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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하는 잡동사니 청소, 2013 원서개정판
캐런 킹스턴 지음, 최지현 옮김 / 도솔 / 2016년 2월
평점 :
심플라이프 관련 책들이 많은 요즘.
나에게 가장 도움됐던 책들을 떠올려 보면,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지 않는 습관>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
이 세 권이다.
도미니크 로로의 책은 나에겐 그닥 적합하지 않고,
어찌보면 우리나라 방식에도 좀 맞지 않는 듯하고..
그래도 유명해서 한번 읽어보았다.
이 책은 풍수와 관련해서 나온 이야기라 좀 더 관심을 가진 것 같은데.
풍수는 잘 모르겠지만...잡동사니에 집착하는 이유 등
잡동사니를 잘 정의해주고
인생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
왜 정리해야 되는지를 조목조목 잘 따져 말해준다.
특히 '기'와 관련돼서 말할 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언젠가는...이라는 명제하게
얼마나 많은 것을 쌓아놓고 먼지 속에 파묻혀 놨는지.
그 공간에서 탁한 기라는 것이 느껴진다고 할까.
조금이라도 정리가 되고 나면
물건 찾기도 쉽고, 물건을 다시 정리해야 될 때도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걸리적거리거나 한없이 높이 쌓여져있으면
숨이 탁 막히는 느낌.
애써 더 많이 많이 정리하고 싶은데...
나만 그런 것 같다.
가족의 협조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30%는 정리한 것 같다.
겉모습의 우리집은 여전히 똑같지만
구석구석은 많이 바뀌었다.
가장 좋은 점은 그 먼지구덩이를 정리하느라
계절마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비염약을 먹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정리가 30%라 아쉬움 점이 많다.
잡동사니가 비워지는만큼
삶도 더 홀가분해지고 자신감이 넘쳤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정체기 같다.
그래도 예전보다 감정의 찌꺼기를 빨리 청소해서 좋다.
사실 감정에 너무 휘둘리다 보니
불현듯...내가 이러다 치매가 걸리면 어쩌지.
두려움이 많았는데.
아주 조금 그 감정을 덜 수 있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내가 사는 공간만이라도
간소하고 단정하면서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잡동사니란?
-쓰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물건들
-조잡하거나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
-좁은 장소에 넘쳐흐르는 물건들
-끝내지 못한 모든 것
* 잡동사니가 끼치는 영향
-피로와 무기력
-과거에 집착
-몸을 무겁게 함(몸무게를 불림)
-모든 것을 미루게 한다
-주변사람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게 한다.
-인생을 정지시킨다
-수치심을 갖게 한다
-우울증을 동반한다
-감정을 둔하게 하고 인생을 따분하게 만든다
-잡동사니가 많으면 짐도 많아진다. 또한 감정의 짐도 크다.
-불운의 상징이 된다.
-돈을 낭비하게 한다.
-중요한 일을 놓치게 한다.
*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
-만일을 대비하여 보관한다.
-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신분과시용으로 여긴다.
-물건을 소유해야만 안심한다.
-소유와 동시에 쟁취했다고 여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수집벽이 있다.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때문이다.
-감정을 억누리기 위한 수단이다.
-한번 구입한 물건은 절대 안버린다.
-언젠가는 쓰일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
-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자.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므로 뭔가 새로운 것이 내 인생에 등장한다면, 그것을 아끼고 열심히 사용한 후,때가 되면 떠나보내야 한다. 아주 간단한 일이다. 뭔가를 소유한다고 해서 그것을 영원히 간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물건들이 우리의 인생을 스쳐 가고, 우리는 단지 그것들을 한때 사용하는 관리자일 뿐이다. 모든 물질은 에너지의 변형된 모습이다. 우리는 집과 은행 예금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육신조차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단지 행성으로부터 빌려 온 것일뿐, 쓰임이 다하면 자동적으로 재활용되어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게 되어 있다. 우리의 본질은 고귀하고, 영원한, 불멸의 영혼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우리는 기껏해야 `육신을 빌린` 덧없는 존재일 뿐이다. 우리의 육신은 영혼이 잠시 머무는 성전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육신이 살고 있는 집 역시 확장된 의미의 성전이다. 그러므로 나의 성장에 맞춰 새로운 물건들로 성전을 채워야 한다. 그래야 집이 나라는 존재를 더 정확하게 반영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p71-72
사람들이 쓸모없는 물건에 집착하는 이유는 버리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버리는 과정에서 부딪치게 될 감정이 두렵고,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 봐 두렵고, 스스로 나약해지고 상처받게 될까 봐 주렵기 때문이다. 잡동사니를 치우려면 많은 기억, 많은 문제들과 마주쳐야 하는데 본능적으로 이를 알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잡동사니 청소가 주는 보상은 두려움을 뛰어넘는다. 사랑과 두려움은 같은 공간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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