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씨앗을 심다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창조하는 마음공부
백성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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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서평] 「생각의 씨앗을 심다」 가치의 꽃을 피운다



 

 며칠 전에 작은 화분에 채송화 씨앗을 심었다다이소에서 파는 작은 화분 키우기 시리즈로화분과 씨앗이 제공되고 심지어 흙까지 같이 담겨 있었다그저 물만 뿌리면 되는간단한 일이었지만 새싹이 돋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은 행복을 느꼈다나만의 방에 씨앗을 품는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꿈꾸던 일이었다아무래도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보니 도저히 꽃을 키울  없었는데 금연이 안정권(?)으로 들어오면서 화분을 들여놓을 결심이 섰다햇볕을 보여주고물을 뿌려주고바람에 놓이니 대지를 박차고 힘차게 돋은새싹에 특별한 기특함을 느꼈다.

 

 우리의 마음은 밭입니다 밭 힘은 놀랍습니다어떠한 씨앗을 심어도 답을 하고싹을 틔우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생각의 씨앗을 심는 물을 주는 햇볕에 내놓는 기다리는 싹이 올라오는 풍경올라오는 싹을 일상에 대입하는  등을 다루었습니다이런 '생각 농사' 우리의 삶을 울창한 행복한 숲으로 만듭니다.

P. 6 

 


 「생각의 씨앗을 심다」라는 제목이 한순간에 마음을 사로잡았다책이라는 도구가특히 글을 쓰는  있어서는 언젠가  피울  있는 문장을 마음에 심는 씨앗이라고 항상생각했다(그래서 처음에는 글쓰기에 관한 책으로 알았다). ''  안에 흡수하고 '()'으로 뱉어내는  절묘한 순환구조는 생명력 있는 무언가가 창조되는 신비함까지 느끼게 한다제목부터 공감됐다내용은 어떠한가 마음의 씨앗을 심는 일은 나라는 가치의 존재를 느끼는 일이다언젠가 피어날 아름다움을 소망하는 것과 같았다「생각의씨앗을 심다」는 ''라는 가치에 씨앗을 심었을  일어나는 우주의 신비를 보여준다.

 

 가장 필요한 것들은  공짜로 주어진다고우리가 햇살을  주고 사지는 않는다고. "땅이나 건물이 있어야만 자연의 아름다움이 주어지는  아니다한강변의 억새를 봐라그냥 주어진다그걸 누리는 사람도 있고누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쫓기며 각박하게  때는  보인다우리가 소박해질  비로소 그게 눈에 들어온다."

P. 91 

 


 내가 여태껏 살면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사람은 본인의 가치를 알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었다말이나 행동 하나 함부로 하는  없었다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자신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일이었다 사람 마음에는 오래 전에 씨앗이 심겨져 있었고 이미 남들에게도 보일 정도의 꽃을 피운 것이었다

 심한 욕설을 하거나 무례한 행동 등으로 남에게 상처를 입힌다나는  못난 사람이야 등의 생각이나 말로 본인마저 상처를 입히는 사람이 있다 마음이 죽어간다고 느끼면 지금이라도 생각의 씨앗을 심어보는  어떨까 씨앗이 작게나마 새싹이 되어 힘차게 돋아나기 시작할 때는작은 화분에서 키운 채송화 씨앗을 보았을 때의 행복 이상의 감정을 느낄 거라 확신한다답은 이미  안에 있다는 작가의 말을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꽃은 이미  안에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천만다행입니다보석이 바깥이 아니라  안에 있으니까요자기 주머니에서  보석을 찾아내는 일입니다그게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입니다그래서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입니다왜냐고요내게 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게 있는  찾기 때문입니다.

p.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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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 스톡홀름, 베르겐, 오슬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두브로브니크, 흐바르, 발트 3국 - 공연을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유럽 시리즈
윤하정 지음 / 끌리는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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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평]「예술이 좋아 떠나는 여행」나만의 예술을 찾아서



 
 두 명의 에드바르를 만났다독자적인 음악 세계가 뚜렷한 에드바르 그리그(이하 그리그) <절규> 유명한 에드바르 뭉크(이하 뭉크) 그들이다 둘은  마음이 손꼽는 최고의 예술가다각자 개성이 넘치는 훌륭한 예술 작품의 매력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생 전반에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가난과 공포고통불안끊임없이 자신을 둘러 싸고있는 죽음  온갖 처절한 것들은 전부 갖고 있던 뭉크의 인생은 상처가 예술이 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반면에 그리그는 어떠한가그의 대표곡 <페르귄트 1모음곡> 들어 보면 아름다운 봄날에 털빗 고운 새들이 둘러 앉아 아침을 향해 지저귀는 듯한 황홀한 인상을 받는다특히 3 산왕의 궁전에서는 그중 백미로 무척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느낌이 들어 굉장히 중독성이 강하다산왕의 궁전에서는 영화 <퍼니게임>에서 예고편으로도 쓰였는데 영화의 일상적이면서도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무척  표현했다고 느꼈다그는 부인과 함께 서로 평생 아끼고 살아갔고사람들은 그들이 살았던 곳을 '요정이 사는 언덕'(  키가 무척 작았다고 한다)이라고 부른다그들의 관한 이야기나 요정이 사는 언덕의 풍경을 바라보며 그가 얼마나 희망적이고 긍적적인 인생을 살았는지 선명히 들리는  같다


산왕의 궁전에서 듣기 - https://www.youtube.com/watch?v=Qc_x3fMS1r4

퍼니게임 예고편 보기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47493&mid=11562

 

 실제로 그리그의 음악은 스케일이 크거나 구성이 치밀하지는 못하다는 평을 받는다하지만 그는 그만의 음악을 했다나는 문득 그리그가 소박한 행복의 위대함을 알고 있었던  아닐까 생각해본다그가  언덕에서 행복하게 작업할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P. 42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에서  명의 에드바르를 만난  행운이었다  좋아하는 예술가이기는 했지만 그리그와 뭉크로만 알고 있었지같은 노르웨이 출신이며  에드바르라는 성을 가진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같은 성과 국적을 가지고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예술을 남겼다는 공통점은 무척 재밌는 예술의 묘미다예술이 좋아서 떠난 여행은 바로  다름예술인생을 찾아 나서는 여행이다어쩌면 무언가 다름을 겪는 이해하는 일이  여행이지 않을까사람들이 가장많이 틀리는 맞춤법  하나가 바로 '틀림' '다름'이다. '다르다'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 곳에 '틀리다'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우리 마음   구석에 혹시 나와 '다른것은 '틀린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여행이란 나와 다르다는 것이 틀린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배우는 일종의 교육과정일지도 모른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예술 중심의 책인지 알았으나 책을 덮을 때는 예술 컨셉의 여행이 중심이라는  알았다그렇지만  중심이 전혀 단점이 되지 않았다그만큼 작가의 전달 방식이 무척 뛰어났고 여행기의 완성도가 훌륭하다오로지 10년동안 예술에만 매달리며 칼럼을 써왔다니 그럴만도 하다

 

 무언가 '다름' 있다는   재밌는  같다그때는 모르지만 떠나오면  다른 상황에서 새로움을 느끼게 되니까.

P. 104

 

 내가 가고 싶은 여행은 바로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의 여행기와 같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 분명한 목적을 지닌 여행이다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오로지 나에게만  가치를 선명하게 빛내는 목적의 여행말이다그게  예술같은 여행 아닐까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예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있다.모든 예술이 모든 이에게 영감과 환희를  거라는 생각은 너무 긍정적인 생각이지만하나 정도 이상의 예술은 누구나 품을  있지 않은가 마음의 예술을 찾아 떠나는 간접 여행「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이다.

 

 보통 다른 도시의 페스티벌은 여행객들의 관광 상품이 돼버렸지만 두브로브니크에서는 현지인들도  한여름의 축제를 한껏 즐긴다오프닝 행사가 끝나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밤늦도록 춤과 노래가 이어지면서 철옹성 같은 성벽 안은 웃음꽃이 만발한 사람들과 현란한 불빛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는 음악소리로 들썩인다.두브로브니크의  성문을 통과한 사람들은 모두 축제라는 외단 시간과 공간에 취해 있는 듯하다.

P.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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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19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수록곡들 중에 `아침`과 `솔베이지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아침`은 워낙 유명한 멜로디라서 계속 들어도 지루하지 않아요. ^^

책읽는정오 2015-04-19 17:09   좋아요 0 | URL
저도 무척좋아합니다
솔베이지의노래는 굉장히 익숙한곡이더군요
 
머릿속 정리의 기술 - 쓸데없이 복잡한 생각들을 단순하게 바꿔주는
도마베치 히데토 지음, 김정환 옮김 / 예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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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서평] 「머릿속 정리의 기술」 내 안에 만들어지는 천국

 


 

머릿속 정리의 기술 - 
도마베치 히데토 지음, 김정환 옮김/예문


 물 밀듯이 들이 닥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나 날씨를 보러 인터넷에 접속하면 수많은 광고와 정보가 머릿 속에 꽉꽉 들어 찬다. 마치 출근길 지하철처럼 빈자리를 볼 수 없게 말이다. 우리는 정보 과다 사회에 살고 있다. 단 한 순간만이라도 머릿속을 깨끗히 비우고 싶다는 생각은 누가 해봤을 법하다. 머릿속이 복잡해 내가 하는 모든 일에 걸리적 거리고 무언가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없다. 머리를 세탁소에 맡겨서 드라이크리닝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런 건 애들이 보는 만화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머릿속 정리의 기술」에 가장 먼저 인용되는 이야기를 한번 보자. 그가 일하는 편집부에는 걸핏하면 양치질 하는 남성 편집자가 있다고 한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양치질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나도 예전에 담배를 피우던 때에는 니코틴에 힘을 빌려 정신 상태를 가다듬으려 한 적이 있다. 금연을 하고 있는 요즘에는 초콜릿을 먹거나 샤워를 하거나 한숨 자고 일어나려 한다. 그 행위에 특별한 힘이 있다기 보다는 생각하기 전에 하는 의식적인 행동으로 뇌에 미리 정보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나 지금부터 머리 비울 거야! 그러니까 준비하고 있어, 와 같은 메시지 말이다. 매일 식사 전에 물을 마시는 행동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러한 방법은 임시 방편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머릿속 정리의 기술」에서는 8단계 심리처방을 통해 머릿속을 비우는 정리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데, 이게 사실 목표를 세워라, 타인의 잣대를 버려라 와 같이 이전에 많이 들어 본 내용이라 주제보다는 주제의 설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모든 핵심 주제는 '나'의 주체라는 점에 있다. 내 안에 만들어진 타인의 시선에 둘러싸이지 않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일에 달릴 때 머리는 맑아 진다. 자기게발서치고는 유난히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있었다. 석가모니의 '자귀의자정명', 자신을 의지처로 삼으라는 뜻이다. 스스로를 의지하고 스스로를 신적으로 의지하고 기대는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사르트르가 말한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요즘에, 내 안에 '천국'을 만들어 놓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위한 삶까지, 그 소중한 의식까지 도달 할 수 있는 가이드가 바로 「머릿속 정리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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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 장수 세포를 깨우는 메츠 건강법
아오야기 유키토시 지음, 김현화 옮김 / 헬스조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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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서평]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가장 쉬운 생활 습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 
아오야기 유키토시 지음, 김현화 옮김/헬스조선


 웬만하면 이동간에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는다. 까마득히 높은 곳이 아니라면 계단을 이용한다. 이제는 조금 걱정이 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단 하나의 규칙이고 나름대로의 타협점이다. 시간을 내서 운동은 하지 않더라도 조금의 생활 습관으로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하자. 내가 내 몸집에 대해 의식하고 난 후 처음으로 살 쪘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이 생활 운동으로 '걷기'를 이용하며 많이 걸으면 걸을수록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는 걷기에 대한 맹신에 빠진 이들에게 그럴거면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일침을 놓는다. 가만히 있으면 피곤하지라도 않지. 억울하지라도 않지. 건강해지자고 걸었는데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운동선수는 감기에 잘 걸린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나요? 이 말은 사실입니다. 평소 격렬한 트레이닝으로 체내에 상처를 입어 저항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현역 생활이 긴 운동선수일수록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으로 다져진 체형이라도 체내에서는 노화가 점점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요.

P. 41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차라리 운동하지 말라 라는 충격적인 발언에 사실 나는 하나의 면역을 갖고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본 적이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사람이 일생에 쉴 수 있는 숨은 한정되어 있어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운동을 하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한다. 묘하세 설득력 있는 이야기여서 나는 친구들이 운동을 권할 때 나는 운동 안 하고 오래 살거야, 벽에 똥칠하고도 더 살 거야,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었다.

 물론 동의보감의 '숨 한정론'과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에서 운동 하지 말라는 근거는 다르다. 이 책에서는 강도가 높은 운동과 강도가 낮은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망치고 그 중간 정도 강도의 운동만이 건강하게 체력을 유지하는 밑바탕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건강이나 체력에 대해 하는 착각 중 가장 치명적인 착각은 '스포츠 하는 체력'과 '병에 걸리지 않는 체력(면역력)'을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강도 높은 운동을 꾸준히 하며 오랫동안 운동량을 늘리면 본인이 체력이 좋고 병과 멀어지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세포나 유전자의 손상과 복구 속도가 균형을 이루는 동안에는 문제가 없지만, 균형이 깨지면 예기치 못한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에 사용하는 체력과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체력(=면역력)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건강해지려고 시작한 운동 때문에 병에 걸린다면 아무 의미가 없겠지요. 아무쪼록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P. 44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에서는 진정으로 효과가 있는 중간 정도 강도(중강도)의 운동이 걷기와 빨리 걷기만으로 가능하고 이에 메츠 건강법이라는 이름을 붙여 독자들에게 전한다. 나이대별로 그 강도는 다르지만 대충 하루에 8,000를 걷고 그 중 20분을 '노래를 흥얼거리지 못할 정도의 빠르기'로 걷기를 추천한다. 가까운 마트보다는 조금 먼 마트를 이용한다든지, 지하철에서는 항상 서 있는 다든지 하는 조금의 생활습관의 변화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이다. 이렇게 중강도의 운동을 지속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는 건강에는 책에서 언급되는 것만 우울증, 치매, 심질환, 뇌졸중, 암, 동맥경화, 골다공증, 고혈압증,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거의 신화나 민담에 나오는 신적인 존재의 영적 능력 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 중 절반만 믿는다 해도 대단하지 않은가. 일본 군마 현 나카노조 마을에서 시행된 메츠 건강법으로 90퍼센트 이상 건강 상태가 개선되고 '나카노조의 기적'이라 칭송받으며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건강법이라니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다. 특히 걷기 방법을 약간 바꾸는 방법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니, 운동과는 거리가 먼 게으름뱅이들에게 정말 혁신적인 건강법이 아닌가! 요즘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얼마나 걸었는지 쉽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좋은 건강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침 일찍 공원에 나갔을 때 걷거나 달리는 사람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회사원이라면 밤늦게까지 일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이른 아침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정년퇴직자일 경우에는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인지, 혹은 일찍 잠이 깨서인지 이른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아침에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협십증 등의 심혈관계 질병이 가장 만힝 발생하는 시간대가 새벽 무렵부터 정오까지, 특히 기상 후 1시간 이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망하는 시각도 이 시간대가 가장 많습니다.

P.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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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스토리가 필요하다 멘토솔루션 진로 가이드북 1
박인연 지음 / 이답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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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서평] 「내 아이에게 스토리가 필요하다」 스토리가 똑같은 끔찍한 세상



 
내 아이에게 스토리가 필요하다 - 
박인연 지음/이답

  "가! 가란 말이야! 너 만나고 되는 일이 없어!"
 당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전지현 씨가, 역시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정우성 씨에게 낙엽을 던지며 이런 말을 했던 CF를 기억하는가? 이 음료 광고는 엄청난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당시 사회에 대중적으로 스토리텔링의 힘을 부각시키는 아주 결정적인 마케팅으로 떠올랐다. 스토리는 사람을 몰입하게 하고 설득을 돕는다. 감명 깊은 소설을 읽었을 때 깊이 공감하는 이유도 바로 스토리에 있다. 설레는 첫사랑에 대해 아무리 설명한다 한들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한 번 읽어보는 것만 못하다. 소나기처럼 찾아와 나를 흠뻑 적시고 간 첫사랑 이야기는 스토리 외에는 대체 할 수 없는 공감과 이해 그 무엇임이 틀림없다.
 「내 아이에게 스토리가 필요하다」에서 스토리를 강조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앞으로도 스토리의 중요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종합 전형이 늘어나는 입시 제도에 발 맞추기 위해서는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며 더 나아가 공부만 잘하는 '기계'가 아닌 공부도 잘하는 '인성'에 스토리는 꼭 필요하다.

 2015년 대학입시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수능 최저 등급이 없어지면서 일반고에서 내신 4등급이었던 학생이 한양대학교에 5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이 학생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일까?
 이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자폐아 친구가 왕따를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선생님도 미처 신경 쓰지 못하고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이 학생이 제일 먼저 자폐아 학생의 짝이 되겠다고 손을 들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친구를 따뜻하게 돌보며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고, 대화를 하고, 놀이와 운동을 함께했다. 학생과 자폐아 친구의 이야기는 그대로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었고, 결국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합격했다.
P. 74 

 어느덧 대한민국 공통의 목표가 된 입시와 취업에서도 스토리는 무척 중요하다. 시험 성적이 높거나 특정 자격증을 딴 사람은 얼마든지 똑같은 조건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사람은 절대 대체할 수 없다. 사람의 인생은 전부 다르기 때문에 나의 스토리를 갖기만 한다면 나는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이 된다. 그렇다면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최우선이다. 좋아한다면 어떻게든 그 일에 매달리기 마련이다.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다. 우린 이미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유명한 고전 문학을 통해 '좋아함'은 죽음으로도 막지 못한다는 교훈을 알고 있다. 나의 인생이 무엇을 좋아할지 깊이 고민하고 답을 내릴 수 있다면 그에 따른 스토리와 성적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스토리'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역사이자 이야기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르듯, 한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인생 스토리가 있다. 그 스토리는 한 사람이 가진 기질과 소질(우리는 이것을 역량이라 부른다), 인성, 성향, 이 모든 것이 바탕이 되어 쓰여진다. 따라서 어느 한 사람도 같은 스토리를 가진 사람은 없다. 내 아이의 모든 성향을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인 방법과 방향으로 아이를 맞춰나가는 순간, 그 아이는 삶의 역사와 이야기를 잃어버리는 아이가 되고만다.
P. 25 
 

요즘 아이들은 평생 공부라는 말이 무색하게 너무 교육에 쉽게 지친다.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조기 교육이다 선행 학습이다 뭐다 하면서 잔인한 채찍을 휘두르는 어른들의 탓이 무척 크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 라는 물음에 "일단 공부를 해보고 진학을 하게 되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라는 부모의 대답은 아이들의 인생과 행복에 대한 또 다른 무책임함이 아닐까. 어렸을 때 살이 키로 가니까 더 많이 먹으라는 소리나 대학 가면 남자 친구 생긴다는 이야기만큼 신빙성 없는 이야기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공부를 하는 건데 공부를 하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니 주객전도에 이런 좋은 예가 또 없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어떻게든 대학은 보내 놓아야겠다 라는 부모님의 초조한 사랑과 마음이 담겼지만 이는 인생이라는 우울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일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온 세상의 이야기가 전부 똑같다면 어떻게 될까? 소설도, 드라마도, 영화도, 스포츠도, 정치도, 사랑도 말이다. 상상만으로 끔찍하지 않은가? 아이만의 스토리에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시킨다면 마치 복제인간처럼 똑같은 생산과정을 거친 스토리를 양산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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