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엠
휴버트 셀비 주니어 지음, 황소연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인생은 결국 순간의 행복의 누적에 불과하다.

연애는 결국 환상과 망상과 전이에 불과하다.

여기에 있는 것은 우리가 걸어온 것일지도 모를 또 하나의 길.

인간은 이런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시스템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삶의 축복을."

이 작품 레퀴엠'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저자로 유명한 휴버트 셀비 주니어세의 원작 레퀴엠 포어 드림 (Requiem for a Dream)으로 이미 영화로도 나온 유명한 작품이죠. 저자 본인의 각색과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의 콤비로 만들어 낸 매우 매니악한 컬트적인 작품으로, 작품의 무대는 뉴욕의 바다 인근의 브루클린으로, 치안상태는 그다지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지역에 은거형식으로 자리잡고 주둔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노인들로 한가로이 사는 일반적인 그저 걷보기에는 그저그런 시내입니다. 거기에 아파트에 사는 사라는 언젠가 텔레비전 버라이어티쇼에 나와 상금을 타는 것을 꿈꾸는 초로의 미망인으로 가끔 인근의 여자 친구들과 갑판 의자를 아파트 앞에 나란히 늘어놓아 일광욕을 하면서 수다에 떨고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TV앞에서 보내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텔레비전 쇼에 출전할 것을 제안을 받고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그녀가 획득했다고 수화기 저편의 상대는 말합니다. 사라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꿈이 드디어 실현했다고 기뻐하며 TV에 나오는데 젊은 시절에 산 새빨간 원피스를 입고 나가기로 결심하는데 입으려고 하는 원피스는 이미 나이들어서 신체의 라인이 무너져 버린 자신의 몸상태와 과체중으로 인한 압박감에 기절하게 되죠. 다이어트를 즉시 시도했지만 성공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사라는 의사로부터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처방을 받는데 사라는 즉시 각성제를 처방해 달라며 당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게 됩니다.

한편, 사라의 아들 해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친구 타이런과 함께 어울리면서 해리와 타이론은 해리의 연인 메리언을 섞어 불법 마약거래를 시작합니다.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 메리언은 한 여름에 걸쳐 마약으로 번 돈을 해리와 함께 뷰티샵을 운영하려고 계획하고, 타이론은 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해 돈이 모이면 발을 씻을 계획으로 괜찮은 생활을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들은 거래를 하면서 스스로도 마약에 빠져 계속 돈이 모이는 환상에 취하게 되고, 초가을을 맞이했을 무렵 타이론은 마약으로 인해 갱들의 전쟁에 휘말려 해리와 매리언은 그의 보석금을 지불하려고 그동안 벌었던 저축의 대부분을 소진하게 되고, 또한 경찰의 단속도 강화되어 마약거래가 매우 어렵게 되어 버리게 됩니다. 결국엔 정신과 의사와 동침하라는 제안을 해리는 메리언에게 말하면서 설득하는 상황에 까지 오게 되고, 이를 계기로 해리와 메리언의 관계는 서서히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그러던 중 TV 프로그램의 출연 초대장이 가을이 되어도 오지 않아서 사라는 더욱 다이어트에 열을 내게 되고 약의 복용으로 인한 중독증세로 인해 해리가 사용을 막으려 하는 것도 듣지 않고 약의 복용량을 더욱더 늘려 버리는 사태로 까지 가게 되죠. 이윽고 사라는 해리가 두려워했던대로 환각증세를 보이게 되고 망상에 홀린 체중은 극단적으로 격감했지만 뇌가 완전히 맛이 가버리게 되고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사태로 까지 가게 됩니다. 그녀에게 충고했던 해리도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마약용 주사를 반복해서 사용하게 되어서 한쪽 팔이 감염을 일으키고 되고 약을 새로 입수하려고 플로리다에 향하던 타이런은 도중 붙잡혀 체포되어 버리죠. 타이런은 가석방중인 몸이었기 때문에 감옥에 투옥되어 노동과 약물의 금단증상으로 고통받는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해리는 감옥안의 병동에서 한쪽 팔이 자르는 처방을 받고 잘려나가고 홀로 남겨진 메리언은 거물의 마약 딜러가 비밀리에 개최하는 굴욕적인 섹스쇼에 보내어 지게 되어 성매매를 강요받는 몸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결국은 약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되어 버리는 비참한 말로를 보내게 되어버리죠.

작품은 일반적으로 종류를 불문하고 약물과 환각의 무서움을 그려나간 작품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그 이상으로 무서운 악마적인 유혹과 나락에 대한 무서움이 곳곳에 숨어있는 작품으로 주요 인물들으 비참한 운명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들과 그 과정을 그리고 있죠. 그 끊을 수 없는 달콤한 나락으로의 유혹은 다름 아닌 그들이 그리고 꿈꾸던 미래에 대한 꿈입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꿈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문제점은 바로 과정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거죠. 이상적인 꿈과 희망만을 그리고 현실을 전혀 고려하고 살려고 하지 않았던 그들은 엉뚱한 욕망에 손을 뻗게 되어서 결국은 타락과 나락으로 떨어져 나가게 되는 운명을 맞이 하게 되어버린 겁니다.

레퀴엠 포 어 드림이라고 하듯이 꿈에 빠진 인간을 문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의 의존하여서 현실을 망각한 편리위주의 환각에 빠져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오히려 도피하려고 하는 것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결국 약물을 문제시하는 것닌 약을 통해 현실도피를 반복하면서 실제의 바람직한 삶을 외면하고 망각하는 사이에 파괴되어가는 인간상을 그려나가면서 약에 의존하고 현실을 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을 주제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라는 거죠.

꿈꾸는 것과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놓치고 외면하는 것은 잘못하면 비극으로 떨어지게 되는 직행열차를 타는 것과 같은 것으로 현실없이는 꿈과 희망이 실현 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죠. 그러므로 이 작품은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 찬 'Requiem for a Dream (꿈을 위한 진혼곡)'은 그 제목만큼이나 무척 슬픈 작품임을 제목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영화로도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 더 이상의 설명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원작소설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나온 것으로 영화만큼이나 소설은 더 충격적으로 와 닿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기에 그 가치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꿈과 악몽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가혹한 현실을 무시무시한 리얼리즘과 강력한 표현으로 읽어나가는 내내 많은 생각과 충격적인 여운을 안겨준 이 작품 레퀴엠. 진짜 진한 여운을 안겨준 진혼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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