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카스트
스즈키 쇼 지음, 혼다 유키 해설, 김희박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교실카스트'

섬뜩한 단어입니다. 저멀리 인도가 아닌 내 아이가 아직 8년이나 더 다녀야 하는 교실에 '카스트'가 있다니요. 

'카스트'는 인도에 있는 신분제로 사람을 출생신분에 따라 계급으로 나누고 계급간 이동을 막기때문에 갈등이 만연해서 사회발전의 발목을 잡는 적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의 카스트와 같이 초,중,고등학생 교실에도 항상 상위. 중위. 하위 집단이 있다고 합니다. 중위집단은 다수지만 교실의 분위기와 방향을 주도하는 상위집단은 소수입니다. 마찬가지로 상위집단의 먹이(?)가 되는 하위집단 또한 소수로 구성되는데요. 

이 책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건 학생들은 자신들이 어느 집단에 속해있는지 모두 자각한다는 겁니다. 더 아찔한 점은 교사도 마찬가지로 교실카스트의 존재를 알고 오히려 학급운영에 이용한다는 겁니다. 

상위집단에 속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운동신경이 좋으며 외모가 준수하며 그들끼리는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서 시끄러게 떠든다고 합니다. 하위집단에 속하는 학생들은 특징이 없는 점이 특징인데요. 굳이 찾는다면 조용한 성격이라죠. 

교실카스트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지 그리 오래 되지않아서 좀더 연구를 해봐야 된다고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관점을 완전히 바꿔야겠습니다. 

학부모는 학교를 반드시 다녀야 할 이유는 없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사는 상위집단을 지지하는 효율적 학급운영이 아니라 전인교육이 학교의 존재이유라는 생각을 가짐으로서 교실카스트로 고통받을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실카스트 #이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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