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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고 아름다운 효 이야기 ㅣ 알면 힘나는 우리 문화 1
장수하늘소 지음, 임연기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러왔다. 그 말은 그대로 풀면 '동쪽에 있는 예의
바른 사람들의 나라'란 뜻으로 우리의 민족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 사람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아끼고 감싸 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도리를 잘 아는 예절을
생활처럼 지켜왔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모습을 많이 찾아볼수 없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뉴스나 신문을 보면 천륜을 깨고 부모를 죽이거나 해하는 자들이
심심찮게 오르내리며, 그런것들을 또 그 아랫사람들이 이어 받아가는 현실 . 또한 언젠가 인터넷
뉴스를 보니 늙어서 자식의 얼굴을 보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볼수 없다. 결국 돈이 있어야 부모
대접을 받을수 있고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할수 있다라는 기사를 보고 참으로 너무나도 안타깝고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그에 반해 그 옛날의 효성 깊다는 효부, 효자등 지금도 그런 분들이 있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것 같다. 외국에서 오는 많은 외국인들도 높임말이 중요한 우리나라 말이 제일
어렵다 하지 않은가.. 그만큼 우리나라는 높임말이 여느 나라들에 비해 발달해 있고 뚜렷이 사용
되고 있다는 증거인것이다. 이 책에서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 겨레가 가장 높은 가치로 여기는 효도와
어른을 향한 공경의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겨있다. 남의 집 종이 되서
열심히 일해 얻은 쌀로 어머니를 모셨던 지은... 그 지극한 효성이 임금님께도 전해져 평생 잘 살수
있었고, 너무도 지극한 효심에 동물까지도 알아주었다는 도효자는 어머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구할수조차 없는 오월에 홍시를 구해 어머님의 병을 고치고, 조금이라는 사람은 한겨울 잉어를
잡아다 아버지의 병을 고쳤다. 또한 삼나라에 바리데기 공주는 부모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자신을
버린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는 소문을 듣고 돌아와 목숨을 내걸고 부모님을 살렸다고 한다.
자신의 몸을 찔러 흐르는 피로 아버지를 살렸다는 이율곡, 계모의 구박에도 효를 다한 인종..
이 책을 읽은 우리 딸아이 본인이 바리데기 공주였다면 자신을 버린 부모를 위해 목숨까지 걸며
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공주의 효심을 대단하게 여기며, 또 옛날 사람들은 머리카락도 팔과
다리처럼 부모님이 물려주었다고 생각해 머리를 깎지 않는건 물론이고 머리 카락이 떨어지기만
해도 주어담았다는 .. 그것만 보아도 옛날 사람은 왕이나 평민, 남녀노소 모두 효정신이 대단한지
알수 있었다고 옛 조상들의 지극한 효성에 감탄을 하기까지 했다. 옛 전래동화나 많은 이야기책을
통해서 효와 그 이외의 사람들이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초등학교
아이들이 읽기에 또한 자꾸만 우리의 아름답고 소중한 효에 대해 잊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다시 한번 효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시대가 바뀌고 그에
따른 효를 행하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겠지만, 우리 아이들 마음속에 효의 의미는 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