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을 파는 고슴도치
슬라비 스토에프 지음, 마테야 아르코바 그림,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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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고슴도치 한 마리가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빈 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 너를 싫어하는지 궁금하지 않니?” 하며 동물들에게 말을 걸고 있네요. 미움을 판다는 말에는 관심이 생기지 않지만, 누가 나를 싫어하는지에 대해서는 솔깃해집니다. 사소한 말 한 마디가 마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수도 있겠지요?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슬라비스토에프 글 #마테야 아르코바 그림



책의 줄거리

어느 가을에 숲속 동물들이 겨울 준비를 하는 동안, 갑자기 미움을 파는 고슴도치가 나타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움을 파는 고슴도치에게 그 어떤 동물도 관심이 없다. 더러는 그가 굶고 다니며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저 호기심에 다람쥐 한 마리가 고슴도치에게 다가가 말을 주고 받으며, 고슴도치의 미움 팔기는 시작된다. 고슴도치의 장사 수완은 다름아닌 거짓말이었다. 먹이인 도토리를 노리는 쥐들이 다람쥐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며 미움의 씨앗을 심어두고, 다람쥐는 그 말을 그대로 믿고 다른 다람쥐들에게 전한다.

그리고 고슴도치는 다람쥐들에게 거래를 제안하며 쥐들을 혼내 줄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다람쥐들 때문에, 이제는 쥐들이 도토리를 구하지 못해 겨울에 굶을 처지에 처한다.

이번에는 쥐들이 고슴도치를 찾아가 다람쥐들의 이상 행동에 대해 물어보고, 고슴도치가 하는 거짓말에 분개하며 다람쥐들에게 등을 돌리고, 또다시 고슴도치가 제시하는 제안을 따라한다. 이렇게 숲 속의 동물들인 다람쥐, 쥐, 비버와 새들까지 고슴도치와 거래를 하며 그들의 마음 속에는 온갖 미움이 자라난다.

서로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다음해 봄이 되면서 벌어진 대참사 때문에 모두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숲 속 동물들의 새끼들이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다. 다들 모인 자리에서 서로에게 미움을 쏟아내는 숲 속 동물들. 과연 숲 속 동물들은 서로 어떻게 될까? 미움만 남은 그 곳에 예전처럼 평화가 다시 찾아올까? 뒤의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하도록.



거짓말이 갖는 힘 : 믿음과 불신

‘미움’을 파는 고슴도치가 나타났을 때, 숲 속 동물들 어느 누구도 그에게 관심갖지 않았다. 그리고 미움을 살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숲 속 동물들은 서로를 믿으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짓말’을 들은 순간부터 숲 속 동물들은 상대방을 오해하고 의심한다. 거짓말을 한 고슴도치는 믿으면서, 그저 전해들은 말을 듣고 오랜 친구 관계였던 이들을 불신하게 되는 것이다.
실체가 없는 거짓말일수록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비판적으로 들어야 하는데도, 의심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하면 흐려진 판단력으로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거짓을 퍼뜨리는 이유

특히나 거짓말을 하는 고슴도치가 감언이설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과정이 무섭도록 치밀하다. 사기꾼은 보통 사람들처럼 선량하게 생기거나 평범한 모습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기꾼이 작정하면 당해낼 사람이 없다고도 한다. 그만큼 현혹시키는 말을 잘 하는 것이다.
고슴도치가 왜 이렇게 거짓말을 퍼뜨리며 숲 속 동물들에게 미움의 씨앗을 심게 하고,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일까? 바로 그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비난하다 보면 그 중에 이득을 얻는 이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러하니 언변이 좋은 사람들이 특히나 자신은 어떤 이익도 바라지 않는다고 하면,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작가의 말에서 나온다. 원망이나 혐오와 같은 불쾌한 감정을 느낄 때 생각해 보라. 그 소문은, 나를 괴롭히는 말이 가짜는 아닐까? 거짓에 속아 미움을 사들이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더 살펴보라고 말이다. 아이들과 생각할 만한 이야깃거리라 여겨진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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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랑한 콩콩이 즐거운 동화 여행 135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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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사랑한콩콩이 #김숙분 글 #정림 그림 #가문비어린이 출판사 #책세상맘수다카페 #책세상 #맘수다 #서평이벤트 #동화책추천



표지에는 엄마 여우가 아기 여우를 핥아주며 울고 있어요. 어떤 사연으로 울고 있을까요? 엄마를 사랑한 아기 여우 콩콩이의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집니다.



#김숙분 글 #정림 그림







차례





책의 줄거리

산속 여우굴에서 엄마 여우와 함께 사는 아기 여우 콩콩이는 먹을 것을 좋아합니다.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서 인간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가게 되는데요. 주문을 외워 변하는 엄마를 보며 콩콩이는 신기해합니다. 그 뒤로 자꾸만 인간들이 궁금해지고, 그들이 먹는 음식만 생각하던 콩콩이는 어느날 엄마가 사냥을 간 사이에 혼자서 몰래 인간 마을로 내려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다가 들켜서 변신을 했지만, 다시 여우의 정체가 드러나며 콩콩이는 한쪽 발을 다치게 돼요. 깽깽거리는 아기 여우가 불쌍해진 아이들은 동네에 혼자 사는 재덕이 아저씨에게 데리고 갑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재덕이 아저씨는 손재주가 뛰어나고요. 혼자 외롭게 살다보니 콩콩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줍니다. 이 관심이 좋았던 콩콩이는 엄마를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여기서 살고 싶어져요.

한편 엄마 여우는 사냥에서 돌아온 후 콩콩이가 보이지 않자 인간 마을까지 찾아갑니다. 콩콩이의 냄새를 맡고 재덕이 아저씨네 집에서 대나무로 변신해서 콩콩이를 지켜봅니다. 그리고 콩콩이에게 여기가 아무리 좋아도 여우는 여우굴로 돌아가 살아야 한다고 말해요.

콩콩이는 엄마의 말이 맞고 엄마와 함께 살고 싶지만, 자신이 떠나면 또다시 혼자가 될 앞이 안보이는 재덕이 아저씨가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아저씨의 눈이 보인다면 덜 힘들텐데.. 콩콩이는 재덕이 아저씨 곁을 떠나기 전 큰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그 결심으로 인한 결과는 엄마 여우에게도 영향을 끼쳐요.

콩콩이랑 엄마 여우는 어떻게 될까요? 콩콩이는 재덕이 아저씨를 떠나서 다시 여우굴에서 생활하게 될까요? 뒷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아이들의 호기심

콩콩이는 여우이지만 아직 어려요. 이 이야기는 여우의 이야기지만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어린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과 같습니다. 생각의 방향이 다양해서 기상천외하기도 하고요. 걱정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한치 앞도 모르게 위험 속으로 빠져드는 행동을 하기도 해요.

콩콩이 역시 인간 마을에서 먹던 음식들을 만들어달라며 엄마 여우에게 철없이 굽니다. 여우인데 사냥을 거부해요. 인간과 여우는 엄연히 사는 세계가 다른데, 또다른 세상을 동경하며 이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엄마 몰래 나가버립니다. 돌아왔을 때 아이가 안보이니 엄마 여우가 얼마나 애탔겠어요. 그런 애달픈 마음도 모른 채 재덕이 아저씨 곁에서 잘 지내는 모습은 살짝 얄밉기까지 해요.

그러나 그게 바로 어린아이들의 특성이에요. 호기심 가득하고,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신나고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는 게 좋은 순수하고 철없는 마음. 이 마음을 알기에 마냥 미워할 수가 없어요.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이 철없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사랑으로 감싸안을 수 밖에 없지요.



엄마의 포용력, 희생

콩콩이가 인간 마을에서 재덕이 아저씨와 사는 모습을 보며 엄마 여우는 강제로 끌고 오지 않아요. 눈물을 흘리면서 곁을 맴돌 뿐이에요. 아이가 다행히 사랑받고 지내고 있으니 안심하면서도 영원히 인간들 사이에서 살 수는 없으니 걱정을 하지요.
콩콩이는 엄마의 설득을 들으며 돌아가야지 생각하면서도 재덕이 아저씨도 함께 걱정합니다. 어쩌면 엄마 여우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 마음을 알기에, 콩콩이도 재덕 아저씨를 사랑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것 같아요. 이런 콩콩이는 재덕이 아저씨를 위해 큰 결심을 하고요. 그 결심은 엄마 여우에게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 여우의 결단과 콩콩이의 성숙한 행동을 보며 책 표지가 이해가 되었어요. 엄마의 사랑과 희생이 우리 콩콩이를 잘 자라게 해줬던 것입니다. 그게 몸이든 마음이든 말이에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책을 읽으면 콩콩이 어린 여우의 천진난만하고 때로는 철딱서니 없는 행동에 기가 막히기도 해요. 콩콩이의 행동이나 생각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겐 공감도 되고 질문거리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콩콩이의 결심과 엄마 여우의 결단을 놓고 부모님과 아이들이 독후 활동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사람과 여우의 이야기지만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읽고 나면 포근해지고 가슴 한편이 아려올 수도 있는 동화책 <엄마가 사랑한 콩콩이>입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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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친구 동화향기 11
최민혜 지음, 홍우리 그림 / 좋은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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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친구 #최민혜 글 #홍우리 그림 #좋은꿈 출판사 #책자람카페 #서평이벤트




‘친구를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뒷표지의 문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내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게다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친구 사귀기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돈으로라도 친구를 살수만 있다면, 그래서 우리 아이가 잘 지낼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 한번쯤은 해봤을 거예요. 이 책에서는 돈을 주고 친구를 살 수 있는 대리 친구가 등장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번 살펴봐요.



#최민혜 글 #홍우리 그림





차례





책의 줄거리

주인공 유진이는 5학년입니다. 조용하고 평범해서 유진이가 어떤 아이인지 모르는 친구들도 있을 수 있어요. ‘그 아이? 착하지.’ 이런 정도로 말이 나올까요. 이런 유진이에게 어느 날 해나라는 멋진 친구가 생겼습니다. 활발하고 끼 있는 멋쟁이 해나는 전학을 와서 유진이에게 말을 걸었고요. 금방 유진이랑 친해졌어요.

유진이는 자신과 다른 해나와 함께 다니며 다른 아이들이 부러워하고 인기가 생기자 해나에게 모든 걸 맞추기 시작합니다. 싫다는 말을 했다가는 해나가 자신과 친구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외로우니 해나가 자신을 막 대하고 상처주는 말을 해도 꾸역꾸역 참아냅니다.

이런 해나는 새로 전학 온 리나와도 친해지는데요. 이상하게도 할말 할 줄 아는 리나에게는 꼼짝을 못해요. 유진이 해나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처럼, 해나 역시 리나에게는 사근사근하고 살랑거리지요. 그러한 차이가 점점 드러나니 유진은 마음이 더욱 괴롭습니다.

어느날 유진은 학교 책상 속에서 돈을 주면 친구를 해준다는 쪽지를 발견합니다. 무시하려고 했지만, 해나가 또 유진에게 못되게 굴고 유진이는 충동적으로 연락을 합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아이 달님이는 유진이의 뜻에 따라 뭐든지 다 맞춰줍니다. 유진은 해나에게 받은 상처를 달님이를 통해서 풀어내요. 자신에게 딱 맞는 친구,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되는 이 편안함이 유진에게 정말 좋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달님이가 정해진 시간이 끝나자 돈을 달라고 한 그 순간, 허무함이 가득 찾아와요. 달님이가 떠나고 유진이는 더더욱 외로움에 사무칩니다. 하지만 달님이가 자꾸만 필요해지는 유진이는 용돈을 탈탈 털어서 몇 번이나 달님이를 불러내요. 그리고 해나에게 거짓말까지 하게 된 유진이. 그 거짓말 때문에 해나와의 사이도 점점 위태로워집니다.

이제 유진이는 어떻게 될까요? 해나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달님이를 불러내서 계속 대리 친구로 지낼까요? 뒷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 - 유진, 해나, 달님

5학년 아이들이지만 책 속에서 아이들이 관계맺는 과정은 참 서툴러요. 5학년이라는 숫자는 다 큰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12살밖에 안되었으니까요. 어린 나이에요. 고작 12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싶지만,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도 못하고 무조건 맞춰주기도 하는 나이에요. 어리기 때문에 뭐가 옳은 건지 판단이 서지 않아요. 어른들이 봤을 때 ‘착하다’고 여겨지는 유진이는 인기 많은 해나를 잃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곁에 붙어 있어요. 이러한 괴로운 속마음을 부모님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끙끙 앓아요. 친구가 해나밖에 없어서 다른 친구들과도 소통하지 못해요.

해나는 이기적이에요. 책 속에서 유진이를 이용합니다. 동등한 친구 관계가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뜻대로 유진이를 부려요. 심심하니까 당장 나오라고 하고선, 딴 약속을 잡은 친구가 오니까 유진이를 버려둡니다. 심부름도 시키면서 막상 유진이가 같이 하자고 할 때는 귀찮다고 거절해요. 자기 중심적인 해나는 유진이를 이해하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맞추지 않고 할말 하는 리나에겐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해요. 오히려 리나에게 맞추며 친구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씁니다.

달님이는 돈을 받고 대리 친구를 해줍니다. 정말 친한 친구는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시작해요. 계약 관계로 만나서 상대방 유진이가 바라는 대로 다 따라해줍니다. 그렇지만 시간 끝났으니 돈을 주라고 말하며 뒤도 안보고 떠나버리는 냉정한 아이에요. 달님이가 관계 맺는 방식은 신기하지만 유진이처럼 참으로 허무합니다. 유진이는 돈을 내밀면서 달님이가 자신에게 해줬던 위로가 모두 거짓처럼 느껴집니다. 진심이 담겨있는 건지 아리송해져요. 이런 친구 관계는 과연 유진이만 허무하게 만들었을까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달님이는 어떤 감정으로 대리 친구를 시작했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너와 나, 우리가 진짜 친구가 되려면
: 독후활동과 연계하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진짜 친구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는 것으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유진이, 해나, 달님이 모두 문제점이 있어요. 해나의 경우 대부분 인지할 것입니다. 답도 나오기 쉬운 편이에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마음을 고쳐라, 유진이를 이용하지 말고, 그 마음을 배려해줘라. 이런 식으로요.
달님이의 경우에는 돈을 받고 친구의 마음에 맞춰 움직이는 행위가 올바르지 않다고 한다면, 왜 그런지 이유를 댈 수 있겠지요. 또는 달님이는 왜 대리 친구와 같은 행동을 하려고 한건지 그 원인을 생각해볼 수도 있어요.
유진이는 독자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해나와의 관계 속 유진이의 행동과 생각, 달님이와의 관계 속 유진이의 행동과 생각은 여러가지 답을 떠오르게 하거든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친구 사귀기는 어렵습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기까지 마음 열기가 쉽지 않은데, 관계 맺기가 서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친구와 마음이 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도, 고등학생 아이들도 해마다 새로운 반 아이들을 만나면서 새 친구를 사귈 때 고민하고 힘들어합니다. 잘 지낼 수 있을까? 내가 새 친구와 적응할 수 있을까? 하고요.
부모와 선생님의 조언도 필요할 테지만, 관계를 맺어야 하는 주체는 결국 아이들이니, 스스로 터특해야겠지요. 그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친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친구 사귀기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대리 친구>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책자람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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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바쁜 아이
안드레 카힐류 지음,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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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바쁜아이 #안드레카힐류 글,그림 #이현아 옮김 #올리 출판사 #컬처블룸 #서평이벤트 #스마트폰중독



표지만 봐도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핸드폰을 들여다 보느라고 지붕 위를 걷는 줄도 모른 채 걷고 있어요.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정보를 검색하고, 유희를 즐기기도 합니다. 어른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제어가 쉽지 않은데, 우리 아이들에게 핸드폰이 손에 쥐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동영상이 계속 재생되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눈을 떼기가 힘들 것이에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아이의 핸드폰 중독 현상. 이 그림책 속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해요.



줄거리



아이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이는 음식에도 관심이 없고요. 지나다니는 길에 위험한 동물이 나타나고 겁이 없어요. 나타난 줄도 모르니까요. 이러다가는 우주선에 납치되어 외계인을 만난다고 해도 주변을 살피지 않으니 알 턱이 없을 거예요.
이런 아이는 위험천만한 걸음을 걷다가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까지 타게 됩니다. 이 스릴 넘치는 기구를 타고도 핸드폰을 놓지 못하는 아이.


 
그런데 롤러코스터의 방향이 바뀌면서 그만 핸드폰을 놓치게 되었어요. 땅에 떨어진 핸드폰은 깨져 버렸고, 아이의 마음도 부서졌습니다.
과연 아이는 이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까요? 그리고 이 그림책은 어떤 식으로 끝을 맺게 될까요?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미디어에 중독된 아이들


그림책 속 주인공 아이처럼 많은 아이들이 미디어에 중독됩니다. 엄마 아빠의 휴대폰을 옆에서 한번씩 살펴보던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동영상을 검색하고, 게임앱을 실행시킵니다. 교육적인 영상이라 부모는 잠깐 허용을 하면서 휴대폰과 타협하기 시작하지요. 그러다가 아이들의 습득 능력이 발전하고 동시에 알고리즘으로 추천 동영상들이 계속 재생되면서 핸드폰을 그만 보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너무나 재밌는 콘텐츠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니까요. 부모는 아이와 핸드폰 보는 시간으로 실랑이를 하고, 나중에는 전쟁처럼 심각해집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아이가 왜 핸드폰을 손에 쥐게 되었는지 그 원인 또는 시작이 나오지 않아요. 이미 중독된 현재만 제시되고 있어요. 어쩌면 시작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핸드폰 같은 미디어에 노출되면 쉽게 중독된다고 하더라구요. 누구나 우려할 상황은 이미 벌어진 것이에요.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이들 주변에 있는 즐거움을 찾아주세요


그림책 속에서 아이는 핸드폰에 빠져서 지나치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해요. 친구들도 동물들도 나타나지만 관심조차 없고요. 심지어 서커스단이나 놀이공원에서도 주변을 둘러볼 생각을 안해요.

하지만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재미와 즐거움입니다. 사소하고 별 것 아닌 걸로도 아이들은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어요. 핸드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결국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림책 속 아이는 롤러코스터 때문에 핸드폰을 놓치게 되고, 그 바람에 핸드폰이 부서지면서 제 기능을 상실하지요.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강제 차단하든, 핸드폰이 없는 환경을 만들든간에 우선은 핸드폰이 사라져야 합니다. 별 수 없어요. 엄마 아빠가 같이 손놓으면 돼요.

핸드폰만 보던 아이가 핸드폰이 사라지면 이제 무엇을 보게 될까요? 그제서야 다시 주변을 살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핸드폰을 놓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의 눈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부터 충격적이에요. 부모가 미디어 중독으로 걱정이 된다면,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그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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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쓰퍼맨! - 지금 당장 쓰레기를 줄이지 않는다면
최진우 지음, 임미란 그림 / 빈빈책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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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쓰퍼맨 #최진우 글 #임미란 그림 #빈빈책방 출판사 #책과콩나무카페 #서평이벤트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환경에 대한 걱정이 더더욱 넘쳐나고 있다. 코로나 블루에 환경 오염 걱정까지 더해서 가끔은 공포로 질식할 것 같다. 쉽게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들,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그 편리함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모습에 죄책감도 느끼지만, 나 혼자만 쓰레기 분리수거 잘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회의감도 든다.

이 동화책에서는 과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우리 모두가 걱정하는 것만큼 간절히 바라는 것은 해결책이기에. 책의 제목처럼 ‘쓰퍼맨’이 나타나서 뭔가 해결해주는 환상같은 결말이 나타날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타나서 아이들과 함께 뭔가 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하며 책을 읽었다.



#최진우 글 #임미란 그림





목차



일회용품 쓰레기에 대하여 아는 지식도 나와 있지만, 몰랐던 부분도 상당했다. 그리고 동화책 속에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간다. 쓰레기를 수출하는 게 거부되면서 우리나라는 온 마을, 온 거리마다 처리하지 못하는 쓰레기로 넘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기가 막혔던 것은 공장에서 계속 일회용품을 만들어내고 방송에서 여전히 일회용품 소비를 권장하는 장면이었다. 정부의 규제에 불편하다며 소리지르는 시민들까지. 소름끼칠 정도로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씁쓸하였다.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 가득차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방안이 제시가 된다. 이 방안들과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도록!


이 동화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모든 환경 관련 책들이 외치는 것처럼 ‘쓰레기는 버리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이고, 다들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실천해야 한다. 재활용되지 못한 것들이 일반 쓰레기로 변하고 양심을 저버린 많은 이들에 의해 바다와 땅에 몰래 버려져 생태계를 계속 파괴하고 있다. 지구의 미래가 없는 것 같은 섬뜩함이 마음 한편에서 밀려들어 답답하다.
하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책의 부록에 나와 있는 방법들이나 환경을 위한 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또 한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길 바란다.


이 책은 책과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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