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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어, 버나뎃
마리아 셈플 지음, 이진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버나뎃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리고
남겨진 가족은 어떻게 될까?
아마존과 뉴욕타임즈에서 베스트 셀러에 오랫동안 랭크 되어있었던 작품으로 저자는 인기
TV
프로그램의
작가였었다고 합니다.
작품자체는
크게 무겁거나 어려움 없이 스피드감이 넘치고 재미있는 작품인데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등장인물들 각각의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가 매력이 넘쳐서
작품을 특히나 더 재미있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가장
큰 것이 제목과 표지가 아주~
좋아요.
제목에 나오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버나뎃은 단란해 보이는 가정의 주부이자
엄마입니다.
과거에 건축가로 명성을 얻은 여성으로 남편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최고의 엔지니어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지금은 직장도 그만두고 지변과의 관계도 거의 끊어졌다고 봐도 무관한 히키코모리 주부로 한 아이의 엄마인데 그런 그녀의
지금까지와 지금의 일상의 모습을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메일이나 등장인물의 일기,
다양한
보고서,
편지
등을 통해 읽고 상황을 유추하고 알아가는 특이한 형식의 작품입니다.
아무튼 특인한 주인공으로 인간관계가 힘든어 하는건
알겠는데,
이게
너무 심한편입니다.
도통
사람들과 교제를 하지 않으려 하고(나름
이유는 있는데...),
쇼핑,
심지어
기본적인 생활필수품들의 구입마저 대행업체에 맡기는 상태입니다.
남편인
엘긴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매우 우수한 기술자이지만,
가정에서는
별로 관심을 가지거나 돌보지 않고 오로지 일에 몰두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죠.
그런
가운데에서도 고교생 딸의 비는 성적이 우수하고 주변의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봉사도 잘 하고 호기심 왕성한 일반적인 고등학생 아이로 이 집에서
왠지 버나뎃 홀로 동떨어져 있으며 겉도는 것처럼 보이는 괴짜로 비춰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버나뎃이
사람들과 사귀면서 교제를 싫어하는 것이 계기가 되는 몇 가지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버나뎃의
이러한 상태에 위기감을 느낀 엘긴은 아내를 반강제로 상담을 받게 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버나뎃이 갑자기 종적을 감추고 마는 사태가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이야기의 종반까지의 무대는 시애틀에서 남극으로 장소가 오가면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 가족은 앞날은 어떻게 되어 가는 것인지 많은 의문을 남기면서 이야기는 심각하게 가기보단 유쾌하고 재미있게 이야기가 풀아나가게 되면서
버나뎃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연과 사정을 보여주고 있죠.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딸인 비의 나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가지만,
많은
부분이 등장 인물간에 주고받는 편지,
FAX, E-mail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등장인물 각각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거론되어 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야기가 당시의 그 상황과 각자의 사연들이 생생하게 와 닿아서 당시의 그
사연과 개인의 감정과 느낌이 매우 흥미롭게 각자의 입장에서 나오고 있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 있게 되어가게 되죠.
과연
사람은 나름 어떤 상황에서도 각자의 사연이 있는 법입니다.
그러니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죠.
읽어나가다 보면 버나뎃의 고민 이라든지 처해있는 상황이 어쩐지 알 것 같고 공감이 가게
되고,
조금
붕 떠버린 상황의 그녀는 있지만 그렇지만 읽다보면 그녀의 상황이나 이렇게 된 사연들을 보면 왜 그렇게 된건지 이해가 가고 안쓰러운 면도 느껴지게
됩니다.
누구나가 그렇듯이 경력과 살아가면서 많이 느낄 좌절감들과 그러한 것들로 인한 이웃
문제,
아이의
부모끼리의 문제 등 많은 여성들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양육을 하면서 엄마가 되고 사람을 상대하면서 느끼고 경험할 마찰과 갈등들 이 책은
어쩌면 남자들 보단 여성이라면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느끼고 와닿으면서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서면의 글 방식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가고 있어서 외국에서는 이 책이 특별히
오디오북으로도 출간이 되었다는데 나름 국내에서도 이 작품이 오디오북으로도 특별히 출간이 된다면 각 등장인물의 편지와 메일과 팩스의 내용을 각자의
감정과 느낌이 더욱 생동감있게 들려올거 같아서 무척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고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고 차분하게 그 느낌이 와
닿으면서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거 같아요.
정말
이 작품은 특히 더 오디오북으로도 나오면 좋을 거 같습니다.
단어,
표현
등 일단 외국소설이다 보니 읽어나가면서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쉽게 와 닿지 않은 편이 있어서 어느 부분에선 어렵게 와 닿는 것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이 작품전반에 큰 애로사항이나 막히는 부분이 되진 않아서 전반적으로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던 작품으로 이야기의 내용은 상당히
재미있었던 작품으로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