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는 노땡큐 - 세상에 대들 용기 없는 사람이 뒤돌아 날리는 메롱
이윤용 지음 / 수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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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가장한 무례한 간섭을하는 사람에게

처세술 같은 해답들을 내놓은 책은 아니지만

내가 가진것들 중에 내게 해로운 것들을

적절히 구분하고 분리수거해서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하는 책


작가가 서두에서 자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거 내 얘기 아닌가 싶을정도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니 괜히 반갑고 그랬다

수십년 동안 보관해왔지만 누가봐도 필요가 없는 물건인데도

추억이 담겼다며 혹은 나중에 쓸일이 있을까 싶어 물건을 잘버리지 못하는 버릇이 있다

어디 물건뿐인가..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말일수록 더 곱씹고 원망하고

내 사람이 아닌 사람들까지도 버리지 못하고

마음속의 짐처럼 덜어내지 못하고 꾸역꾸역

살아 왔던 나였는데

그게 얼마나 유해한 행동이었는지를

이 책이 뭔가 나의 상태를 단적으로 콕 찝어준것만 같아 소름이 돋았다

두껍지도 않고 쉽게 쉽게 읽힌다

요즘은 난독증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활자를 읽는게 버거워졌다

아무래도 많은것을 기억하고 쥐려하니 내 마음속이 어지럽나보다.

마음속 여유도 생기지 않아 그 좋아하는 책읽는 시간조차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듯 했는데

이 책은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었고 읽으면 읽을수록

내 마음과 머리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라디오 작가 답게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문체가 좋았다

음악이 잔잔하게 깔리고

이 책을 누가 읽어준다면 꼭 새벽에 혹은 출근시간에 듣는 라디오 방송같았다.


이책의 귀여운 포인트가 있다

책 상단 오른쪽에는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는데

한 장 한 장 읽을 수록 배터리가 채워진다.

이책을 다읽는 순간에는 나도 내 마음의 배터리 잔량이 충만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좋은 에너지를 남에게도 나줘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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