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츠드렁크 - 행복 지수 1위 핀란드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
미스카 란타넨 지음, 김경영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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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2019년 새해에 내가 선택한 책은 '팬츠드렁크'

 

북유럽 핀란드의 라이프스타일 '팬츠드렁크'는

핀란드 국가차원에서도 장려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한다.

덴마크의 '휘게'나 스웨덴의 '라곰' 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처럼

이 또한 몇 개월 지나면 자연스럽게 지나가겠지 하며 무관심하게 생각했는데

이거 뭔가 이름부터 신박한 것이

여기서 말하는 팬츠가 내가 아는 그 '팬츠'에 '드렁크'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 내가 생각한 그게 맞았다.

어쩐지 막 어렵지도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했어!!

간단하게 말하자면 '팬츠드렁크'는

몸을 옥죄는 불편한 옷은 벗어 던지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 속옷만 입은 채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 캔만 꺼내면 완성되는

세상 간단한 라이프스타일!!!

이거 뭔가 더 끌린다..

  


책을 받아 든 순간 첫 느낌은

역시 북유럽 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동화책같기도 한게

책이 참 알록달록하고 이쁘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기보다

하나 둘씩 내려놓고 싶어지고

책에 힘 주고 있던 내 손아귀도 내 생각도 긴장감이 풀리는 것 같다.


우린 책을 볼 때면 항상 포부는 거창해지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거나

책에 중요한 내용은 없는지 찾아서 메모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책은 뭔가를 하려고 하는 그 행위와 생각 자체를 내려놓게 한다.

처음에 책을 살짝 훝어봤을때는

이 책은 무슨 인테리어나 북유럽 여행책 혹은 요리책이나 동화책 같기도 했다.

더 살펴보니 맥주를 마시기 좋은 명소와

맥주보다 다른 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알콜레시피같은 것을 알려주며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 넘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팔색조 같은 책이다.



작년 한 해 <소확행>

제작년엔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을 했다면

어쩌면 올해는 <팬츠드렁크>가 라이프스타일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다.

각각의 정의는 다르겠지만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비슷해보인다.

한 때 모든 것이 차고 넘치던 맥시멀리즘에서 벗어나

미니멀 라이프에 눈을 돌리는 현상은 어쩌면 물질만능주의에 지친 사람들의 피로감을 반영하듯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테리어를 예로들면

어느 순간부터 고급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에서

불 필요하고 과한 것은 가감없이 덜어낸 심플하고 실용적인

북유럽스타일의 디자인이 핫 트렌드가 되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싶이 원래 안 꾸민듯 꾸민다는게 더 어렵고 손이 많이 간다는 사실

그런 북유럽스타일에서 한 층 더 가벼워지고 뭔가를 애쓰지 않아도 되는 라이프스타일에 훨씬 더 가까워진 것이

바로 핀란드인의 <팬츠드렁크>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이제까지 유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가려면 생각보다 준비물과 공이 많이 들어갔다면

<팬츠드렁크> 는 준비물이랄게 없다.

오히려 준비를 하려고 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준비해야할수도

있는 것을 활용하고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그리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것.

전 세계에 존재하는 라이프 스타일 중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라이프 스타일이 있을까?


팬츠 드렁크의 궁극적 목표는 몸과 마음의 휴식, 그리고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다.

잘 발효된 술과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몸을 옥죄지 않는 편한 옷차림으로 일하면서 받는 짜증과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팬츠 드렁크를 즐기려면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무언가를 해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야 하고, 둘째는 계획된 방식으로 저녁 시간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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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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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베어타운 2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겐 새해를 맞은 후 가장 반가운 소식이었다.

소설책은 일년에 한번 읽을까말까..?

소설과는 영 인연이 없고 내 취향도 아니라며 자기 합리화를 하며 평생을 멀리 해왔는데

소설을 향한 내 편견을 와장창 깨준 베어타운

그리고 그 작가가 프레드릭베크만이여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베어타운 1도 가제본으로 접했지만

요번에도 베어타운 2을 가제본으로 만나뵙게되다니ㅠㅠ영광스럽다

아직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내심 3편도 나오길 미리 설레발쳐본다

같지야 않겠지만 마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영화에서 편집장의 쌍둥이 딸이

해리포터의 신간을 먼저 접해보는 특권을 나도 누려보는것 같아 감격스럽다.

책의 두께는 베어타운 1보다 조금 더 늘어난 느낌이다.

앞서 베어타운 1편의 책의 두께가 소설책이라는 걸 감안하고서도 정말 만만치 않은 두께라

이 이상 두꺼워질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더 두꺼워졌다.

프레드릭 베크만 작가가 책 두께에 압도되지않는 담력을 키워주었다.^^

오히려 고맙다 이렇게 많은 에피소드를 접하게 해줘서.

1편과 같이 이번 편에도 역시나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새로운 등장인물도 여기저기 보인다.

기존의 인물과 또 어떤 스토리를 풀어갈지 정말 정말 궁금해진다.

1편을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2편에서 간단한 상황 설명이 있어

1편을 안봐도 크게 무리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1편을 꼭 볼것을 추천한다.

저자는 이 전에도 <오베라는남자>, <브릿마리 여기 있다>책으로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였지만

나는 베어타운을 통해서 저자의 책을 처음 접했다.

처음에는 더 유명한 책을 먼저 읽어볼껄 그랬나 소소한 고민이 있었는데 그런 고민이 무색할만큼

이 저자의 어떤책을 고르던 실망시킬 일이 없을것 같다는 믿음이 생긴것 같다

나는 프레드릭베크만의 무심한듯 툭툭 건드리는 필체가 너무 좋다,

스토리 전달에만 집중된 소설도 좋지만

프레드릭베크만의 특유일 필체와 함께

중간중간 저자가 던지는 메세지가 다른 소설에 비해 많아서인지

소설책과 에세이를 함께 보는 느낌마저 든다.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는 베어타운을 보면

스포츠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 그들의 폐쇄성이

그 주민들을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 외에 타인과의 소통은 기대할 수 없는 숨막히는 집단이기도 해서

이 작은 베어타운의 마을이 마치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축약해놓은 듯한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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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는 노땡큐 - 세상에 대들 용기 없는 사람이 뒤돌아 날리는 메롱
이윤용 지음 / 수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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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가장한 무례한 간섭을하는 사람에게

처세술 같은 해답들을 내놓은 책은 아니지만

내가 가진것들 중에 내게 해로운 것들을

적절히 구분하고 분리수거해서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하는 책


작가가 서두에서 자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거 내 얘기 아닌가 싶을정도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니 괜히 반갑고 그랬다

수십년 동안 보관해왔지만 누가봐도 필요가 없는 물건인데도

추억이 담겼다며 혹은 나중에 쓸일이 있을까 싶어 물건을 잘버리지 못하는 버릇이 있다

어디 물건뿐인가..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말일수록 더 곱씹고 원망하고

내 사람이 아닌 사람들까지도 버리지 못하고

마음속의 짐처럼 덜어내지 못하고 꾸역꾸역

살아 왔던 나였는데

그게 얼마나 유해한 행동이었는지를

이 책이 뭔가 나의 상태를 단적으로 콕 찝어준것만 같아 소름이 돋았다

두껍지도 않고 쉽게 쉽게 읽힌다

요즘은 난독증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활자를 읽는게 버거워졌다

아무래도 많은것을 기억하고 쥐려하니 내 마음속이 어지럽나보다.

마음속 여유도 생기지 않아 그 좋아하는 책읽는 시간조차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듯 했는데

이 책은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었고 읽으면 읽을수록

내 마음과 머리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라디오 작가 답게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문체가 좋았다

음악이 잔잔하게 깔리고

이 책을 누가 읽어준다면 꼭 새벽에 혹은 출근시간에 듣는 라디오 방송같았다.


이책의 귀여운 포인트가 있다

책 상단 오른쪽에는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는데

한 장 한 장 읽을 수록 배터리가 채워진다.

이책을 다읽는 순간에는 나도 내 마음의 배터리 잔량이 충만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좋은 에너지를 남에게도 나줘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음 좋겠다.




#이제너는노땡큐 #수카 #이윤용 #다산책방 #다산북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심심타파 #별이빛나는밤에 #싱글벙글쇼 #두시의데이트 #오후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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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관계 편 -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해지는 감동 부모 수업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다산에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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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도 안 한 미혼인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딱 하나.
내가 결혼을 할지 안 할지, 그리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을지 안낳을지 뭐 하나 정해진 것도 없지만
미리 훈육에 대비하고 공부해서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다루는 방법에 있어선 정말 서툴다
어떻게 해야할지 무슨말을 해야할지 너무나도 어렵다. 


아이는 스펀지와 같아서 어릴 때 보고 자란 모든 환경을 그대로 흡수해서 자아를 형성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에서 가장 좋은 교육이 이루어져야하다는 생각.
그래서 내가 준비가 되지 않으면 아이는 나의 서툰 교육에 꼼짝없이 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리 대비해보자는 심정으로 이 책을 선택해보았다.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상당히 두께감 있는책이다.
관계편과 학습편으로 나눠져있는데


이 책의 꽤 다양한 사례들과 그 사례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문답형 구성으로 되어있다
이 책의 좋은점은 꼭 순서대로 책을 읽어나갈 필요가 없이
랜덤으로 아무 페이지나 펼쳤을 때 보이는 페이지를 읽어나가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아이를 키우는 그 자체가 예측불가이므로 
어떤 페이지의 사례를 펼쳐도 흐름이 끊길 일이 없기 때문에 곁에 두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 같았다.

아이의 마음에서 이해하려는 저자의 마음처럼 
책 내용이 어렵거나 절대 난해하지 않고 쉽게 쉽게 읽혔고 또 쉽게 쉽게 이해가 되었다.
 

좋은교육에 정답은 없지만 하지 말야야 할 교육은 분명하다.
진정한 사랑은 좋은 것을 10번해주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하는게 더 가치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도 아이에게 그런 부모가 되고싶다.
어른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르쳐야 할 부모와 가르침을 받아야할 아이 이렇게 일방적이고 단방향적인 관계말고
어른도 아이에게서 배울수 있고, 아이 또한 어른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서로가 함께 커가는 성숙한 부모와 자녀 그렇게 진정한 소통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

우리세대도 많이 순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옛날 교육방식의 잔재가 남아서 
여럿을 괴롭히고 있고 그 감정이 잔재해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안타까운 사례들을 너무 많이 듣고 보고 자랐다.

아이를 다루는데 있어 그 누구도 능숙한 사람은 없다.
훈육은 배워야하는 것이고 모르면 도움을 청해야하는 것이다.
순전히 내 아이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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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 어른인 척 말고 진짜 느낌 좋은 어른으로 살아가기
박산호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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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저자 박산호

출판 북라이프

발매 2018.10.25.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이라는 예능에서 배우 윤여정씨가 한 명언이 떠올랐다.

 “60이 되어도 몰라요. 이게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나 67살이 처음이야”


내 기준으로 60대면 세상에 모든 이치를 통달해 모든걸 꿰뚫어 보는 어른 중에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맡은 배역을 연기해온 시간까지 합치면 남 들보다 두 배의 인생을 더 보내서 연륜으로 꽉꽉 차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연세가 되어도 여전히 흔들리며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고 고백하는데 이게 우리네 인생이고 삶인가하며 생각해보게 됐다.

나는 이런 분 앞에서 더 숙연해지고 더 존경이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 
그런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데도 이렇게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용기
"진짜" 어른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다.

오히려 묻지도 않았는데 '나 어른이요' 하며 나이가 벼슬인 마냥 어딜가든 대접받으려고 하는 "가짜어른" 을 보면
참 안타깝게도 오히려 내면속에 채 자라지 못한 어린 자아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것만 같다.



어릴 때 내가 본 어른은 적어도 정답대로 행동하는 것 같았다. 어른이 기준이었고 그들이 하는 행동 말 모두 정해진 정답처럼 
그들이 모두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이제 성인이 되면 그들처럼 완성에 가까워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가 성인이 되어 어른이라고 불릴 나이에 가까워지는데도 겉만 성숙했지 난 여전히 흔들리고 불안하다.

적어도 유년기나 청소년기에는 공인된 길잡이 책이라도 있지
수능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세상에 내 던져지는 갓 성인을 위한 길잡이는 없다는 것
하루 하루 이게 맞는걸까 저게 맞는걸까 서툰 자기검열로 더듬더듬 나아갈 뿐이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이렇게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적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에 이 책을 알게되었고
이 책 제목을 보고는 지금 정말 나를 위한 책이다! 확신하게 되었다.
아마도 나 뿐만 아니라 어쩌다 어른이 된 이 세상의 모든 어른이(어른+어린이(?))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책의 저자 박산호 작가님은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시는 전문 프리랜서다.

프리랜서는 유난히 다른 분야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기성의 것으로부터 뜻하지 않게 공격을 받기에
앞서 공격(?)받아본 선배로서 더 현실적이고 날 것의 경험들을 간접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리랜서의 삶은 분야를 막론하고 힘든건 당연한 사실이고 주변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
연금처럼 월급이 따박따박 꽂히는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왜 고생을 사서하냐며
걱정을 가장한 주변의 꼰대질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과거에 정규직이 보장했던 안전한 테두리가 더 이상 과거와 같지 않기에
또한 정규직이 아니라면 (혹은 정규직이라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프리랜서나 다름 없는 삶을 살고 있기에 
이 책은 꽤 많은 공감대를 얻어낼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한참 멀었지만 프리랜서를 희망하는 1인으로써, 그리고 내가 희망하는 분야의 작가님이 낸 에세이 책이라니 
찾아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선배를 찾기란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 힘든 분야이기도 한데 
직속선배가 얘기해주는 것 처럼 피와 살이 될 것 같은 책을 구한 것만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고 
더 사심을 가지고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의미 있게 읽은 책 구절을 몇 부분 간략하게 소개하고싶다.

가장 의미 있게 읽은

 45p-51p "더 잘 실패하는 방법" 


1장부터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른을 위한 책이라고해서 더 어른다움을 강조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실패를 전제하고 염두해둔다.
다만 이 실패를 어떻게 내 것으로 영리하게 소화시킬것인지를 알려준다   

"살다보면 또 넘어질 것이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 넘어져도 될 순간과 안 될 순간을 구분하는 지혜를 기르고, 그렇게 넘어지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것. 무엇보다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지니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이를 먹어가고 어른이 되는 묘미라는 걸 요즘은 조금 알 것 같다."



"우리의 과제는 이런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용감하게 실패하는 것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누구나 넘어지면 아프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덜 아프기 위해, 덜 다치기 위해 배우는 게 바로 낙법이다"
-조준호 <잘 넘어지는 연습>

 다른 유명한 저자의 책까지도 함께 얻어가는 느낌이다
읽어야 할 책리스트가 또 늘어날것 같다. 



27p-32p/90p-94p "섣부른 지적질은 고이 넣어두길" 
"팩트도 폭력이 필요해"


이 책의 저자는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경시할 수 있는 선후배의 관계에 더 깊게 고민한다.
후배를 가르쳐야할 대상이 아닌 배울 수 있는 선배로 
인생선배와 꼰대는 한끗차이라서 어떻게 이끌어주고 가르침받을지 그 아슬아슬한 경계와 수위조절 방법을 알려준다.


 

언제까지나 조언은 상대방이 요청했을때에 한한다는 것
이 말이 나에게 비수처럼 날아왔다. 여러사람이 떠올랐다

하나, 나에게 조언을 해준답시고 조언을 가장한 꼰대질을 해댔던 선배와 상사
 또 하나, 나 또한 누군가에게 꼰대질하는 선배였을 모른다는 민망함이 동시에 떠올랐다.

항상 조심해야겠다.  항상 내가 틀릴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어른이 된다는건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인것 같다.
그러고 보면 참 부모님 세대가 대단한것같다.
내가 지금 이루고 싶은 꿈이 있듯이 부모님도 그런 시절이 있을텐데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어
아이가 생기자마자 책임감 하나로 아이를 위해 헌신적인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과정이 참 가슴아프고 미안하고 또 대단하다.
나라면 우리 부모님 세대만큼 헌신적일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어느때보다 진정한 어른의 정의를 내리기 복잡해진건  아마도 과거보다 선택지가 많아진 탓인것 같다. 
부모님 세대만해도 졸업과 동시에 혹은 취업과 동시에 결혼과 가정을 꾸리는 건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식같은 거라 이상할 것 없이 모두가 비슷비슷한 환경이었지만
지금 세대에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 직업에 대한 관점도 다양해지고 평생 자기계발을 하는 세대로 바뀌면서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리는 두 세대가 함께 공존하는 과도기에 물려있기에 
우리들이 결코 기성세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우리는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할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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