을법 한 이야기가 아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았다. 글을 읽지 못하는 막내도 엄마보고 읽어 달라고 한다.

꾸쟁이 친구로 나오는 복실이는 엉킨 털 때문에 주위에서 늘 걸레를 들고 다니냐며 오해받는 부분과 똑똑한 개 아인슈나우저,프랑스에서 온 비숑샘, 개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핑거스까지 다들 캐릭터에 강한 힘이 있는 듯 했다.

악당으로 나오는 못된 핑거스가 하는 행동과 말들이 사람을 빗대어 나타낸 듯 해서 조금 찔리기도 했다.

끝난 이야기지만 벌써부터 2편이 기다려지는 슈퍼독 개꾸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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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야 - 어느 날 엄마가 된 당신에게 그림책이 건네는 위로
이지현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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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야

이지현 지음

수오서재

나도 그림책이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첫째 아이를 낳고 크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부터면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나도 모르게 그림책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생각나는 문구나 그림이 생기기 시작했다. 작가의 이 책을 보자마자 제목 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야에서 느낀 것은 작가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했구나 했다. 그래서 더 내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잔잔한 글귀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마음이 엄마인 우리 마음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엄마니까 아는 그런 마음. 그냥 우리 아이가 아니어도 지나가는 아이들을 볼 때 내 고개가 돌아가서 아이의 표정과 몸짓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

그게 엄마니까 그렇죠. 우리아이 뿐만 아니라 옆집, 앞집, 우리 동네에 사는 모든 아이들이 바르고 착하고 건강하고 자랐으면 하는 그냥 엄마의 바램이다.

?”라는 질문은 정말 아이들은 끊임없이 한다.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너나할 것 없이 궁금한 것을 척척 말해 줘야하는 우리 엄마들이다. 그래도 이쁘다.

가장 가까이에서 나의 궁금증을 제일 잘 해결해주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다.

그래서 오늘도 말도 안 되는 질문에도 말해주려고 애쓰는가 보다.

아이들을 꼭 안아줄 때 느끼는 것은 엄마이기에 느끼는 그 느낌이다.

자기 전에 잘 때 자고 일어나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순간도 제각각이다. 그 때마다 안아주고 스킨쉽을 하면 아이도 엄마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랑하고 안아준다는 것은 서로에 대해 믿고 신뢰하는 마음이란 생각이 든다. 그림책 안아 드립니다는 아이들과 보고 한 번 더 안아볼 기회를 얻는 소중한 책이다.

엄마는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흔들릴 때가 있다. 다른 집과 비교하게 되고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게 되는 것들 말이다. 사교육을 시켜야 할지 말아야할지 시킨다면 어디까지가 정답인건지는 집안 사정에 따라 다 다를 것이다.

진정 공감하는 책의 내용 중에 안 보내는 게 아니라 못 보내는 게 맞는다고 해야 할 듯싶다. 우리 집도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줏대 있게 행동하자고 남편과 이야기 했다. 불안과 염려는 아이들이 커서도 부모로써 느껴지는 마음일 것이다.

엄마의 마음과 그림책에서 알려주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나를 투영하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찾게 된다. 같은 처지의 엄마로써의 마음이 묻어나는 글에서 위로와 위안을 얻었다.

겉으로 보기에 엄마는 강하고 강해져야 한다는 것 뒤편에 어릴 적 소녀시절, 젊은 시절의 엄마의 모습도 기억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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