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 제1부 세트 - 전4권 - 한중전쟁
김경진 지음 / 씨앗을뿌리는사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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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시 “100만 독자를 흥분시킨 최고의 전쟁소설”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전쟁소설이라고 하면 마초적인 남성들을 떠올리거나 극우파들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전혀 그런 내용의 책이 아니다. 내가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전쟁소설을 읽은 것은 10년 전에 출간된 『동해1.2』라는 책이었는데 동해를 지키는 한국 잠수함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해군들과의 일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너무나 과장되고 억측스런 스토리로 인해 진부한 맛을 봤기에(그래도 우리나라가 승리한다니 기분은 좋았다) 『데프콘』이 책도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게 되면서 통일된 한반도를 가상해서 한반도를 노리는 열강들과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외부세력의 침략으로부터 크고 작은 수많은 전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전쟁이라고 하면 불과 반세기 전에 있었던 동족상장의 비극인 6.25가 아닐까 한다. 6.25를 논하자면 너무나 방대하기에 각설하고 그 결과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전락해버린 한반도는 현재도 전쟁이라는 긴장감속에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계속적인 군비증강과 북한의 핵개발 및 벼랑 끝 전술전략은 한반도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래서 일부 평화주의자들은 군비증강으로 긴장감을 조성해서는 안 되며 해마다 병력의 감소와 국방예산의 절감으로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주장하지만 나라가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할 힘이 없을 때 전쟁이 발생했던 역사를 교훈삼아 전쟁억제력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군대는 유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또한 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같은 강대국들의 횡포는 국력이 왜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데프콘 1부』한․중 전쟁은 총 4권으로 된 책이며 한반도의 통일을 가상해서 글을 전개하고 있다. 사실 통일한국이라는 말 보다는 통일의 단계에 이르렀을 때 중국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수호하기위한 급속하면서도 대통합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의 일부 기득권층이 권력을 향한 알력이나 의심은 실제 상황에서도 가정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묘사가 잘 나타났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국가의 대표를 남한이나 북한 출신의 인사 중 누가 되어야 하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남한의 인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서로간의 이질감의 폭을 줄이는 것이 가장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면 훌륭한 지도자 상을 가진 캐릭터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러한 민족적 지도자들이 나라를 지도한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전쟁소설이기 때문에 전쟁의 전술과 전략을 눈여겨보며 읽는 다면 그 재미가 한층 업(UP) 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러한 예로 지상전에서는 전투기의 전폭공격과 후방에서 포병들의 포격 후 전차부대의 진격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보병들을 태운 장갑부대 그리고 접전지역에서의 적 전차를 잡는 공격형 헬기부대 이런 기본적인 틀로 지상전이 전개가 되는데 실제 전투상황을 세밀하게 소개하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고 있어서 짜임새 있는 전쟁 시나리오를 느낄 수 있으며 간혹 장비사용이나 무기들의 제원이 복잡한 감은 있지만 글의 빠른 전개와 등장인물들이 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심리묘사가 잘 반영된 것 같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있는데 그것은 애인을 생각하는 내용보다는 가족들을 생각하는 캐릭터들의 묘사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이 책이 통일한국과 중국의 전쟁만을 다룬 것이 아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주변정세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 마음에 든다. 원유를 두고 벌어지는 남사군도의 문제와 중국과 베트남, 대만, 필리핀, 일본과의 분쟁은 수면위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화약고가 될 수 있는 잠재적 불씨를 키우고 있기에 국제사회를 보는 시각까지 넓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이 된다. 또한 최근에 발생한 중국내부의 분리 독립 세력까지 언급을 하면서 다양한 국제정세에 대한 감각을 키우게 하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1권을 읽을 때 다양한 인물들의 짧은 등장으로 인해 맥이 끊긴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조금만 보완을 한다면 좋을 듯싶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분량이 더욱 늘어나겠지만 하지만 그런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책의 중간과 끝 부분에 등장하며 스토리를 탄탄하게 하며 복선의 재미도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킬러를 통한 암살과 핵무기 탈취 특공대의 이야기들은 다소 과장된 느낌이 들며 여전히 베일에 싸인 다물회에 대한 배후 인물에 대한 등장이 없는 것과 핵공격을 받은 피스함대의 후속 이야기의 부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함으로 읽을 수 있었고 육, 해, 공군의 다양한 전술전략과 한민족의 기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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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 상처에서 치유까지, 트라우마에 관한 24가지 이야기
김준기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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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학부 1학년 때 교양선택으로 들었던 ‘기초 심리학’이란 과목으로 심리학이 상당히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며 그런 이유로 심리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평범한 사람들도 쉽게 읽고 심리학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하는 책들 쉽게 지나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만 해도 프로이트나 융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심리학을 탐닉했었는데 졸업 후 ‘청소년 집단상담’ 자원봉사자 활동을 위해 상담자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심리치료의 방법들 중 음악치료와 미술치료를 접하면서 그동안 가져왔던 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의 매력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에 더욱 매료되게 되었었다.


또한 심리학이 매력적이라는 것은 현대사회의 복잡성과 다양성의 구조로 인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다양한 환경과 복잡한 상황들에 노출되어 살아가는데 그러한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정신과적 질병을 호소하는 인구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국제보건기구(WHO)는 ‘미래 세계 가장 부담을 많이 주는 질환’으로 암보다도 우울증을 꼽고 있다. 우울증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앓는 병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한 번쯤 올 수 있는 병이란 의미다.


우리나라 말에도 우울증과 비슷한 마음의 병을 뜻하는 ‘화병’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말의 뜻은 불안증 ·우울증 ·신체화증세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몹시 쌓이고 쌓인 마음속의 화를 속되게 이르는 ‘울화통’이란 말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정신과적 질병들 중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들을 ‘영화’로 풀어나가고 있다. 트라우마란 충격 후 스트레스장애·외상성 스트레스장애라고도 하는데 전쟁, 천재지변, 화재, 신체적 폭행, 강간, 자동차·비행기·기차 등에 의한 사고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즉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이다. 그렇다면 트라우마는 이런 일들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만 나타나고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이 책에서도 언급을 하지만 1995년 6월 삼풍백화점의 붕괴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나 하지만 지금까지 대형건물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 것을 꺼리고 있으니 이것 역시 간접적인 트라우마라고 해야 하는가? 또한 비행기 추락과 불시착의 트라우마 때문에 한동안 비행기 타는 것을 꺼려했었으니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을 주변인들에게 쉽게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본다면 이런 얘기를 꺼냈을 때 유별나다고 하지는 않을지 그런 것들이 걱정도 됐다. 하지만 솔직하게 나의 마음이 이렇다 라고 얘기했고 스스로에게 당당했었다. 물론 이제는 이런 트라우마로 고생하거나 힘들어 하진 않으니 오히려 더욱 자연스레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다.


혹시 자신은 이런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가?

반일감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나 역시 독도 문제로 일본과의 외교마찰이 한창일 때 일본친구들과의 절교를 선언했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어이없었던 행동이지만 이런 현상들을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마음에 자리 잡은 상처들을 치료하는 놀라운 경험들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이해함이란 단어로 설명하고 싶다.


나에게 이런 일들이 있었던 것들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또한 그렇게 타인을 이해해 주는 것 이런 이해함을 통해 마음의 상처인 트라우마를 보다 쉽게 극복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이해함들을 보다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요소로 영화를 접목시켰는데 영화의 스토리와 주인공들의 심리묘사를 설명하며 트라우마를 설명하고 있어서 쉽게 이해하고 그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한 영화들을 보며 자연스레 마음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보다 성숙한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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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과 올로지 - 세상에 대한 인간의 모든 생각
아서 골드워그 지음, 이경아 옮김, 남경태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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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책에 빠져 살고 있는 나는 “여러 책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케 하느니라”라고 얘기했던 옛 지혜자의 말을 자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지식과 앎의 욕구가 오늘날의 문화와 문명을 탄생시키게 된 원동력이 아니던가! 또한 프란시스코 고야의 ‘이성의 잠은 괴물을 낳는다’는 그림에서 작가의 작품적 이해보다는 제목의 문자적 의미로만 생각해 본다면 우리의 이성이 잠들거나 지식과 앎에 대한 욕구 혹은 논리적 사고가 멈출 때 그 때 우리 안에 내재된 괴물을 낳게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인간의 이러한 사유 행위는 생각으로만 묶여있지 않고 논리의 과정을 통해 과학의 발달까지 이루어 내게 되었는데 불과 몇 년 혹은 몇 십년 만에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IT 상품들의 개발과 과학기술의 발달은 과거 인류가 누리지 못한 다양함과 편리함이라는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게 하였는데 이러한 문명의 혜택은 과거 인쇄기의 발명으로 인한 문서의 보급화로 그동안 몇몇 사람들만의 소유물이었던 지식 또한 대중들에게 오픈되어서 인류사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던 것같이 오늘날은 과거 인쇄기의 발명보다 휠씬 막강한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바다에서 이제는 무엇이 진실이며 진리인지 분간하기도 힘든 역정보의 오류로 인한 이성이 잠들게 하는 부정적인 측면 또한 발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욱 많기에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학문을 하거나 어떤 단어, 혹은 개념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으레 커다란 사전 책을 찾아서 확인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컴퓨터를 활용하여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전을 활용하여 쉽고 간편하게 그 의미들을 확인하고 있다. 아무래도 간편함과 페스트 푸드에 길들여진 문화가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사전’하면 어떤 의미지가 떠오르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사전이나 국어사전을 떠올릴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니 말이다. 그리고 대학 서고에서나 보았던 큼지막한 대백과사전이 사전의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즘과 올로지”라는 책을 만나게 되고 사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사전은 사전인데 그동안 일반적으로 보아 왔던 사전과는 조금 다른 색깔의 사전이다. 사전하면 어떤 범위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싣고 그 각각의 발음, 의미, 어원, 용법 따위를 해설한 책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러한 순서로 책의 내용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동안 보아왔던 모든 단어나 낱말의 뜻을 담고 있는 사전은 아니다. 그렇다면 사전의 역할로서는 별 볼일 없는 책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책의 제목처럼 ‘~론, ~주의’에 대한 내용들만 언급한 특별한 사전이다.


이 책은 정치와 역사, 철학과 예술, 과학, 경제, 종교, 성도착 외 와 관련된 “이즘과 올리지”의 설명들로 가득한데 책을 읽다보며 느껴지는 문체가 예사롭지 않다. 대부분 사전이라면 어느 누가 읽더라도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정보제공이 가장 중요하기에 상당히 무미건조한 문체로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읽는 책으로 인해 앎에 대한 호기심이 반감되어 본 경험은 있는가? 읽어도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 하고 읽어 내려갔던 사전의 딱딱한 추억은 이제 이 책을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사전인지 저자의 개인적 기호를 옮겨 놓은 책인지 한번쯤 서문을 다시 읽어 보게 되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사실을 제공해야 하는 사전의 기본 바탕을 무시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딱딱한 문체에서 벗어나 저자만의 독특한 이야기 형식의 사전이라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는 것이다. 때로는 풍자와 유머가 뒤섞인 다분히 주관적 느낌의 글이 독자로 하여금 보다 쉽게 그 의미를 파악하게 하는 매력과 객관적 시각을 준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겠는가? 생각만 하더라도 사전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 책을 읽게 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론, ~주의에 대한 사전적 개념정의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컴퓨터나 전자서전을 찾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 세상의 모든 이론들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 책을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배경은 특별히 종교와 관련하여 많은 단어들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종교에 관심이 많고 직업도 종교와 관련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저자가 알고 있는 지식의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수많은 개념들의 정의를 어떻게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정의를 했을까와 실제 이런 단어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쓰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들이 들었었다. 물론 몇몇 단어들은 잘 알고 있고 많이 사용하는 단어였지만 대부분 실생활에서는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몇 백 단어들만이 사용되고 있기에 이런 개념적 정의를 요구하는 단어들을 굳이 알아야 하는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때론 어떤 개념적 정의에 대해 객관화 하는 차원에서 ~주의, ~론 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 의미 전달이 현저히 반감되는 경우도 허다하지 않은가 그래서 저자는 위트 넘치는 독특한 사전을 구상했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문학작품을 생각하여 이 책을 읽고 싶다면 권하고 싶진 않다. 이 책도 엄연한 사전이기에 이 책을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읽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읽어 나가거나 책장에 꼽아두고 “이즘과 올로지”에 대해 생각나거나 접할 때 마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사전, 정보제공만을 위한 사전이 아닌 사전이란 책에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는 책 올 여름은 이 책을 읽으며 더위를 잊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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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United Kingdom - Petit Friends 04 Petit Friends 시리즈 4
유진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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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관광, 여행지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사람마다 기호와 취향에 따라 여행지는 달라지겠지만
유럽이라는 나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방문해 보고픈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전 세계 사람들로 부터 최고의 여행지가 된 유럽.
신혼여행이나 배낭여행이 아니더라도 막연하게 여행 하면 그냥 떠나고픈 여행지 유럽.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이며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유럽은 어느 특정한 나라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나라들이 과거 찬란했던 옛 영광을 그대로 간직한 체 지금까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유럽의 나라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여행지를 꼽으라고 하면 어디일까?

여행전문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영국과 프랑스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하고픈 나라 1순위에 올랐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영국과 프랑스가 어떤 의미가 있기에 사람들이 그토록 선호하는 여행지가 되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중앙북s에서 출간된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여행 책을 읽게 되었는데
배낭여행을 위한 가이드북이지만 영국이나 프랑스를 여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포함하여)
이 책을 읽어 보거나 혹은 여행에 지참을 하면 그 나라를 여행하는데 있어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여행자들에게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 책의 장점은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간편하고 가벼운 복장에 맞게 손에 쏙 들어오는 핸드북 사이즈와 160p로 구성된 얇고 가벼운 책이라는데 있다.
그러면서도 다량의 정보들과 꼭 필요한 그 나라의 정보들을 담고 있어서
이 책자에 소개된 곳들을 방문하거나 정보를 알고 여행을 한다면 낯 선 여행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설렘 가득한 기대의 여행을 하게끔 할 것 같다.

하루 만에 런던과 친구 되기는 런던을 어떻게 여행해야 할지에 대한 기본 맵이다.
순서에 따라 각각의 정보를 담고 있는 책장을 표시하고 있어서 정보를 찾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여행지를 찾아 이동하는데 있어서 편리한 지하철 노선표를 함께 수록하고 있어서
쉽게 목적지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이론이 강하다고 해도 실전에 약하면 허사인데
여행에 꼭 필요한 준비와 실전에 도움이 될 만한 사항들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어서
이 책을 활용한 여행준비라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여행이 한결 수월해 질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언제나 변수는 발생하는 법... ㅋ
이번 여름은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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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
김성수 외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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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그 관점 중 첫째는 사건중심의 역사와 둘째는 인물중심의 역사 이다. 이러한 관점은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그 당시 발생했던 역사적인 사건을 평가함에 있어서 ‘인물을 부각시킬 것인가’ 아니면 ‘사건을 부각시킬 것인가’에 따라 동일한 사건임에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 의도하지 않게 역사라는 본질적 사건이 왜곡 되던가 아니면 가치하락 또는 특정인물의 신격화내지는 우상화가 될 수 있기에 가급적 인물중심의 역사보다는 사건중심의 역사적 관점을 선호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교육의 관점은 대부분이 인물 중심적 관점이기에 가장 좋아하는 또는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이나 혹은 세종대왕을 선택할 것이다. 나 역시 이 분들을 위인으로 존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분들 외에도 나라를 위해 충정을 바친 수많은 위인들을 존경하고 있다. 다만 인물중심의 역사적 관점보다 사건중심의 역사적 관점을 취하는 것은 자칫 역사의 사건들은 소홀히 한 체 인물에만 포커스를 맞추려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라고 말을 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인물 중심적 역사관의 장점이라면 위대한 인물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인생의 모델이 될 수 있기에 건강한 인격체를 가진 미래의 주역들을 세움에 있어서는 위인들이 단연 으뜸이라 하겠다. 또한 나라가 위기에 놓이게 되면 국민들은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민족의 지도자를 찾게 되기 마련인데 그런 지도자의 됨됨이를 위인들의 전기를 통해 동일시 할 수도 있기에 나름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다.


작년 가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의 주요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가속화 됐고 그러한 여파로 우리나라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최근 들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지 못 하고 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언급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형적인 특성상 정치, 군사적으로도 상당히 불안한 요소를 안고 있기에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위험의 감도보다 외부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더욱 위험하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시기가 위기의 시대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으며 이러한 난세에 국민들은 자연스레 위대한 지도자를 생각하게 되기 마련인 것 같다.


이런 어려운 시대에 <자연과 인문>이라는 곳에서 출간된 『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라는 책은 우리 국민들이 다시금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굴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9명의 명사들이 각자가 생각하고 연구한 ‘이순신’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각자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이순신의 모습과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된 점이 있다면 역시 ‘이순신’은 하늘이 내린 위대한 지도자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9인의 명사들은 최근 이순신에 대한 재조명을 하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되었는가? 인데 그것은 후대사람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역사관을 갖고 그 “역사를 오늘날의 교훈으로 삼길 바라는 마음”에서 라고 밝히고 있는데 최근 들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어려움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희망의 불씨조차 살리기 어려운 때에 극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나라사랑의 정신으로 자신을 희생했던 이순신을 책을 통해 만나면서 새로운 희망뿐만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삶의 자세를 새롭게 고취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기업인, 정치가, 학자, 예술가, 군인, 법조인 이러한 사람들이 각자의 삶과 직업관으로 바라본 충무공 이순신 그래서 다양한 관점에서의 이순신을 만나게 되지만 그가 남겼던 삶의 방식과 나라사랑의 충정은 공통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의 공동 저자들은 단순하게 이순신에 대한 글을 쓴 것이 아닌 <이순신 리더십 연구회>의 회원들로 누구보다 이순신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깊이 있게 한 분들로서 이 책에서 언급한 이순신의 이야기들은 권위[權威]가 있는 내용들임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서두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인물 중심적 역사관을 싫어하는 나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단순한 이순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순신이 아닌 그의 삶과 사건들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들과 문제시 되고 있는 논제들에 대해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며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짐을 느낀다.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생각하고 대의[大義]를 위해 기꺼이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자신의 삶을 늘 고단하게 했던 그, 그리고 아랫사람들의 본이 되고 사랑하며 아껴주던 진정한 리더의 모습 속에 나의 삶 또한 그렇게 닮아가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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