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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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본 뒤에 보고 싶어져서 도서관에 신청한 후 몇 달을 기다려 받았다. 처음부터 모성애가 강조된다.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이 책을 이미 읽으신 분이라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분량이 많지 않은데 좀 더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이상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있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형사가 추리하는 과정을 계속 따라가면서 보여주기 보다는 사건에 관련된 사람의 심리나 행동 묘사에 더욱 공을 들였다. 솔직한 감상으로는 다음 책은 꼭 봐야겠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 더불어 이 소설을 번역하신 분의 다른 책도 거의 다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읽은 날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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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의 서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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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의 이전 작품이 나왔을 때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1권 몇 장만 펼쳐보고는 덮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이다. 그 사이에 작가의 두 번째 장편이 나왔다. 빌려온 책을 지인이 먼저 읽어본 뒤에 재미있다고 추천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읽었다. 두꺼운 책임에도 순식간에 읽었다. 이 소설의 장점은 다양한 인물의 여러 가지 면모를 잘 풀어나가는 데 있다. 아주 입체적인 인물 묘사로 독자를 순식간에 사로잡는다. 그 다음은? ? 끊임없이 궁금하게 하니 페이지를 안 넘길 수 없다. 이제 곧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을 읽는다. 기대된다.

 

+ 불어를 사용하는 듯해서 프랑스소설가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까 스위스에서 태어났다고 뜬다. 그래서 분류는 유럽소설이 되겠다. 오랜만에 쓰고 싶은 말이 막 생각나서 리뷰를 써 봤다. 읽자마자 리뷰를 쓰다니 기쁘다!

 

읽은 날 : 20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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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 드라마 <안나> 원작 소설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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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소설, 특히나 한국소설에 빠져서 한글 처음 배우듯이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모르는 사람들을 베스트로 뽑은 지 별로 지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즐겁습니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단어를 잘 엮어서 문장으로 글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존경스럽습니다. 요즘 책은 읽어도 그 순간의 감정을 글로 적는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친밀한 이방인속 문장과 제 느낌(!)을 만나보시죠.

 

55

헤어진다는 것은 몸의 한 부분을 잘라내는 것과 같았다. 비록 곪아가고 있는 부분이라고 해도, 그것을 포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쩌면 우리는 그 부분이 저절로 괴사하여 떨어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101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내 존재가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뒤의 문장에서 내 젊음, 내 자질, 내 영혼, 내 위대한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아이를 돌보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낭비라는 표현을 하는데 그게 이해가 되면서도 또 이해가 안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이처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육아에 힘쓰시는 부모님 모두 존경해야겠어요.

 

133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짜 삶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질 대목이다. 모든 걸 다 잃어버린 후, 폐허가 된 길목에서.

 

요즘 한창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어떤 과감함 또는 무모함을 부러워하다가도 다시 또 순응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드는데 불안이 한쪽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내가 잘하는 게 진짜 잘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위의 기대와 시선 속에서 비롯한 상상이 아닌지 나는 누구인지, 계속 되물어보고 있습니다. 아주 복잡한 시기를 헤쳐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잘 가고 있는 거겠죠?

 

소설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시선으로 봐서 더 좋았습니다. 같은 사실을 보더라도 관점과 사고방식에 따라 이토록 달라질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비슷하더라도 이 다른 미묘함을 잘 잡아내셨습니다. 한 마디로 페이지 터너랍니다. 한두 시간의 여유가 있으실 때 책장을 넘기시길 바랍니다. 이밖에도 좋은 문장이 많으니 하나씩 곱씹으면서 읽으시고 소개해주신다면 더 없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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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우울 법의학 교실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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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의 독서다. 이 시리즈의 1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권이 나왔다. 범죄가 발생하고 범인과 (대개) 형사의 추리싸움을 통해 사건이 끝나는 여타 소설과 다르게 이 책은 '해부학'으로 모든 진실을 드러낸다. 작은 사건이라도 섣불리 단정 짓지 짧은 단편 속에서 여러 이야기를 가진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독특한 소재라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처음에는 아무래도 이야기가 짧아지면 추리도 단순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결말을 얼추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가끔씩 보게 되는 일상의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간의 감정을 소홀히 하지 않은 듯 보였다. 어떤 식으로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가, 라는 문장을 자주 떠올렸다. 무엇보다도 해부학 교실을 이끌어나가는 교수님이 너무 매력적이다. 한없이 퉁명스러운 듯 하지만 자기 일에 관해서는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사람으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다. 해부학 교실을 이끌어 나가는 두 사람의 숨겨진 이야기를 쓰는 것도 괜찮겠다. 왜 두 사람은 여러 분야 중에서도 이곳에 몸담게 되었는가, 궁금해진다. 1권을 읽어 보면 궁금증이 해소될까 싶어서 찾아볼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불쑥 사건을 들고 찾아오는 형사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3권이 나오길 기대한다. 다음에는 좀 더 긴 호흡의 치밀한 사건으로 독자들을 깜짝 놀래켜주기를 바란다.

 

+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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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타 세트 - 전2권
홍유라 지음 / 로크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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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권이라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한데, 다행히 한 권이 두꺼운 편이다. 몰락한 왕가의 첫 장면부터 강렬하고 이후에는 두 황녀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등장한다. 결말은 마음에 들었는데, 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알콩달콩한 일상이라던가, 육아하는 모습이라던가?

 

추천하고 싶은 로맨스 (판타지) 장르 소설로는 <마리포사>,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가 있다. <나유타>를 포함해서 세 작품 모두 전쟁과 사랑이 모두 등장한다. 또한, 여자주인공이 당차고 능력 있다. 전자는 외전을 기다리고 있으며, 후자는 3부를 기다리고 있다. 로맨스 판타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특히 '나담'은 3부가 나온 뒤에 읽기를 추천한다.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다. 같이 사려고 안 샀는데 올해 안으로 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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