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
김성수 외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그 관점 중 첫째는 사건중심의 역사와 둘째는 인물중심의 역사 이다. 이러한 관점은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그 당시 발생했던 역사적인 사건을 평가함에 있어서 ‘인물을 부각시킬 것인가’ 아니면 ‘사건을 부각시킬 것인가’에 따라 동일한 사건임에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 의도하지 않게 역사라는 본질적 사건이 왜곡 되던가 아니면 가치하락 또는 특정인물의 신격화내지는 우상화가 될 수 있기에 가급적 인물중심의 역사보다는 사건중심의 역사적 관점을 선호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교육의 관점은 대부분이 인물 중심적 관점이기에 가장 좋아하는 또는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이나 혹은 세종대왕을 선택할 것이다. 나 역시 이 분들을 위인으로 존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분들 외에도 나라를 위해 충정을 바친 수많은 위인들을 존경하고 있다. 다만 인물중심의 역사적 관점보다 사건중심의 역사적 관점을 취하는 것은 자칫 역사의 사건들은 소홀히 한 체 인물에만 포커스를 맞추려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라고 말을 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인물 중심적 역사관의 장점이라면 위대한 인물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인생의 모델이 될 수 있기에 건강한 인격체를 가진 미래의 주역들을 세움에 있어서는 위인들이 단연 으뜸이라 하겠다. 또한 나라가 위기에 놓이게 되면 국민들은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민족의 지도자를 찾게 되기 마련인데 그런 지도자의 됨됨이를 위인들의 전기를 통해 동일시 할 수도 있기에 나름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다.


작년 가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의 주요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가속화 됐고 그러한 여파로 우리나라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최근 들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지 못 하고 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언급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형적인 특성상 정치, 군사적으로도 상당히 불안한 요소를 안고 있기에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위험의 감도보다 외부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더욱 위험하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시기가 위기의 시대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으며 이러한 난세에 국민들은 자연스레 위대한 지도자를 생각하게 되기 마련인 것 같다.


이런 어려운 시대에 <자연과 인문>이라는 곳에서 출간된 『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라는 책은 우리 국민들이 다시금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굴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9명의 명사들이 각자가 생각하고 연구한 ‘이순신’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각자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이순신의 모습과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된 점이 있다면 역시 ‘이순신’은 하늘이 내린 위대한 지도자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9인의 명사들은 최근 이순신에 대한 재조명을 하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되었는가? 인데 그것은 후대사람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역사관을 갖고 그 “역사를 오늘날의 교훈으로 삼길 바라는 마음”에서 라고 밝히고 있는데 최근 들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어려움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희망의 불씨조차 살리기 어려운 때에 극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나라사랑의 정신으로 자신을 희생했던 이순신을 책을 통해 만나면서 새로운 희망뿐만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삶의 자세를 새롭게 고취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기업인, 정치가, 학자, 예술가, 군인, 법조인 이러한 사람들이 각자의 삶과 직업관으로 바라본 충무공 이순신 그래서 다양한 관점에서의 이순신을 만나게 되지만 그가 남겼던 삶의 방식과 나라사랑의 충정은 공통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의 공동 저자들은 단순하게 이순신에 대한 글을 쓴 것이 아닌 <이순신 리더십 연구회>의 회원들로 누구보다 이순신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깊이 있게 한 분들로서 이 책에서 언급한 이순신의 이야기들은 권위[權威]가 있는 내용들임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서두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인물 중심적 역사관을 싫어하는 나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단순한 이순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순신이 아닌 그의 삶과 사건들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들과 문제시 되고 있는 논제들에 대해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며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짐을 느낀다.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생각하고 대의[大義]를 위해 기꺼이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자신의 삶을 늘 고단하게 했던 그, 그리고 아랫사람들의 본이 되고 사랑하며 아껴주던 진정한 리더의 모습 속에 나의 삶 또한 그렇게 닮아가고 싶어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