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3-09-17
즐거운 곳이네요 프랑스에 유학을 다녀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책이 꽤 많다고 하더군요.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읽고 무한정 좌절을 하기도, 또 한편 무한정 희망을 얻기도 한 저로서는, 그녀의 책이 간절히 기다려지지만 좀처럼 소식이 없네요. 이따금 <어제>와 <비닐노트>를 뒤적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지만, 가끔 그녀의 소설들때문에 불어를 배워볼까 생각하곤 한답니다. 고등학교 때 불어 실력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지만요. 서재가 생긴 후, 처음으로 리스트를 만들어보았는데, 깊이 없는 독서의 한계가 고스란히 느껴지더군요. 책들과 책들 사이를 오가는 풍부한 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잘 들러보고 갑니다.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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