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소설집
타블로 지음 / 달 / 2008년 10월
장바구니담기


테라스로 나온 아버지가 유리문을 닫았다. 소년은 아버지가 따귀라도 한 대 내리칠 거라고 생각했다.
"죄 지은 냄새가 나는구나."
아버지는 소년 옆에 함께 웅크리고 앉더니 안주머니에서 구겨진 담뱃갑을 꺼냈다. 그는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 소년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물고 있던 담배를 아랫입술로 받치고는 소년에게 물었다. 그 바람에 입에 물고 있던 담배가 달랑거렸다.
"어때? 이게 그리 멋져 보이냐?"-163쪽

그녀는 혀로 입술을 적시고는 온 방의 공기를 모두 들이마실 기세로 입을 연다.
"춤을 추고 또 췄어요. 먹이를 쪼아먹는 새처럼 땅 위를 발가락과 발꿈치로 콕콕 찍으면서."

샌드라는 항상 이런 식으로 말한다. 지하철의 속도로, 햇살의 무게로 읊는 시.
"어디서 그랬죠?"
나는 그녀의 입술만을 바라보면서 묻는다.
"빗속에서요. 빗줄기 사이로."
"그게 이번 토요일이었다고요?"
"네."
"샌드라, 확실해요? 토요일에는 비가 안 왔잖아요."
"선생님한테는 그랬을지도. 내겐 항상 비가 와요. 하늘이 부서지고 유리 조각들이 쏟아져요."
"아플 것 같군요."-194쪽

"내가 보기에 겁쟁이란. 정직한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야. 말하자면, 남을 괴롭히는 것도 결국은 불합리한 폭력으로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받고 싶은 욕구에서 발현된 반쪽짜리 행동이지."-24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에게 또는 무언가에 충실하려면, 우선 나 자신에게 충실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찾으려면, 내가 했던 보잘것없는 사랑들과 먼저 결별해야 할 것이다. 많은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 배웠다. 뭔가에 대해 확실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모든 것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물질적인 부나 정신적인 부나 마찬가지다. 내가 종종 겪었던 것처럼, 확실히 자기 것이라고 여겼던 뭔가를 잃은 사람은 결국 깨닫게 된다. 진실로 자신에게 속하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에게 속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나에게 속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구태여 걱정할 필요가 뭐 있는가. 오늘이 내 존재의 첫날이거나 마지막 날인 양 사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은가.-45쪽

꿈꾸는 것은 아주 편한 일이다. 그 꿈을 이루지 않아도 된다면. 우리는 힘든 순간들을 그렇게 꿈을 꾸면서 넘긴다. 꿈을 실현하는 데 따르는 위험과 꿈을 실현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욕구불만 사이에서 망설이며 세월을 보낸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들을, 특히 부모님과 배우자와 자식을 탓한다. 우리의 꿈을, 욕망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가로막은 죄인으로 삼는 것이다.-47쪽

"내가 묵는 호텔방으로 가서 같이 한잔 해준다면 천 프랑을 드리리다."
마리아는 즉시 상황을 이해했다. 모델 에이전시의 잘못일까? 아니면 그녀 자신의 잘못일까? 저녁 식사의 성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봤어야 했던 것일까? 아니, 그것은 에이전시의 잘못도, 그녀의 잘못도, 아랍인의 잘못도 아니었다. 세상은 으레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순간, 그녀는 자신에게 고향도시가, 브라질이, 엄마의 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하룻밤에 3백 달러 이하는 절대 받지 말라고 햇던 마이우손의 말도 떠올랐다. 그때 그녀는 그 액수가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받는 돈으로는 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천 스위스프랑은?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 세상에 의논할 사람이 아무도, 절대적으로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낯선 도시에 오로지 그녀 혼자뿐이었다. 비교적 순탄하게 보냈지만 최선의 대답을 선택하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이십이 년의 세월과 함께.-75쪽

인간은, 갈증은 일 주일을, 허기는 이 주일을 참을 수 있고, 집 없이 몇 년을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은 참아낼 수 없다. 그것은 최악의 고문, 최악의 고통이다. 그 남자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지내고자 했던 다른 모든 남자들도 그녀처럼 파괴적인 감정, 자신이 이 땅 위에 사는 어느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다는 느낌에 시달리고 있었다.-119-120쪽

진정 사랑할 만한 남자라면 그녀의 침묵에 기가 죽지는 않을 테니까.-150쪽

플라톤에 따르면, 천지창조 초기에는 남녀가 오늘날과 전혀 달랐다고 해요. 하나의 몸, 하나의 몸, 그리고 각자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두 개의 얼굴이 있는 남녀 양성의 존재들만 있었죠. 마치 두 피조물의 등이 붙어 있는 것처럼 성기가 둘이고 팔 다리는 네 개씩이었다오.
그런데 질투심 많은 신들이 그 피조물은 팔이 네 개라 일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얼굴이 두 개라 번갈아 잠을 잘 수 있는 바람에 몰래 공격할 수 없고, 다리가 넷이라 큰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오래 서 있거나 먼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소.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그 피조물이 양성(兩性)이어서, 어느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번식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소.-206(1)쪽

올림포스 신전의 최고 주인 제우스는 '나에게 저들의 힘을 빼앗을 방도가 있다' 고 말하고는 벼락을 던져 그 피조물을 둘로 쪼개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버렸소. 이렇게 해서 지상의 인구는 훨씬 늘어난 반면, 그들은 힘을 잃고 방황하게 되었소. 이제 그들은 잃어버린 반쪽을 되찾아 다시 결함해야만 예전의 힘, 습격을 피하는 능숙함, 피곤과 일을 견뎌내는 지구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두 개의 육체가 서로 뒤섞여 하나가 되는 결합, 그걸 섹스라고 부르오."-206(2)쪽

나는 이미 삶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으니까. 태초에는 모든 것이 사랑이었고 증여였다. 하지만 곧 뱀이 나타나서 이브에게 말했다. "준다는 건 잃는 거야." 그것이 바로 나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나는 이미 학창 시절에 낙원에서 쫓겨났고, 그후로 뱀에게 네가 틀렸다고, 삶에는 소유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뱀이 옳았다. 내가 틀렸다.-333-33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장바구니담기


한번은 유명 정치인에게서 대답을 기다리다 못해 직접 찾아가 그의 방문을 두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내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뭔가를 원한다면, 먼저 상대와 눈을 맞추십시오.' 그의 말대로 한 다음부터는 좋은 일만 생겼습니다. 세상의 어떤 소통 방식도 눈을 맞추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습니다.-48쪽

물을 막 마시려는 순간, 매가 날아올라 그에게 달려들었다. 칭기즈 칸은 매의 가슴을 단칼에 내리쳤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리니, 흐르던 물줄기가 끊어져 있는게 아닌가. 마실 물을 찾으려고 벼랑을 기어오른 칭기즈 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놀라웠다. 물웅덩이 근방에 독하기로 소문난 독사가 죽어 있었던 것이다. 물을 마셨다면 그도 죽었을 터였다.
칭기즈 칸은 죽은 매를 옆구리에 끼고 막사로 돌아와 금으로 그 형상을 뜨게 하고 한쪽 날개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겼다.
'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다른 날개에는 이렇게 새겼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52쪽

소문은 곧 마을로 퍼져 일대 토론이 벌어졌다. 일반적인 통념으로는 버터를 바른 쪽이 바닥에 앞는 게 보통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인근에 사는 마을 어르신을 찾아가 그 이야기를 했다.
그는 밤새 기도하고 생각을 거듭한 결과 신으로부터 답을 얻어냈다. 다음 날 사람들은 기대에 부풀어 어르신을 찾아왔다.
"간단하다."
그가 말했다.
"빵은 떨어져야 할 방향으로 떨어진 것이다. 버터를 반대쪽에 바른 것이지."-97쪽

그는 길을 따라 걷다가 다 허물어진 집 한 채를 발견하고는 중얼거렸다.
"꼭 내 처지 같구나."
그리고 그 순간, 그 집을 다시 세워야겠다는 맹목적인 바람이 생겨났다.
그는 집주인을 찾아가 집을 고쳐주겠다고 했다. 주인은 무슨 이득 볼 게 있다고 그러는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제안에 응했다. 그들은 함께 기와와 나무, 시멘트 등을 준비했다. 지인은 온 힘을 다해 일했다. 그 까닭은 자신도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집의 모습이 온전해질수록 자신의 삶이 나아지고 있음을 느꼈다.
공사는 일 년 만에 끝났다. 그리고 그의 모든 개인적인 문제들도 해결되었다.-157쪽

우리가 '경험'이라 부르는 것들은 실패와 합계일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은 실수를 저지른 듯 두려움에 가득 차 다음 단계로 발을 내디딜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럴 때마다 솔즈베리 경의 말을 기억하자. '의사들 말만 믿으면 위생적인 게 없고, 신학자들 말만 믿으면 죄 아닌 게 없으며, 군인들 말만 믿으면 안전한 곳은 없다.'-179쪽

피에트라 수도원의 긴 아침기도가 끝난 후 풋내기 수사가 수도원장에게 물었다.
"기도를 통해 인간 존재가 신에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까?"
"답하는 대신 하나 묻겠다." 수도원장이 말했다. "네 간절한 기도가 내일 아침 해를 뜨게 하겠느냐?"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해가 뜨는 건 우주의 섭리니까요."
"그 말 속에 네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신께서는 항상 우리 가까이에 계신다. 얼마나 많이 기도하는가와는 상관없이."
풋내기 수사는 충격을 받았다.
"말씀인즉, 우리의 기도가 쓸모없다는 겁니까?"
"절대 그런 말이 아니다.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해돋이를 볼수 없듯. 신께서 늘 우리 곁에 계서도 기도를 하지 않으면 느낄수가 없는 것이다."-180-181쪽

"성서에 따르면 신이 모세에게 이렇게 명령했어.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말하라. 앞으로 나아가라고.'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나서야 모세는 지팡이를 들었지. 홍해가 갈라진 건 그다음이야. 결국, 길을 갈 용기가 있는 자에게만 길이 열리는 법이지."-183쪽

아크바에 현자가 나타났다. 그러나 아무도 현자를 눈여겨 보지 않았고, 그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도 없었다. 결국 그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어느 날 그가 대로를 따라 걷는데 한 무리의 남녀가 뒤따르면 그에게 모욕의 말을 퍼부었다. 그는 모른 체하지 않고 돌아서서 그들을 축복했다.
그들 중 한 남자가 말했다.
"당신 귀머거리요? 이렇게 욕지거리를 쏟아붓는 우리를 축복해주다니!"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만 줄 수 있는 법이지요."
현자의 대답이었다.-191쪽

"우리 안에 악마가 있음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타인 안의 악마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우리 역시 그런 경우 용서받을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면의 고통스러운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것을 감추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강건함을 과시한다. 누구도 우리의 허약함을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우리가 형제를 심판할 때, 피고석에 선 것은 우리 자신임을 깨달아라."-248쪽

'사람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다. 한번 태어난 존재는 존재하기를 멈추지 않나니, 그는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이 낡은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듯, 영혼도 늙은 몸을 버리고 새 몸을 입는다.
그러나 영혼은 허물 수가 없나니. 검으로 자를 수도 없고, 불로 태울 수도 없고, 물로 적실 수도 없고, 바람으로 말릴 수도 없다. 영혼은 이 모든 것들의 힘을 초월한다.
사람이란 이처럼 허물 수 없는 것이니, 그는(패배한 경우라도) 언제나 승리에 넘친다. 이것에 바로 그가 슬퍼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249쪽

그토록 강렬한 삶을 살았으므로
풀을 말라버린 후에도 지나는 이들의 눈을 끄는 것.
꽃은 그저 한 송이 꽃일 뿐이나
혼신을 다해 제 소명을 다한다.
외딴 골짜기에 핀 백합은
누구에게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꽃은 아름다움을 위해 살 뿐인데,
사람은 '제 모습 그대로' 살지 못한다.

토마토가 참외가 되려 한다면
그보다 우스운 일 어디 있을까.
놀라워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어하는지.
자신을 우스운 꼴로 만들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언제나 강한 척할 필요는 없고,
시종일관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하건 신경 쓰지 않으면 그뿐.
필요하면 울어라,
눈물샘이 다 마를 때까지.
(그래야 다시 웃을 수 있는 법이니)-260쪽

인간 존재의 흥미로움

한 남자가 내 친구 제이미 코언에게 물었다.
"사람의 가장 우스운 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코언이 대답했다.
"모슨이죠. 어렸을 땐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하다가도, 막상 어른이 되어서는 잃어버린 유년을 그리워해요. 돈을 버느라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가도, 훗날 건강을 되찾는 데 전 재산을 투자합니다.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버리고요.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어가죠."-272쪽

"당신이 안 계시는 동안 한 친구가 찾아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보석 두 개를 맡겨주고 갔어요. 지금껏 본 적이 없을 만큼 아름답기 그지없는 보석이었지요! 그런데 친구가 그것들을 돌려달라고 하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아까워서 못 주겠어요. 어쩌면 좋죠?"
"당신 행동을 정말 이해하기 어렵구려. 당신은 허영심 없는 여자인 줄 알았는데!"
"그건 그런 보석을 보지 못했을 때의 얘기고요! 그 보석들을 잃는다는 생각만으로도 못 견디겠어요."
랍비는 완고하게 말했다.
"자기 소유가 아닌 걸 잃을 수는 없는 법이오. 그 보석들을 가지고 있겠다는 건 훔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소. 돌려줍시다. 당신이 상실감ㅁ을 견딜 수 있도록 내가 도우리다. 오늘 당ㅈ아 그렇게 합시다."
"여보. 보석들은 돌려주었어요. 실은 이미 여기에 없답니다. 그 두 개의 귀중한 보물은 우리 아들들이에요. 하느님께서 우리의 품에서 그애들을 데려가셨어요......"-280-28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 물고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월
구판절판


나는 악몽을 꾸었다. 나는 밤인지 낮인지조차도 분간할 수 없게 되었다. 마치 아주 커다란 동물의 뱃속에 들어 앉아 천천히 소화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느 날 나는 소리를 질렀고, 노노가 왔다. 그가 나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는 어린아이에게 하듯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가 판지로 돌아가려 했을 때 나는 그를 붙들었다. 그러고는 그를 한껏 세게 껴안았다. 그의 등에서 밧줄 같은 힘살이 느껴졌다. 그는 내게 몸을 붙이고 불을 껐다. 그의 온몸은 잔뜩 긴장해 떨고 있었다. 나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으며, 겁을 내고 있는 게 내가 아니고 그라는 사실이 이상했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나는 그에게 몸을 꼭 붙이고 잠이 들었다. 노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는 두 팔로 나를 감고서 내 목에 코를 대고 숨을 내쉬었다. 어느 날 그는 아주 부드럽게 나를 가졌다. 그라고 나서 그는 미안해하며 말했다. "아프지 않았어?"-140쪽

그는 오래 침묵을 지켰다. 이윽고 내가 물었다.
"뭐가 중요한 건가요, 할아버지?"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 해도 신의 눈에는 보석처럼 보인다는 사실이지."-154쪽

때로 밤에 차고에 혼자 있다 보면 문 앞에서 디젤 기관차의 덜컹거리는소리가 들리곤 했다. 그럴 때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겁이 났다. 그러나 모두 내 상상일 뿐이었다.-213쪽

내가 원하는 것은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다. 그것이 나를 두렵게 하기도 하고 매혹시키기도 한다. 그것은 나이기도 하고 내가 아니기도 하다.-27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장바구니담기


당신이 알든 모르든, 우리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도 그렇다. 신문을 읽거나 TV를 볼 때도,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때도, 미래의 일을 고려할 때도, 운전할 때도, 아침에 나갈 준비를 할 때도 생각한다. 일반적인 경우 생각하지 않는 유일한 순간은 잠든 시간이다. 하지만 끌어당김의 법칙은 우리가 잠들기 직전에 한 생각을 계속 되돌려 보낸다. 그러니까 잠들기 전에는 좋은 생각을 하라.-33쪽

로버트는 늘 불행하고 비참하게 살았고, 그 모든것이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공격을 당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나는 로버트에게 그가 '원하지 않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로버트가 내게 보낸 메일을 그대로 반송하면서 이렇게 썼다.
"다시 읽어봐요. 로버트가 스스로 원하지 않는 일들에 관해 얼마나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지. 내 눈에도 로버트가 그 일로 감정이 격해져 있는 게 다 보여요. 그리고 강한 감정으로 어떤 대상에 집중하면, 그것이 더 빠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로버트는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 집중하라'는 이 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면서 정말로 노력하기 시작했다.-34-35쪽

사람들이 이 비밀을 알기 시작하면 자신이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겁내게 되기가 쉽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이 백배는 강력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단숨에 걱정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_마이클 버나드 백위스
부정적인 일이 삶에 나타나려면 주정적인 생각을 정말로 많이 하고 꾸준히 해야 한다. 일정 시간 동안 부정적인 생각에 매달리면 그것이 실현되어 나타날 것이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면, 더 걱정하게 되고, 이것이 다시 증폭되어 버린다. 앞으로 오직 좋은 생각만 하겠다고 결심하라. 그리고 좋은생각은 모두 강력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약하다고 우주에 선언하라.-39쪽

그저 하루를 시작하면서 3-10분 정도 명상하면 생각을 평화롭게 하는 데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도움이 된다.
자신의 생각을 인식하려면,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이다" 라고 말하여 자신의 의도를 맑히는 것도 좋다. 이 문구를 자주 말하고, 자주 명상하라. 그러면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말한 대로 될 것이다.
당신은 '가장 멋진 자신'을 창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가장 멋진 당신이 존재할 가능성은 이미 '가장 멋진 당신 주파수'에 들어 있다. 무엇이 되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갖고 싶은지 결정하라. 그리고 그것을 생각하고, 그 주파수의 파장을 보내면, 비전이 현실이 될 것이다.-41쪽

당신은 '생각하는 것'보다는 '느끼는 것'을 받게 된다.
그렇게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실수를 저지르면 그날 하루를 망치는 일이 흔한 것이다. 사람들은 감정만 바꾸면 하루 전체를, 신지어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하루를 좋게 시작하고 그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으면, 어떤 일로 기분이 바뀌지 않는 한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계속해서 기분이 좋아질상황과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된다._밥 도일-53쪽

기분이 우울할 때, 이를 즉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불러라. 기분이 바뀔 것이다. 아니면 아름다운 일을 생각하라. 당신이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나 아기를 떠올리고 그를 한동안 생각하라. 마음에서 그 생각을 놓지 마라. 그생각 외에는 모두 차단하라. 장담하건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리라._밥 프록터-56쪽

'기분 전환 도우미' 목록을 남몰래 준비하라. 기분 전환 도우미란 당장 기분이 바뀌게 해주는 것들을 말한다. 아름다운 추억, 미래의 사진, 웃기는 사건, 자연,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음악 등이 될 것이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기분 전환 도우미' 목록을 보면서 거기에 집중하라. 각각의 것들은 각기 다른 상황에 맞아떨어질 테니까 한 가지가 효과가 없으면 다른 걸 써보라. 고작 1-2분만으로기분이 확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56쪽

"당신이 원하는 것들이 이미 당신 것이라고 여겨라. 그것이 필요할 때 당신에게 찾아간다는 사실을 알라. 그런 뒤에 당신에게 오게 하라. 안달하거나 걱정하지 마라. 지금 그것이 없는 상황에 관해 생각하지 마라. 이미 당신 것으로, 당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라."
- 로버트 콜리어(1885-1950년)-67쪽

영감을 받아서 하는 행동과 그냥 행동의 차이는 이렇다. 영감을 받아서 하는 행동은 '이미 이루어진 것을 받는 행동'이다. 행동으로 뭔가 일어나게 하려고 한다면 방법이 틀렸다. 영감을 받아서 행동할 때는 자연스럽고 기분도 좋다. 받는 주파수대에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물살이 빠른 강이라고 상상해보라. 행동으로 뭔가 일어나게 할때는 마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힘이 들어 전쟁 같을 것이다. 우주가 보내는 것을 받기 위해 행동할 때는 물살을 따라 흐르는 느낌이 들 것이다. 저절로 이루어지듯 느껴질 터다. 이것이 바로 영감을 받아 행동할 때, 우주와 생명의 흐름을 따라갈 때의 느낌이다.
때로는 받고 나서야 자신이 '행동'했음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그 행위가 무척 기분 좋았기 때문에. 이때 당신은 뒤를 돌아보고서, 우주가 당신을 움직여 소망에 다가가게 하고, 반대로 소망이 당신에게 다가가게 한방법을 생각하며 경탄하리라.-74쪽

"믿고 첫걸음을 내딛어라. 계단의 처음과 끝을 다 보려고 하지 마라. 그냥 발을 내딛어라."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1929-1968년)-77쪽

위의 실험에서 당신은 정말로 그 차 안에 있다고 느끼는 상태로 들어간다. '그 차를 갖고 싶어' 혹은 '언젠가는 그 차를 살 거야'가 아니다. 이렇게 하면 아주 한정된 감정만 느끼게 된다. 헌재가 아니라 미래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태에 머무른다면 늘 '미래'에 얻게 될 것이다.
- 밥 도일-107쪽

"살 형편이 돼야지"라는 말이 당신 입에서 새어나간 적이 있다면, 지금이 바꿀 기회다. 이렇게 바꿔라. "살 수 있어! 가능해!" 계속해서 말하라. 앵무새처럼 앞으로 30일간 원하는 것을 바라보고 "살 수 있어! 가능해!" 라고 말하겠다고 다짐하라. 꿈에 그리던 차가 지나가더든 "저것도 살 수 있어" 라고 말하라. 맘에 쏙 드는 옷을 보게 되거든, 멋진 휴가가 떠오르거든 말하라. "저것도 살 거야." 이렇게 하면 자신도 바뀌기 시작하고, 돈을 대하는 감정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스스로 그런 것들을 누릴 여유가 있다고 확신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인생관이 달라진다. -127쪽

돈을 더 많이 끌어당기려면 돈에 좋은 감정을 느껴야 한다. 돈이 별로 없을 때돈을 좋게 여기지 않는다는 저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돈이 더 많이 들어오지 모샇고 있다! 당신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고, 끊으려면 돈에 좋은 감정을 느끼고 이미 가진 ㄳ에 감사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고 느껴라. "내겐 이미 충분히 있어." "세상에 돈은 차고 넘치게 있고, 그 돈이 지금 내게로 오고 있어." "난 돈을 끌어당기는 자석이야." "난 돈을 사랑하고 돈도 나를 사랑해." 날마다 돈이 들어오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132쪽

당신이 뭘 요청했는지 생각해보고, 받기를 바라는 상황에 맞게 행동하고 있는지, 행동과 소망이 상층하지는 않는지 점검하라. 이미 받은 사람처럼 행동하라. 오늘 소원이 이루어지면 이떻게 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그와 똑같이 행동하고 그 강한 기대심에 어울리게 행동하라. 소원을 받아들일 자리를 만들라. 그리고 기대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라.-143쪽

"명심하라. 이것은 가장 파악하기 어려우면서도 멋진 뭉장이다. 어떤 두려움이 닥치더라도, 어려움이 생기는 곳이 어디든지, 그 누가 영향을 받든지, 당신은 오직 자신만 바로잡으면 된다. 당신이 바라는 소망이 실제로 존재한다는것을 스스로 확신만하기 하면 된다." - 찰스 해낼-172쪽

당신은 육체 안에 존재하는 신이다. 육신을 입은 영혼이다. 당신이라는 형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영원한 생명이다. 광활한 존재다. 완전한 힘 이요, 완전한 지혜이고, 완전한 지능이며, 완전한 웅장함이다. 당신은 창조자로서, 당신이란느 창조물을 창조하고 있다.-195쪽

가장 중요한 목쵸가 기쁨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라는 점을 정말로 이해하고 나서, 나는 오직 내게 기쁨을 주는 일만 하기 시작했다. 내 좌우명은 이것이다.. "재미가 없으면 하지 마라!" _잭 캔필드-21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