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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
밥장 지음 / 남해의봄날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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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온나 서평대회'에서 친필 사인을 담은 가제본을 받았다.

여행이 침범할 수 없는 구역

’여행은 살아보는거야’라는 광고가 있었다. 관광을 하지 말고, 현지인처럼 살아보라는거다. ’한달살이’ 열풍이 말해주듯 여행은 일상을 탐한다. 우리는 여행의 새로움, 일상의 편안함을 동시에 누리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여행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구역이 있다. 바로 그 지역을 위해 나의 시간을 헌신하는 일이다. 투표하는 것에서부터, 안전신문고에 방지턱 설치를 요구하거나, 불법 주정차를 신고하는 것까지 여행자는 신경쓰지 않는 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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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문화다

밥장은 일년을 크게 넷으로 나눠 여행, 통영, 일, 나눔으로 나누어 산다. ‘통로’라는 모임을 만들어 통영의 미래를 위해 프로젝트를 한다. 강구안 실무협의체에 참관하며 강구안에 데크를 까는 공사에 목소리를 낸다. 카페, 책방과 함께 지역을 살리기 위한 강의를 열기도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밥장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다. 밥장이 처음으로 통영에 내려가, 집에서 작업만 하며 관광지만 다닐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6년 뒤 다시 통영에 내려가 옆집 아주머니와 요구르트가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주고받으며 ‘사람’에 관심 갖기 시작하니, 통영이 밥장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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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셰프

그가 알게된 사람 중에 가장 궁금한 사람은 김셰프이다. 통영에는 충무김밥, 꿀빵만 있는 줄 알았는데 통영굴김, 삼배체굴, 무화과 와인조림, 박나물 홍합 무침, 피치멜바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이 한상 가득 차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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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재미

<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은 밥장이 4년째 통영살이를 하며 기록한 일기이다. 편집자는 세심한 눈을 가진 분이 확실하다. 밥장의 일기를 그대로 스캔하여 책에 실어서 다른 사람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색연필을 들고 무심하게 컬러링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했

'통영온나 서평대회'에서 친필 사인을 담은 가제본을 받았다.

여행이 침범할 수 없는 구역

’여행은 살아보는거야’라는 광고가 있었다. 관광을 하지 말고, 현지인처럼 살아보라는거다. ’한달살이’ 열풍이 말해주듯 여행은 일상을 탐한다. 우리는 여행의 새로움, 일상의 편안함을 동시에 누리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여행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구역이 있다. 바로 그 지역을 위해 나의 시간을 헌신하는 일이다. 투표하는 것에서부터, 안전신문고에 방지턱 설치를 요구하거나, 불법 주정차를 신고하는 것까지 여행자는 신경쓰지 않는 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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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문화다

밥장은 일년을 크게 넷으로 나눠 여행, 통영, 일, 나눔으로 나누어 산다. ‘통로’라는 모임을 만들어 통영의 미래를 위해 프로젝트를 한다. 강구안 실무협의체에 참관하며 강구안에 데크를 까는 공사에 목소리를 낸다. 카페, 책방과 함께 지역을 살리기 위한 강의를 열기도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밥장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다. 밥장이 처음으로 통영에 내려가, 집에서 작업만 하며 관광지만 다닐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6년 뒤 다시 통영에 내려가 옆집 아주머니와 요구르트가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주고받으며 ‘사람’에 관심 갖기 시작하니, 통영이 밥장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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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셰프

그가 알게된 사람 중에 가장 궁금한 사람은 김셰프이다. 통영에는 충무김밥, 꿀빵만 있는 줄 알았는데 통영굴김, 삼배체굴, 무화과 와인조림, 박나물 홍합 무침, 피치멜바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이 한상 가득 차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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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재미

<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은 밥장이 4년째 통영살이를 하며 기록한 일기이다. 편집자는 세심한 눈을 가진 분이 확실하다. 밥장의 일기를 그대로 스캔하여 책에 실어서 다른 사람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색연필을 들고 무심하게 컬러링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했다.

여행이 침범할 수 없는 구역
’여행은 살아보는거야’라는 광고가 있었다. 관광을 하지 말고, 현지인처럼 살아보라는거다. ’한달살이’ 열풍이 말해주듯 여행은 일상을 탐한다. 우리는 여행의 새로움, 일상의 편안함을 동시에 누리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여행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구역이 있다. 바로 그 지역을 위해 나의 시간을 헌신하는 일이다. 투표하는 것에서부터, 안전신문고에 방지턱 설치를 요구하거나, 불법 주정차를 신고하는 것까지 여행자는 신경쓰지 않는 일들이 있다.

사람이 문화다
밥장은 일년을 크게 넷으로 나눠 여행, 통영, 일, 나눔으로 나누어 산다. ‘통로’라는 모임을 만들어 통영의 미래를 위해 프로젝트를 한다. 강구안 실무협의체에 참관하며 강구안에 데크를 까는 공사에 목소리를 낸다. 카페, 책방과 함께 지역을 살리기 위한 강의를 열기도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밥장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다. 밥장이 처음으로 통영에 내려가, 집에서 작업만 하며 관광지만 다닐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6년 뒤 다시 통영에 내려가 옆집 아주머니와 요구르트가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주고받으며 ‘사람’에 관심 갖기 시작하니, 통영이 밥장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김셰프
그가 알게된 사람 중에 가장 궁금한 사람은 김셰프이다. 통영에는 충무김밥, 꿀빵만 있는 줄 알았는데 통영굴김, 삼배체굴, 무화과 와인조림, 박나물 홍합 무침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이 한상 가득 차려져있다. 

깨알 재미
 <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은 밥장이 4년째 통영살이를 하며 기록한 일기이다. 편집자는 세심한 눈을 가진 분이 확실하다. 밥장의 일기를 그대로 스캔하여 책에 실어서 다른 사람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색연필을 들고 무심하게 컬러링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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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축구를 한 날
조시온 지음, 이덕화 그림 / 찰리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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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쌍해하는 마음이 불편함이 되기까지
  세계 시민 교육이라고 하던가. 제3세계 아이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도움을 베푸려는 마음을 갖는 교육말이다. 때가 되면 사랑의 빵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영상이 담긴 CD가 교실에 도착한다. 먹지 못해 영양 실조에 걸린 아이들의 영상을 보면서 그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시간이다. 플라스틱 사랑의 빵에 담긴 동전이 그 아이에게 가닿기를 바라면서 편지를 쓰게 된다. 
  나는 사랑의 빵을 나누어주면서 이렇게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선생님이 인도에 한 초등학교에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어. 1층 짜리 건물에는 책상도, 의자도, 교과서도 없어. 무너져가는 학교 벽은 페인트칠도 되어있지 않았지. 그래도 아이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어. 그런데 너희들을 봐. 반듯하게 색칠된 벽에 책상과 의자에 최신식 티비까지 있는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해."
  나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가르친 게 아니라 우월감을 가르친 것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 보다 나은 너희들은 감사할 줄 알아야해야 한다는 폭력적인 메세지를 전달한 것이다. 비교 우위를 차지하여 느끼는 행복은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나타나면 언제든 깨져버릴 수 있는 행복이다. 불편한 행복이다.


  동정의 수혜자는 자기 자신
  이 불편한 감정을 깊게 파고들어 한 권의 그림책으로 펴낸 매력적인 분이 계시다. 바로 좋아서하는 그림책 연구회 의 디망고 조시온 선생님. 현직 초등학교 교사 11년차이시다. 실제로 봉뱃 초등학교에 5번 봉사활동을 다녀오셨다. 그 곳에도 역시 아이들이 불쌍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왔지만, 어쩐지 불편한 감정이 떠나질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차에 선생님은 니체의 문장을 만나셨다. "동정의 수혜자는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동정하는 자신"이라는 문장. 심지어 "동정적인 행위에는 세련된 자기 방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내가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들이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정을 뛰어넘은 진정한 나눔은 무엇일까?
  동정을 뛰어넘는 나눔은 이 책에 등장하는 수민이를 통해서 만났다고 한다. 처음에는 캄보디아 아이들이 맨발로 축구해서 더럽다고 멀리하던 아이.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어느새 맨발로 축구하던 아이. 이 아이에게서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셨다고 한다. 진정한 나눔은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으셨다고한다.


  나의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것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눔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이제 사랑의 빵을 나누어주며 인도 아이들과 우리 반 아이들은 비교하는 언사는 행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조시온 선생님의 말을 인용할 것이다. "분명 아이들이 기부하는 돈은 제3세계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에요. 우리 반 아이들이 제3세계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생활 속에서부터 내 주변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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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건만 소설의 첫 만남 11
현덕 지음, 이지연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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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실수를 하고나서 변명을 하는 뻔뻔한 자와 괴로워하며 뉘우치는 자가 있습니다. 현덕의 <하늘은 맑건만>은 그 괴로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문기는 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는 수치심을 느낍니다. 그 고통은 양심이 살아있기에 느끼는 것입니다. 때로는 고통이 우리를 다시 일으키고, 떳떳한 얼굴로 맑은 하늘을 향해 걸어가게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콜버그는 도덕성의 발달을 6단계로 나누었습니다. 그 중 최종 단계인 6단계가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단계입니다. 양심은 아프게 느껴진다는 걸 문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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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고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창비아동문고 292
박하익 지음, 손지희 그림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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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우리 반 학생이 다가와서  "아, 나도 스마트폰 갖고 싶다~"고 하였다.
학생에게 스마트폰은 욕망의 대상이다. 올해의 소원, 버킷 리스트 등에 스마트폰은 단골로 등장한다. 한 아이가 죽기 전에 꼭 갖고 싶은 것이 스마트폰이라니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다. 최신 기계를 향한 욕망은 어른도 마찬가지로 품고 있다. 그렇게 우리가 갈망하는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타인의 욕망도 주입한다. 거의 대부분의 화면에 떠오르는 광고뿐 아니라 봄꽃 추천 여행지, 전국 3대 짬뽕집 또한 우리에게 욕망을 심으려는 자들의 교묘한 술수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지불하고 있는 것일까?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에서 주인공 지우가 도깨비폰의 유료 앱을 사용할 때마다 스마트폰에서 퍼런 손이나와 지우의 손에 깍지를 끼고 기를 가져간다. 인간의 생명 기운을 뺏어가는 것이다. 지우는 분명 자신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요지경 세계에서 멀어질 수 없이 빠져들고 만다. 스마트폰이 빼앗아 가는 것이 실제 생명은 아니겠지만 시간을 빼앗는 것은 확실하다. 멍하니 손가락만 움직이면서 스마트폰을 한참 바라보고 나면 허탈하고 무력해진다. 

  지우는 대가 센 아이였기에 도깨비폰도 선물받고, 도깨비불이 인도하는 귀도에 올라타서 도깨비들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 수 있다. 도깨비폰에 홀딱 빠져서 기를 다 뺏길 위기에 처했지만 가까스로 기운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 비밀은 도깨비의 탄생 이야기에 담겨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힌 대장장이들이 기쁨에 겨워 이것 저것 만들어내던 때, 방망이를 신명 나게 두드리면서 흥겹게 일하던 때, 인간의 영혼에 담겨 있던 생명의 기운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 깊게 몰입할 때 맛보는 행복감, 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할 때의 기쁨. 그 기운이 인간이 만든 물건에 깃들기도 하고, 공중에 맺히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과 비슷한 모양을 갖추면서 도깨비들이 되었지.


  내가 집중하여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생명의 기운이 튀어 오르는 걸까? 몰입하여 창작하는 순간에 튀어 오르는 생명의 기운을 느껴보고싶어 나는 오늘도 노트를 꺼내 연필을 끄적이며 내 생각을 적고, 봄의 기운을 담아 꽃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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