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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ㅣ 범우문고 62
F.사강 지음 / 범우사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행복지상주의자이다.
그래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비껴나는 이야기가 근사하다.
뽈르에게 행복의 열쇠는 씨몽이다. 뽈르가 손을 스치기만 해도 잡을 수 있었던 씨몽, 곧 행복은 뽈르의 몫이 아니라는 듯이 로제로 비껴간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행복의 정체는 너무도 불명확하다. 뽈르가 그녀의 유일한 사랑을 로제로 인정하는 한, 로제로 인해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더라도, 그것이 또한 행복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뽈르는 가장 행복한 여인이며, 또한 가장 불행한 여인이다.