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로 뷴류되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단순히 자기계발서로 생각하지 마시라. 철학적이다. 철학적 에세이라고도 받아들 일 수 있다. 어쨌든 장르나 분류에 너무 믿감해하시지 마시기 바란다. 좋은 책은 좋은 책이고 나쁜 책은 나쁜 책이다. 어느 작가의 글이 떠오른다.

 

 "SF의 90%는 쓰레기다. 모든 것이 그렇다."

 

 나는 이 책이 좋았다. 허물어져가는 내 기존의 가치관에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내 기존의 가치관이란. 노력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이다. 물론 이 가치관은 아직 유효하고 상당 부분 유효하다. 하지만 항상 유효하진 않다.

 

 애쓰지 마!

 

 저자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요즘에 요약하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 거 같다. 그래서 요약해보려다가 포기했다. 쉽게 요약할 수 있는 책은 어쩌면 단순한 내용의 반복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정보량이 중복되고 부족할지도.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아래의 글들은 이 책을 읽고 좋았던 구절들이다. 책을 읽고 자신에 대해, 인생에 대해 성찰해보기실 추천드린다. 분명 도움이 된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일에 신경을 쓰면 나머지 일들에 신경을 끌 수 있게 된다. 중요한 일에는 애 써보자! 나머지 일들은 신경끄자.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분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어떤 가치관을 우선 순위에 둘 것인가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가치관을 우선 순위에 둘 것인지는 내가 내일 죽는다고 가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죽음 앞에서는 진실만이 드러난다.

 

 

더 긍정적인 경험을 하려는 욕망 자체가 부정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부정적인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긍정적인 경험이다. -p26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난 그가 당시에 취하지 않았으리라고 확신한다).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면 결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p27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때, 우리의 무의식은 스스로가 어떤 면에서 아주 특별하거나 아주 모자라거나 둘 중 하나라는 판단을 내린다. 또 나는 다른 사람과는 뭔가 다르고, 세상의 규칙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고 판단한다. 이런 것이 바로 허세다. -p78

나는 다 안다는 식으로 자존감을 세우는 사람은 시행착오를 통해 뭔가를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한다. 이들은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고 타인에 공감하지 못한다. 더불어 새롭고 중요한 정보를 스스로 차단한다. -p104

확신은 성장의 적이다.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까지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조차도 논쟁의 여지는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선택하는 가치관이 필연적으로 불완전하다는 점을 받아들여야만 성장할 수 있다. -p142

맛이 간 게 나 아니면 나를 제외한 전부 둘 중 하나일 때는, 내가 맛이 갔을 가능성이 아주아주 크다. 난 경험을 통해 이걸 배웠다. 난 불안과 엉터리 확신에 휘둘려 수도 없이 헛짓거리를 벌이는 얼간이였다. 젠장.
물론 다른 사람들이 늘 옳다는 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틀리고 당신이 옳을 때도 있다. 내가 보여주려는 건 평범한 현실이다. 당신과 세상이 대결하는 느낌이 든다면, 실제로는 당신과 당신 자신이 대결하는 게 현실일 가능성이 크다. -p167

그러나 정작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자신이 선택한 고통을 견디는 법이다. -p179

세상에는 건전한 사랑이 있고, 불건전한 사랑이 있다. 불건전한 사랑을 하는 이들은 감정을 통해 서로 자신의 문제에서 벗어나려 한다. 다시 말해, 상대를 탈출구로 여긴다. 건전한 사랑을 하는 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처리하며 서로 격려한다. 건전한 관계와 불건전한 관계의 차이는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각자가 책임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가. 둘째, 각자가 기꺼이 상대를 거절하고 상대로부터 거절당할 수 있는가. 불건전하거나 치명적인 관계를 맺는 이들은 하나같이 책임감이 희박하며, 거절을 하지도 받아들지도 못한다. 건전하고 다정한 관계를 맺는 이들은 각자와 각자의 가치관에 명확한 경계를 두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서로 거절하고 거절을 받아들인다. -p200

자신이 결국 소멸하리라는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해보는 게 중요한 이유는, 그 행위가 덧없고 피상적인 엉터리 가치를 삶에서 싹 없애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돈을 더 버느라, 명성을 조금 더 얻고 주목을 조금 더 받느라, 또는 자기가 옳거나 사랑받고 있다는 걸 조금 더 확신하느라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축내는 동안, 죽음은 우리에게 훨씬 더 고통스럽고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p227

예수, 또는 망할 비틀스, 당신이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든, 이들은 행복의 근원으로 똑같은 걸 말할 것이다. 너 자신보다 대단한 것에 신경 써라. 자신이 거대한 영원의 일부임을, 자신의 삶이 이해할 수 없는 위대한 생성의 일부를 이루는 과정일 뿐임을 받아들여라. (중략) 내가 나보다 더 위대한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일부라는 찰나의 느낌 때문이다.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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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내가 빠져 있는 저자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이다. 너무 많이 언급해서 죄송할 지경이다. 하지만 그만큼 그는 탁월한 사상가라고 생각하고 그의 저서를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탈레브의 책을 보면 아마 2배는 똑똑해질 것이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절반의 세계를 보게 된다.(수사적 표현이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추천 또 추천!

 

 

 이 페이퍼는 두서없이 <블랙스완>이란 책을 보고 순차적으로 더 읽고 싶은 책들, 좋았던 글들, 더 읽고 싶은 저자들을 정리한 페이퍼다. 개인적인 용도가 우선이고, 개중에 좋은 책들, 좋은 저자들, 좋은 글들도 있기 때문에 소개하고 싶다. 전후 맥락이 없어서 읽기 힘드실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나만 안내를 해야겠다.

 

 

 아래의 글은 증거없음을 없음의 증거로 착각하는 오류에 대한 내용들 다룬 글이다. 이게 무슨 오류라면 예를들면 이런 식이다. "내가 바람폈다는 증거있어? 증거 없지? 증거 없으니깐 나는 바람을 피지 않았어!" 이렇게 보면 이 말이 당연히 오류라는 것을 알 수 있겠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이런 오류에 쉽게 빠진다. 아래는 의사들이 이런 오류에 빠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과학이 오만을 떨던 1960년대에 의사들은 모유를 실험실에서 간단히 복제할 수 있는 원시적인 어떤 것으로 얕보았다. 그들은 모유 속에 당대의 과학적 이해를 벗어나는 유용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깨닫지 못했다. 이것 역시 모유의 이점에 대한 증거 없음과 이점 없음의 증거를 혼동한 간단한 오류였다(분유를 먹이면 되지 굳이 왜 모유를 먹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플라톤주의의 또 다른 사례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순진한 추론의 오류 때문에 대가를 치렀다. 유아기에 모유를 먹지 않은 사람들은 특정 암의 발병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모유에는 아직도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유용한 성분들이 더 들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예컨대 유방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과 같은, 모유 수유가 어머니에게 주는 이점도 무시되었다. -p119

 편도선의 경우도 비슷하다. 편도선을 절제하면 후두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의사들은 이 '쓸모없는' 기관이 자신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쓸모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과일과 야채에 함유된 식이섬유도 마찬가지다. 1960년대의 의사들은 이것을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했다. 그것의 유용성에 대한 어떤 눈앞의 증거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들은 식이섬유 결핍 세대를 만들어 냈다. 오늘날 식이섬유는 혈액 속으로의 당 흡수를 늦추고, 장내의 전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초보적인 추론 오류 때문에 의학이 위험을 초래한 사례는 인류사에 수두룩하다.

 나는 의사들이 신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단언적인 신념, 폐쇄적인 신념은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메노도투스와 그의 학파가 이론화를 피한 회의론적 경험주의 의함의 기치 아래 주창한 바도 바로 이것이었다. 의학은 분명히 발전해 왔다. 그러나 그 지식의 많은 부분들은 그렇지 못했다. -p118

 

 

 의사들의 잘못된 신념으로 인한 사례는 이것 외에도 무수히 많다. 비타민c와 구루병이라던가, 손을 씻지 않고 시술을 해서 수많은 환자를 감염시킨 것이라던가.  아마도 현재의 의학 지식들 중 상당수가 미래에는 잘못되거나 오히려 환자에게 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의사들의 이론만큼 우리가 중요시해야 할 것은 자연적인 것과 경험적인 것이다. 물론 그것들 역시 함부로 믿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마도 포퍼는 현실 세계의 배우들에 의해 실제로 읽히고 논의되는 유일한 과학철학자일 것이다. -p122

 

 그래서 나도 포퍼의 책을 한 권 빌렸다. 도서관에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 없었다. 충격이다. 빌려서 보아야 하나?

 

 

 

 

 

 

 

 

 

 

 

 

 

 

 칼 포퍼의 <우리는 20세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오늘 조금 읽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탈레브나 존 그레이에 의해서 세례를 받아서 그런지 그의 글들이 상식처럼 느껴진다.

 

 

 

  키케로 이후 내가 영웅 중의 영웅으로 섬기는 에세이스트 미셸 드 몽테뉴와 경험주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역시 그들의 저작에서 '잘못된 신념' 을 비판하면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p187

 

 

 

 

 

 

 

 

 

 

 

 

 

 

 

 아아, 몽테뉴의 명성을 어딜가나 들려온다. 길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도 몽테뉴를 추천했다. 어서 몽테뉴의 책을 읽어야겠다!

 

 

 

 

 

 

 

 

 

 

 

 

 

 

 

 

 음, 굉장히 두꺼운 소설이다. 발자크의 <잃어버린 환상>, 800페이지라니 패스다!

 

 

 

 

 

 

 

 

 

 

 

 

 

 

 

 프레데릭 바스티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19세기 프랑스의 인문주의자였다고 한다. 바스티아와 피에르 벨은 탈레브가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 바스티아의 <국가는 거대한 허구다>와 피에르 벨의 <세계사 속 범죄의 재구성>이란 책이 있다.

 

 

 

 

 

 

 

 

 

 

 

 

 

 

 바스티아만큼 탈레브가 존경하는 사람은 랠프 네이더라고 한다. <열일곡개의 전통>과 <슈퍼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라는 책이 있다.

 

 

 

 

 

 

 

 

 

 

 

 

 

 

 

 탈레브가 이 책에서 수없이 언급한 사람 중 한 명은 대니얼 카너먼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과 <생각의 해부>는 꼭 봐야겠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구입해서 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사실 미래가 우리 능력 한참 밖에 놓여 있음을 머리로만 알고 있지 않았던 사상가는 요기 베라뿐만이 아니었다. (중략). 자크 아다마르, 앙리 푸앵카레,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 칼 포퍼 등의 철학자들이 그들이다. -p237

 

 

 

 

 

 

 

 

 

 

 

 

 

 

 

 푸앵카레는 진정한 과학철학자였다고 한다. <과학과 가설>은 그의 역작이다. 푸앵카레는 뛰어난 수학자이자 사상가였다.

 

 

 아래 글은 반갑게도 탈레브가 침술에 대해 쓴 글이다. 한 번 꼭 일어보기실!

 

  박테리아가 어떤 것이고 왜 질병을 낳는지를 우리가 알기 전까지만 해도, 의사들은 시술 전에 손을 씻는 것이 이치에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병원 내 사망의 상당 비율이 이 때문이라는 증거가 있는데도 말이다. 수술 전에 손을 씻을 것을 주장했던 19세기 중반의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도 그가 사망하고 나서 수십 년 뒤의 일이었다. 마찬가지로 침술의 효과도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폄하될 수 있다. 그렇지만 환자의 발가락에 바늘을 일정한 원칙에 따라 찔러 넣을 경우 (적절한 경험적 검증에 따르면) 분명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아직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효능이 침술에 있는 것이 틀림없으니 우리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침술을 인정해주면 되는 것이다. -p307  

 

 아직 침술에 대한 과학적인 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천 년 혹은 수만 년에 걸쳐져서 침술은 존재해왔고 환자를 치료해왔다. 그리고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검증을 했을 때 유효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물론 효과가 없다는 실험들도 존재한다. 어쨌든 탈레브의 글이 반가웠다.

 

 

 

  내가 두 번 이상 읽은 역사책들은 다음과 같은 저자들에 의해 씌어진 것이다(어떤 저술가를 좋아하는가는 두 번 이상 읽었는가로 알 수 있다) 플루타르코스, 리비우스, 수에토니우스, 니오도로스 시켈로스, 기번, 칼라일, 르낭, 미슐레 등이 그들이다. -p329 

 

 역사서를 읽고 싶을 때 이 목록을 참고해야겠다. 기번이 일순위다.

 

 

 

 

 

 

 

 

 

 

 

 

 

 

 

 

 

 

 

 

 

 

 

 

 

 

 

 

 아래는 저자가 책 내용을 중간에 요약한 글이다.

 

  지금까지 예견에 관하여 길게 서술한 것을 요약해 보기로 하자. 우선 우리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간단히 정리해 볼 수 있다. 1) 인식론적 오만과 그에 따르는 미래에 대한 맹목. 2) 플라톤식의 범주 관념. 사람들은 쉽게 환원주의에 빠지는 우를 범하는데, 특히 진정한 전문가가 없는 분야에서 대학에서 받은 학위라도 있을라치면 더욱 쉽게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3) 추론에 사용하는 허점 투성이의 도구들. 이러한 도구들은 검은 백조로부터 자유로운 평범의 왕국에서나 통할 만한 것들이다. -p347

 

 

 

 

 

 

 

 

 

 

 

 

 

 

 

 아리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이다. 2가지 출판사가 있다.

 

 

 

 

 

 

 

 

 

 

 

 

 

 

 

 탈레브가 이 책에서 받들어 모시는 인물 중 한명이 바로 만델브로이다. 그는 프렉탈 이론으로 수학계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 분이다. 탈레브는 그를 스승으로 생각한다.

 

 일단 <만델브로트가 들려주는 프랙탈 이야기>를 입문서로 읽고 <프랙털 이론과 금융시장>을 보아야 겠다.

 

 

 

 아래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친다. 탈레브가 인용한 칼 포퍼의 글이다.

 

  철학 바깥에 있는 문제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철학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철학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철학 유파들이 후퇴하고 있다. ...진정한 철학은 언제나 철학 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뿌리가 부패하면 철학도 죽는다. 비철학적 문제의 압력에 의하여 철학에 이끌리는 대신 철학을 '연구'하는 철학자들은 이 뿌리를 쉽게 망각한다.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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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은누구신지 2018-01-10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랙스완.. 확실히 충격이었죠. ㅋㅋ

고양이라디오 2018-01-12 16:43   좋아요 0 | URL
네~ㅎ 요새 탈레브에 푹 빠져있습니다ㅋ
 

 

 

평점 9.5

감독 장준환

출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장르 드라마

 

 

 이 영화는 1987년의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화이>, <지구를 지켜라>의 감독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박희순이 주연으로 멋진 연기를 펼칩니다. 이희준씨의 연기도 좋았고 여배우 김태리씨의 미모와 연기도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영화, 재밌는 영화, 감동적인 영화를 만났습니다. 그동안 영화 선정에 있어 계속 실패만 했습니다. 이 영화를 볼까 말까 하다가 할게 없어서 봤는데 보길 잘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저 상황이었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자문했습니다. 실제로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고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이익이나 위험을 져버리고 정의로운 선택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서 주신 분들께 더욱 감사한 마음과 빚진 마음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모든 인물이 투철한 정의감을 가진 것으로 단순하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들도 고민을 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갈등도 합니다. 그런 과정들이 보여졌기에 관객들이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고 영화도 설득력을 갖춥니다. 등장인물들 각자의 신념과 그런 신념을 갖게 된 이유들도 그려집니다. 때문에 인물들 한 명 한 명이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영화 속 여대생인 연희는 한 청년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대모 한다고 세상이 바껴? 그러다가 다치거나 죽으면 어쩌려고 그래? 그러면 남은 사람들은 누가 책임져?"

 

 그렇습니다. 우리는 대의에 몸 바친 사람들에게 이런 의문을 떠올립니다. 왜 그렇게 무의미하고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은 하느냐고,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기나 하냐고?'

 

 청년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만하고 싶은데 여기가(가슴을 가리키며) 너무 아파서 그래."

 

 우리는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대의를 위해서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만히 있기에는 분통이 터져서, 억울해서, 가슴이 너무 아파서 행동합니다. 그들은  남들의 고통에 불의에 예민해서 참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자신의 소중한 누군가가 국가라던가 거대한 악이나 시스템에 의해서 희생되었다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니깐 단념할 수 있을까요?

  

 

 

 1987년 뜨거웠던 그 역사 속으로 시대 속으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가슴이 뛰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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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01-08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현 배우가 나왔을때 까까머리 신학도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맞어요.. 그들이 투철한 정의감을 가진 열사이기 보다는 시위대 앞에 서는게 무섭기도 하고, 감기가 걸려서 감기약을 가방에 넣어두었던 평범한 학생이였기 때문에 더 가슴이 아프네요

고양이라디오 2018-01-09 23:28   좋아요 1 | URL

열사이기 이전에 일상적인 삶이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지요. 그들 한 명 한 명의 죽음이 비극입니다. 안타깝네요.
 

 

 

 

 

 

 

 

 

 

 

 

 

 

 

 책 샀습니다. 열심히 듣고 있지는 않지만 팟캐스트 '김영철, 타일러의 미국식 영어' 를 듣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책도 샀습니다.

 

 채사장의 신간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도 주문했습니다. 일단 채사장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 믿고 보는 작가입니다. 일단 그의 책은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 읽기가 지루해질 때는 새로운 책을 빌리거나 삽니다. 요즘 또 책이 지루해집니다. 조울증처럼 주기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거 같습니다. 책이 지루해져서 몸을 좀 움직여볼까 해서 다시 복싱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간다고 편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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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01-08 2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채사장님의 ‘우리는 언젠가 만나다‘ 신간 알림을 보며 고양이라디오님이 좋아하시겠다.. 그 생각 들었어요^^

항상 기쁨만 있다면 우리는 삶의 깊음에 대해서 지금보다는 덜 생각했을거예요..

이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견뎌내시기를..

고양이라디오 2018-01-08 23:03   좋아요 1 | URL
나와같다면님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겠습니다. <1987>을 보면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나와같다면님도 영화 이미 보셨을 거 같네요.

고양이라디오 2018-01-09 23:29   좋아요 1 | URL
오늘 책이 도착해서 읽었습니다. 문학적이면서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채사장의 글은 읽기 편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왠지 저랑 닮은 점도 있어서요ㅎ
 

 

 

 

 

 

 

 

 

 

 

 

 

 

 

 

 

 

 

 

 

 

 

 

 

 

 

 

 

 

 

 

 

 

 

 

 

 

 

 

 

 

 

 

  완결된 만화가 아니라 좀 아쉽습니다. 1권부터 11권까지 한 달음에 봤습니다. 재밌고 몰입감도 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만화입니다. 일본 만화가 대부분 그렇지만요.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잔인한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액션은 확실합니다. 주인공과 악당이 단순한 선악구도가 아니라서 신선합니다. <기생수>나 <간츠> 느낌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SF입니다. 만약 죽으면 다시 살아나는 몸을 가지면 어떨까요? 이 만화는 그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이야기가 점점 확장되지만 산으로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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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은누구신지 2018-01-07 1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생수 죽이죠.. ㅎㅎㅎㅎ 기생수만한 작품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양이라디오 2018-01-07 12:00   좋아요 1 | URL
네ㅎ 기생수 진짜 죽이죠ㅎ 또 보고 싶네요ㅎㅎ 기생수만한 작품 없는거 같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