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이야기꾼'

이라면 사람들이 어찌 생각할지 모르나

난 이 말이 참 좋다.

 

히가시노게이고는

'맛깔나게 이야기해주는 이야기꾼'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어느날 우리 대학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이다.

내가 쓴 소설이 표절같다고 말한 대학선배를 향해서다.

아...나...쪽팔리지만 내 개인사를 쓴 것인데...표절이라니...

문장이 같다고 표절이라 말한 것도 아니고

내용이 비슷하다나 어쩌다나...

걍...세상사는 이야기가 비슷해서 나온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항상 이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왜냐면 나미야 잡화점도 그렇게 보면 표절이고(세상 모든 소설은 표절이 된다는..)

그렇지 않다고 보면 참 재미있고 구성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구성이 탄탄하고

알 듯 말 듯...천천히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참 좋다.

옛날옛날...할머니가 이야기해주시던

구렁이 담 넘어가듯. ..

스믈스믈 넘어가는 맛깔스런 이야기.

 

뒷부분을 알고 있어도 재미있는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이 다 그런 것 같다.

결말을 모르면 더 좋겠지만...

글을 써 본 경험때문인지..

아님 나름 추리를 잘해서인지..

언제나 나의 결말은 거의 틀린 적이 없다.

 

그러나.

결말은 중요하지 않다.

결말에 관계없이 중간에 던지는 책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읽는 책이 있기 마련.

결말보다 항상 중간과정이 나에겐 더 궁금하다고나 할까.

 

그 중간과정이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그 과정이 훈훈하기도 하고,

때론 추리하는 맛이 있기도 하고..

 

하루만에 뚝딱 읽고

중간고사 준비 중인 아이에게 권했다.

시험이 더 중요한데..ㅋㅋ

아이마저 하루만에 뚝딱 읽고..

당분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탐독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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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2017-08-1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나미야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라고 검색하니 실제로 누군가가 익명 편지 상담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namiya114@daum.net 여기로 편지를 받고 있고,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2-2, 3층 나미야할아버지 로 손편지를 보내면 손편지 답장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돼 이곳에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