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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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신적으로 파괴되어 가는 주인공 홀든 코필드의 성과 인간 조건에 대한 예민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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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원 올 에이지 클래식
수산나 타마로 지음, 김혜란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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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법의 원> 판타지라 기대했는데... 책을 채 다 읽기도 전에 손에서 책을 빼앗겨버린 당혹감이 밀려왔다. 갈증이 느껴지는 이야기. 서둘러 마무리해버린 숙제처럼 개운치 않다.

새끼를 갖지 못해 슬퍼하던 늑대개 ‘구엔디’는 공원 쓰레기통에 버려진 인간 사내아이를 발견해 마법의 원으로 데려와 키운다. 모든 동물들이 행복하고 사이좋게 살아가는 마법의 원 안에서 릭도 엄마 구엔디와 지혜로운 침팬지 우르술라와 함께 즐겁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연을 혐오하는 인간들이 ‘깨끗한 세상’이란 구호를 외치며 ‘마법의 원’을 파괴하고, 그러던 중에 엄마 구엔디는 죽게 된다.
시장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 할 목적으로 트리폰조는 릭을 데려다 키우겠다고 한다.
릭은 창고에 갇혀 사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지만, 기어이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그러던 중 도시를 온통 시멘트와 슈퍼마켓으로 채우려는 팔라치치아 일당의 음모를 알게 된 릭은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런 릭을 고양이 도도 아줌마가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유일한 인간 치폴로니 여사에게 데려다 준다.
팔라치치아 일당은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자연과 동물, 먹는 것과 텔레비전으로 세뇌시킨 아이들을 모두 없애려고 한다. 그때 침팬지 우르술라의 도움으로 릭은 성에 갇힌 아이들을 구해내는데......

그럼 마법의 원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늑대개 엄마 구엔디가 죽으면서 했던 말,
“언젠가 네게 했던 말을 기억하렴.
비록 모든 것이 끝날지라도 사랑은 결코 끝나지 않는단다.”-39쪽

 
사랑... 사랑과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의 평온함이 깨지고 텅 빈 머리를 만들어버리는 텔레비전과 환경파괴와 오로지 돼지처럼 먹어대는 세상과 대결하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용기와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조금은 다른 내용을 바랬는데 의외의 이야기에 약간은 힘이 빠졌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순수한 상상력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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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8-12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힘으로 나도 좀 구해줘~

송이님, 안녕~ ^^
잠깐, 뭐랄까, 미친 척 하고 서재마실중. 미치도록 알라디너가 그리운 그런 날.

뽀송이 2008-08-12 22:19   좋아요 0 | URL
에스님~~ 방가방가.^^
잘 지내시죠? 이리오세요. 제가 구해 드릴게요.^^;; ㅋ ㅋ
에스님도 이런날 있군요.
지치지도 않고 서재 마구 돌아다니면서 피식~ 거리는 날.^^;;
 
[시크릿 쇼핑] 서평단 알림
시크릿 쇼핑 - "성형도 쇼핑이다!"
피현정 지음 / 아우름(Aurum)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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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쇼핑> 음... 나름 꽤~ 실속 있고 볼만 한 책이다.

“성형도 쇼핑이다!” 라는 문구에서 충동구매를 하고 싶게 만든다.
하지만 잘못 산 물건을 반품하듯 성형수술도 반품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번 잘못된 수술을 되돌리기는 정말이지 고통스럽지 않을까?
나도 성형수술을 하고 싶긴 하지만 겁이 나서 못한다.

이 책에 있지만 성형에 대한 충동은 주로 이럴 때 일어난다나??
* TV에서 김태희나 한가인처럼 완벽한 미인을 보게 될 때
* 못생긴 연예인이나 친구가 성형 수술로 갑자기 변신했을 때
* 남자친구 도는 지인으로부터 외모에 대한 지적을 들었을 때

뷰티 에디터,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저자 피현정이 풀어놓는 성형 가이드가 성형을 고려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조금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성형 수술을 왜 해야만 하는지, 해야만 한다면 나에게 정말 필요한 성형 수술은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수술을 해줄 수 있는 의사를 찾아야 진정한 ‘나’의 아름다움을 완성할 수 있는 ‘행복한 성형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옛날부터 여성이 직장을 얻으려면 해박한 지식과 업무 능력에 기왕이면 외모까지 나아야 한다. 능력이 월등하지 않으면 치사하게 예쁜 여자에게 밀리기 일쑤인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취업의 당락 요소는 본인의 업무 능력이 첫째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을 대하고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직장인의 조건상 호감 가는 첫인상 역시 하나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19쪽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 당장이라도 성형하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시크릿 쇼핑>은 책 구성이 꽤~ 마음에 든다.
시원시원한 편집에 예쁜 그림도 중간 중간 나와 주고, 말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서는 그림을 넣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소 성형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조목조목 정리해 놓고 있으니 고맙기도 하고......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여기 성형하고 싶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보다 더 큰 성형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ㅡㅡ;; 

여자들 성형 수술 베스트는 1위부터 보톡스, 안면 윤곽, 지방 흡입, 가슴 성형, 주름 제거,
코 성형, 눈 성형 이란다.
남자들은 1위부터 코, 지방 흡입, 안면 윤곽, 주름 제거, 눈 성형.

나는 옆모습이 예쁜 사람이 참 부럽던데 178쪽에 옆모습이 예뻐야 진짜 미인이라면서 ‘이마 성형술’을 제안하고 있다.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마로부터 코를 따라 내려오는 선이 완만한 S자 모양을 그리는 얼굴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인상을 주며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 실어놓고 있는 <성형수술에 관한 99가지 궁금증>은 짤막짤막하면서도 진지한 대답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용기있게? 아름다운 ‘나’로 태어나기 위한 비법서처럼 보이지만...
나는 왜 이때 ‘선풍기 아줌마’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책 안의 모습을 몇 장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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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7-1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서평도서로 받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버렸다.
그래도 이렇게 올렸으니 속 시원하네.^^;;

행복희망꿈 2008-07-1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라면 누구나 이뻐지고 싶겠죠?
하지만 지나친 욕심이 때로는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요.
저는 겁도 많고, 경제력도 부족해서 그냥 생긴대로 살렵니다. ^*^
님의 리뷰를 읽으니 이 책도 궁금해지네요.

뽀송이 2008-07-17 10:55   좋아요 0 | URL
ㅎ ㅎ 한번 쯤 볼 만하긴한데...
저도 무서워서 성형수술은 못할 것 같아요.^^;;
이쁜 여자들 보면서 열 받지 말고 우리는 우리대로의 멋으로 살자구요.^.~

순오기 2008-07-1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나도 겁쟁이라 저 책 읽고도 성형하고 싶다는 생각은 0%
걍~ 나 생긴대로 살자~~~~가 내 인생 철학!

뽀송이 2008-07-19 09:42   좋아요 0 | URL
ㅋ ㅋ ㅋ 그쵸? 우리는 겁쟁이들~~
그치만 우리는 자신의 굳건한 인생 철학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멋진 아줌마들~~
순오기님~ 아그들 방학 다 했나요?
저희는 고1 아들은 목욜에 했고, 중2 작은 아들은 오늘 해요.^^
더운 여름에 건강 조심하셔요.^^

순오기 2008-07-20 03:34   좋아요 0 | URL
ㅎㅎ굳건한 인생철학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멋진 아줌마에 한표! ㅎㅎㅎ
우리 애들은 월욜에 방학식해요. 아들은 자기반끼리 24일 1박 2일 수련회~담임샘이 좀 짱이거든요.^^

뽀송이 2008-07-20 13:56   좋아요 0 | URL
선생님이 정말 멋지시군요.^^
이 마음이 교직을 떠나실 때까지 쭈~욱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아드님은 정말 좋겠다.^^
 
네가 하늘이다 푸른도서관 23
이윤희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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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에 ‘현암사’ 라는 출판사에서 상, 하권 두 권으로 출판된 적이 있는 <네가 하늘이다>가 이번에 ‘푸른책들’에서 한권으로 묶어 개정판으로 내놓았다.

청소년을 겨냥한 역사장편소설로 1894년 일어나 1년 동안 계속된 동학농민전쟁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정말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역사를 보는 새롭고 건강한 눈을 가지길 바라며 조상의 피와 땀을 바로 이해해서 건강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주기를 작가는 소망한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 때문에 고학년, 청소년들이 읽기가 만만치 않지만, 백정, 서자, 농민 그리고 몰락한 양반마저 들고일어나 ‘인간’임을 처절하게 외쳤던 그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절 그들의 외침이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촛불집회’를 떠올리게 된다.
힘없는 그들의 간절한 외침은 비인간적인 힘에 의해 쓰러져갔지만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조금 더 나아진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국민의 간절함이 촛불과 함께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저 가진 것 없고, 힘없는 보통사람들은 언제까지 묵살되고, 무시당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1894년, 몰락한 양반집 아들 은강이네와 머슴인 솔부엉이, 너무나 가난해 가족 전체가 몰래 밤도망을 간 끝돌이네, 머슴 살던 집을 나와 농민군에 들어간 갑수, 백정이라는 한을 품고 농민군에 가담한 막동이 그리고 은강이 훈장님이었던 전봉준 그리고 농민군임을 자처한 수많은 사람들이 봉기를 일으키고 관군과 대치하게 된다.
여기에 조선을 차지하려는 일본과 청나라의 야욕과 그에 빌붙은 양심을 팔아버린 양반과 신식 무기로 무장한 관군 그리고 일본군과 싸우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농민군의 1년에 걸친 투쟁이 생생한 사투리를 통해서 더욱 간절하고 다가온다.

‘술동이의 향기로운 술은 만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맛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일세.
촛농이 덜어질 대 만백성의 눈물이 떨어지고
노래 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았네.’-55쪽

‘......물론 이 나라가 처음부터 이 지경이었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까지 된 데는 복잡하리만큼 많은 이유가 있겠지. 어찌 됐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런 세상은 바뀌어야만 해. 정치는 썩을 대로 썩었고, 낡은 생각만 앞세우며 세력 다툼에 시간을 다 보내고....... 게다가 우리가 원치 않는 외국 세력은 기회만 생기면 우리를 넘보고, 등쳐먹고.’-228쪽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상것들이 자기들도 사람임을 주장하다니. 감히 양반을 욕보이고, 나라의 살림에 참견을 해? 불학무식한 상것들이 언제부터 감히 이런 방자한 생각을....... 쯧쯧쯧쯧....... 이 나라의 장래가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440쪽 

‘병기를 반납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자는 살려 준다.
관가에 신고하고 동학에서 나오는 자는 살려준다.
집에 있으면서 생업에 충실했던 자는 살려 준다.
농민군 두목을 베는 자는 상금 일 만 냥을 내리고 수령에 임한다.
비록 농민군의 두목이라 하더라도 자진하여 다른 두목을 베어 오는 자는 죄를 용서하고
상을 내린다.
감히 관군을 거역하는 자는 죽인다.
감히 연락을 취해 무리를 모으는 자가 있으면 죽인다.
감히 병기를 가지고 길에 다니는 자는 죽인다.
감히 사사로이 무기를 숨겨 두고 반납하지 않는 자는 죽인다.
감히 관청의 어른을 협박하고 관의 명령을 다르지 않는 자는 죽인다.
감히 적의 두목을 숨겨 주면서 신고하지 않는 자는 죽인다.’-570쪽

감히... 이렇게 백성의 가슴에 비수를 찌르는 그 입을 닥치시오!!

촛불시위로... 독도문제로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는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이 바른 시선으로 우리의 역사를 풀어낸 책을 많이 접하기를 바란다.

<네가 하늘이다>가 결국은 세상을 바꾸지 못하고 어린 은강이 마저 희생당하는 것을 막아주지 못했으니 얼마나 가슴 아프고 부끄러운 일인가......우리 역사 사이마다 탐관오리와 당파사움과 외세의 침략으로 얼룩진 시간들......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났던 1894년 을 다시 살고 있는 듯 한 오늘날의 이 모습이 슬프고 안타깝다.

오랜만에 읽게 된 역사소설 <네가 하늘이다>에서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는 작가의 욕심에 다소 산만한 흐름이 보이긴 했지만, 캐릭터들의 개성과 사투리의 생생하고 정겨움이 이야기를 한층 실감나게 해줘서 좋았다. 올 여름방학에 고학년 이상 누구라도 한번쯤 읽으면 좋을 값진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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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7-1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년이 다되어 가는 역사 속의 말들이, 지금 우리 시대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는 것 ... 정말 슬픈 일이에요.

뽀송이 2008-07-16 21:5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어쩜 지금이랑 똑같냐~ 했답니다.
더군다나 이 책은 10년 전에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라는 것도 기가 막힙니다.
그러니까... 10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못된 넘들의 행패는 여전하다는 거 아닙니까?ㅡㅜ
용슬님~~ 여름 무더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반가워요.^^

순오기 2008-07-1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0쪽이 넘어도 역사소설이라 잘 읽었어요~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지겠거니 믿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아니 시간을 내서 동학전적지를 한번 돌아봐야겠어요.

뽀송이 2008-07-19 09:29   좋아요 0 | URL
책은 두꺼웠지만 읽는데는 그리 힘들지 않았죠?
그저 마음이 불편했어요.ㅡㅜ 정말 나아질까요?

하양물감 2008-07-1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옛날이나 지금이나 위에 앉으면 하는 짓이 똑같아요.


<꼬랑쥐> 저는 이 책의 아이들이 좀더 생동감있게 그려졌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밋밋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나봐요.

뽀송이 2008-07-19 09:32   좋아요 0 | URL
또 자리 탓인가요?ㅡㅜ
책 읽는 내내 화가 났어요. 백성의 말에 귀기울이지않고 힘으로 짓누르는 그 잔임함에 말입니다.

ㅎ ㅎ 아이들이 생동감있게 그려졌다면 정말 어땠을까요?
아직 어리고 힘없는 아이들에게 미래가 없어보여서 짠한 마음만 들더군요.ㅠ.ㅠ
 
[노벨상 가이드] 서평단 알림
노벨상 가이드 -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 피터 도어티 교수의
피터 도어티 지음, 류운 옮김, 손상균 감수 / 알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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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롤프 칭커나겔’과 함께 1996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 ‘피터 도어티’ 교수가 쓴 과학이야기책인데 꽤 흥미롭고 구성이 괜찮다. 처음에 책을 펼쳤을 때는 ‘과학 전문서적인가?’ 했지만 몇 페이지 읽다보니 일반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져 있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과학을 다루고 있어서 많은 정보와 과학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과학이란 무엇인지? 노벨 과학상에 대한 이야기를 자서전 형식으로 풀어놓고 있다. 역대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피터 도어티’ 교수는 과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웨덴 효과, 과학 문화, 과학자의 생활, 과학 이야기:면역, 깨달은 것과 새로운 일,
이번 세기도 미국의 세기가 될까?, 서로 다른 프리즘:과학과 종교, 미래의 발견
노벨상 받는 법’등을 큰 주제로 구체적이고 과학적 흥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과학이야기 ‘면역’에서는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에 홍역바이러스로 ‘집단면역’을 다룬 부분이 흥미로웠다.
......홍역바이러스가 더 이상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지 않고 있다고 안심하는 ‘집단면역’ 만 믿고 어린 아기에게 홍역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기에게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방접종이 널리 이루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당 질병에 대해 면역력을 갖게 되는데, 이는 그 질병에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 따로 일러 ‘집단면역(Herd Immunity)’이라고 한다.-옮긴이) 소련의 붕괴 후 동유럽의 신생 독립국가들의 백신 보급률이 50퍼센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디프테리아가 유행했다.-173쪽  

그리고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수많은 논쟁거리를 창출하고 있는 ‘과학과 종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 ‘노벨상 받는 법’이란 제목으로 과학자들이 연구에 임해야 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자신의 여러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 <노벨상가이드>는 은 일반 과학 전문서적처럼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아 읽기에 크게 무리가 없다. 거기다가 노벨상을 수상한 저자의 환경이나 성격 경험담이 적절히 자리하고 있어서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 특히, 저자가 노벨상을 타고 난 다음 달라진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덧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서 과거와 미래의 과학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과학자가 되고, 그 과학자가 모두 노벨과학상을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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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6-2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달에 서평단 도서로 받아 놓고는 이제사 서평을 올려요.^^;;
노벨상 전체를 아우르는 책인줄 알았는데 노벨과학상에 관한 책이라 딱딱하리라 생각하고 읽기를 주춤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꽤~ 흥미롭고 지루하지않아 신기했다는...^^;;

bookJourney 2008-06-2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런 책이었군요.
저는 노벨상을 타려면 이렇게 해야한다거나, 노벨상은 이런 상이란다~ 하고 '가이드'해 주는 책인 줄 알았습니다. (무식하게도 ... ^^;;)
님의 리뷰를 보고나니, 이 책이 더 궁금해졌어요. ^^

뽀송이 2008-06-28 17:48   좋아요 0 | URL
ㅎ ㅎ 그니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신청한 서평도서 였어요.^^;;
그래도 꽤~ 흥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가격이 좀 만만치 않지만 말입니다.^^;; 비오는 주말 편안하신가요?

잎싹 2008-06-2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같네요.
그리고 먼댓글이란 것, 전 아직 그걸 한번도 안해봤어요.
아직도 알라딘 아마추어수준에서 맴돌고 있답니다.ㅎㅎ



뽀송이 2008-07-02 07:51   좋아요 0 | URL
^^ 잎싹님~ 과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흥미있는 책이 될 것 같아요.^^
먼댓글은 해당 서평도서페퍼에서 주소 복사해서 리뷰 쓰는 곳 아래 먼댓글 지정하고 붙여 넣으시면 되는데... 알라딘에서 도움말 보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시려나? ^^

잎싹 2008-07-0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뽀송이님...
제가 설명서 보는 것 딱 질색인 체질이라...
도움말 보고 익히기는 하늘에 별따기일꺼고요.
님의 설명은 짧으니 찬찬히 뚫어보고 있어요.
알쏭달쏭하지만...ㅋㅋ

뽀송이 2008-07-08 19:45   좋아요 0 | URL
^^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잎싹님의 귀여운 댓글이 있군요.^^
저도 이런거 잘 못해요.^^;; 겨우겨우 따라하면서 살아요.^^;;
요즘 날이 무지 더운데 건겅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