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우울감이 심한 성격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비 오는 날 퇴근 길 자주 감성에 젖어 펑펑 울기도 하고, 방콕에 발라드 들으며 펑펑 울 때가 많다.. 거기에 정도가 심해지니 반년 전에는 상담센터에서 3개월동안 상담받아보기도 하고, 정신의학과에서 푸로작확산정과 아빌리파이정을 처방받기도 했다.
'우울증'과 '우울감' 그 사이의 경계.. 왠지 나에게는 힘들다.. 첫째여서 그런지 감정표현을 아끼려고 하지만 감정적인 난 가족에게 힘든 일을 터놓기 어려워한다.. 그리고 계속 해왔던 사회생활의 '감정노동', 그 강도에 지쳐 펑펑 울던 날도 많았고 그게 오래 쌓이다 보니 자주 찾아오는 '우울감', 아니 '만성 우울증'일까? 라는 생각에 잠길 때가 많다
이렇게 '만성 우울증'일수도 있겠다 라는 질문은 나를 힘들게하는 '자기연민'이 되기도 하지만 내가 나에게 '그만큼 힘들게 살았구나'라고 위로를 건내는 방법을 터특하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사람들의 아픔은 주관적이기에 남이 가늠할 수 없고 자신이 아픈거면 아픈거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지금 내 아픔을 인정하고 훌훌 털어내는 방법들을 찾아야 하는데, 그 중 하나인 내가 나에게 위로를 할 수 있기 위해서 진심어린 좋은 글귀들이 필요하다.
특히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이 써내려간 편지라면 신뢰가 가고 더욱 감정몰입해서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처럼 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써내려간 치유의 편지는 왠지 모를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분들이 읽는 이에게 건내는 '끈끈한 연대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우울증 환자는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단절되기 쉽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읽어주기 좋은 책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