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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우리 몸 ㅣ 눈높이 모형 과학실 1
루안 콜롬보 지음, 이충호 옮김 / 대교출판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책 겉장을 펼치자마자 책 중앙에 있는 몸 속이 다 드러나는 입체 모형에 눈길이 갔다.
재미있는 입체모형과 더불어 옆에 있는 내용도 재미있었다.
이 책 안에는 흥미진진한 실험-함께 해 보아요 고너가 있다. 별 준비물이 필요없이 간편한 실험이 하나 눈에 띄어서 해보았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방안의 책상에서 열걸음도 채 안되는 방의 문틀로 가면 된다.
흠...[문간에 서서 양 손 문틀을 힘껏 미세요. 그런 상태로 1분 동안 있습니다. 그리고 문간에서 나와 걸어 보세요. 근육에는 팔을 계속 밖으로 미는 기억이 남아 있어 그러려고 하지 않아도 팔이 저절로 위로 올라가게 될 거예요.]
책에 써 있는 대로 해 보았다.
그런데 실패! 또 해보았으니 역시 실패! 한번더 해 보았더니, 이번에도 실패다.
문간에서 나와 걸어보니까 팔이 위로 올라가진 않고 팔만 아파서 축 쳐졌다.
다음에 다시 해봐야 겠다. 그래도 실패면 절대하고 싶지 않을지도.^^ 팔이 너무 아퍼~!
새로 알게 된 사실 중에는 왜 아기의 머리는 조심해야 하는지 였다. 물론 아기는 약해서 뭐든지 다 조심해야 하지만 사람들이 아기머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데엔 이유가 있었다.
아기의 두개골은 엄마의 배속에서 나올때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뼈들이 완전히 들러붙지 않고 사이사이에 '천문'이라 부르는 연하고 탄력있는 막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쩐지 이종사촌 동생이 아기였을때 머리가 물렁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대충 다 큰(?) 우리의 몸에 천문과 비슷한 것으로 코와 귀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굳어지지 않고 평생 물렁물렁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이 '천문'과의 차이점이다.
이 책을 통해 왜 단것이 안 좋은지도 쉽게 알았다.
당 분자는 몸에 빨리 흡수되고 반면에 단백질과 녹말은 느리게 흡수된다. 당분자를 흡수하는데 시간이 적게 걸려 혈당량도 급 상승하게 되고 또한 당에서 얻은 에너지는 금방 소모되어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된다. 지난번에 학교에서 보건선생님이 이와 같은 내용으로 수업을 했는데 알아듣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선 당분자는 작은 물방울, 녹말,단백질은 물웅덩이에 비유하고 스펀지에 물이 흡수되는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어 이해하기가 정말 쉬웠다.
과학은 약간 헛갈리고 복잡한 과목 일 수도 있어서 과학책은 일단 무조건 쉽게 봐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알기 쉽게 설명되어있고, 인체 모형으로 즉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이해하기가 쉬워 이 부분이 특히 내 맘에 들었다.
<놀라운 우리 몸>을 읽고 나니 우리 몸에 대한 정보 뿐만 알게된것이 아니라 이렇게 많은 일을 쉬지 않고 열심히 해내는 내 몸을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를 정화시키는 신장, 다섯부분으로 이루어진 폐, 이두근, 삼두근, 근육....등 이런것들이 제 일을 해내지 못하면 난 병실에 누워있을 수도 있겠지!
자랑스런 내 몸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