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 원자 작지만 엄청난 2
조은수 지음, 유현진 그림, 이기진 감수 / 두마리토끼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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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게 멋진 과학 그림책을 마주했다.



<두마리토끼책>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출판사에서 '작지만 엄청난 시리즈'로 낸 두번째 그림책.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너무 작아 무심히 넘겼거나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품고있는지 알려주는 그림책 시리즈!



첫번째 그림책은 '내가 바로 바이러스'


(앗, 우리 학교 도서관 책꽂이에 있는 거 봤는데. 내일 당장 읽어봐야지.)



조은수 작가님이 글을 쓰셨는데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오십 년도 넘게 과학 까막눈으로 살다가


어느 날 '양자역학'이라는 상자를 멋모르고 열어 봤는데


어찌나 황홀하고 경이롭던지


그 섣부른 느낌을 얼기설기 시처럼 적었습니다.




지독한 문과생이고 특히 '과학', 그 중에서도 '물리'를 싫어했던 (생물 빼고는 다 싫었....) 나는


과학... 멀고도 먼 당신....




하지만 이렇게 과학을 예술적으로 풀어주시면... ㅠ


(사실 '원자'라는 소재보다는 화려한 그림과 몽글몽글한 문장이 그저 좋았다.)





아, 원자는 100억년이 지나도 안 죽나요? (몰랐어요...)




말도 안 돼...


(이런 감각적인 그림, 말도 안 돼...)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이 말도 안되게 놀라운 원자로 되어있어.


너도 그래.



작은 가슴 속에 온 우주를 품을 수 있는 너란 존재.


네가 얼마나 신비롭고 소중한 존재인지 알겠니?





(책 읽어주면서 혼자 벅차올라 옆에 있던 아들 끌어안고 뽀뽀하고 "예뻐!"를 남발함.


아들아, 감성돋는 저녁시간이잖니...)



감성돋는 과학 그림책.


시리즈별로 다 모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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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목욕탕
간다 스미코 지음, 우에가키 아유코 그림, 황국영 옮김 / 북드림아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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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부터 취향저격인 그림책.



찰떡인 찰이와 떡이는 '따끈따끈 목욕탕'에 들어간다.






... 세상에.


게타 신고 들어가는 저 깨알 센스.


여기서 또 무너짐.



<따끈따끈 목욕탕>에는 여러 종류의 탕이 있는데


일단


간장 퐁당 족욕탕부터 가실게요...






간장에 살짝 발 담그신 저 초밥. 고등어 초밥인가요.


저 간장 발자국 어쩔... 쓰러진다 증말.



결국 자리 절대 안비켜주는 초밥들 때문에 다음 탕으로 가보실게요.


이번엔 콩고물 찜질방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몰려드는 꼬마 경단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콩고물 다 차지해버리고 추워서 콧물 흘리는 우리의 찰떡이.


.... (진짜 이런거 내 취향이야.)



다음은 토스트 찜질방인데


정말 전자렌지에 찰떡 넣어본 사람은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의 대향연.


...


주원이랑 배꼽잡고 쓰러짐.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일단 여기까지만.



"주원아, 너무 재밌다. 우리 한번 더 읽자."


두번째 읽을 때도 토스트 찜질방 장면에서 두 번 웃겨 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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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을 찾아서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5
다비드 칼리 지음, 마리아 데크 그림, 김서정 옮김 / 브와포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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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눈에 안 보이게 된 구름은 어디로 가는 걸까?"


"세상이 끝나는 곳에서 멈추겠지."


"그게 어딜까."





그래서 세 친구는 길을 떠난다.


세상의 끝을 찾으러.



길을 가는 중에 만난 이들은


"너희들은 세상 끝까지 못가." 라고 단언하기도 하고


"국경을 넘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거야." 라고 협박하기도 하고


"세상의 끝을 찾으려고 하는 건 바보짓"이라고 조롱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갈 길을 찾는 세 친구들.



'세상의 끝'을 찾으러 떠나는 길이지만


지나는 곳곳마다 만나는 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하고


그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맘껏 누리는 세 친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길을 떠나기 전에 이 세 친구가 무엇을 챙겼는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것들이 여정에서 어떻게 요긴하게 쓰였는지 하나씩 확인해 볼 것!)





'세상의 끝'이 어디인가, 하는 것은 독자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난 좀 헷갈렸다.)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처럼, 무언가를 찾기 위한 여정 자체,


함께 하는 그 시간 자체가 소중하고 값지다는 걸 알려주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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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멜라니 뤼탕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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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양말 한 짝을 신을 수 없어서 심통이 난 아기 고양이.





뚱한 마음으로 바우와 산책길을 걷게 된 아기 고양이.


"와, 오늘 날씨 정말 좋다! 멋진 걸 잔뜩 보게 될 것 같아." 바우의 말에


멋진 걸 보고싶지 않아 아기고양이는 눈을 꼭 감아버린다.



....


(우리 반 남자애들 같아. 청개구리 녀석들. 뭘 줘도 싫다고 하고 재미없다고 하고 - 열심히 할거면서...)



눈 감고 걷다가 구덩이 못보고 결국 넘어지는 아기 고양이.


괜히 구덩이에 화풀이 하는 아기고양이를 보며


(우리 반 남자애들 같아. 엄한 친구들한테 화풀이하고 짜증내는 모습.


근데 얘들아, 사실 선생님도 그래. ㅎㅎ)




이때 바우의 반응이 눈에 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지켜보다가 조용히 구덩이를 흙으로 덮어준다.


(나였으면 "어디서 버릇없이 어른 앞에서 양말을 집어던져!" 하고 버럭했을 듯)



함께 흙을 덮으며 고양이의 화도 조금씩 누그러지고,


근처에 있던 나방을 찾으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 좋아지는 아기 고양이.


(아들 키우는 엄마여서 그런지 아기고양이의 이런 모습이 남자 아이들의 단순함으로 연결됨.)



바우와 아기 고양이(아기 고양이는 왜 이름을 안지어줬을까.)는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커다란 개가 되겠다는 고양이의 말에


넌 커다란 고양이가 될거라는 바우.


(아이와 나를 분리하여 생각하고, 독립적인 인격으로 존중하는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



언제나 곁에서 너를 사랑할거라는 든든한 정서적 안식처가 되어주면서도


아기 고양이가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양말을 신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모습.


(크... 감탄하며 육아서로 그림책 읽는 중.)



고양이와 개처럼


아이와 나는 각기 다른 종류의 인간이다.



감정적으로도, 의지적으로도 아이를 독립적인 개체로 바라볼 수 있는 엄마/선생님


안정적인 정서적 지지대이면서 아이를 온전히 믿고 기다려주는 엄마/ 선생님



이상적인 엄마.


이상적인 선생님.



바우님께 한 수 배웠습니다.


을까. 개와 아기 고양이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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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빵집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
우시쿠보 료타 지음, 황진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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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호텔>, <원숭이 기차> 우시쿠보 료타의 신간 그림책


<판다 빵집>





매일 다른 빵을 만드는 판다 빵집.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요일별로 다른 종류의 빵이 나오는데


빵과 비슷한 특징을 가진 동물들이 빵을 사간다.





수요일엔 엉덩이빵 :)




일요일에는 비밀의 빵 파티!


어떤 빵일까.


(요 알림판에 붙은 게시물 관련 동물 그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원이는 "팬더가 들어있는 빵"


"... 살아있는 팬더??"



비밀의 빵 정체가 밝혀지고,


나와 주원이는 "우와~!" 감탄을!





빵 만들다 잠이 든 아기 팬더들 ㅋㅋㅋㅋㅋ


이 그림책 속 아기동물들, 특히 아기 팬더들의 치명적인 귀여움에


몇 번이나 심쿵!


(직접 보셔야...)



판다 빵집 검색해보니 인천 영종도에 진짜 있음. ㅋㅋㅋㅋㅋ


판다 빵도 팔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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