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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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이 말끝을 흐린다.

ㅡ정말로 그사람을 믿는군요.

트루먼은 잠시 생각하다 말한다. 경기에서 속이는 법이 없었거든.

ㅡ네?

ㅡ어릴 때 말이야. 그친구는 한 번도 속임수를 쓴 적이 없었어. 트루먼이 말한다. 그래서 믿어.


정말이지 몇년만에 읽어보는 범죄스릴러. 

오바마의 추천도서 답게 읽는동안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고 다 읽고 나서도 뭔가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현직 순찰 경찰인 주인공 믹은 부모 없이 할머니 손에서 동생 케이시 함께 자랐다. 

주인공이 자라고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지역은 켄징턴 에비뉴. 

한때 산업화로 번영을 누리다가 하나둘 사람들이 떠나가고, 지금은 살인.마약.폭행.성매매 등의 각종 범죄들이 일어나는 범죄 소굴로 변해 있다. 길을 지나가면 열에 어홉은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눈이 풀린체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매춘부들이 줄지어 서있으면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지나가는 차들이 매춘부를 탐닉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매춘부들은 빨리 돈을 받아서 마약을 사고싶은 마음에 치열하고 비굴하게 성매수자들에게 매달리고 성매수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악용한다.


어릴적 다락방에서 할머니가 모르는 둘만의 비밀 공간을 만들어 쪽지를 주고받고, 비밀없이 항상 같이 지내며 서로를 의지하고 지내온 하나뿐인 동생 케이시가 변했다. 

어느순간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둘은 급속도로 멀어지며 급기야 서로를 모른척 하며 지내고 산다. 


책에서는 Now(지금)와 Then(그때)를 번갈아가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든다. 

마약 과다 복용으로 죽어 나가는 사람들이 매일같이 발생하던 켄싱턴 에비뉴에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본능적으로 주인공 믹은 동생을 걱정하며 사라진 동생을 수소문 하고, 

하루 아침에 사라진 동생을 찾고자 동생의 주변인과 흔적들을 샅샅히 파해친다. 


주인공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토머스라는 어린 아이가 있었고 토머스에 대한 사랑과 보살펴야한다는 의무감, 동생 케이시를 찾고자 하는 마음속에서 많은 갈등이 일어나고 고조된 스트레스 속에서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도 꽤 흐른다. 

동생에게 왜그리 매몰차게 대했을까. 왜 나는 동생에게 그런 상처주는 말을 했을까.

동생이 그렇게 삐뚤어진것에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한다. 

지금이라도 동생을 지켜주고자 주인공 믹은 치열하게 동생을 쫓는다. 

현직 경찰이긴 하였지만 마음이 나약한 여성이였고, 재정신이 아닌 마약중독자들을 상대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누가 믿어야할 사람이고 아닌건지 동생을 쫓는 주인공에 감정이 이입되어 읽는내내 마음이 무겁고 무서운 생각까지 들었다.


마약과 성매춘이 넘쳐나는 범죄의 도시에서 동생과의 추억 실마리 끝을 잡고 끝까지 동생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믹. 이 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도저히 책에서 손을 놓을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 구성에 엄청나게 빠져들었고 다 읽고 나서도 그 여운이 잔잔히 남아있는 그런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작성한 솔찍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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