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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fuck the duck‘이 되면 ‘일하지 않고 적당히 게으름을 피운다‘는 다른 의미가 되는 모양이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로 어렵다. 고작 집오리한 마리를 ‘퍽‘ 하는데도 ‘한 마리의 그 부근에 있는 집오리 [a]‘와 ‘거기에 있는 특정한 집오리 [the]‘의 차이가 있어서 영어는두려운 것이다. 관사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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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를 비난하고 벌하는 건 물론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마도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다. 똑같은 비참한 사건이 며칠 안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말하자면 절망적인 빈곤이 구조적으로 만들어내는 비인간적인 폭력 행위의 연쇄를 끝내는 것은, 새끼 고양이 사샤를 떠맡듯이 그렇게 간단히 해결되지는 않는다. 거기에는 동화가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 물론 모두 운 좋게 사샤처럼 행운을 만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글을 쓸 때도 그렇지만, 사람이 언제나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 오랫동안 뭔가를 계속하자면 산도 만나고 골짜기도 만나는 법이다. 컨디션이 나쁠때는 나쁜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냉정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범위 안에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무리하지 않고, 고개를 치켜들고 꾸준히 참고 해나간다면, 다시 조금씩 컨디션이 되돌아오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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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이 -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
모드 쥘리앵 지음, 윤진 옮김 / 복복서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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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자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고자 끝없는 학대와 통제를 자행한 부모. 그들은 과연 인간일까
감옥에서 탈출한 모드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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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문장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모든 것으로부터 무엇인가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는 게 그렇게 크게 고통스런 일은 아니다.

사람은 무엇에든지 익숙해지는 법이거든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들거든

문명이란 전달이라고 의사는 말했다. 만일 뭔가를 표현할 수 없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어.

누구나 뭐가 됐든 문젯거리를 끌어안고 사는 법이니까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자는 언젠가는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겁을 집어먹고 있고, 아무것도 갖지 못한 자는 영원히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지.

모든 건 스쳐 지나간다. 누구도 그걸 붙잡을 수는 없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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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올리브 열매와 흡사해서, 짓눌리고 쥐어짜인 뒤에야 최상의 자신을 내놓는다."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나 자신의 밖과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 역시 마찬가지다.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그래도 저 하늘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연민과 사랑이 분명 존재한다. 오랫동안 내가 잊고 있었고, 내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삭제된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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