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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ㅣ 스토리콜렉터 4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둘이서 교외로 이사온 코타로. 처음 방문한 장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방문한 것 같은 착각과 기시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또한, 그가 살고 있는 집에서 차례 차례로 괴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이사온 날 알게 되어 친구가 된 레나와 함께 코타로가 느끼는 데자뷰와 괴이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속에서 드러나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가면서 마을과 집에 얽힌 현상에 과감히 도전하게 되는 충격의 반전이 있는 소름끼치는 이야기입니다.
미쓰다 신조의 작품을 알고 좋아하는 분들이 항상 하는 말은 그의 작품은 재미이고, 책을 펼치면 쉽게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순식간에 읽어 나갈 정도로 가독성이 훌륭하다고 하죠. 이 작품또한 시기상으론 2007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그 완성도가 높고 매우 훌륭한 작품으로 순식간에 읽어나게 된 작품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그의 작품에 매료될 수 있는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그의 작품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그의 작품은 미스터리와 호러 이 두가지 모두의 재미를 맛볼 수 있고, 미스터리로서의 원칙과 규칙을 아슬아슬한 선에서 유지해 나가면서 호러의 분위기를 유지시켜 나가고 있고, 소설 자체가 신비와 공포에 대해 이야기해 나가는데 매우 매끄럽다는 거죠. 쉬운 듯 하면서도 그 토속적이고 그 작품의 배경에 대해서 잘 몰라도 크게 빗나감이 없고 작품전반을 읽어나가는데 문제없으면서도 그 융합의 정도가 너무 절묘해서 재미와 미스터리 호러 이 모든 세 마리 토끼를 다 거머쥔 작가의 작품이여서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의 작품은 종종 소년을 주인공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인공 자체가 어린 소년을 내세우다 보니 어렵게 나가기 보다 쉽게 나아가면서 소년의 시선에서 감수성을 자극하는 주변의 설명과 묘사가 더 특화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또한 그 지방의 특유의 토속적 신앙과 공포스러운 괴기담이 섞인 미스터리 추리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인데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죠.
그런데 참 기존의 미쓰다 신조의 작품과는 달리 이 작품에 개인적으로 아쉽고 좀 김빠진 감이 있었던 것은 이야기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이 시리즈의 앞에 출간된 흉가에 비해서 무척 과정이 단순하게 진행이 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단지 도서관에 가서 신문기사만으로 집에 얽힌 수수께끼의 대부분이 풀려 버리는 것이 좀 유감스럽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 기사를 보고 한때 이 집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아버리고, 일가 몰살이 있었다는 것과 당시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까지 풀어버린 것이 너무 쉽게 풀려나가서 약간 김빠졌다고 할까. (욕실에서 빠질 뻔한 코타로를 구한 것은 당시 갓난아기였던 코타로의 동생이 도와 준 거 였다는 것도 말이죠.)
가장 큰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 하나에서 열까지 수수께끼가 너무 쉽게 풀려 버린거란 겁미다. 공포로의 재미란 얽히고 섥혀서 그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우여곡절이 있고 극한의 공포속에서 힘겹게 해쳐나가는 과정속에서 스릴과 재미가 있는 법인데 그 과정이 너무 쉽게 풀려버린 것이 약간의 오점이 아닌지...
하지만 그만큼 미스터리로서의 반전과 충격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던 작품으로 그것은 무척 좋았다고 할 수 있는 집3부작의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었습니다. 설마 결정적인 범인의 주인공이 의외의 인물이였고 결말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이 진짜 미쓰다 신조다운 작품이었다고 할까요?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신비로움을 유지하면서 그러면서도 충격적 반전과 여운이 남기는 그런 것이 공포소설의 재미가 아닌지 이런거는 충분히 받쳐주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 "종장"에서의 공포스러운 라스트장면의 여운과 암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고 복선도 제대로 펼쳐지고 있는 이 작품. 기존의 작품에 비해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과 우여곡절이 약가느이 아쉬움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으로 순서로느 이 화가 그리고 흉가까지 나오고 이제 남은 마지막 재원(災園)이 남았는데 그 작품도 빨리 나와서 만나볼 수 있으면 너무도 좋겠어요. 정말 나름 재미있었던 훌륭한 집3부작 시리즈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