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산다 2 - 소식의 즐거움 심플하게 산다 2
도미니크 로로 지음, 임영신 엮음 / 바다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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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에서 소식으로.

심플을 추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소식의 즐거움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저자의 생각에 가끔

'과하다'라는 느낌도 받고

일본 스타일에 푹 빠져 있어 그런지

나하고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살아있다면 요리하라'

이 말이 너무 멋져서 두고두고 떠오를 것 같다.

 

'요리의 즐거움을 모르는 곳에는

천상의 기쁨도 없다.'

 

 

 

지금 시대는 물건도 과하지만

먹는 거마저 과하다.

넘쳐나게 가지고,

넘쳐나게 먹는데,

늘 부족하다 느끼고,

늘 먹어도 허하다 느낀다.

 

 

왜 그럴까?

넘치게 먹어서 그렇다.

또한 요리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

자신을 위한 요리를 하지 않는다.

왜? 바쁘니까. 그리고 안하다보니 할 줄 몰라서.

 

그래서 남이 만들어준 음식을 아무생각없이 급하게 많이 먹는다.

그러니 음식이 주는 맛, 향, 느낌, 소리 모두 들을 수 없다.

그저 급하게 많이 먹을 뿐이다.

그러니 늘 허하다.

 

 

우리는 자유로워져야 된다.

자신을 위해 요리할 시간도 있어야 되고

담백한 자연의 맛도 알아야 되고

모든 바쁜 것들로 인해 만들어진 인스턴트로부터도 자유로워져야 된다.

 

"먹는다는 것은 몸을 넘어선 무엇이다"

 

 

한 입의 음식은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는 물리적 수단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음식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즉 건강과 활력과 마음의 평정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들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프렌티스멀포트:미국 신사상운동의 선구자(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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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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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평이 엇갈리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나미야보다 좋았다.

나미야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면

라플라스는 흥미진진하고

조금은 싸~~한 느낌.

 

읽은지 한달이 다 돼서

느낌과 감상이 많이 희석되었지만

뇌과학에 대한 궁금증.

미래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가고 있다.

 

아마 어제 본 영화때문일 수도 있겠다.

컨셉은 좋았으나 구성력이 약했던 어제 영화는

나이 든 분이 더 오래 살고 싶어

젊은 사람의 몸으로 뇌를 이동시키는 것이다.

수술없이.

뇌를 이동시킨다는 표현은 그렇고

뇌 안의 기억력이 이전된다고 할까.

 

라플라스에서는 수술을 통한 뇌의 엄청난 발전이 나온다.

안타깝게도 그 능력을 복수에 사용하고 말았지만.

모든 것을 순간적으로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뇌.

참으로 박사는 딸에게도 어마어마한 못된 짓을 한거다.

 

여튼 최근 알파고도 그렇고,

아이들의 삶의 방식을 보면서.

끊임없이 진화되는 로봇을 보면서.

우리의 뇌연구가 어디까지 갈지도 궁금하고.

우리 아이들은 정말 생각지 않은

다른 미래사회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항상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 아이들에게만큼은 아낌없는 사랑.

그러나 절제된 사랑.

아이들이 시련과 고통을 주더라도

'너가 잘 될꺼야, 너를 믿어'라는 끊임없는 메시지를 전해주어야 되지 않을까.

 

결국 삶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삶의 겉모습이 바뀔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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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하는 잡동사니 청소, 2013 원서개정판
캐런 킹스턴 지음, 최지현 옮김 / 도솔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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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이프 관련 책들이 많은 요즘.

나에게 가장 도움됐던 책들을 떠올려 보면,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지 않는 습관>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

이 세 권이다.

도미니크 로로의 책은 나에겐 그닥 적합하지 않고,

어찌보면 우리나라 방식에도 좀 맞지 않는 듯하고..

그래도 유명해서 한번 읽어보았다.


이 책은 풍수와 관련해서 나온 이야기라 좀 더 관심을 가진 것 같은데.

풍수는 잘 모르겠지만...잡동사니에 집착하는 이유 등 

잡동사니를 잘 정의해주고

인생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

왜 정리해야 되는지를 조목조목 잘 따져 말해준다.

특히 '기'와 관련돼서 말할 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언젠가는...이라는 명제하게 

얼마나 많은 것을 쌓아놓고 먼지 속에 파묻혀 놨는지.

그 공간에서 탁한 기라는 것이 느껴진다고 할까.

조금이라도 정리가 되고 나면

물건 찾기도 쉽고, 물건을 다시 정리해야 될 때도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걸리적거리거나 한없이 높이 쌓여져있으면 

숨이 탁 막히는 느낌.


애써 더 많이 많이 정리하고 싶은데...

나만 그런 것 같다. 

가족의 협조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30%는 정리한 것 같다.

겉모습의 우리집은 여전히 똑같지만

구석구석은 많이 바뀌었다.

가장 좋은 점은 그 먼지구덩이를 정리하느라

계절마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비염약을 먹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정리가 30%라 아쉬움 점이 많다.


잡동사니가 비워지는만큼

삶도 더 홀가분해지고 자신감이 넘쳤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정체기 같다. 

그래도 예전보다 감정의 찌꺼기를 빨리 청소해서 좋다.

사실 감정에 너무 휘둘리다 보니

불현듯...내가 이러다 치매가 걸리면 어쩌지.

두려움이 많았는데.

아주 조금 그 감정을 덜 수 있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내가 사는 공간만이라도 

간소하고 단정하면서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잡동사니란?

-쓰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물건들

-조잡하거나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

-좁은 장소에 넘쳐흐르는 물건들

-끝내지 못한 모든 것



* 잡동사니가 끼치는 영향

-피로와 무기력

-과거에 집착

-몸을 무겁게 함(몸무게를 불림)

-모든 것을 미루게 한다

-주변사람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게 한다.

-인생을 정지시킨다

-수치심을 갖게 한다

-우울증을 동반한다

-감정을 둔하게 하고 인생을 따분하게 만든다

-잡동사니가 많으면 짐도 많아진다. 또한 감정의 짐도 크다.

-불운의 상징이 된다.

-돈을 낭비하게 한다.

-중요한 일을 놓치게 한다.



*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

-만일을 대비하여 보관한다.

-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신분과시용으로 여긴다.

-물건을 소유해야만 안심한다.

-소유와 동시에 쟁취했다고 여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수집벽이 있다.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때문이다.

-감정을 억누리기 위한 수단이다.

-한번 구입한 물건은 절대 안버린다.

-언젠가는 쓰일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

-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자.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므로 뭔가 새로운 것이 내 인생에 등장한다면, 그것을 아끼고 열심히 사용한 후,때가 되면 떠나보내야 한다. 아주 간단한 일이다. 뭔가를 소유한다고 해서 그것을 영원히 간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물건들이 우리의 인생을 스쳐 가고, 우리는 단지 그것들을 한때 사용하는 관리자일 뿐이다.
모든 물질은 에너지의 변형된 모습이다. 우리는 집과 은행 예금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육신조차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단지 행성으로부터 빌려 온 것일뿐, 쓰임이 다하면 자동적으로 재활용되어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게 되어 있다. 우리의 본질은 고귀하고, 영원한, 불멸의 영혼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우리는 기껏해야 `육신을 빌린` 덧없는 존재일 뿐이다.
우리의 육신은 영혼이 잠시 머무는 성전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육신이 살고 있는 집 역시 확장된 의미의 성전이다. 그러므로 나의 성장에 맞춰 새로운 물건들로 성전을 채워야 한다. 그래야 집이 나라는 존재를 더 정확하게 반영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p71-72

사람들이 쓸모없는 물건에 집착하는 이유는 버리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버리는 과정에서 부딪치게 될 감정이 두렵고,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 봐 두렵고, 스스로 나약해지고 상처받게 될까 봐 주렵기 때문이다. 잡동사니를 치우려면 많은 기억, 많은 문제들과 마주쳐야 하는데 본능적으로 이를 알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잡동사니 청소가 주는 보상은 두려움을 뛰어넘는다. 사랑과 두려움은 같은 공간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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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이야기
노성두 지음 / 채우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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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크고, 편집도 좋고, 소제목도 좋은데...글이 아니다. 너무 뻣뻣하고 재미없고, 영혼없는 글이라고 할까.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이 글씨기가 가장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 잘 써야 된다. 그림만 보고 대충 훑고 지나가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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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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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느낌은 <살인자들의 섬>을 읽은 느낌이다.

많이 답답한 느낌.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그 영화가 화면이 까매서 매우 집중하고 보는데

내내 머리가 깨질 듯한 그런 느낌.

 

일단 내 취향은 아닌 듯 하다.

그리고 이제 스릴러는 읽지 말아야겠다.

맘이 넘 편하지 않아서 꿈속에서도 나온다.

맘이 넘 편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알리스가 임신했던 여자이고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죽었기 때문이다.

여튼 아이들 죽는 거 다 싫다.

게다가 임산부에게 일 생기는 건 더 싫다.

무조건 100% 아니다.

 

 

"자만심과 허영심에 사로잡힌 나는 지나친 만용을 부리다가

내 아기와 남편을 죽게 한다"(p154)

 

 

난 '자만심과 허영심'을 '내적불안'이라고 부르고 싶다.

인정받지 못한 자가 끊임없이 인정받고자 갈망하는 사이에 생긴 내적불안.

그래서 현재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주는 이가 있어도,

사랑해주어야 할 이가 있어도 집중할 수 없는 내적불안.

그 불안에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고 말았다.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되는지...

무엇때문에...

돌이켜보면 인정받고자 애 쓸 필요는 없다는거다.

인정을 받고자 한다면... 나에게..나 스스로에게...

그러면 소중한 것이 눈에 보이지 않을까.

그러면 불안으로부터 무리수를 두는 일은 없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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