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마감] 9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도서를 발송했습니다.

-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유난히 비가 많았던 여름을 9기 신간평가단으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비와 얽힌 책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도 다다오의 도시방황
안도 다다오 지음, 이기웅 옮김 / 오픈하우스 / 2011년 6월  

 

 

 

 

 

 

 

 

 

정말 오래간만에 다녀온 여름휴가도 함께여서 기억에 남는 걸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이 책을 저의 기억에 남게 한 건 폭우가 내린 어느날 때문인 듯 합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우산 속까지 비집는 비를 막을 수 없었답니다.   

흠뻑 젖은 가방은 차치하고 도시방황의 종이로 된 표지가 완전히 녹아버린 겁니다. 

말리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 옷을 없애버린 것 같아서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날 쫄딱 젖어서 후덜덜 떨고 있는 제 자신과도 너무 동일시가 된 나머지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합니다... 

 

 

     
-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모든 책이 오랜 시간과 공간을 담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소중하지요...  

그리고 9기 예술대중문화 부분의 책들이 모두 흥미로운 소재들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좀더 관심을 가졌던 책 다섯권을 꼽아봅니다.

1. 

 

 

 

 

 

 미술과 문학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볼프강 카이저 지음, 이지혜 옮김 / 아모르문디 / 2011년 5월

 그로테스크라는 개념으로 여러 예술사를 바라보게 한 책입니다. 

무엇보다 광범위한 그로테스크의 개념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문화해석의 가능성 때문에 영감을 많이 받았던 책이랍니다.

2. 

 

 

 

 

 

차이콥스키, 그 삶과 음악
제러미 시프먼 지음, 김형수 옮김 / 포노(PHONO) / 2011년 6월  

 제게는 평소 잘 접할 수 없었던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마음껏 들어보고 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책입니다. 

막연했던 그의 삶에 대해 엿보는 매력도 있었지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책이란 늘 매력적이지요...

  

3.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정병모 지음 / 다할미디어 / 2011년 8월  

  

예술 분야의 책에서 잘 접할 수 없는 분야, 민화에 대한 책이라는 점에서 한국미술사에 관한 또 다른 전문서적분야로 지정될 수 있을 듯합니다. 

저자의 수십년의 민화연구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감사하기도 한 책이지요. 

눈여겨 보지 않던 민화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책입니다.

4.   

 

 

 

 

사진철학의 풍경들
진동선 글.사진 / 문예중앙 / 2011년 7월  

  

다시금 이미지와 사유에 대한 자극을 받은 책입니다. 

교과서적이지 않아서 더 좋았었는데 표현과 읽기의 인터랙션 과정에 대해 

여러 철학 이야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문화를 읽는 시선을 단련시킨 기분입니다.

 

5. 

 

 

 

 

 

 우리 기억 속의 색
미셸 파스투로 지음, 최정수 옮김 / 안그라픽스 / 2011년 8월  

가장 최근에 놓은 9기의 마지막 책이어서가 아닙니다. 

저자가 꽤 매력적으로 글을 써 내려가서도 아닙니다. 

단언코 이미지라고 단정해온 색이 사실은 우리가 굉장히 감정적이고 자의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해준 책이어서일 것입니다. 

이미지도 없는 에세이 형식으로 색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색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데올로기적이고 자의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직언이기도 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9기 신간평가단 활동덕에 행복하고 힘이 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 리뷰를 앞두고 감기로 심하게 앓아 눕는 바람에 잠시 휘청했지만 또 하나의 위기를 넘기는 시기였겠거니 생각하렵니다.

모두에게, 그리고 책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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