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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진화
홍성욱 지음, 박한나 그림 / 김영사 / 2020년 11월
평점 :
실험실의 진화
랩.......우리는 과학적 결과만을 보고 그 과실만 따먹지만
그 과정을 궁금해한 적 이 있던가....
물론 과학지망생이나 대학원생은 종종 선배나 기업탐방 등을 통해 연구실을 접할 기회가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실험실에 대해 무지하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누가 과학적 결과가 나오기 까지 그 과정을 일일이 들여다 보겠는가...
그래서, 그 과학적 발견들이 이루어지는 실험실!
그 실험실의 연대기를 홍성욱 박사님이 직접 알려주신다.
중세 연금술에서 시작된 과학적 연구(작업장과는 약간 다름!)
연금술이 단순히 마법을 통해 금,은으로 바꾸려는 허황된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연금술에 대한 욕망을 이루기 위해 그 과정속에서 싹튼 실험적 방법론
화학이 거기서 시작된 것이라는....
이 책의 신선한 견해는, 그런 것이다.
지금 우리는 연금술...뭐야! 그릇된 욕망이 빗어낸 허황된 학문이라고 치부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당시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러니 연금술도 방법론이나 그 당시의 과학수준으로 보자면
현대 과학의 시금석으로 볼 수 도 있다는 것이지...
연금술로 부터 시작된 실험실
실험실의 진화를 중심으로 실험실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사회학적 해석을 시도해 보는 것
그러한 진화의 동력과 힘의 근원은 무엇인지
또 최근에 새롭게 대두되는 리빙랩까지 살펴봄으로써
칼 세이건이 말한, 과학은 합리적 태도, 생각하는 방식이다라는 결론이 나오기 까지의
실험실의 모습을 고찰해본다.
중간중간 잘못된 방법론(황우석!!!과 파스테르 비교!) 도 살펴본다!
중세 연금술을 다루던 실험실 모습에서 벨연구소, 프랑스 위메르 연구소까지
현대 연구소의 모습도 살펴보고, 심지어 별도의 삽화로 더 큰 이해를 시도한다
방법론에서 대상, 규모, 도덕적 위기와 발견의 기쁨 등
다양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냈다.
베이컨에서 시작해서 미친 방식으로 연구한 과학자, 거기다 현재의 테크노 실험실까지....
모름지기 과학교양서를 즐겨 읽는 독자라면
과학적 방법론이 어떤 식으로 발전했는지를 찬찬히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