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팡세 클래식
루이스 캐럴 지음, 살구(Salgoo) 그림, 보탬 옮김 / 팡세클래식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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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 보는 고전.

고전이 명작이긴 명작이다. 길지 않은 동화이야기지만 그속에 많은 이야기들과 교훈들이 숨어있는듯 하다.


어릴적 딱 한번 읽어보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는 그렇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하였었다.

너무 어린나이에 읽어서 내 상상력이 부족했나보다.

어느덧 훌 쩍 커버린 내가 남아있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다시 읽자하니 살짝 한계점이 왔지만 어렸을때 읽었었던것 보다는 더 많은 감흥을 받은것 같다.


커졌다 작아졌다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른채 몸이 커졌을땐 작았음 좋겠고 작을땐 커졌으면 좋겠고, 그때 그때 처세를 바꾸는 앨리스는 깨닫는다. 적당한게 가장 좋다고..

어떠한 상황에도 교훈을 찾으려 혈안이 되어있는 공작부인은 꼭 나를 보는듯 했다.

이 문장이, 이 상황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걸까 하고 한참 머리굴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속으로 뜨금하기 까지 했다. 결국 그냥 있는 그대로를 상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것을 책이 끝나는 가장 마지막에 깨달았다.


​너와 나 사이에 문이 있다면 네 노크가 의미가 있겠지. 예컨대, 네가 안에 있는 경우엔 네가 노크를 하면 내가 너를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명작 고전답게 숨어있는 보석같은 문장들이 참 많다.

참 당연한 말이지만 생각하게 되는 문장들, 그냥 흘려가는듯이 말하지만 뼈가 있는 문장들이 곳곳에 있다.


내 모험 이야기는, 오늘 아침부터야.  어제 얘기는 할 필요가 없어, 그때의 나는 지금과 다른 사람이었으니까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거북이 하는 말이다.

왜 그토록 과거에 집착하고 오늘의 나를 부정적으로 바라볼까. 

오늘은 새로운 하루의 새로운 시작인데 말이다.


이 책의 또다른 묘미는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삽화 이미지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앨리스, 

등장 인물 또한 각각의 케릭터를 잘 살려서 너무나도 잘 표현을 해 놓았다.

사실 앨리스라는 케릭터는 디즈니에 실린 이미지가 뙇 하니 머리에 박혀있었는데, 시계를 들고 있는 토끼부터 공작 부인까지 개성있는 그림들이 참 예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동물들과 카드 기사들이 주고받는 말장난속에서 기막힌 언어유희가 들어가있는걸로도 유명해서 실제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워낙 고전이기도 해서 원서부터 읽었으면 이해를 잘 못했을것 같다.

무엇하나 버릴 수 없는 보석같은 문장들과, 소녀감성 살아있는 예쁨 그 자체의 삽화들.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는 그런 책이다.


*출판사에서 지원한 도서를 읽고 솔찍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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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막히면 깨봉 수학
조봉한 지음 / 매경주니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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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깨봉수학만든 저자 깨봉선생이 이미 유튜브로 유명하신 분이라는것을 몰랐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시고 미국에 인공지능 석박사 학위 취득까지..대단하신 분이셨다.

그래서 책 중간에 인공지능 AI 관련해서 잠깐 언급이 되었었나보다.


​책 가운데에 이세돌과 AI와의 세기의 바둑전에 대해서 나온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빠른 인공지능의 계산을 앞으로는 절대 이기지 못하는걸까. 

나도 그랬지만 이러한 생각들이 수학을 왜 공부해? 하는 마음을 더 들게 하는듯하다.


​사실 요즘 읽었던 수학책들이 하나같이 말하는것은 수학과 산수는 절대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산수에는 특히 능할 수 있지만, 수학은 creativity 동반하는 개념임으로 원론적으로 차이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 처럼, 인공지능을 이기기 위해서는 인간은 항상 깨어있어야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면서 수학을 접근해야한다. 반복적 의미없는 계산능력이 빠르다고 수학을 잘한다하는 것은 컴퓨터가 없을 시절에나 통하던 무의미한 능력이다. 문제는 수학 창의성.


​깨봉선생의 책을 읽고 한가지 느낀점은,

이 분은 수학에 대한 접근을 모두 시각화 해서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수학의 세계는 도형/그레프에서 왔으니 모든것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이미지가 필요하겠으나, 이분의 책을 쭉 살펴보면 점,선,면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삼각형,사각형,원 딱 이 세가지 도형으로 곱하기 더하기 미분에 이어 통계까지 모든것을 도식화 하고 있다. 


​내가 처음부터 이런 비주얼적인 논리로  수학을 접할 수 있었다면,,  이러한 논리기준으로 연산을 하고 생각을 하였다면, 한번 익히면 절대 잊어먹지 않는, 몸으로 배우는 수학을 했지 않을까 싶다.

자전거나 악기 처럼 한번 배우면 시간이 지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도 몸이 기억하는것 처럼.. 


​그토록 달달 외웠던 수학공식은,

이제 정말 희미해져 기억을 더듬어보려고 해도 기억이 안나는것들이 많다.

물론 수학의 몇안되는 정의들은 외우는것이 맞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알았던 개념을 까먹는 경우인듯하다.


​작가가 의도한듯 각 섹션 초반에 문제를 하나 던지고 그 문제를 풀어보라고 한다.

당연히 쉬운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인 수학 올림피아드 경시 문제라고 한다.

연필을 쥐고 있는 한손이 부끄러울 정도로 머뭇머뭇 거렸다... ㅜㅜ


​하지만 저자는 재미있는 본인의 케릭터와 삽화를 가지고 최대한 쉬운 접근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논리를 도형으로 도식화 하여 이해시킨다.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간 원리를 기반으로 마지막에 문제를 푸는 요령이 나온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의 논리고, 술술 읽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와 이렇게 간단한 것이였어?! 하고 결국 무릅을 탁 치게 만드는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저자인 깨봉선생이 내주엇던 문제들을 다시금 훑어보고 나만의 문제를 만들어 이렇게 푸는게 맞는지 증명해보고 싶은 마음이든다. 정말 이렇게 쉽게 풀어도 되는 문제들인지.. 너무 쉽게 풀어서 뭔가 찝찝한 기분?!!

수학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깨봉선생님께 문을 두드려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찍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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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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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이 말끝을 흐린다.

ㅡ정말로 그사람을 믿는군요.

트루먼은 잠시 생각하다 말한다. 경기에서 속이는 법이 없었거든.

ㅡ네?

ㅡ어릴 때 말이야. 그친구는 한 번도 속임수를 쓴 적이 없었어. 트루먼이 말한다. 그래서 믿어.


정말이지 몇년만에 읽어보는 범죄스릴러. 

오바마의 추천도서 답게 읽는동안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고 다 읽고 나서도 뭔가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현직 순찰 경찰인 주인공 믹은 부모 없이 할머니 손에서 동생 케이시 함께 자랐다. 

주인공이 자라고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지역은 켄징턴 에비뉴. 

한때 산업화로 번영을 누리다가 하나둘 사람들이 떠나가고, 지금은 살인.마약.폭행.성매매 등의 각종 범죄들이 일어나는 범죄 소굴로 변해 있다. 길을 지나가면 열에 어홉은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눈이 풀린체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매춘부들이 줄지어 서있으면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지나가는 차들이 매춘부를 탐닉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매춘부들은 빨리 돈을 받아서 마약을 사고싶은 마음에 치열하고 비굴하게 성매수자들에게 매달리고 성매수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악용한다.


어릴적 다락방에서 할머니가 모르는 둘만의 비밀 공간을 만들어 쪽지를 주고받고, 비밀없이 항상 같이 지내며 서로를 의지하고 지내온 하나뿐인 동생 케이시가 변했다. 

어느순간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둘은 급속도로 멀어지며 급기야 서로를 모른척 하며 지내고 산다. 


책에서는 Now(지금)와 Then(그때)를 번갈아가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든다. 

마약 과다 복용으로 죽어 나가는 사람들이 매일같이 발생하던 켄싱턴 에비뉴에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본능적으로 주인공 믹은 동생을 걱정하며 사라진 동생을 수소문 하고, 

하루 아침에 사라진 동생을 찾고자 동생의 주변인과 흔적들을 샅샅히 파해친다. 


주인공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토머스라는 어린 아이가 있었고 토머스에 대한 사랑과 보살펴야한다는 의무감, 동생 케이시를 찾고자 하는 마음속에서 많은 갈등이 일어나고 고조된 스트레스 속에서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도 꽤 흐른다. 

동생에게 왜그리 매몰차게 대했을까. 왜 나는 동생에게 그런 상처주는 말을 했을까.

동생이 그렇게 삐뚤어진것에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한다. 

지금이라도 동생을 지켜주고자 주인공 믹은 치열하게 동생을 쫓는다. 

현직 경찰이긴 하였지만 마음이 나약한 여성이였고, 재정신이 아닌 마약중독자들을 상대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누가 믿어야할 사람이고 아닌건지 동생을 쫓는 주인공에 감정이 이입되어 읽는내내 마음이 무겁고 무서운 생각까지 들었다.


마약과 성매춘이 넘쳐나는 범죄의 도시에서 동생과의 추억 실마리 끝을 잡고 끝까지 동생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믹. 이 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도저히 책에서 손을 놓을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 구성에 엄청나게 빠져들었고 다 읽고 나서도 그 여운이 잔잔히 남아있는 그런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작성한 솔찍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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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수업 -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공감 육아서
김인숙 지음 / 든든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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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알지 못했던 자신의 습관들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책.

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수업이란 책은 아이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좋은 책이다. 


책에서 나오는 문장문장들은 내가 일상적으로 무의식중에 아이와 나눴던 대화 내용이고, 부모들이 의외로 쉽게 내뱉는 말들이기에 더욱 공감이 많이 갔다. 아마도 김인숙 작가가 본인이 4남매의 엄마로써 겪었던 일상, 후회했던 말들을 많이 기록한듯 하고 수년간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관찰하며 봐온 아이들의 특이 행동들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점들, 즉 주로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말들을 하고 있기에 그런 많은 부분들이 나나 주변 엄마들이 쉽게 생각 하고 습관처럼 해오는 일들을 반성하게 해주는것 같다.


작가도 역시도 첫째 두째를 키워보고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면서 지난날을 후회하듯, 나도 아이가 어렸을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껄. 이렇게 대하지말고 저렇게 했으면 좋았을껄 하고 많은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다. 다행인것은 아이가 아직 어리니 나에게는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으로는"공감"을 꼽는다.

아이 연령이 몇살이건 상관이 없다. 아이가 아직 어리던, 나이가 많던 우리는 항상 아이와의 공감을 최우선시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섣불리 어른들의 가치 기준잣대에 아이를 판단하려 하지말고, 아이와 직접 이야기를 해야하고, 아이의 행동을 다그치기 보단 기다려줄줄 알아야 하며, 부모자식간의 수직관계의 통념을 깨버리고, 수평관계에서 아이들을 대해줘야한다고 작가는 끊임없이 강조한다. 


머리로는 항상 되뇌이지만 마음은 그게 잘 안되는것이 부모 마음인듯 하다. 조금더 욕심나고 조바심 나고, 나의 기준에서 아이를 이해하려들고 좀 더 잘했음 좋겠고, 반듯하게 컸으면 좋겠는게 다같은 마음이겠지만 항상 이성보단 감정이 앞서기에 부모에게는 배울줄 아는 자세가 늘 필요한것 같다.


한가지 인상깊었던 부분은 작가가 어떻게 4남매를 그토록 잘 키워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이였다.

1명 키우기도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지만, 4남매를 맞벌이로 훌륭하게 키울 수 있었던 비법으로 그녀는 "규칙"을 말한다. 집안내 규칙. 부모라고 예외는 없었다. 10시가 되면 자야하는 규칙. 주말은 항상 가족과 보내야 한다는 규칙. 집안일은 꼭 나눠서 공평하게 한다는 규칙. 이러한 규칙들이 아이들을 올곧고 독립적으로 스스로 잘 성장해나가는 핵심 주축이 되었을 것이며 자립형 아이들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밑걸음이 되었을듯 하다


느리다고,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다그칠 필요는 없다. 아주 잠깐만 기다려 주면 언제 그랬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어엿하게 성장한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지금에 머물러 있는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 수업 by 김인숙


부모수업 책을 읽으며, 수시로 나의 습관적인 행동, 무의식적으로 뱉은 말들을 반성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다보면 우리아이도 내가 성장하는 만큼 성장하겠지. 나도 엄마가 처음이니 실수 하는건 어쩔수 없고 과거를 돌이킬수는 없겠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것, 내가 어떤 실수를 했었는지 알아가는것 만으로도 좋은 부모가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찍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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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
조이스 박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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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다시 찾아온 빨강머리앤-


빨강머리앤은 나의 10대를 가장 두근거리게 했던 만화 중 하나 였다. 

다이애나와 앤이 절친이 되면서 나무숲을 친구화 함께 거닐며 미래를 꿈꾸던 앤의 만화는 나의 초등시절 동경의 대상이였고 어찌보면 그렇게 평탄한 삶은 아니였지만 앤의 감정에 어렸을적 내 감정이 많이 이입이 된것 같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만화의 한장면한장면이 떠오르고, 이 책에서 고스란히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 영어의 원서 문단들이 통째로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번역판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영어원서로 읽었을때와 번역본을 읽었을때는 분명 느낌의 차이라는것이 있기때문이다. 내가 번역을 할때에도 한글에서 영어로 하든 영어에서 한글로 하든 적절한 단어나 표현을 찾지 못해 고심한적이 많다. 대부분 직역을 하면 말이 이상하게 됨으로 각색을 하게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작가가 실제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주옥같은 부분들을 발췌해서 원문 + 번역분 + 부가 설명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면서 정말 빨강 머리 앤이라는 원서고전을 작가와 함께 웃으며 이야기하며 읽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그런면에서 정말 알차고 독자로 하여금 재미와 호기심까지 함께 들게 만드는 책이다.

마지막 문장을 다 읽고 나서도 빨강 머리 앤이 주는 책의 감동과 작가의 생각, 내가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들을 공감하며 책이 주는 잔잔한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듯 하다. 


천방지축 낭만에 빠져 사는 여자 아이에서, 18살 진정한 숙녀가 되는 과정을 그리면서 책의 작가가 했던 말처럼 이책은 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있지만, 어찌보면 단조롭고 절제된 삶속에서 많은것을 잊고 살고 있었던 마릴라와 메튜의 성장기도 될 수 있는것에 지극히 동의한다. 마릴라와 메튜가 받았던 그런 inspiration을 나도 받았고 그런 좋은 영향으로 내가 누리고 있는 삶, 지금의 삶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새삼 들었다. 


"Oh, it's delightful to have ambitions. I'm so glad I have such a lot. And there never seems to be any end to them- that's the best of it. Just as soon as you attain to one ambition you see another one glittering higher up still. It does make life so interesting.

아, 야망을 갖는건 즐거운 일이야. 나는 그런 야망이 많다는게 정말 기뻐. 게다가 야망에는 끝이 없는것 같아. 그게 야망의 가장 좋은 점이기도 해. 하나의 야망을 성취하면 또 다른 야망이 저 높은 곳에서 반짝이고 있으니까. 이 점이 삶을 정말 흥미롭게 만들어줘"


마지막 장면은 나도 기억에서 잊고 있었으나.. 너무나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해지는 부분이 많다.

이 또한 생생한 영어 표현으로 읽으니 더욱 와닿았고 한글 번역보다 오히려 영어표현을 읽을때 너무 마음한켠이 더 먹먹해 졌다. 세익스피어같은 그렇게 완전 오래된 고전은 아니지만 고전은 고전이다보니 약간의 의역 , 설명이 있어서 더욱 쉽게 잘 이해했었고, 빨강머리 앤 원서를 혼자 읽더라도 조이스박 작가가 짚어준 핵심 풀이들 덕에 고전 원서읽기 도전도 해볼법 한것같다. 


내면의 자신을 끊임없이 알아가고 자신의 생각을 수정해나가면서 알아가는 앤의 성장기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참 부럽기도 하고 앤 처럼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낀다.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나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함으로써 실수를 고쳐나가고 욕망과 열정 그리고 용서에 대해서도 알아나가는 앤은 내 감정안에서 표현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나자신의 속삭임처럼 들린다. 어떠한 불행속에서도 행복을 찾고, 작은것에도 큰 기쁨을 감사를 느끼는 앤이 계속해서 눈에 밟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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