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신저 23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염정용 옮김 / 단숨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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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눈알시리즈로 독일 스릴러 작가의 획기적인 한 획을 그은 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신작 패신저 23입니다. 간략한 책의 표지에서도 소개가 된 간략한 내용은 망망대해의 바다 선상에 뜬 크루즈선에서 벌어진 일련의 실종사건을 저술한 건대 이게 보통이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타이타닉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밤중의 바다 한가운대 그것도 엄청 추운 바다위에서 사고가 나서 시체를 찾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이렇게 크루즈선에서 사라진 사람들. 매년 평균 바다에 뛰어들어서 자살하는 숫자가 23이라고 해서 패신저 23인 이 작품은 그런 바다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서 실종인지 아니면 선상에서 벌어진 사건인지 모를 실종된 이들에 대한 끔찍한 사건을 다룬 소설입니다.

일반인도 그렇게 흔히 쉽게 타볼 수 없는 것이 크루즈여행인데 이런 크루즈여행에서 가족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 모자랄판국에 끔찍한 사건을 겪고 가족을 잃은 상실의 아픔을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마르틴 슈바르츠는 당시의 사건으로 패신저 23으로 분류된 실종자 중 한명인 아누크라는 여자아이가 생존한 것을 알고 당시의 사건을 다시 재조명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다시 술탄호에 올라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미쳐 깨닫지 못했던 당시의 그 술탄호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과연 이런 극한의 상황속에서 인간이 본성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그리고 그런 연쇄살인이라는 범죄가 왜 잉태되어서 분출이 되어가게 되는지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되죠. 작품에선 이 사건에 대한 궁극적인 비밀의 답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읽어가다 보면 알게 됩니다.

범인을 잡으러 그리고 당시의 자신의 슬픔을 해결하려고 가다가 엄청난 비밀의 실체에 당도하고 목격하고 그 사실을 알게된 마르틴의 입장에선 참으로 구역질나는 인간의 본성앞에서 망연자실해질 수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부모의 학대로 인한 비인륜적인 사건을 뉴스나 메체를 통해서 접하게 되면 분노와 이럴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그런 것을 이 폐쇄적이고 한번 육지를 떠나고 육지에 다시 당도하기 전까진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비밀스럽고 억눌리고 은밀한 공간이 되는 선상안에서 벌어지는 실종과 살인과 범죄의 장소가 된 배라는 곳을 통해서 마르틴이 행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쩌면 좌절과 무력감이 아닌지... 자신의 앞에 있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가해진 범죄의 행각을 보고도 아직 완전하게 파헤쳐지지 않고 드러나지 않은 이 배안의 비밀을 파헤치고 해결하기엔 마르틴 한명으로선 너무도 무력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상황속에서 배는 유유히 바다위를 떠다니고 있죠.

과연 마르틴 앞에 선 범인을 마르틴은 범인으로 간주하여서 처벌을 할 수 있을지 어쩌면 그 범인보다는 범인을 잉태하고 양산한 이 사회와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가 더 근본적인 것이 아닌가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분노를 느끼고 어떻게 하기엔 너무도 아픈 상처가 많은 그에게 마르틴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배위의 호화로운 크루즈라는 공간과 장소를 통해서 드러나지 않은 비밀스러운 배위의 실체와 그 안에서 벌어진 은밀하고도 추악한 현실을 상상력과 필력을 더해서 더욱 긴박하고 두근거리게 만든 이 작품은 역시 제바스티안 피체크라는 감탄을 자아내게한 작품으로 인간 본연의 내면에 있는 추악한 심성이 어느정도로 악해질 수 있으며 그것이 바다위의 배안에서 벌어지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잘 그녀낸 이 작품은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팬이 아니여도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간만에 등장한 피체크의 최고의 신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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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모중석 스릴러 클럽 40
프레드 바르가스 지음, 양영란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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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이상한 것이 있어.’라는 말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의 기분 나쁜 끔찍한 그것은 너도밤나무이고,

반면 별 다름없는 나무가 당연하게 왕성한 잎을 우거지고 있는 광경을 섬뜩하게 느겨지면 누구라도 갑자기 이상해 지는건 당연하죠.

도대체 무슨 일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신경이 쓰이게 만들면서 이야기는 시작이됩니다.

프레드 바르가스의 작품으로 새로 개정된 이 작품은 본래 예전에 타출판사에서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는데 본래 원작의 제목이 그것이라고 하죠. 그런데 새로 개정되서 새옷을 입고 나온 이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도 이 작품의 내용과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니 그리 큰 문제도 없고, 저같이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있어서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 큰 무리없이 읽어나가게 된 작품입니다.

등장인물은 그리 많지 않는 작품으로 수상한 인물은 한정되어있고, 무대도 그리 넓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분위기나 이야기의 흐름이 크게 어수선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사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누가 '범인'인지와 이런 저런 "추리"하고 그때마다 상황에 대해서 수정 분석을 해 나갈 수 있죠.

그리도 역시 작가쪽이 독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결국 마지막엔 저자의 손바닥에 놀아난 것을 느끼게 되고 저자의 뜻대로 이쪽 저쪽 흔들렸다는 것을 깨닫고나서 , 그랬구나라고 탄식하게 되는 자신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백미이자 재미는 스토리보다 등장인물의 캐릭터들의 매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세 성인 시리즈라 불리우는 이 작품이 그것이죠. 그 세 성인 시리즈의 첫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현재 국내엔 비채에서 나온 프레드 바르가스의 작품은 아담스베르크 형사 시리즈가 나와있는데 바르가스의 작품은 아담스베르크 형사 시리즈와 이 세 성인 시리즈 두 시리즈가 있죠. 그 세 성인 시리즈의 첫 시작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세 성인 마르크, 마티아스와 뤼시엥는 작명을 가진 세 명의 젊은 역사학자입니다.

여기에서 성인이라고 하면 이 마르크와 마티아스와 뤼시엥을 성경에 접목을 시키면 12제자중에서 복음서를 지은 마가, 마태, 누가가 되는 것이죠.

세 명 모두 전문분야도 성격도 제각각으로 독특하고 오히려 고집이 센 인물들이죠. 그런 그들에게서 굳이 공통점을 찾는다면... 프라이가 높고 자부심이 강하다는 것?

아무튼 자신의 연구 대상에 깊이 빠져들고 집착이 강하고 프라이드 높은 이들은 협조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들로 같이 있으면 오히려 어색한 부조화를 이루는 인물들입니다.

세 명 모두 아마 연구자로서는 대단히 우수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자신의 일에는 무척 성실하지만 의외로 꽤 순진하고 철부지스러운 모습이 있어서 하루먹고 하루 살아가는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고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입니다.

이 낡은 건물의 서쪽옆에는 원래 오페라 가수인 소피아가 남편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정원에 어린 너도밤나무가 이유없이 홀연히 나타난 이후 그녀는 이 너도밤나무에 신경이 쓰이게 되고 결국 앓게 됩니다. 소피아는 결국 3성인에게 부탁해 이 너도밤나무의 아래의 땅을 파 달라고 하지만 아무것도 선뜻 나서지 않고, 그렇게 하던 중 소피아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죠. 3성인은 결국 그것을 형사와 함께 진상을 파악하는 일게 매진하게 됩니다.

담담하게 진행되는 미스테리로 범인은 의외의 인물이지만, 깜짝 놀라게 하는 화려함은 없고, 재미있는 것은 마크들의 약간 어긋난 대화의 상호작용이죠. 역사학자의 비애와 재료가 가끔 등장하는데, 이것이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면서 웃게합니다.

서로 다른 섞일 수 없는 각자의 독특한 매력을 갔고 있는 마르크, 마티아스, 뤼시엥. 그들은 서로의 연구 대상에 막대한 편견을 가지면서 사이좋게 식탁을 둘러앉기도 하곤 하는데, 바탕 형사 아저씨가 흥미롭고 재미있게 관찰하고 지켜보곤 하죠.

그리고 가장 이상한 것은 그들이 사는 낡은 이 건물 자체가 이상하다는 겁니다.

다락방이 있는 4층건물에 정원이 있는 이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오래된 건물에. 얼마나 오래된 건물인가하면, 화장실이 정원에 있고 난방은 안되고, 돈 없어서 전화도 없습니다. 1층은 공동 공간에 식당과 부엌. 2층은 선사시대인 마티아스, 3층은 중세인 마르크, 4층은 1차대전의 뤼시엥. 개조한 다락방은 아저씨의 방이며, 이곳에서 마침내 현대에 이르죠.

미스테리로 매우 재미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좀 난해한 분위기와 그런 배경의 작품이지만 그래도 무엇보다는 앞서도 얘기했듯이 스토리보다는 이 독특한 캐릭터들이 매우 흥미있는 작품이어서 이 가난하고 팍팍하고 고집스럽고 매력이 있는 역사학자들의 생활이 매우 궁금해지는 시리즈이 첫 작품으로 현재 이 작품은 이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Debout les morts)이후에 ‘Un peu plus loin sur la droite’‘Sans feu ni lieu’까지 3편까지 나왔다는데 이 시리즈 다음이 궁금해서도 꼭 다음 편이 나와서 읽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매력적인 3명의 성인들의 이야기인 이 작품 나름 재미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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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어 데스 스토리콜렉터 50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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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올로클린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로보텀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철학이 들어있는 작품인가 싶으면서 읽어나가기 시작한 작품인데 이거 완전 대박작품으로 한번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그 로보텀 특유의 끌어들이는 매력이 장난이 아니어서 끝까지 읽어나가게 된 작품입니다.

세상에는 큰 반전이 숨쉬는 이야기이나 현기증 느낄거 같은 수수께끼가 있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하지만 반전을 거듭한 후 또는 수수께끼를 밝혔다 후에도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해주는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완전 끝까지 흥미롭게 읽어 나가게 해준 만족 그 이상의 이야기로 역시 사람들이 왜 로보텀에 열광하고 그의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리는지 알게 해준 의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현금수송차량의 강도이자 유일한 생존자인 오디는 10여년간의 감옥생활에서 바로 출소 직전에 탈옥을 하는 무모함을 강행하게 됩니다. 거액의 강탈금은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 당시의 그 사건은 생존자를 투옥하는 상태에서 미궁에 빠진 상태로 바로 내일이면 자유와 일상으로의 복귀가 되는 상황에서 그는 무엇을 위해서 어디로 향해 탈옥을 하게 되었는지 그를 아는 이들은 의문에 의문을 거듭하게 되죠.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오디를 쫓는 이들은 거의 미국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기관에서 사방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쫓게 됩니다. 관할 경찰부터 시작해서 그에게 총을 쏴서 체포한 보안관, 그리고 연방수사국에 베일에 싸인 정치인.... 그런 상황속에서 오디는 무엇을 위해서 그 지옥같은 감옥에서 살아남았고, 바로 출소 전날에 목숨을 걸고 탈옥을 강행했는지 제목에서 보여주는 삶 또는 죽음은 이 오디의 탈옥에서 목표로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의 그의 심정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생과 사의 외줄타기의 연속속에서 그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에는 언제나 안락과 편안함은 없죠. 도중에 만난 모녀는 뜻하지 않게 그리고 어이없게 단지 그와 같이 있었다는 이유로 죽게 되고, 그의 유일한 말동무이자 감옥에서 나름 방패막이가 되 준 종신형인 모스는 밖에 나와서 그를 쫓고 있고, 말은 통하는 듯 하지만 소속이 소속이라 아직 믿을 수 없는 퍼니스 연방수사국 요원에, 그의 관할이 아닌데도 그를 죽이려고 관할을 벗아나서까지 그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발데스 보안관. 그런상화에서 그가 좌절할 듯한 상황속에서 자꾸 머릿속에서 멤도는 여인 벨리타의 약속을 기억해라는 말은 그의 인생을 파멸로 몰고 갔지만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과연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그 미궁으로 빠진 현금수송차량 사건은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모두 죽고, 관련자는 거의 없다시피한 그 사건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는 퍼니스에게 뜻하지 않게 난관과 시련이 다가오고. 작품의 가장 큰 울타리는 서스펜스에 약간의 스릴러가 있지만 그 깊이 들어가 보면 완전 애틋한 순애보로 덮여진 이야기로 이야기속에서 그가 당도하려는 목적지로까지 가는 여정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은 초인적인 힘을 보여주지만 극도로 평범한 청년이 어쩌다 운나쁘게 휘말린 상황속에서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진 그을 지탱해주는 삶의 모든 것의 힘은 바로 '사랑'으로 이 심오하고 어둡고 우울한 작품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에서 보여주는 삶 또는 죽음이라는 햄릿에 나오는 대사에서 복수를 떠올릴 수 있는 이 작품은 애처로울 정도로 한여자에게 순애하는 남자의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에서 가장 이 작품을 더욱 빛내준 것은 캐릭터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솔직히 이 책의 주인공의 오디는 매우 불안하고 언제 잡히거나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속에서 꿈속의 그리고 과거의 그가 사랑한 여자만으로 버티긴 힘든 상화에서 그를 지탱한 것은 감옥에서 나름 그를 지켜준 모스가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겁니다. 고난, 절망, 좌절, 슬픔, 잔인한 죽음을 다 겪은 오디에게 있어서 모스라는 캐릭터는 비록 흉악하 범죄로 인해 종신을 선고받은 범죄자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저 순수한 강함과 맑은 인간상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죠. 감옥에서 나온 이후 오디를 쫓는 와중에도 누구나가 흔들릴 수 있고 이기적이 될 수 있는 상화에서도 그는 단지 순수하게 살아있는 그리고 자유의 몸이 되었을 때 후회없는 일을 하고 싶어서 오디와 퍼니스를 돕는 모습에서 그는 우리가 아는 그런 아주 나쁜 인간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스도 좋은 캐릭터이지만 또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이자 또 한명의 주인공은 비정상적으로 키가 작은 것이 콤플렉스인 FBI 여성수사관 데지레 퍼니스입니다. 가장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신장을 늘리는 것이 무리라면, 정신적, 사회적, 직업적으로 올라가고 말겠다는 그런 일념으로 살아온 그녀에게 처음부터 이상한 여성특유의 촉으로 이 사건을 바라본 그녀에게 있어서 오디의 탈옥이후 벌어지는 이 이상한 현상은 그녀의 도전정신과 의욕을 불지피게 되는데 가장 이 작품에서 인상적이자 최고의 장면은 역시 말미에 보여주는 모스와 데지레의 케미한 활약상 속에서 보여주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스티븐 킹도 극찬했다고 하는 이 작품은 로보텀이 선사해준 올 하반기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최고의 매력적인 작품으로 조 올로클린 시리즈를 가지전에 로보텀을 알고 싶거나 가볍게 읽고 진입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해줄 최고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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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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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작가의 희대의 명작 <혼불>을 기리기 위해서 제정되어서 벌써 6회째를 맞는 혼불문학상. <난설헌>, <프린세스 바리>, <홍도>, <비밀 정원>, <나라 없는 나라>에 이어서 이번 수상작인 <고요한 밤의 눈>입니다. 정말 총 6편의 작품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고 인정하는 엄청난 작품들로 올해 이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이번 수상작은 언제 나오고 어떤 작품일지 무척 기대되고 기다리던 작품이었죠.

시작은 쌍둥이 자매이지만 한명만 서류와 기록상으로만 존재하는 삶을 사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중 정신과병원을 운영중인 D의 언니가 실종된 이후로 동생이 그 실종된 언니의 병원에 와서 자취를 찾는 부분부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간 15년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채 깨어난 X는 자신이 누구이며 과연 자신이 누구인지 말해주는 이 주변의 상황과 인간관계와 기록들이 전부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 의문을 갖고 있던 중 Y라는 여자를 만나고 호감을 갖고 나날을 보내다가 자신이 스파이였고, 다시 스파이의 활동을 재개하는 부분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특이할 부분은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이름이 아닌 이니셜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 X, 팔리지 않는 작품을 계속 쓰면서 번뇌하고 메너리즘에 빠진 작가 Z, 쌍둥이 언니를 잃은 D, X의 곁에 나타난 여자 Y, 그런 Y의 상관인 B. 처음 읽어나갈 때 왜 이렇게 혼란스럽게 이런 이니셜로 표현을 한건지 의문이 들었는데 작품을 읽어나가면 읽어나갈수록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게 됩니다.

작품은 스파이가 나오니 서스펜스적이고 긴박하고 흥미넘치는 스파이소설이 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기대는 사정없이 뒤통수를 날려주는 작품이죠. 우리는 누구인지 알고보면 우리는 우리가 모른 사이에 느끼지 못했지만 어느 한 중추를 위한 스파이로서 아니 장기의 말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뉘앙스의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고루하고 절망적인 오늘날의 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추는 작품으로 다수의 중산층이자 일반 시민인 90퍼센트가 과거의 격동적이고 열정을 잃고 다만 쳇바퀴 돌 듯 하루하루를 시켸침마냥 움직여 나가고 있고 그 다수는 소수의 10퍼센트를 위해서 그리고 그 10퍼센트 중 1퍼센트를 위해서 움직여 나가고 있다. 요즘 국정감사나 뉴스를 보면 분노케하는 그들을 비추고 보니 정말 화가 나고 딱 떨어지는 비유같아서 소름끼치기 보단 분노가 일게 하는 부분이었죠. 그리고 그들에게 책을 읽을 여유조차 없는 삶, 시간에 쫓기고 돈 앞에 망설이는 삶을 살게하는 이유는 상상을 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이다.라는 부분에선 정말 요즘 흔히 도서정가제의 여파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국가로 전락이 되었다고 많이 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의 일상과 결정타가 도서정가제로 안읽는 주변의 이유를 들면 돈이 없고 비싸고 뭘 읽어야 할지 모르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하는데 이는 이 작품에서도 말하듯이 우민화를 시키기 위한 10퍼센트의 목적이라고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다수의 90퍼센트를 분노하고 움직이게 할 이유와 하여서도 않되는 이유는 바로 이들의 소수가 무서워하는 단어인 혁명을 일어나게 해선 안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들은 그리고 스파이의 조직에서 혈안이 돼서 찾기 시작한 것은 금서이자 불온한 존재가 남긴 책 패자의 서를 다른 각도와 방향에서 각자 찾아나가기 시작을 합니다. 책은 그리고 책을 통해서 남긴 기록은 때론 승자와 소수가 남긴 것도 되지만 책과 기록은 다수의 패자이자 일반 우리들이 남긴 유일한 기록이기도 한 것이기에 나와 우리는 이렇게 지지만 이것을 보고 후대가 알고 깨닫기를 바라는 것이기도 하죠. 그렇게 각자 책과 기록을 찾는 중 마지막에 나온 그 책의 정체는 따로 한권으로 존재하는 특별한 판형이 아닌 각자가 그리고 서로서로 남겨가면서 기록해 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바로 그 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번 읽어서는 완전히 이 책이 말하는 그리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가슴깊이 뭔가를 느끼게 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을 나름 날카롭게 짚어내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슬픈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기에 나름의 삶의 방향과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한 작품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읽고나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한 의미있었고 독특했던 이번 혼불문학상 수상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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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좀 하고 살아라 - 야마다 아키오의 신나는 조언
야마다 아키오 지음, 남혜림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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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거의 전무후무하게 직원들이 출근하고 근무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게 한 회사를 만든 사람으로, 미라이 공업 창업자이자 명물이자 괴짜사장인 야마다 아키오가 남긴 회사란 이런 곳이 되어야 하고 이렇게 근무환경을 만들고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을 일러스트와 간략하면서도 강렬한 충언들이 들어있는 거의 야마다 아키오의 모든 것이 들어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원작의 제목은 일도 생활도 재미있을 일하는 방법의 바이블이라고 하죠.

본래 미라이 공업은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니여서 소위 콘테이너박스로 된 아주 작은 규모의 회사이지만, 그 특유의 일하는 방식과 제도의 편의로 인해서 오히려 더욱 주목을 받게 된 회사로 회사의 매출도 연수입 700만에 연간 휴일 140, 잔업은 일체 금지된 회사에 매년 모든 회사와는 달리 매출 목표가 없는 등 어쨌든 보통이 아닌 회사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런 그 회사의 괴짜 사장이 말하는 일하기 편한 회사로 만들어가는 알짜 소스가 녹아들어가 있는 이 책은 흥미를 유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으로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나가게 된 작품입니다.

회사의 영업 사원은 본사와 현장의 업무 담당자를 제외하고 전원 컴퓨터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는데 그것은 자리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현장에 가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손님을 만나면서 탁상공론보단 현장중심의 영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책상앞에 앉아서 PC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엑셀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는 뭔가 새로운 것을 낳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여서 컴퓨터에서 떨어져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현장의 열기와 생동감을 느끼면서 창조적인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을 더 중시하는 이 회사의 철칙으로 이런 발상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상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관리하고 지시하는 입장에 놓인 사람으로서는 위에 있는 사람은 아래를 사정없이 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은 지시한 것을 참고 결과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죠. 상대를 믿고 맡긴 뭔가가 그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자발적으로 부하가 움직여서 행동하도록 최소한의 조언과 충언속에서 부하가 스스로 판단하여서 최상의 효과를 만들어내도록 멀리서 지켜보고 바라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관의 자세라고 이 책에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쌓은 인간이 가장 큰 인물로 거듭난다고 하고 있으며 그런 인물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이 끈기와 인내심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무척 기발하고 훌륭한 이상적인 풍토와 분위기를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보스가 만들어낸 분위기 속에서 이런 훌륭한 기업과 결실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무척 부러움을 느낀 것은 어쩌면 우리의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지고 쉽게 이런 기업이 생겨날 수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만들어낼 수 는 있겠지만 그것은 소수의 마음에 맞는 이들끼리 단합해서 만들수는 있겠지만 오늘날 우리의 경제와 사회분위기속에서 이런 분위기의 기업분위기는 고도경쟁속에서 살아남음수 있을지 의문을 들게하기에 충분하죠. 자칫 잘못하다간 사원들에게 꼰대, 구두쇠, 또는 현실감각에 동떨어진 불안한 사장으로 찍히기에 딱 어울릴 보스로 비출수 있기에 이상적인 사고와 방식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오늘날의 현실에 접목시키기엔 위험부담이 큰 과감한 모험과 도전정신이 없는 기업가에겐 그저 동화속 유토피아적인 방식을 서술해 논 작품임에는 틀림없어보이는 현실을 외면한 FM 교본이라고 할 수 있을 작품이죠.

그래서 더욱 씁쓸함과 거리감을 느끼게 된 작품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의 회사가 있다면 꼭 일해보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든 이상적인 의욕이 넘칠, 그리고 아침출근시간이 두렵지 않을 회사일거 같은 매일을 즐겁게 해 줄 회사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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