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둠활동 딱 싫어!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3
박그루 지음, 최선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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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맺기에 서툰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화책이에요. 어른들이야 쉬워도 아이들은 어렵지요. 솔직하게, 그리고 귀를 기울여. 아이들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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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활동 딱 싫어!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3
박그루 지음, 최선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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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활동딱싫어 #박그루 지음 #최선영 그림 #니케주니어 출판사 #리뷰어스클럽 #창작동화 #아홉살가치동화

표지를 보면 한 여자아이가 팔짱을 끼고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모둠활동 딱 싫어’ 라고 말풍선으로 제목을 말하고 있어요. 게다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거꾸로 서 있네요. 뭔가 삐딱한 느낌이 들지요. 가운데 모래성을 두고 친구들과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세 명의 친구들의 표정은 제각각 다양합니다. 다 함께 웃는 표정을 짓는 결말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박그루 지음 #최선영 그림



차례


책의 줄거리

말이 많고 자기 중심적인 아홉살 서율이는 모래 조각 체험학습을 하는 게 싫다. 만들기는 좋아해도 더운 건 싫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둠활동을 하게 되는 조원으로 짓궂은 준우와 잘난 척 하는 새미가 같이 하게 된다. 그나마 친구 희수랑도 함께 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수행평가를 위해 모래 조각으로 성을 만들기로 한다. 아주 조용하고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희수는 의외로 새미의 의견에 동조하고, 새미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서율은 그것조차 불만스럽다. 결국 모래성을 만들다가 화합이 되지 않아서 지적을 받게 되고, 나중에 새미와 친구들이 하는 자신의 뒷담화까지 듣게 된 서율은 속상해서 울게 된다.

근처 편의점에서 일하는 언니와 친해서 언니에게도 말하며 조언을 듣고, 집에 와서는 엄마에게도 친구의 이야기라면서 모둠활동 때의 상황과 뒷담화 이야기를 꺼낸다. 엄마 역시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서율에게 조언을 해준다. 이 조언들을 들은 서율은 그 다음부터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과연 서율과 새미의 관계는 좋아질까? 서율의 모둠은 모래성 쌓기 활동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뒷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소통을 위한 방법 1. 솔직하게 표현하기

주인공 서율은 자기 말 위주로 하는 아이다. 듣기보다는 말하기가 우선이라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홉살은 미성숙한 나이다. 아직도 어린 나이라서 학교라는 사회 속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친구들과 관계맺기가 쉽지는 않다. 서율의 친구인 희수는 서율에게 맞춰주는 편이지만, 새미랑 얽히면서 서율은 계속 불편함을 느낀다. 결국 서로의 생각이 부딪히면서 날을 세우며 말을 하게 되고, 자신의 뒷담화를 들으며 서율은 눈물을 쏟는다.

다행히 현명한 어른들의 조언이 있어서 서율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솔직하게 다가가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것이다. 마냥 잘난 체하는 것 같았던 새미와도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희수와 준우에게도 자신과 진정으로 친구로 지내고 싶은지 물어본다. 잘 지내고 있는 친구 사이여도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모를 수 있다. 또한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던 친구라도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면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소통을 위한 방법 2. 귀를 귀울여 듣기

서율에게 해준 어른들의 조언은 무엇이었을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서율이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었다. 서율은 말이 많은 아이라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고, 상대방의 말은 놓치기 일쑤였다. 누구도 자신의 그러한 모습을 지적한 적 없었는데, 뒷담화를 들으며 친구들이 앞으로도 자신을 미워하게 될까봐 걱정한 것이다.

사람은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기에 나의 행동과 말도 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서율이 그 다음부터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기 시작하면서, 서율이는 자신에게 짓궂게만 굴던 준우의 장점도 발견하였고, 희수와도 대화를 통해 우정을 계속 다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새미와의 관계도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배려하는 자세가 되니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이 풀리게 된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관계를 유지하기에 서툰 초등학생 아이들의 소통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 동화책이다. 스스로 잘못을 판단하기에 어리숙한 아이들.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한 시기다. 그리고 때론 서툴러서 상처받더라도 좋은 관계로 회복시킬 수 있는 다정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모둠활동 딱 싫어>를 추천한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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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이의 꿈 - 인생 우화
조영달.윤경숙.김주한 지음 / 프리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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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이의꿈 #조영달 글 #윤경숙 글 #김주한 그림 #프리뷰 출판사 #서평이벤트 #창작우화


모두의 삶을 따뜻하게 해줄 지혜와 교훈을 담은 창작 우화가 20편 실려 있는 동화입니다. 표지에서 달을 향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쥐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표지의 그림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제가 예상한 내용일지 다른 내용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조영달 글 #윤경숙 글 #김주한 그림


차례


<시작하는 글> 10쪽에 ‘전첵적인 기획은 윤경숙 셰프가 맡았다. 교육학자인 내가 이런저런 모티브를 내면 윤경숙 셰프가 솜씨를 발휘해 그것을 맛깔나는 우화로 창작했다. 그러면 다시 각 우화에 맞춘 교훈의 글을 내가 쓰고, 디자이너인 김주한 군이 그에 맞게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로 지헤를 모아 탄생시킨 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인상깊은 내용

저자는 내 생각도 바로 서야 하지만, 나와 연결된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11쪽) 20편 중에 인상 깊은 편은 1편과 3,9편, 16편입니다. 그에 대해 한 편씩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편의 <거만한 원숭이 이응>은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지닌 이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내용은 원숭이 무리에서 잘난 원숭이가 떠받들어지며 대장이 되자, 어느새 못난 원숭이들이 못마땅해지며 몰아냅니다. 그런데 남은 잘난 원숭이들이 그동안 대장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그를 쫓아냅니다. 대장 원숭이는 그제야 자신을 존경했던 못난 원숭이들을 찾아가서 다시 대장 노릇을 하려 하지만, 그들은 그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잘 살고 있는 걸 보고 쓸쓸히 돌아서게 됩니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러나 이 생각은 ‘나만’ 최고이고,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하므로, 주변 인물이나 관계에 대해 배려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대장 원숭이가 스스로 대장이 된 것이 아닌데도, 어느 순간 그는 자신만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한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관계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3편 <힘을 합친 개미와 베짱이>와 9편 <동물 농장의 재판>은 1편과 달리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서로 도우며 살아갈 때 나에게도 이득이 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편의 내용은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바꾼 것입니다. 둘은 내가 옳다, 네가 그르다 편가르지 않습니다. 서로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며 돕고 겨울나기를 준비합니다. 개미의 양식과 베짱이의 노래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함께 추운 겨울을 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9편의 내용은 <죄수의 딜레마>라는 경제 이론을 우화로 풀었습니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는 죄를 저지를 이들이 자백을 하는 게 나은 것 같지만, 여기서 등장하는 의적들은 상대방을 함께 배려하여 침묵합니다. 그리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낮은 형벌을 받게 됩니다.

두 편의 글을 보며 떠오르는 철학자는 레비나스입니다. 1900년대의 사람이었던 레비나스는 개인 중심적인 사고가 타인과의 관계를 무시하고 타인을 자신이 이용하려 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타자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무한성의 철학을 제시합니다. 낯선 타자와 계속 반응하면서 관계를 맺기에 서로에게 이득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16편 <내일을 본 큰아들 사자>는 호랑이 집안에서 일하던 토끼들이 사자 집안에 찾아와 자신들을 구해달라 합니다. 사자의 수장은 그들을 품어서 일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수장이 죽음을 앞두고. 큰아들에게 토끼들을 자유로이 풀어주라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시간이 지나자 불안해진 수장은 아들에게 토끼들이 호랑이 집안에 갈 수 있으니 모두 죽이라고 합니다.
이 불합리한 명령에 큰아들 사자는 고민을 하다가 결국 자신이 수장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고 토끼들을 살려 보내줍니다. 그리고 나중에 호랑이 집안과 전쟁이 나는데 토끼들의 도움으로 쉽게 이기게 됩니다.

이는 고사성어 ‘결초보은’을 떠올리게 되는 우화입니다. 리더는 수많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이익만 향해 갈 게 아니라, 희생을 각오하더라도 옳은 길을 걸어야 한다는 걸 제시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우리의 현실은 이제 나의 목소리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의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참을 필요없이 일명 ‘사이다’를 안겨주는 반박도 하고, 남의 말에 그저 순종하는 착한 사람보다는 자기 주장도 펼치는 ‘나쁜 사람’이 기꺼이 되기를 자처하라고 하지요.

그 속에서 우리의 교육은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요? 나만 생각하는 현실 속에서 교육은 학생들에게 옳은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교육이 아니라면 누구에게 타인과의 관계맺기를 배우고, 누가 자신의 희생이 더 큰 공동체의 이익으로 돌아옴을 깨닫게 해줄까요? 이 교육은 공교육만 말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연계하는 교육 속에서 아이들은 자라며 학교에서 배우고, 사회에서도 옮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20편의 우화를 통해 지혜와 교훈을 쉽고 재미있게 깨닫게 해주는 <영달이의 꿈>을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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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 쫌 아는 10대 - 데카르트 vs 레비나스 : 내가 먼저일까 친구가 먼저일까 철학 쫌 아는 십대 1
이재환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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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쫌아는10대 #이재환 글 #방상호 그림 #풀빛 출판사 #책세상맘수다카페 #책세상 #맘수다 #서평이벤트 #10대를위한철학책 #데카르트 #레비나스




표지를 보면 데카르트와 레비나스가 서로를 향해 눈을 번뜩인다. ‘나’는 변하지 않는 정신이라는 데카르트의 철학, ‘나’를 만드는 것은 ‘타인’이라는 레비나스의 철학. 이 어려울 것 같은 철학 주제를 10대를 위해 풀어쓴 책이다. 나답다는 게 무엇인지, 철학자들은 그저 어렵고 그들의 사상은 이해하지 못하는 넘사벽인지, 그 생각을 깨뜨려줄 수 있는 책이다.



#이재환 글 #방상호 그림





차례



여는 글에서는 등장인물 중의 하나인 상담 선생님이 내가 누구인지 ‘나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영민이라는 친구와 상담을 하면서 나중에 다빈이와 재영이까지 데리고 와서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학생들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데카르트와 레비나스라는 철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책의 내용 살펴보기

1장에서 영민이는 자기소개 하기 시간에 내가 누구인지 소개하기 어려웠다. 취미도 꿈도 좋아하는 취향도 자꾸 바뀌고 다른 친구들도 나랑 비슷한 걸 좋아하기도 하는데, 그걸로 나를 소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였다. 상담 선생님은 그런 영민이의 고민을 듣고 철학자의 이론을 들어 질문하고 대답하며 학생들을 이해시키려 한다.

2장과 3장을 통해 데카르트의 철학을 정리한다.
이게 꿈이라면 몸도 없지만, 꿈을 꾸는 무언가가 있다. 그 무언가가 정신. 정신의 활동이 생각이라, 생각은 변해도 생각을 하는 정신은 변하지 않으므로 정신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4장의 내용은 데카르트는 내가 먼저 있어야 다른 사람도 존재하게 된다. 있는 순서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라고 정의할 수 있다. 친구의 존재도 내가 인정할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내가 먼저 있느냐 친구가 먼저 있느냐에 따라 우리 행동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친구를 먼저 생각해 본다.

5장과 6장을 통해 레비나스의 철학을 정리한다.
데카르트와 같이 나를 중심으로 하는 철학은 나의 ‘전체’ 속에 억지로 집어 넣으려고 하여 다른 존재를 억압하고 나를 위해 그들을 이용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비나스는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놓는 철학을 발전시켰다.
타자는 나와 ‘다른’ 사람이라 나의 ‘전체’를 벗어나 있는 낯선 사람이다. 내 ‘전체’ 안으로 흡수할 수 없기에 타자는 곧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무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타자성의 철학’, ‘무한성의 철학’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중심이라면 타인과의 관계가 더 중요해진다. 다른 사람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말에 반응할 때 탄생하는 나는 ‘책임지는 나’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내가 된다는 것은 그들의 요청에 반응하고 책임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은 10대를 위한 철학 이야기이다. 내가 누구인지 자아정체성을 찾는 일은 참 중요하다. 그러나 그 문제는 철학자들도 수없이 고민한 질문이기도 하다. 철학자들의 이론 중에서 ‘나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두 철학자 데카르트와 레비나스를 소개했다.

7장은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요약 정리하였으며, 거기에 더 나아가 10대들에게 하는 당부의 말이 담겨있다. 친구를 돕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은 나를 위해서도 좋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을 여러가지이다. 우선 철학자들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 상담 선생님과 학생들의 대화로 제시하여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쓴다. 그리고 ‘테세우스의 배’나 ‘아브라함의 이야기’, ‘죄수의 딜레마’ 등 구체적인 예를 계속 들어가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 대화가 재밌다. 이 정도면 피식 웃으면서 철학에 대해 논의해볼 만하다.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따라가면서 철학이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품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짚어준다. 철학에 대해 쫌 알고 싶다면, 차근차근 시작하는 책으로 <나다움 쫌 아는 10대>를 추천한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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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하고 싶은 날 그린이네 문학책장
전은지 지음, 정문주 그림 / 그린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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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하고싶은날 #전은지 글 #정문주 그림 #그린북 출판사 #책세상맘수다카페 #책세상 #맘수다 #동화책추천 #서평이벤트

누구나 회사나 학교에 가기 싫은 날이 있다. 표지의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은지 표정도 안 좋다. 뒤에 어떤 사람이 ‘나도!’ 하는 게 보인자. 아이와 어떤 관계일까? 아이에게는 어떤 일이 있길래 제목처럼 지각하고 싶은 걸까?



#전은지 글 #정문주 그림



작가는 <지은이의 말>에서 ‘내가 아닌 남을 이해하고 나와 다른 남의 마음과 생각에 공감하는 건, 세상을 잘 이해하고 세상과 더불어 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남을 이해하려면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라’고 한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깨닫게 되는 바가 있을 거라고 알려준다.




차례
이 책은 남의 이야기 5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줄거리

5편의 이야기 중에 인상깊은 글은 <지각하고 싶은 날>과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이다.

<지각하고 싶은 날>
나는 오늘 학교에 바로 가지 않았다. 안가는 건 아니고 지각을 하고 싶었다. 놀이터 화장실에서 조금 버티다가 학교에 늦게 가는 것이다. 나는 학교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성적도 낮고, 엄마도 일하느라 바빠서 학교일에 신경을 못 써준다. 이러한 것들이 쌓여서 학교는 재미없는 곳이 되었다.

그런데 놀이터 화장실에서 숨어있다가 나가려는데, 불량스레 보이는 고등학생 형이 통화중이었다. 나처럼 학교에 지각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 형은 불량하고 무섭게 느껴진다. 그래도 통화를 들으며 공감되는 것들이 많았다. 고등학생 형도 학교가 재미없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낀 것이다.

그 형의 통화가 끝나고 이제 각자 학교로 걸어가게 되는데…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나는 돈이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이상한 회사의 구인 광고 전화를 받게 된다. 숙식을 제공해주고, 건강 관리도 해주고, 놀고 먹고 자면서 편하게 지내는 회사의 직원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것이다. 다만 잘 지내면서 건강한 머리카락만 주면 되다고 했다. 이 말도 안되는 파격적인 조건 앞에서 약간의 의심은 들었지만, 백수 생활을 벗어나려고 회사에 취직한다.

그리고 회사 내 생활은 너무나도 편안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들은 머리카락을 제공하기 위해 이름이 불릴 때마다 표정이 일그러지고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나는 머리카락을 주려고 당당히 방으로 들어갔는데…



함께 생각해 봅시다

<지각하고 싶은 날> - 위로와 공감

초등학교 5학년인 나는 학교가 재미없다. 그런데 어떤 형의 통화를 들으며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형도 학교가 재미없다는 걸 알게 되고 놀라워한다. 나이가 많아지면 다를 줄 알았는데, 초등학생인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진 것에 동질감을 느낀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도 힘들어하는 걸 알게 되면 그 자체로 위로를 받는다. 세상에서 나 혼자만 괴롭고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았는데, 마음이 힘든 이들이 또 있다는 것에서 연대감을 느낀다.

그리고 결말에서 나타나는 반전은 주인공 나에게 어깨를 토닥여주는 공감을 안겨준다. 독자들은 이 반전으로 웃게 되고, 작가가 말하는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빠져든다.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 역지사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른이다. 백수이고 힘든 일은 하기 싫어한다. 놀고먹으면서 편하게 지내기만 하는 회사에 운좋게 취직한다. 머리카락만 주면 된다는 계약은 주인공 나에게 식은 죽먹기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의 이름이 불리고 머리카락을 주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을 때 펼쳐진 풍경은! 그림으로 한 가득 채운 이 반전의 장면은 이야기의 백미다. 역지사지가 되어야만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주인공은 어른이지만,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작가는 각각의 이야기마다 반전 장치를 넣어두었다. 남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건 어쩌면 지금까지의 생각을 뒤집어야 하는 것과 같다. 이야기 속 인물들도 그렇지만 독자들도 지금까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들을 통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깨닫게 되는 동화 <지각하고 싶은 날>을 추천한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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