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위 시에서 시적화자는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고 말을 해. 그리고 그만큼이 인생이라고 하지.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워낙 복잡하고 넓고도 크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것은 매우 당연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사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삶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어.
삶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면 결국 '난 무엇을 사랑하는가'로 귀결될 수 있지. 그리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를 생각하다 보면 투머치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