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세계에서 미덕은 용기, 절제, 정의, 지혜 등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었다. -p21
이 책은 4 가지 미덕 중 용기에 관한 책이다. 시리즈로 준비되어 있는듯 하다.
그랜트와 장교가 뒷걸음 치지 않고 앞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고 늑대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도망쳤다. 더 겁을 먹은 쪽은 늑대들이었다. -58
내가 그의 군대를 두려워한 것처럼 그도 나의 군대를 두려워할 이유가 많다는 걸 절대 잊지 않았다. 이건 아주 소중한 교훈이다. -p59
상징적인 이야기다. 두려움이 생길 때 용기를 내서 그 두려움에게 다가가자. 그러면 두려움이 겁을 먹고 도망칠 것이다. 두려움은 우리의 용기를 두려워한다.
방 건너편에 더 알아가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이 있어도 모르는 사람이라서 말을 거는 것을 두려워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 말을 걸었을 때 일어날 결과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럴까? 웃음거리가 된다? 거절당한다? -p63
모르는 사람, 덜 친한 사람에게 말을 걸고 다가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필요할 때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더글러스 맥아더는 전쟁과 삶에 실패하는 이유를 두 단어로 요약했다. '너무 늦어서.' 너무 늦게 준비했고, 너무 늦게 적의 의도를 파악했고, 너무 늦게 아군을 확보했고, 너무 늦게 연락할 방법을 찾아냈고, 너무 늦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왔다. -p64
너무 늦어서. 경종을 울리는 말이다. 너무 늦지 않게 준비하고 생각하자.
셰익스피어는 이러한 말을 남겼다. "풍요와 평화가 겁쟁이를 낳는다. 고난은 용기의 어머니다." -p69
멋진 표현이다.
결국 헬비디우스는 세상에서 사라졌다. 원로원 의원 자격을 박탈당하고 황궁에서 쫓겨났으며 나중에는 처형되어 목숨을 잃었다. 직장과 목숨을 잃는 것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다. 하지만 헬비디우스는 지위와 목숨을 이용해 맞섰다. 우리도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사적인 이익에 타협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가? -p89
헬비디우스는 로마 원로원 의원이었다. 황제로부터 원로원에 오지 말라는 명을 받았지만 거부했다. 황제로부터 최후통첩까지 받았지만 굴복하지 않았다. 저자는 용기를 보여주는 일화로 가져왔지만 나는 좋아보이지 않았다. 만용은 아니었을까? 잠시 굽히고 굴욕을 참음으로써 훗날 성공하거나 복수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가랑이 사이로 기어간 훗날의 대장군 한신. 궁형을 받아들이고 세기의 역사서를 남긴 사마천. 광인 행세를 하며 목숨을 부지한 사마의. 비굴하더라도 일단은 살아남는 게 중요한 건 아닐까.
겁쟁이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을 두려워하고 모든 가능성을 알고 싶어 한다. 준비할 시간을 원한다. 확신을 원한다. 일이 연기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기꺼이 포기한다. 다시는 절대 돌아오지 않을 기회의 순간에도 말이다. -p104
두려움이 인생의 원동력이라면 놓치게 될 것을 두려워하라. 행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두려워하라. 먼 훗날 사람들이 용기를 내지 못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하라. 우리가 놓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라. 마음을 크게 먹지 못해서 치러야 할 대가를 생각해 보라.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일종의 신호다. 용기를 낼 일이 없다면 지루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니 도약해야 하는 이곳에 서라. -p104
요즘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내가 혹시 두려움 때문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분명 두려움도 원인인 거 같다. 내가 결혼생활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결혼생활, 육아가 힘들 것이라는 두려움. 사랑이 변할 것이라는 두려움. 자유가 제한될 것이라는 두려움. 혹시라도 사랑하는 아내나 아이가 다치거나 죽거나 하면 어쩔까하는 두려움도 있다. 잃어나지도 않은 일이 두렵다. 어떻게 보면 생각하면 두려운 건 당연한 것이다. 비행기가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두려움과 비슷할 것이다.
두려움과 용기에 관한 좋은 책이다. 근데 요즘 피곤해서 그런지 이런 자기계발서 느낌나는 책은 반복이 많아서 그런지 읽기가 쉽지 않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가지자. 책의 핵심을 이미 파악해서 그런지 뒷부분이 궁금하지 않다. 빌려 읽지 말고 사서 조금씩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