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 내 삶에 힘이 되는 사람을 찾는 지혜
리웨이원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중국의 푸단 대학교를 졸업한 후 리카싱이 이끄는 홍콩 최대 기업 청쿵 그룹 등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로비 회사를 세운 후 글로벌 기업의 인수 협상과 마케팅 기획 일을 하다 지금은 블랙스톤, JP 모건, 퀼컴, 중국석유화공 등의 기업을 상대로 홍보 자문회사를 운영하는 홍보 및 인간관계 전문가의 책으로 작가는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경선 캠프에서 홍보 고문으로 활동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첫 책은 아니고 [어떻게 원하는 사람을 얻는가], [하버드 말하기 수업] 등의 전작이 있는데 읽어본 적은 없는 거 같다. 


 '내 삶에 힘이 되는 사람을 찾는 지혜'란 부제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작가는 인간관계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인간관계가 넓은 것만이 전부가 아니니 사람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고비마다 꼭 챙겨야 할 일곱 가지 관계를 선택해 모든 사람들에게 잘하고 모든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하지 말고 선택한 일곱 사람에게 집중하라고 한다. 일곱 사람은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 대학교 때 만나는 멘토, 직장 동료, 직속 상사, 사업 파트너, 평생지기, 배우자로 모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인간 관계다(부모나 형제는 제외한다. 부모나 형제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작가는 일곱 개의 인간 관계가 각각 왜 필요한지, 어떤 사람이 좋은 소꿉친구, 멘토, 동료, 상사, 파트너, 평생지기, 배우자인지, 상대에게 나 역시 좋은 소꿉친구, 멘토, 동료, 상사, 파트너, 평생지기, 배우자인지 설명한다. 어떤 사람은 인간 관계까지 이렇게 다 계산해서 만나고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직장의 동료나 직속 상사, 사업 파트너처럼 일로 맺어진 공적인 관계라면 또 몰라도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나 평생지기, 배우자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관계라면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작가의 이런 조언을 난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러라'라는 말로 이해하고 싶다. 진짜 좋은 친구, 파트너, 배우자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분별할 수 있는 안목 말이다. 예를 들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예쁘고 착하기만 하면 돼', 혹은 '부잣집 딸이 최고지', 혹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됐지'로 끝날 게 아니라 나랑 생각이나 생활 방식이 맞는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등을 보는 것이다(작가는 배우자의 조건으로 가치관과 생활 방식의 일치, 신뢰감 등을 강조했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 당장 즐겁고 재미있으니까 그만'인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를 좀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주장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다 어디서 한 번 정도 본 듯한 말이라(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새롭지가 않다는 건데 누군가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내용일 수도 있으니까 이건 개인차이로 봐도 되겠다. 같은 내용이라도 전달방법이 새롭다면 신선할 텐데 그점도 아쉽기는 하다. 좀 더 군살을 잘라내고 간단하게 주장을 끌어갔다면 개인적으로 더 좋았을 듯 싶다. 어쨌든 이런 책은 실천이 중요한 거니까 하나라도 마음이 끌리는 게 있어서 그걸 꾸준히 실천하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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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5-06-3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자기계발서의 한계가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고,그래서 실천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마음이 담긴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