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 막막한 10대들에게 건네는 위로·공감·용기백배
정동완 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막막한 10대들에게 건네는 위로. 공감 . 용기 백배',

'진로 상담쌤들이 전하는 지금 10대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라고 내세우며, 10대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이야기지만 30대인 나에게 위로를 주는 이야기기도 하다

아직 '질풍노도의 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오춘기 30대', 참 인생은 살아도 살아도 끊임없이 어떤 사건으로 나를 뒤흔들때가 많고 나는 미성숙하게 행동하고 생각한다.

감정적으로 쉽게 무너지는 나에게도 '필요한 말들'이 많아서 , 위로받는 기분이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꽃이 피기 전 부는 달콤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중에서

많은 것들을 꿈꾸는 10대를 지나 20대 수많은 좌절을 거치며 도착한 30대. 사회생활을 하며 맞이하는 주변사람들의 부정적인 말들이 내 가슴 속에 쌓인다.. 그리고 나의 자존감에 가시로 박혀 나의 가치 역시 스스로 평가절하 한다.

그런 나를 위해 좋은 글들로 내 마음을 체우자고 다짐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위 시에서 시적화자는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고 말을 해. 그리고 그만큼이 인생이라고 하지.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워낙 복잡하고 넓고도 크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것은 매우 당연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사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삶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어.

삶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면 결국 '난 무엇을 사랑하는가'로 귀결될 수 있지. 그리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를 생각하다 보면 투머치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야

117P

신이 선물로 내려주신 내 삶을 간절히 사랑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의 내용.. 힘들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무너지고 싶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플랫폼', 참 재미있게도 사전적 의미는 기차역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만남의 장소로 많이 회자되는 '기차역'

오늘날 '플랫폼'이란 소비자에게 편리한 방법으로 기업의 서비스를 제공할 때 많이 쓰는 개념이란 것을 생각할 때 일단 '사람이 거쳐가는 것'이라는 건 동질한 의미처럼 느껴진다.

'플랫폼', 그를 많이 따라다니는 듯한 4차 산업혁명......, 아무렇지 않게 아침에 카카오톡을 켜면 보이는 메시지들, 그리고 유튜브에는 내가 자주보는 주제와 관련된 영상들이 자동으로 추천되는 내 일상들..,

불과 십 몇 년전만 해도 문자로 서로 안부를 묻고, 무게가 거대한 데스크탑이 집 한자리를 떡하니 버티고 있었는데 참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이 책을 읽어내려가게 된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어느새 스며든 나의 일상 속 '4차 산업혁명' 이모저모......, 그 이면에 바뀌어진 경제 구조(양면시장으로 인한 시장독점)부터 가벼워진 개인정보에 대한 노출('쿠폰 드릴테니 개인정보 만땅 제공하시고 회원가입하세요~'라며 가입유도하는 다양한 상점들..)까지 읽어내려가며 그 것이 불러오는 무서움을 구체화하여 생각해보게 된다.

그럼으로 경계심을 키워보자는 다짐도 하게 된다..., 회원가입은 정말 내가 필요할 때만 하자는 다짐 말이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플랫폼 기업에 대이터를 제공하는 행위라는 노동'

그러나 플랫폼 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행위는 아직 노동행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구글맵에 리뷰를 남기는 일, 배달의 민족에 별점을 매기는 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일 등은 내가 즐기기 위해서 자율적으로 하는 취미활동일 뿐이지 직업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데이터 노동은 분명 새로운 생산양식의 특성을 갖추고 있지만,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낡은 제도로는 데이터 노동을 노동으로 포섭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87P

나 같은 경우도 블로그에 체험단이나 서평 후기를 남기면서 받는 책이나 상품에 대해서는 그져 소소하게 선물받는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동'이라고 생각하니 그 무게가 다르게 느껴진다.

또한 노동하니 떠오르는 '사라지는 일자리들'에 대한 주제,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기에 인간의 감성을 건드리는 일자리는 인간의 영역이지 않나 싶게 느껴졌었다.

인공지능은 음악을 작곡하기도 한다. 2004년 개봉한 영화 <아이로봇>에서 주인공 윌 스미스는 로봇에게 '너는 작곡도 할 수 있나?'라고 묻는다. 로봇은 '사람인 너도 못 하잖아'라고 대답한다.

영화가 만들어진 2004년에만 해도 인공지능이 음악을 작곡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바둑에서 알파고가 인간을 정복했듯,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바둑에서 알파고가 인간을 정복했듯,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음악 작곡에서도 인공지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55P

참 음악 역시 그런 '감성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곡까지 하는 인공지능이 있다니......, 하긴 알파고가 나왔을 때도 굉장히 놀랐었다.. 바둑이란게 정말 경우의 수가 어마무시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프로 바둑선수를 이긴 것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 무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을 화폭에 담아 표현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영국작가 엘리자베스 키스', 그는 화가라고 한다. 1915년 일본에 온 이후로 동양의 이색적인 아름다움과 문화에 반해 동양 곳곳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린 화가라고 한다. 1919년부터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을 보면 그녀가 활동한 시기는 역사적으로 일제시대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아픔이 가득한 시기. 그녀의 작품에는 한국의 혼이 어떻게 담겼을까?

풍경화부터 인물화까지, 어떤 것은 투박하고 굵게 표현되기도 하고, 색동한복을 그려낸 알록달록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한국의 그림 중에서 인물화의 경우 그 표정이 참 인상깊었다. 어떤 감정을 가진 것인지에 대한 예상을 쉽게 하도록 강렬한 표정들이 많아서 말이다.

 

예쁜 색동저고리를 입고 있지만 무표정한 아이들, 연날리며 느끼는 기쁨이 얼굴에 고스란히 보여지는 '연날리기 작품' 속 아이들, 부터 문묘제례(제사) 관리를 위해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어르신까지......,

그 이면의 설명들을 듣다보면 저자가 한국에서 만난 소소한 인연부터 그 시대 아픈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생긴 일까지 같은 한국이지만 내가 태어나지 않았던 시절, 한국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선교사 셔우드 홀은 한국에서 결핵으로 죽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크리스마스 실을 만들어 팔아 결핵퇴치운동을 하고 있었다. 매년 실 제작을 해 오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유독 이 해에 인쇄까지 다 마치고 배부하기 직전에 일본 경찰이 들이닥쳐 압수해 간 것이다. 이미 당국의 허가를 받고 준비했던 홀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알아보니, 그림에 산이 너무 높아서 군사 법에 어긋나며, 서기 1940년이라고 연도를 쓰면 안되니 일본 정부의 연호를 쓰라는 둥 일제의 억지스러운 트집에 불과했다. 원화를 그린 키스에게 홀이 저간의 사정을 이야기하자, 키스는 화가 많이 났지만 좋은 일을 위해서 참고 다시 그림을 그렸다. 금강산을 생각하고 그린 산은 대문 속에 집어넣어 이십 미터가 안 넘는 것으로 보이게 하고, 서기 연도 대신 '구 년째 발간'이라고 써넣었더니 일제가 허락을 했다

'두 한국 아이' 일화 276P

또한 외국인 자매(엘리자베스 키스, 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이 펼치는 한국에 대한 묘사는 사실적이고 관찰한 내용을 구체적인 글로 흥미롭게 써내려갔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읽다보면 나 역시 그 둘이 바라본 한국에 대한 시선을 상상하게 된다.

한국의 수도인 서울은 접시처럼 생긴 분지에 위치해 있고, 경사가 완만한 산기슭에는 초가집이 즐비하게 서 있다. 사도 요한의 환상에 나타났던 새 예루살렘처럼 서울도 한때는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아름다운 성문이 많이 있었다. 내가 서울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화강암 성벽들이 허물어지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거대한 돌로 만들어진 대문 두 개는 웅장하게 서 있었고, 그 위에는 아름다운 기와지붕이 얹혀 있었다. 그 문은 요즈음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넓었고, 앞으로 백년을 가도 끄떡없을 듯했다.

39P

그래서 300P가 넘는 내용의 책을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시선을 사로잡는 그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기도 했고 말이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제임스 위디.올리비아 세이건 엮음, 양진성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원래 우울감이 심한 성격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비 오는 날 퇴근 길 자주 감성에 젖어 펑펑 울기도 하고, 방콕에 발라드 들으며 펑펑 울 때가 많다.. 거기에 정도가 심해지니 반년 전에는 상담센터에서 3개월동안 상담받아보기도 하고, 정신의학과에서 푸로작확산정과 아빌리파이정을 처방받기도 했다.

'우울증'과 '우울감' 그 사이의 경계.. 왠지 나에게는 힘들다.. 첫째여서 그런지 감정표현을 아끼려고 하지만 감정적인 난 가족에게 힘든 일을 터놓기 어려워한다.. 그리고 계속 해왔던 사회생활의 '감정노동', 그 강도에 지쳐 펑펑 울던 날도 많았고 그게 오래 쌓이다 보니 자주 찾아오는 '우울감', 아니 '만성 우울증'일까? 라는 생각에 잠길 때가 많다

이렇게 '만성 우울증'일수도 있겠다 라는 질문은 나를 힘들게하는 '자기연민'이 되기도 하지만 내가 나에게 '그만큼 힘들게 살았구나'라고 위로를 건내는 방법을 터특하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사람들의 아픔은 주관적이기에 남이 가늠할 수 없고 자신이 아픈거면 아픈거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지금 내 아픔을 인정하고 훌훌 털어내는 방법들을 찾아야 하는데, 그 중 하나인 내가 나에게 위로를 할 수 있기 위해서 진심어린 좋은 글귀들이 필요하다.

특히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이 써내려간 편지라면 신뢰가 가고 더욱 감정몰입해서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처럼 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써내려간 치유의 편지는 왠지 모를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분들이 읽는 이에게 건내는 '끈끈한 연대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우울증 환자는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단절되기 쉽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읽어주기 좋은 책처럼 느껴진다.

치유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명상과 치료, 특히 '인지 행동 치료'였고요.

제가 한 일을 당신이 하지 않아도 돼요. 그래도 괜찮아요. 치유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빨리 치유되지 않는 제 모습을 보면서 몹시 초조했어요. 그럴 때마다 의사는 "우울증에서 치유되는 일은 잔디가 자라는 일과 같습니다."라고 말했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요. 잔디가 얼마큼 자랐는지 눈에 띄지 않는 날도 있지만 매일매일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해요

46P

우울증 치유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초조해하지 말라고 주는 위로의 말. 인상깊다. 나 역시 아직 '우울감'에서 해방되지 못한 느낌에 힘들 때가 많지만, 내가 나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들.(감사일기, 독서 등)이 소용없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수준으로 하루하루 치유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겠지? 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당시에는 이 성실한 행위가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애초에 제가 치유되고 있는 줄도 몰랐으니까요. 그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제가 치유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98P

참 우울증이라는 것이 감정에 늪에 빠진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의욕과 기억력과 같은 인지까지 영향을 미쳐 무기력할 때가 많다. 그런 무기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조그만 습관이라도 형성하기 위해 성실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성실함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되돌아보면 나의 자존감을 체워주고 우울증에서 한걸음 벗어나게 해 줄 때가 많다.

나 같은 경우 예를 들면 블로그 활동이 그렇다. 끊임없이 내 생각을 정리하며, 다른 사람들, 이웃들에게 보여주는 글이기 때문에 좋은 말들을 많이 써내려고 한다.

그렇게 활동한지 1년이 넘으니 이 활동이 주는 소소한 기쁨들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이런 정적인 활동이지만 어떤 다른 사람은 운동과 같은 동적인 활동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성실하게 할 수 있는 성취감을 주는 취미를 가지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 심장외과의가 알려주는 심장의 모든 것
니키 스탬프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뭔가 극단적으로 보이는 질문을 던지는 제목이다.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왠지 제목만 보아서는 심리학자가 써내려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저자는 니키 스탬프라는 '심장외과의'로써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단 12명뿐인 여성 흉부외과 의사 중 한명이다.

아마 수많은 임상경험으로 터득한 의학적인 부분도 빠삭 할 것이고, 수많은 환자들을 케어해온 그녀가 꺼낸 책 속 이야기는 전문적이고, 설득력 있게 느껴 질 것 같다는 예감으로 읽어내려갔다.


무엇보다 몇 년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심장이식 받은 사람이 심장을 준 사람의 성향을 닮아 변화되었다는 실화를 보았던 과거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심장'이라는 우리 몸의 한 기관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의학적인 근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가지면서 읽어내려간다.

목차를 보면 내가 호기심을 가지는 것 외에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다. '여자와 남자의 심장','우울증과 심장' 등 , 읽어내려가면서 이 주제들로 펼치는 저자의 의학적인 견해들은 나의 몸에 대한 이야기 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이 잘 되었다.

그동안 내 안에 있으면서도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심장'에 대한 이야기.

정신과 육체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알고는 있었고 주변에서 많이 들었지만 심장이 스트레스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지도 생각하지 못했고, 우울증이 내 몸을 어떻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 의학적인 부분은 잘 몰랐기에 생각하지 못했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사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혈중 트리글리세라이드(혈액에 쌓일 수 있는 또 다른 '나쁜' 콜레스테롤 지방) 수치 증가, 고밀도지질단백질이라고 하는 '좋은' 콜레스테롤 감소 증상이나 질환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대사증후군의 모든 증상이 합쳐졌을 때는 우리 몸을 공격해 질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대사증후군은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직접적인 전조라 할 수 있다.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59P

우울증은 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울증에 걸린 몸은 몸의 여러 곳에 있는 세포에서 사이토카인이라 부르는 호르몬을 방출한다. 이런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면역계를 활성화시킨다. 그 때문에 우울증이 지속될 수 있고, 몸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울증인 사람은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사이토카인과 그것이 온몸에서 일으킨 염증 반응 때문일 수도 있다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191P

그 외, 여자와 남자의 심장구조도 다르고 심장마비가 오는 방식이 조금은 다르다는 부분도 신기했다, 아무래도 임신과 출산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여자의 신체적 구조로 인한 것일까? 보통 여자와 남자의 신체구조 했을 때 다른부분은 생식기관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인체의 신비'라는 말이 더욱 크게 와닿는다. 이제까지의 심장에 대한 연구는 주로 남성이 남성의 심장을 연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기도 하고......,

참 이렇게 보니, 그져 나와 다른사람 몸 안에도 너무 자연스럽게 일반적으로 있는 신체기관인데 아직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체의 신비', 그 것을 생각할 때 기억에 남는 사람이 사람의 건강에 주는 효과들......, 저자는 그부분을 명료하게 말하고 있다. 사랑이 가져오는 '옥시토신','아드레날린','도파민' 등의 호르몬은 우리를 건강하게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부분에 대해 저자는 사랑이 회복에 있어서 긍정적인 큰 영향을 수없이 병원에 가져다주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타인에 대한 사랑도 있지만 '자신에 대한 사랑'도 포함된다. 이부분은 명확한 과학적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나의 주변부터 되돌아 본다.

사랑을 받는 사람들은 혈액순환이 잘 되는지 얼굴색이 참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의 에너지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활력을 주지 않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