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르카 시 선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5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지음, 민용태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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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서정적이다. 표현과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똑같은 장르의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보는 기분이다. 잠시 접어뒀다가 계절을 만끽하고 싶을 때 다시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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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남한강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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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든 문화 유산을 바라보는 기준이 됐다. 다만 처음에 읽었을 때와 달리 점점 묘사나 표현이 줄어들고 설명과 정보가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해서 적으셨겠지만 독자가 읽기 불편하다고 느끼는 정보도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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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책세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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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문학/서평] 문학의 자리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책세상


 이 책을 보는 독자 대부분이 혼란스러울 것이다도통 책의 정체를 파악하기 힘들다 책은, 저자 데이비즈 실즈의 아픔이 뿌린 씨앗이 맺은 열매다성장기에 겪었던 아픔이나 상처가 좋은 예술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딱 이것이다(작품에서는 '상처와 이라는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비유로 쓴다 P. 42). 

 말더듬증을 알았던 데이비즈 실즈는 말을 더듬을 때마다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서 곤혹을 치렀고 옮긴이의 표현에 따르자면 '글로 쓰인 언어만 통과할  있는 작은 빈틈'으로 마침내 멋진 소통을 이루어냈다그는 이런 과정을 수많은 인용과 표현으로 책에 담았다문학이 소통을 이끌어낸다그의 삶이 문학으로 구원 받은 이유다 세상에서 문학이 가진 역할  가장 위대한 것이 바로 인류의 구원 아닐까


 그리고 역시 말더듬증 때문에, 쓰기와 읽기를 작가와 독자 간의 핵심적인 소통 방식으로 귀하게 여긴다. 내가 글이 대단히 내밀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때문이다. 나는 글을 읽으면서 누군가를 알아가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아는 것이 가능한 최대한까지, 나는 상대를 알고 싶다. 

P. 42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문학동네

  (온라인 서점에서 데이비즈 실즈의 책을 검색하면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외에 나오는 유일한 책. 대표작이다)



 나에게도 분명 문학의 자리가 있다 삶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거나 위협을 느낀 적이 없어 문학이 나를 구했다할만한 일은 없다그래도 인생 어딘가에 있는 목표나 이상을 위해 나아갈 원동력을 주기에문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문학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그게 구원자의역할이를테면 전지전능한 신적인 존재를 대신할  있는지는 나의 오랜 관심사였다.

 내가 지금 딛고 있는 문학(혹은 독서이라는 곳이 과연 오랫동안 머물  있는 자리인가하는 명백한 답변이 되길 바랐다「문학은 어떻게  삶을 구했는가」가 내어주는 답은 어렵다두리뭉실하다고 할까재치있고 센스있기도 하다주제가 있는  같기도 하고 없는  같기도 하다에세이 같기도 하고 어쩔 때는 소설 같기도 하다그가 문학이 구원한 삶에 대해 이곳 저곳에 흩뿌려놓은 메모를 시간 배열 순서와는 전혀 상관없이 나열한 느낌이다


 

  책이 사춘기 소녀처럼 민감하고 말광량이 아가씨처럼 종잡을  없어도읽는 사람이 한없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결국에 메시지가   모인다는 점이다마치 접속사가 없지만 훌륭한 문장을 보는기분이다  쓰는 방법을 이야기   불필요한 접속사를 빼라빼고도 문장과 문장의 뜻이 통하게하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그런데  같은 단어를 쓰지 않고도 문장과 문장의 방향이 올바르고 서로를 향해야 한다「문학은 어떻게  삶을 구했는가」는 문장과 문장 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이야기단락과 단락의 접속사나논리가 없는 느낌이다그러고도 독자에게 무언가를 전달한다문학구원에 대해서 이야기는뒷표지에 나와있는 씨네21 기자 이다혜 씨의 추천사에  설명되어 있어 인용한다.


 멋진 논픽션이라면, 마지막 대목이 글 전체를 요약하거나 반복하지 않으면서도 흐름상 피할 수 없는 결정적인 생각을 품고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막내 기자 시절에 배웠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싶다면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를 읽어보면 된다. 

 뒷표지 중에서 

 

  책을 읽기 위해선 다이빙  때의 마음가짐혹은 바람을 피운 사실을 들킨 후에 여자친구를 만나기직전처럼 일종의 아슬아슬한 각오가 필요하다특이한 구성종잡을  없는 전개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내용을 숙련된 조리사처럼 맛과 재료의 배율을 절묘하게 맞춰 읽어야 한다

 그게 바로 데이비즈 실즈 문학의 정수다 안의 문학은 그렇게 자리 잡은 것이다말더듬증이라는 상처 위에 말이다나에게 문학은 무엇일까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안에 있을 문학의 자리가 ''라는 사람을  정밀하게깍아내듯(어떨 때는 가혹하게완성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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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 - 쓸수록 힘이 나고 매일매일 행복해지는 감사일기의 기적!
양경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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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 행복을 내 곁에 써놓는 일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 - 
양경윤 지음/쌤앤파커스


* 책의 제목에는 저자의 의도에 따라 '감사일기'라고 띄어 쓰지 않았지만, '감사일기'라는 말은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맞춤법 규정에 의거하여 본 서평에서는 '감사 일기'라고 적었다. 


 나는 긍정의 가치를 알고 있다행복이라는 인류 공통의 목표 도달하기 위해선 긍정이나 만족과 같은 키워드가 무척 중요하다행복이라는  어딘가 멀리 닿기 힘든 곳에 있는  아니다전력으로 투쟁해야만 '생사'라는 시간 안에 간신히 도달할  있는 마천루가 아니다행복은 언제라도   있는 동네뒷산 같은 존재다다만 존재감이 희미하고 구태여 찾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행복의 첫걸음이다간혹 '만족'이라는 이야기를 꺼내면 현재에 안주해서 미래를 바라보지 않는다든가 도달할 목표를 세우지 않은 한량으로 보는 시각이 꽤나 있다확실히 말해 그건 전혀 다른 문제다. '만족한다는   나은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지금을 헛되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지금 가지고 있는 가치에 감사하면서 더욱 나은 감사를 쌓아가는 마음이 바로 만족이다가진 것에 만족하는 흔히 감사의 마음을 갖는  부모님을 연상하면 가장 이해가 쉽다계실 알지 못하고 떠나고 나서야 안다계실  소중함을 깨닫고 행복을 '자각'하는 눈에 보이는 형태'' 남기는  '감사 일기'. 


 감사일기를 작성학 되면 고마웠던 일들을 다시 한 번 곱씹어 감사할 수 있으니 더 좋습니다. 내가 놓쳤던 상황들을 글로 쓰면서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감사함을 느꼈을 때 내 주변에 나타났던 따뜻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다시 한 번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감사일기를 작성한 후부터 사물을, 아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P. 80 


 글은 실로 신비한 힘을 갖고 있어서 쓰다보면 가끔 ' 안에 이런  있었나?' 싶은 글이 나올 때가 있다 안에 희미하게 담겨 있던 존재가 ''이라는 눈에 확연히 보이게 구현화되면  느낌이 새삼 다르다. '감사일기' 쓰는 이유도 그때문이다. '생각'으로 끝내지 않고 '' 표현해서  안에 떠돌던 감사의 마음을 확실히 붙잡고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다


 나는 감사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기본적인 틀을 잡아  책을 찾아봤고 그러다 「한 줄의 기적감사일기」를 골랐다(생각보다 감사 일기에 대해  책이 많지 않았다). 무작정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보다는 이미 감사 일기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오랜 시행착오 끝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답을 보고 배우고 싶었다웹상에서 정처없이 유령 같이 떠도는 정보들을 믿고 의지하기는 어렵다조금 신뢰할  있는 ''이라는 인쇄물을 택했고  선택은 만족할 만했다


 가장  수확은 '감사 요청 일기' 배웠다는 점이다「꿈꾸는 다락방」으로 유명해진 '생생하게 꿈꾸면이루어진다이론과 맞닿아 있는 일기 형태다내일 감사할 일을 미리 생각해보며 적고실제로 내일이됐을  그와 비슷하게 행동하거나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정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나의 미래를 내가 정한다는 메커니즘이 마음에  든다이는 책의 본질과도 비슷하다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행복을 기다리는  아니라  행복을 내가 정한다세상에는 감사할  투성이고 감사를 느끼면 나는 행복해진다



 저는 그 전까지 아이들에게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가르치면서 꿈과 목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구나 인생에 꿈이 있어야 한다고, 어떤 대학에 가고 어떤 직업을 갖는 것 이상의 굼이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삶의 목표나 꿈을 한마디로 정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아이들에게 그저 말로만 꿈을 가지라고 가르쳤던 것이지요.

P. 94 


 책의 구성은 늙은 농부의 일처리처럼 투박하지만 짜임새 있다. '감사 일기' 말할 , '감사 일기' 다른 사람에게 설득할  가져야  모든  가졌다도움이 되는 내용을 언뜻 생각해서 정리하자면 이렇다감사 일기와 삶의 영향동기 부여도움이 되는  소개시행착오다른 사람의 감사 일기와 후기,본인의 감사 일기감사 일기를 쓰는 방법과 원칙구체적인 설명 

 

 어쩐지 서평의 마무리를 향해 나가는 느낌이라 서평이 끝나기 전에 얼른 아쉬운 점도 말해야겠다이렇게 좋은 내용을 갖추었는데 구성배치가 아쉽다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이미 감사 일기를 쓰고있던 시점이었다나는 얼른 감사 일기를 쓰는 방법부터 배우고 싶었는데감사 일기를 쓰는 방법이 너무  후반부에 쓰여 있다서론이 길고 본론에 가기 까지 지치는 느낌이다이거 혹시 봤던 곳인가 착각할 정도로 했던 얘기가 반복되는 느낌도 있다스포츠로 따지자면 라인업은 좋은데 포메이션이  좋은 느낌이다현재 일본에서 대활약중인 이대호 선수를 1 타자에 놓은 격이다세계 최고의 공격수메시와 호날두를 수비에 앉혀놓았다독서에 대한 강박 중에 흔히 '처음부터 순서대로 끝까지 읽어야한다' 강박이 있다 책을 읽을 때는 먼저 필요한 부분을 읽고 체득하며 후에  읽은 부분을 보충하는 '기지' 발휘해야  때도 있다


 

 주위를 자세히 둘러보면 스쳐지나가고 있는 행복이 있다행운이라는 꽃말을 지닌 네잎 클로버를 찾느라 행복이라는 꽃말을 지닌 세잎 클로버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무분별하게 떠다니는 행복흩어져 있는 행복을 글로써 잡아둘  있다행복이라는 길고  여정 번을 경유 해야만 닿을  알았던  출입구에 순식간에 워프할  있는 방법이 '감사 일기'매일 감사 일기를 (서술형으로)쓰다보면 자연스레 글쓰기 실력도 는다글쓰기에는 치유의 효과도 있어 요새 유행하는(지났나?) 힐링을 따로찾을 필요 없다내몸과 정신에 행복을 담아 써내려가는 일이 감사 일기다. 

 존 템플턴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근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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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의 즐거움 -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수집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두리반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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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수집의 즐거움」 행복을 모으는 사람들




수집의 즐거움 - 
박균호 지음/두리반


 군시절 후임에게 소설 책을 빌려줬는데 물에 흠뻑 젖은 채로 돌아왔다. 종이가 불어 글씨를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나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었고 후임은 내 어처구니 없는 표징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쳐다봤다. 나는 군기확립이 철저한 군인이었다. 후임이 나를 무서워하지 않았을 리는 없다. 후임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 것이다. 책이 나에게 소중한 물건이고 파손이나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소중히 하는 사람들은 책을 냄비받침으로 쓰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반대로 그들은 책 모서리를 접는 모습으로 보고 기겁하는 내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은 그렇게 취향이 다르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다르다.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배려와 존중 사이에서 태어난 책이 바로 「수집의 즐거움」이다. 


 일본의 문예평론가이자 미술 수집가였던 야나기 무네요시는 "아름다운 무언가를 찾으려는 마음이야 딱히 어느 누구라 할 것도 없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애초부터 존재하는 바"라고 말했다. 기성세대가 어렸을 때 구슬과 딱지를 모으고, 요즈음 아이들이 포켓몬 카드를 모으는 것을 보면 수집이라는 것이 어느 몇몇 사람의 유별난 취미 활동은 아니며 다만 그 대상물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의 문제라고 김근영 씨는 말한다.

P. 159 

 

 

 수집가들의 이야기는 보기에도 즐겁다. 괴담을 수집하는 작가의 이야기나 청첩장, 콜라병, 연필 등 가지각색의 수집품들이 곧 인간의 마음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롭다. 난 이걸 좋아해, 그래? 난 이걸 좋아해.

그들이 좋아하는 물건의 가치와 좋아하는 마음의 가치를 저울질하며 '수집'이라는 개념을 바라보는 올바른 자세가 뭔지 어렴풋이 떠오른다. '수집가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책의 발단이 재밌어서 이야기는 끈기를 갖는다. 제3자가 보기에도 희귀한 물건을 구했을 때는 같이 환호성을 지를만큼의 공감과 절정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볼 거리는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쏟아 내는 사람, 연애의 감정과도 비슷한 그 사람들의 마음이다. 


 톰 시버의 카드를 구하지 못해서 애를 태울 당시 토니 김은 톰 시버의 카드만 구한다면 카드 수집을 그만두어야겠다고 작정했다고 한다. 토니 김은 도박하는 심정으로 카드를 구입했는데 톰 시버의 전 세계 한 장 한정카드가 나와서 도시 한복판에서 미친 사람마냥 소리를 질렀다. 그에겐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다름없는 행운이었다. 

P. 77 



 수집가들의 특이할만한 공통점은 거의 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생의 즐거움이 정해져 있으니 구태여 술과 담배에서 즐거움을 찾을 필요가 없다. 게다가 보통의 편견처럼 '수집'에 몰두하여 '일상'에 소홀하기 보다는 '수집'을 위해 '일상'을 꼼꼼히 챙긴다. 우리는 뭔가 소중한 것, 이를테면 가족이나 꿈 같은 것을 위해 힘겨움을 참아낸다. 수집가들은 그 소중한 목록에 '수집'이 추가돼 있을뿐이다. 그 목록은 오랜 시간 바람을 견뎌 낸 바위처럼 흔들림없이 확고하다. 

 책에 소개된 수집의 스케일이 크지 않다는 건 삶의 행복 또한 한 아름 안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존재가 아니라는 것과 같다. 삶에는 흔히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한 커다란 보답을 행운이라 하는데 이것이 과하면 오히려 불행으로 다가온다. 반면에 수집이라는 작은 노력은 쌓이고 쌓여 어느날 바라보면 행복으로 바뀌어 있다. 그들이 모으는 것은 모두 다르지만 '행복'을 수집하고 있다는 점은 같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 행복. 수집가들이야말로 삶이라는 과제를 제대로 수행해내고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수집가다"라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말처럼 김근영 씨에게는 콜라 컬렉션을 소유한다는 자체가 최고의 행복이고 만족감을 준다.

P.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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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6-0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을 보면 예전에 거들떠보지 않은 사물들도 수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마치 서평집을 읽으면 글쓴이가 읽은 책을 가져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